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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테마파크 설계, 수익성을 그려라 설계비 110억 원 ‘메가급 공모전’ … 경마장 이미지 쇄신 렛츠런 파크, 연간 100만 명 객단가 3만 원 달성 목표
    우정훈 한국마사회 영천사업단 건설팀 과장 테마파크 담당 “예쁘면 팔리던 시대는 갔다.”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추진을 맡고 있는 우정훈 한국마사회 영천사업단건설팀 과장은 ‘수익성’이 앞으로 공공기관 설계공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순히 멋있는 디자인만으로는 발주처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것. 건축, 조경 분야가 어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예측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설계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우정훈 과장의 설명이다. 마사회가 추진하는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는 설계비만 무려 110억 원에 달하는 메가급 공모전이다. 사업 면적은 147만5000m2에 사업비 3057억 원(부지매입비 별도) 규모다. 이 공모전이 추진된 데는 두 가지 배경이 있다. 마사회의 이미지 제고 의지와 사업범위에 대한 관련법 개정이 그것이다. 경마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스포츠보다는 도박 이미지가 강하다. 그동안 마사회에서는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으나 경마공원 내에서는 경마 외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한국마사회법’이 개정되면서 경마공원 안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마사회는 2013년 이미 구축한 ‘렛츠런파크’ 브랜드를 영천경마공원에 적용하고,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추진하게 됐다. 영천에 조성되는 렛츠런파크는 2014년에 기본계획이 탄탄하게 세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공기업은 공익성 추구가 우선이나,기업의 속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오히려 국가와 국민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으므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간의 개념, 콘텐츠, 운영을 아울러 수익성을 담보하는 테마파크로의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이에 마사회는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는 등 순차적으로 설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제시하는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발 개념은 ‘Unplugged Horse Utopia’로 ▲말이 행복한 테마파크로서 말과 인간이 동시에 쉼과 힐링을 누리며▲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말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영천의 지역적 특성이 마 문화와 융합되어 ▲고객에게 비일상적 체험을 제공하는 테마파크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우정훈 과장은 “국제공모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UIA(국제건축가연맹)인증으로 추진되다보니 건축사 1인을 반드시 컨소시엄에 포함하도록 했으나 건축만을 위한 공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인 이상의 개인 또는 법인으로 꾸리는 컨소시엄에 다른 자격 제한은 없으며, 조경회사가 설계공모 시 대표사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공모는 혁신적인 안을 뽑기 위해 제약이 될 만한 사항을 최대한 제거하고자했다. 다만 ‘수익성’을 담보하는 것과 ‘한국마사회와 경마 이미지를 제고할 해법’을 제시할 것이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다.
  • 문화재조경설계, 분리발주 필요하다 실측업계 설계 ‘독차지’ … 문화재조경설계 분리발주 요구 국내 조경가 권익 위축, 국제기구로 해법 찾자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차기 회장 상지영서대학교 교수 ‘문화재조경’의 업무는 조경가가 해야 되는 일인가? 건축가가 해야 되는 일인가 엄연히 조경가라는 직업이 존재하는데, 이를 건축가가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어불성설’ 아닐까. 하지만 현행법은 문화재조경 분야마저도 건축가의 편에 서있다.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문화재조경설계’가 ‘문화재실측설계업’에 포함돼 실측설계업자만이 수행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 실측설계업자들이란 기존건축사를 응시 자격으로 하고 있어서, 그냥 건축가라고 봐도 무방하다.다만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 ‘식물보호’와 ‘동산문화재’인데, 현재 문화재 조경기술자들(문화재수리기술자-조경분야)은 이 예외 조항에 ‘조경’도 넣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당연해 보이는 요구가 쉽게 수용되지 않고 있다. 건축가들이 반대하고 있고, 소관부서인 문화재청의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시기적으로 총선이 치러지는 내년 4월 이후에나 법을 개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추진력을 가질 수 없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 이창환 한국전통조경학회 차기 회장의 역할이 크다. 