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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외용 어린이 전용운동시설 “아이보소”
    CHUNGWOO FUNSTATION, iBOSO지난 6월 개최된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때 아이들이 유난히 북적거리는 부스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동물 모양의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생긴 운동기구가 있어 화제가 되었던 곳인데, 청우펀스테이션에서는 놀이성 운동기구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았다. 아이보소iBOSO(아이 Body & Soul)가 바로 그 신제품으로, 아이보소는 아이들을 위해 제작된 야외용 어린이 전용운동시설물이다. 가족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공원 등을 찾아도 운동기구는 어른들 것 밖에 없어서,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체격과 전혀 맞지 않는 어른용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이 늘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청우펀스테이션은 철저하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용운동시설을 개발하였다. 지난 6월 개최된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때 아이들이 유난히 북적거리는 부스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동물 모양의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생긴 운동기구가 있어 화제가 되었던 곳인데, 청우펀스테이션에서는 놀이성 운동기구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았다. 아이보소iBOSO(아이 Body & Soul)가 바로 그 신제품으로, 아이보소는 아이들을 위해 제작된 야외용 어린이 전용운동시설물이다. 가족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공원 등을 찾아도 운동기구는 어른들 것 밖에 없어서,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체격과 전혀 맞지 않는 어른용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이 늘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청우펀스테이션은 철저하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용운동시설을 개발하였다. 디자인 요소 적용한 어린이 전용운동시설인 아이보소의 특징첫째, 철저한 사용자 조사에 의해 탄생되었다. 아이보소는 사용 타겟층을 7세에서 13세로 맞추었다. 그러나,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신체 사이즈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어느 한 연령대에만 맞추거나 평균을 적용하게 되면 사용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아진다. 따라서, 어린이전용시설물인 아이보소는 아이들의 크고 작은 신체 사이즈를 위한 배려를 담아 개발되었다.둘째,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흥미를 느끼며 운동할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시켰다. 아이보소는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물인 코끼리, 사자, 오리, 캥거루, 원숭이, 양 등을 캐릭터 소재로 활용하고, 놀이기구의 움직임에 있어 각 동물의 행동 특성을 반영했다. 셋째, 사용자의 감성과 행동양식을 고려한 인터렉션 디자인까지 포함되었다. 아이의 움직임에 따라 코끼리의 눈이 움직이는 등 동물의 특성을 살린 인터랙션 요소를 가미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청우펀스테이션과 삼성디자인학교(SADI)의 산학 프로젝트에 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는 단순히 외관을 보기 좋게 꾸미는 수준을 벗어나서 사용자의 감성과 행동양식을 고려한 인터렉션 디자인까지 포함되었고, 사용자의 경험을 반영하는 디자인이 중요하게 인식되면서 시설물로만 여겨지는 놀이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모색할 수 있었다. 자료제공 _ (주)청우펀스테이션 www.cwfunstation.com
  • 카림 라시드 벤치
    YEKUN, Karim Rashid Bench(주)예건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벤치를 출시하여, 지난 6월에 진행되었던 2010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카림 라시드의 유기적인 형태, 과감한 색상, 독창적인 디자인이 예건의 기술력과 만나 제작된 이 벤치는 “Change Outdoor Furniture" 컨셉의 제품시리즈로 전시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카림 라시드는 세계적 산업디자이너로 현대카드, 한화 등 여러 대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하여 국내에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 이례적으로 실외 공간을 위한 제품 디자인을 선보여, 이제 국내에서도 목재와 메탈을 사용하여 제작된 기존 시설물과는 다른 차별화된 공공시설물을 만나게 되었다. 카림 라시드 벤치 개발 프로젝트의 의의카림 라시드 벤치 개발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는 공공영역 속의 시설물에 대한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하면서 세계적 디자이너의 제품을 여러 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림 라시드와 예건의 만남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 중에 이루어졌다. 2008년 11월, 서울프라자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카림 라시드가 제안한 여러 디자인 시안 중에서 최종 선정된 디자인의 제작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었다. 이미 여러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던 카림 라시드는 예건과의 벤치 개발에 대하여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high-end casual’ 디자인으로 더 즐겁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카림 라시드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디자인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디자인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2008년, 협업을 처음 제시한 이후 2년여 만에 카림 라시드 벤치가 완성되었다. 최근 다양한 공공디자인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스트리트 퍼니처, 벤치, 파고라 등의 공공시설물이 구태의연한 디자인을 탈피, 우리의 도시경관이 새롭게 바뀌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로 우리 삶의 공간에서 공공시설물은 점점 더 친근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제 조경시설물은 휴식을 제공하는 기능과 더불어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시대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산물로 다가오게 되었다. 자료 제공_ (주)예건 www.yekun.co.kr