이 회장을 만나 그간의 진행 과정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문제는 결국 ‘문화재조경의 분리 발주’를 주장하는 일과 같다. 현재 문화재청에서 발주하는 역사경관림, 정원, 명승, 전통수목 및 초화류 등 조경과 관련된 업무를 실측업체에서 발주 받고 있으며, 이를 조경업체에 재하도급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예외적인 조항으로,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0분의 20 이상이거나 조경 분야의 실측설계 예정금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에는 조경기술자가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건물 하나만 지어도 조경 분야의 비율이 100의20을 넘기가 힘들고, 얼마든지 건축가들이 조경의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있으나 마나하다는 것. 전통조경학회 차원에서 이런 부당함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진상철전 회장도 일찍이 이 문제를 제기했으니 벌써 5~6년 전의 이슈다. 하지만 그간 문화재청의 여론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고, 최근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안계복 회장과의 만남에서 법 개정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조경가들이 법 개정 요구를 담은 규제개선안을 마련해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제5항에서 규정된 예외 조항에 식물보호, 동산문화재와 함께 조경을 넣어서 별도의 업역으로 인정받고 시행령 제5조 제1항에 조경 분야를 신설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건축설계와 조경설계는 엄연히 다른 것이고, 현재 별개의 업역으로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경가로서는 당연한 요구다. 이창환 교수는 최근 조경기술자 자격범위 확대 논란 등과 더불어 조경 분야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조경가협회IFLA와 같은 국제 조직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네스코 공식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와 세계조경가협회가 공동 결성한 ‘이코모스 문화경관분과위원회’등을 활용하면 국내 조경가들의 권익을 찾는 데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문화재에 있어서 조경가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조경가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좀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세계유산에서 건축 다음으로 큰 부분이 히스토릭 가든historic garden이다.창덕궁이 세계유산이 된 것도 히스토릭 가든 때문에 된 것이다. 문화재수리 분야에서 조경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하지만 자연유산마저도 건축가가 일을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경가가 문화재조경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해방둥이, 예술을 외치다 ‘문화예술 반백년’ 전시회 개최 멋있게 사는 법 … “위드 아트!”
    현영조 서울환경계획연구소 소장 “왜 같은 분야의 사람끼리만 어울리는가? 다른 학과의 사람들과 어울려라.그들이 내 미래의 고객이 될 사람들이다.” 현영조 소장은 조경 분야 사람이 아니라도 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류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조경의 수요가 생겨 지속가능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는 룰을 알아야 관람할 수 있고, 관람하는 사람이 있어야 활성화될 수 있다. 이처럼 예술도 감상하는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빛을 발하고 지속가능한 것이 된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함으로써 예술에서 조경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현 소장의 생각이다. 그의 예술 사랑은 남다르다. 스스로를 ‘해방둥이 환경건축가’라고 부르는 그는 50여 년 동안 건축과 조경 작업을 병행해왔는데, 그 시간을 언제나 예술과 함께했다. 예술과 함께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1년에는 ‘문화예술 반백년’ 전시회를 개최했고, 이번에 두 번째 전시를 마련했다. 운현궁SK허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가 해왔던 모든 예술 활동의 흔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현 소장이 참여한 프로젝트와 그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시됐다. 전시는 오는12월 31일까지 열린다. 현영조 소장은 이번 전시에서 본인을 ‘해방둥이 환경건축가’라고 소개하는데,이는 본인이 태어난 그 해 해방이 됐고 올해가 해방 70주년이 되는 해라 시대상의 변화를 전시를 통해 함께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지은 것이다.현영조 소장은 수입이 생기면 주로 예술 작품을 구매하고 전시를 지원하는 데 할 애했다. 그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그냥 좋아서”였다. “미술이 발달해야 선진국이 된다. 소장하고 싶은 예술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가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예술가들을 지원함으로써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는 기분 좋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갈 새가 없다고 말한다. 기분이 좋으니 자연스레 건강해지고, 큰 병으로 병원비를 지출하는 대신 문화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으니 사실상 돈을 ‘절약’하고 있는 것이라 자평했다.그가 예술 사랑을 설파하며 강조한 것은 타인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세다. 남의 문화를 감상하고 접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서로 교류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현영조 소장은 “환경의 중요성과 문화의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서 조경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며 조경인들에게 이 말을 전했다. “위드 아트!” 그가 말하는 예술은 ‘더불어 사는 삶’이다. “공자님은 사람답게 사는 법을 유어예游於藝, 즉 예술과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예술도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다. 멋있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정의한다면 ‘위드 아트with art’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너무 엄살 부리지 맙시다” 조경설계업계 여건 악화, 공동의 해법 필요 전환의 시기 … 공공조경 ‘지고’ 민간조경 ‘뜬다’
    안계동 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어렵다, 어렵다 하니까 조경설계업이 다 죽은 줄 안다.” 학생들은 설계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인재들이 ‘설계’로 몰린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셈을 해보면 불과 몇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국내 조경설계업의 침체는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다. 전체 설계 물량의 적지 않은 포지션을 차지했던 아파트 설계가 몇 년간 메마르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다. 안계동 조경설계업협의회 회장을 만나 불과 반 십년 사이에 일어난 조경설계업의 지형 변화와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안계동 회장은 징후는 이미 있었지만 실제적으로 여파가 닥친 것은 2010년 즈음이라며, 이후 조경설계업의 위기에 대해 세 가지 축이 무너진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우선 아파트 조경설계 물량의 감소다. 회사에 따라서는 아파트가 차지하는 물량이 80~90%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고, 대체로 30% 정도는 차지하고 있었으므로 타격을 안 받을 수가 없었다. 둘째는 턴키 발주가 감소된 것이다. 당시 턴키에 당선되기위해 업체 간 담합과 로비가 매우 심했고, 이에 정부기관에서는 턴키 발주 물량을 대폭 줄였다.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턴키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놓고 여러 회사가 경쟁하는 제도로, 최소 서너 배의 설계 건수가 생기는 일이어서 물량감소에 따른 체감도가 크다.마지막으로 지자체 사업이 현격히 감소됐다. 경제 불황으로 세수가 줄어들면서 모라토리엄moratorium을 선언하는 지자체가 생길 정도로 지방재정이 악화됐고, 환경 조경 분야의 예산도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복지’가 쟁점화되면서 예산이 집중된 것도 조경 관련 예산을 감소시키는 데 한 몫을 했다. “갑자기 일이 싹 말랐다.” 불황을 겪으면서 설계업계에 많은 변화들이 나타났다. 우선 메이저와 마이너 그룹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흔히 메이저 그룹을 구분 짓는 기준은 ‘턴키’였고, 마이너 그룹은 작은 턴키와 건설회사의 협력사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런 구분이 사라진 것이다. 설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설계단가도 폭락했다. 건설사들이 수의계약을 입찰 방식으로 바꾸면서 기존 설계비의 50% 이하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생겼다. 일은 적어지고 단가는 낮아지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다. 설계사무소들은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입사원 채용 공고는 사라지고,오히려 능력 있는 인재들은 발 빠르게 설계업을 떠났다. 결국 몇 년의 인력 공백으로 회사는 허리가 실종됐다. 최근 경력직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된 이유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우리가 잘못했다”며 “제발 엄살떨지 말자”고 부탁했다.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보다 과한 측면이 있었다는 생각이다.너무 어렵다고만하니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이 됐는데 그것이 결국 부메랑이 됐다는 것. 실제 불황 속에서도 조경설계사무실의 숫자는 줄지 않았고, 규모가 더 커진 회사들도 많다. 그는 조경설계업협의회를 통해 설계단가, 인재 영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조경이 지는 전환의 시대를 맞아 조경가들의 변화도 주문했다. “관 주도의 조경 시대가 지나고 있다. 지금처럼 입찰로 먹고 사는 사업은 줄어 들것이다. 실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객들을 쌓아가는 일로 변화될 것으로 본다. 설계만 할 것이 아니라 시공도 해서 작품을 완성하는 일이 필요하다. 최근 다행히 정원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 정원에 대한 조경가들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