  • 스페이스톡
    인재양성이 힘인, 디자이너가 행복한 회사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 경제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요즘, 조경업계 여기저기에서도 경영난 때문에 시름에 잠겨있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인재 양성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오히려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은 지난 IMF를 겪으며 우리가 이미 얻은 교훈이다. 더욱이 아이디어 경쟁, 기술 경쟁, 지식의 경쟁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 전문 인력을 얼마만큼 확보하고 있느냐는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미래 가능성까지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 다수의 미래학자들은 미래로 갈수록 스스로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은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끌어오기란 자금을 끌어오기만큼이나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기업 내부에서 육성된 전문 인력이 더 없이 소중한 이유이다. 이번호 업체탐방에서는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이 때, 이른바 과감한 ‘인재경영’ 실천을 통하여 그 이름만큼이나 창의적이고 톡톡 튀는 참신한 맞춤형 디자인을 선보이며 조경시설물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SpaceTalk(이하 스페이스톡)을 찾아가 보았다. 공간을 이야기하다스페이스톡은 조경시설물설치 및 조경식재 전문업체인 청우개발의 여러 관계사 중 하나로 설립되었다. 처음 시작은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편집디자인 회사였으나 모기업인 청우개발과의 연계성 및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여 지난 2005년 지금의 환경디자인 전문업체로 새롭게 출범하게 되었다. “스페이스톡”이란 이름은 문자 그대로‘공간을 이야기하다’란 뜻으로 2004년 이재홍 대표이사가 홍콩 출장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Bread Talk’이라는 제과점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당시 조경분야의 전문적인 디자인 인력을 갖춘 제품회사를 염두에 두었던 이 대표에게‘talk’이란 단어가 던지는 의미는 “공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회사”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렇게 시작된 스페이스톡은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았으며, 랜드스케이프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으로 제품디자인, 조경,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컨버전스 디자인을 추구하여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주목받는 조경시설물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1월에는 (사)한국경관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주용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해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정관념 No, 자유로운 상상 Yes인문학과 출신의 책임자와 다섯 명의 산업디자인, 공업디자인 출신의 디자이너로 시장에 진출한 스페이스톡은 기존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맞춤형 디자인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란 이 대표의 선견지명 아래 기존의 시설물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스타일의 제품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시장에 주효했다. 기존 시설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주 무기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오늘의 스페이스톡을 있게 한 원동력 중 하나이다. 지금은 30여 명의 규모에 디자이너 12명, 조경, 건축, 토목, 기계공학 등 관련 분야의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 설계, 영업, 공무, 현장관리를 맡고 있지만 디자인 본위의 사업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디자이너 출신의 기술부장, 건축학도 출신의 디자이너, 미술사 전공의 기획자에서 볼 수 있듯 서로 다른 전문 분야의 크로스 오버를 통해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하고 다른 시각에서 디자인을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 스페이스톡만의 장점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다.이러한 전략은 스페이스톡만의 디자인파워로 이어져 불과 5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2008 굿 디자인 선정, 서울시 표준시설물현상공모 우수상, 제5회 문화가 있는 놀이터 공모 금상/동상 수상, 2010 서울 우수 공공디자인 공모 당선을 비롯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 속하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각종 디자인관련 상을 석권하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이 영업이다“스페이스톡의 모든 디자이너는 곧 영업사원이다?”환경디자인팀(조경시설물), 퍼블릭아트팀(조형물), 플레이톡(놀이시설물)팀으로 구성되어 있는 스페이스톡은‘디자인이 영업이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좋은 디자인만큼 큰 효과를 발휘하는 영업 전략이 없다는 것인데, 그래서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사무소를 방문해서 원하는 디자인 방향을 체크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디자인을 제안한다. 때문에 설계사무소나 현장에서 영업자들보다 디자이너에게 직접 문의나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한편 그동안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여 온 스페이스톡은 그림 속 디자인이 아닌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파주와 김포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여 운영 중이다. 