  • 올해의 10대 뉴스 Top 10 News of the Year
    정부의 건설 관련 규제 완화가 성과주의로 흐르면서 각종 제도와 정책이 큰 양적 변화를 이루고 있다. 안타깝게도 조경분야는 규제 완화의 수혜자가 아닌 희생양으로 몰렸고 각종 위기설 속에 굵직한 뉴스들을 많이 양산해 냈다. 하지만 올해 10대 뉴스에는 희망적인 이야기들도 적지 않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올 한 해 다시금 되새겨 봐야 할 뉴스 10가지를 선정했다. - 편집부 1. 경의선숲길, ‘올해 대표하는 수작’ 호평 이어져 2. 다수공급자계약제도 확대, 주체별 온도차 ‘뚜렷’ 3. 서울역고가공원, 서울형 하이라인 ‘어렵네’ 4. 정원 바람, 전국 ‘강타’ 5. 정원법 시행,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 6. 조경 자격 범위 확대 논란, 조경자격증 전문성 잃나 7. 조경진흥법 하위법령 제정, “안 쓰면 무용지물” 8. 청계천 10년, 서울숲 10년 9. 하자판정기준 변경, 조경시공업체 숨통 조인다 10. LH 리츠 사업 ‘통합발주’, 공공성을 버리다 1. 경의선숲길, ‘올해 대표하는 수작’ 호평 이어져 지난 6월 27일 개장한 경의선숲길 2단계 연남동·염리동·새창고개 구간에, 시민은 물론 조경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경의선숲길은 총연장 6.3km의 경의선 철길 폐선 부지에 조성된 선형 공원으로 지난 2012년 1단계 대흥동 구간이 완공됐고, 이번에 2단계 구간이 추가로 공사를 완료했다. 내년 5월이면 전 구간이 완성될 예정이다. (생략) 2. 다수공급자계약제도 확대, 주체별 온도차 ‘뚜렷’ 조달청은 ‘다수공급자계약제도MAS’를 확대하기 위해 작년 신규 물품을 크게 확대했으며, 앞으로 품목을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2014년 기준 5568개의 업체와 계약을 맺었는데,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98%를 차지한다. 조경 분야도 MAS 도입이 확대되면서 논란이 있었다. 발주·설계·시공·자재등 각 부문과 개별 기업의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는 다르지만, 분야의 공통된 입장은 ‘MAS가 필요는 하지만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략) 3. 서울역고가공원, 서울형 하이라인 ‘어렵네’ 서울역고가를 공원화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9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 서울역고가 개방 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수차례 토론회와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생략) 4. 정원 바람, 전국 ‘강타’ 서울시가 첫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올해 전국적으로 정원 붐이 일었다. 경기도와 안성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제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약 34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안성맞춤랜드에서 ‘공원에서 정원문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체험형 문화 축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생략) 5. 정원법 시행,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 지정 ‘법 개정’으로 정원이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됐다. 또한 국가지원을 받는 ‘제1호 국가정원’이 최초로 지정됐다. ‘정원’을 포함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수목원·정원법)’ 개정안이 올해 1월 20일 공포되었고, 이에 관한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지난 7월 21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국가정원 지정과 정원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의 예산 지원이 가능해졌다. (생략) 6. 조경 자격 범위 확대 논란, 조경자격증 전문성 잃나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9일 ‘건설기술 진흥법’ 및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35개 고시 및 훈령을 10개의 행정규칙으로 통폐합하면서 6월 18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치는 20일짜리 행정예고를 진행했다. (생략) 7. 조경진흥법 하위법령 제정, “안 쓰면 무용지물” 조경진흥법의 하위법령안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조경진흥법의 하위법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조경진흥법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1월 6일 정식 공포됐다. 공포 후 1년 뒤인 내년 1월 7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그 전에 세부사항을 규정하는 하위법령을 제정해 입법예고와 부처간 협의를 거치게 된 것이다. (생략) 8. 청계천 10년, 서울숲 10년 청계천과 서울숲이 올해로 조성된 지 10년을 맞았다. 지난 10월 1일은 청계천 복원 10년을 맞는 날이었다. 청계천은 10년이 지난 현재 대표적인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상징적인 사업이어서인지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진행되진 않았다. (생략) 9. 하자판정기준 변경, 조경시공업체 숨통 조인다 지난 10월 국토교통부는 하자 판정 기준을 강화하는 ‘공동주택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판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에 따라 포장 부위의 역 물매로 물이 고이거나 트렌치의 바닥에 물이 고이면 시공 하자로 판정하고, 미장과 도장 부위의 미세한 균열이라도 미관상 지장을 초래하면 시공 하자로 판정된다. (생략) 10. LH 리츠 사업 ‘통합발주’, 공공성을 버리다 LH 리츠 임대사업 통합발주에 대한 조경 분야의 반발이 거셌다. 분리발주로 추진되던 4호까지의 LH 리츠 임대사업이 조경 발주를 앞두고 돌연 설계변경을 통해 통합발주할 움직임을 보이자 조경 분야가 반발했다. 이에 LH는 4호까지의 사업은 그대로 분리발주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으나, 5호부터는 통합발주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생략)
    • 편집부 / 2015년12월 / 88
  • [기자수첩] 전략보다 단합이 우선이다
    요즘 세계가 위태로운 모습이다.테러의 위협과 난민 문제로 어지럽고,국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최근엔 국정교과서로 국론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혼란함 속에서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가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고 있다.특히 연예인은 쉬운 사냥감이다.근거 없는 말에 살이 붙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하루아침에 인기 연예인이 마녀로 전락하기도 한다.얼마 전엔‘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아이유가 이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마녀사냥은15~17세기 기독교 권력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이교도를 박해하는 지배 수단으로 시작됐다.이는 전쟁,경제악화,기근,페스트 등 연속된 불행에 납득할 만한 변명을 찾아내기 위한 수단이 되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마녀사냥은 사회가 위태로울 때 나타난다.사회가 병들었을 때 그 원인을 누군가에게 전가하고 희생양을 통해 안정감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발현되는 것이다. 조경 자격 확대로 조경계도 시끌시끌하다.국토교통부가 지난5월 조경기술자 인정 범위에 산림 관련 자격증을 무차별적으로 포함한‘건설기술자 등급 인정 및 교육·훈련 등에 관한 기준’제정을 행정예고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여기에LH리츠 사업 통합발주 건과 하자 판정 기준 강화까지 합세해 조경의 목을 죈다. SNS가 발달해서인지 조경이 언제 이렇게 뜨거웠나 싶게 많은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이다.그런데 논쟁은‘책임 추궁’과‘해결 요구’두 가지로 귀결된다.이러한 논란들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도 보이지만 대부분은‘책임’이 누구에게 있냐를 따져 묻는 분위기다. 한편에선 누군가,무언가 해주길 바라는 요구 사항이 가득하다.세상에 공짜로 얻어지거나 나아지는 일은 없는데,조경은 너무도 당연하게 무언가 주어질 것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달려야 그나마 제자리걸음인 시대다. 지난10월 조경 단체 관계자들은 조경 자격 확대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다.그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한국조경학회를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학회가 나서지 않으니 뭉치지 못하는 듯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왔다.범조경적 해법을 모색하는 모양새는 아니었다.지난11월25일 드디어 조경 관련11개 단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이날 모인 단체 관계자들은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털어놨다.구체적인 해법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일단 연합회 성격의 범조경 단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마련했다.실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서로 다른 입장의 단체들이 중지를 모은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하지만 말로만 끝나선 곤란하다.부디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 산림형 사회적기업을 만나다
    이윤을 남기는 것 못지않게 사회적 기여에 집착(?)하는 기업들이 있다. 바로 사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정부가 2011년부터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소관분야에 특화된 (예비)사회적기업 발굴을 추진한 이래, 산림청은 2012년 5월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제도 및 사회적기업 인증추천제도 운영지침’을 마련해 그해 8월부터 산림분야 사회적 경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지정, 육성해 오고 있다. 현재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청으로부터 부처형인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의 지정및 육성업무를 위탁받아 매년 상·하반기 2회씩 모집 공고, 신청기업 서류심사, 현장실사, 심사위원회의 지정심사 등을 통해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지정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가든프로젝트, 엔이피, 지랜드, 트리디비, 한국고유식물원(이상 가나다순) 등 조경 분야와 밀접한 산림형 사회적기업 5개 업체를 소개한다. “착한 기업이므로 착한 눈으로 보자!” 가든프로젝트 자연에서 얻은 에너지를 이웃과 나누는 기업 (주)가든프로젝트는 도시농업, 도시숲, 빗물이용 분야를 사업 영역으로 하며, 현재 텃밭에 필요한 각종 부자재와 움직이는 플래트, 빗물이용시설 등을 아이템으로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시행된 ‘서울시 도시농업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2011년에 서울시 옥상공원화 사업과 도시농업 사업을 통해 ‘서울형 사회적기업’에 선정됐고, 2012년에는 ‘도시 숲 조성 및 관리 분야’업무를 진행하면서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그리고 2013년 12월에 그간의 실적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 박경복 대표는 창업 당시 수익의 2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사회적 책임의식이 강한 기업인이다. 기업은 돈을 벌 때도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사회적기업의 취지와 잘 맞는 기업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100개를 목표로 프랜차이즈 모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취업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낙담하지 않고 착한생산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길바라며, 그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소셜-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북한을 포함해 전 세계에 1만5000개의 지점을 개설해 환경분야 넘버 원 글로벌 소셜-프랜차이즈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선배 사업가로서 청년들의 가슴에 사회적기업의 꿈을꾸게 하겠다는 것이 더 큰 이유다. “우리는 자기의 존귀함이나 생명력을 소진하면서 직장생활을 하거나 기업 활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든 프로젝트는 자신의 생명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생기의 에너지를 얻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며 함께하는 기업입니다”
    • 박광윤[email protected] / 가든프로젝트, 엔이피, 지랜드, 트리디비, 한국고유식물원 / 2015년12월 / 88
  • S.F.C 신개발품: Lego형 조립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가변형 모듈
    손쉽게 결합과 분리가 가능한 가변형 블록이다. 레고블록에서 착안한 새로운 조형적 구조체로서 다양한 용도와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정육면체의 사각 파이프 프레임 구조(주사위 형태)로 모듈화 된 유닛을 반복 사용해 일정 구조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다. 작은 기본 모듈(정육면체 스틸 프레임)을 볼트와 너트로만 체결하므로 손쉽게 공간의 틀을 짤 수 있으며, 프레임을 통한 투과성으로 독특한 경관 연출 효과를 낸다. 목재, 유리, 철판, 아크릴, 타공판 등 면을 막는 가림판의 부착 재료나 부가 소재에 따라 더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며 구조재로서의 기능도 충분하다. 모듈 자체로 공간성을 갖도록 연출할 수 있고, 시설물이나 공간 구성 요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블록들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공기도 단축되고 기계 장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설치 후에도 취향에 따라 용도나 모양을 변경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교육용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본 유닛(큐브)은 400×400×400mm의 주사위 형태로 6개의 사각 면으로 구성된다. 각기 4개의 볼트 구멍을 가진 12개의 사각 파이프가 프레임을 이루며, 분체도장으로 마감했다. 제품 문의: 031-707-3313, 경관제작소외연.kr
    • 경관제작소 외연 / 경관제작소 외연 / 2015년12월 / 88
  • 왈로 빌리지 신개념 반려견 테마놀이시설물
    반려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 반려동물 인구 천만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펫+패밀리)이 증가할 정도로 펫산업은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애완동물 서비스의 질은 높아졌지만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배려, 문화적 의식, 공공기반시설의 질적 수준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반려동물 인구에 비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반려동물, 반려인, 비반려인 그리고 지역사회 등 모두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심 속 공원의 일부를 분리해 반려동물 인구를 위한 반려견 놀이터로 특화시키는 등 ‘공원계획’과 그에 합당한 ‘시설물’이 함께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모두가 ‘예스’ 할 수 있는 공간 왈로Waalo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신개념 반려견 테마놀이시설 브랜드다. 왈로는 강아지들이 즐겁게 뒹구는 모습의 ‘왈로우wallow’와 우수한 놀이터를 지향한다는 ‘알로alo’가 만나 탄생했다. 예건은 왈로라는 반려견 브랜드를 론칭해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자 한다. 또한 단순한 놀이터의 개념을 넘어서 비반려인과 지역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해결점을 모색하고자, 원목을 사용하고 유쾌한 색채감을 연출하는 등 주변 경관과 조화되도록 디자인했다. 그리고 운동량이 부족한 실내견과 소심한 성격의 반려견이 체계적인 운동을 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반려견의 습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과학적인설계를 했다. 왈로는 견주에게는 정보를 공유하는 만남의 장으로서, 반려견에게는 놀이를 통한 사회의 장으로서, 지역사회에서는 경관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문의: 031-943-6114, www.yekun.com
    • (주)예건 / (주)예건 / 2015년12월 / 88
  • [전통정원] 일본의 명원20 에도 시대 중기의 정원(2)
    센간엔 센간엔仙巖園은 사쓰마薩摩번의 2대 번주 시마즈가島津家 19대 손인 미쓰히사光久가 만지万治 원년(1658)에 조영한 별저이다. 이 별저는 번에 소속된 기봉행磯奉行(이소부교) 같은 관리役職들이 집중적으로 관리를 했으며, 역대 번주들에 의해서 개수와 정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나름대로의 원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시마즈가 21대 요시다카吉貴는 겐로쿠元祿 15년(1702)에 다실数寄屋(스키야)을 건립했고 가고시마성鹿兒島城으로부터 연결되는 도로를 정비했다. 겐분元文 원년(1736)에 류큐琉球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죽순대를 들여와 정비를 진행한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한편 쇼와昭和 34년(1959)에 정원의 동부에서 발견된 ‘곡수曲水의 정庭’은 요시다카가 열었던 곡수연曲水宴을 위해 조성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도 원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당시에 유행했던 곡수연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구가 되고 있다. 또한 27대 나리오키斉興는 카에이嘉永 원년(1848)에 부지를 확장해 정원의 범위를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만들어 후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센간엔은 킨코완錦江灣(금강만)에 면해 있어 기어전磯御殿이라는 별칭을 가진다. 정원의 중심이 되는 못은 이 킨코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축산은 킨코완 건너 멀리 바라다 보이는 사쿠라지마桜島의 활화산을 묘사한 것으로, 이러한 구상은 다른 정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웅장한 작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배후의 산에는 세로로 길게 자리 잡고 있는 암벽에 ‘천심암千尋巌(센진간)이라는 대문자大文字를 각자했는데, 이것은 나리오키가 분카文化 11년(1814)에 만든 것으로, 3문자의 전장은 무려 11m에 이른다. 이러한 규모의 각자는 일본 정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하나의 이색적인 경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미쓰히사 시대에 류큐국왕으로부터 봉납받은 중국풍의 정자 망악루望岳樓(보가쿠로)는 번주가 류큐국의 사자를 응접하는 장소로 사용했는데, 이것은 다이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흔적의 일단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여러 가지 경관을 보면 센간엔은 다분히 중국과 류큐국의 영향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으로 남쪽 가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학등롱鶴燈籠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안세이安政 4년(1857), 28대 나리아키라斉彬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가스를 사용해 불을 켠 등롱이라고 알려져 있다. 현재의 본저本邸는 메이지明治 시대에 개수된 것이고, 센간엔의 동방 약 500m에는 텐포天保 연간(1830~1844) 초두에 시마즈가의 이관으로 조영됐으나, 얼마 사용되지 않았던 작은 집 ‘화창어가옥花倉御仮屋’이라는 작은 집이 있는데, 이 건물까지 포함해 일곽을 국가지정명승으로 지정하고 있다(小野健吉, 2004). 홍광표는 동국대학교 조경학과,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 문화재위원,경상북도 문화재위원을 지냈으며,사찰 조경에 심취하여 다양한 연구와 설계를 진행해 왔다.현재는 한국전통 정원의 해외 조성에 뜻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저서로『한국의 전통조경』,『한국의 전통수경관』,『정원답사수첩』등을 펴냈고, “한국 사찰에 현현된 극락정토”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또 한국조경학회 부회장 및 편집위원장,한국전통조경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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