제품을 외주가 아닌 직영으로 생산함으로써 자칫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거나 마감이 디테일하지 못 할 수 있는 부분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은 물론 우수한 자재와 기술력으로 심미성, 내구성, 사용성을 더함으로써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렇듯 제품의 디자인에서부터 설계,�제작, 시공의 전 과정이 단일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것 역시 absolute quality를 지향하는 스페이스톡이 우수한 품질을 보여주는 요인이다. 인재 양성, 미래를 심다스페이스톡이 시설물 및 환경디자인 전문업체로 단기간 내에 시장에 안착하며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디자이너를 포함해 전 직원의, 직원에 의한, 직원을 위한 각종 교육/양성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1년에 1회씩 허물을 벗고 지식을 쌓는다는 의미의‘자미화학당’에는 직급이나 직무별, 입사연차별로 이수해야할 교육과정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올해는 월 1회씩“창의성과 소통”을 주제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도 진행되고 있다. 이는 인재등용 및 양성을 최우선 방침으로 하고 있는 오너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로, 특히 임원이나 팀장급은 서울대 인문학 과정 및 차세대 CEO를 위한 과정 등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으며, 근무시간을 조절하여 각자의 업무에 따라 필요한 대학원 과정도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자기개발이나 견문확대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아 거의 모든 직원들이 중국 광저우 가구 박람회, 이태리 가구 박람회,�뉴욕 현대가구 박람회, 상해엑스포 등에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특히 디자이너의 경우 매년 50%씩은 해외 연수의 기회를 제공해 해외에 다녀오지 않은 디자이너가 한 명도 없을 정도이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자기주도 자기개발 프로그램’이라고 명명된 자율예산 시스템. 급여 외에 직급별로 주어지는 자기개발 지원금을 팀원들이 한데 모아 팀별로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을 짠 후 개인에게 몰아주거나 서로 분배해서 사용하도록 한 제도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한편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인턴십 프로그램 역시 디자인 유망주를 앞서 발굴하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스페이스톡의 인재경영의 일환이다. 이 모든 것이 스페이스톡은 물론 직원 개개인의 발전 및 미래를 심는 것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눔, 스페이스톡의 브랜드를 심다지난 5년 동안 급속한 성장을 일궈내 시장의 주목을 받은 스페이스톡은 최근‘나눔’이라는 기업문화를 실천하고 있어 또 한 번 눈길을 끈다. 우선 연말이면 전 임직원들이 자기 성과급의 10%씩을 모아 월드비전에 기부해왔으며, 작년에는 월드비전의 노숙자 지원사업인‘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 쌀 500포를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스페이스톡은 조경분야에서는 보기 드물게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기업메세나 활동을 벌이고 있기도 한데, 대학로에서 매년 흥미로운 작품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극단‘오늘’과 1대1 결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 이러한 메세나 활동은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적인 저변확대가 모든 디자인이 성장하고 숨 쉴 수 있는 토양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에는 문화마케팅 차원에서 뮤지컬‘락시터’와‘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관람 행사를 진행하였다. 주요 고객인 설계사무소 직원들을 초청하여 함께 공연을 관람함으로써 야근과 철야로 인해 문화적 소외를 느끼기 쉬운 디자이너들에게 잠시간의 휴식과 더불어 문화의 향기를 맛볼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지금까지 행사가 4차례 진행되었는데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비록 작은 나눔 행사이지만 배려의 마음이 전달되는 곳곳마다 스페이스톡이라는 브랜드가 함께 전달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올해 3월 스페이스톡은 조경시설물 업계최초로 웹진(www.webspacetalk.co.kr/xe)을 창간하였다. 회사 내의 소식과 각종 시설물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를 비롯해 기타 컬럼 및 답사기 등을 기사화해서 제공함으로써 정보 공유 및 교류를 실천하기 위한 것인데, 홍보효과와 더불어 많은 조경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고정관념이 아닌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미래의 자산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며, 더불어 나눔의 미학까지 실천하고 있는 스페이스톡을 보면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훌륭한 디자인은 바로 사람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니 말이다. (스페이스톡 홈페이지 www.spacetalk.co.kr) Interview이주용 사장 빠른 성장, 그 배경 및 철학첫째는 회사의 핵심역량에 대한 방향을 디자인으로 설정해 집중한 것이고, 둘째는 문화적인 측면으로서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휘하여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직급이나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팀장제도를 활성화한 것이 조직운영 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생각된다. 셋째는 상품판매 전략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요구하는 중저가의 기성품이 아닌 고가의 특화제품으로 차별화한 시장 접근이 주효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스페이스톡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우수한 인재를 등용해서 꿈을 펼치게 하겠다는 이재홍 대표이사의 통찰력과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스페이스톡의 매출은 100억 규모이지만 회사의 운영시스템은 1천억원 규모라 할 정도로 사람에 대한 투자나 육성에 대한 관심 및 지원이 많다. 직급별, 직무별, 입사연차에 따라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데, 일례로 관계사 중에는 현재 차장급이 CEO를 맡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직위나 직급은 하나의 기간 내지는 경륜을 매기는 수단일 뿐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여 그에 따른 직책을 맡김으로써 기회를 주는 이재홍 대표의 경영철학이 지금의 회사를 세운 원동력인 것 같다. 로테이션 근무, 모든 직원이 장래의 CEO현재 스페이스톡의 기술부 총책임자는 디자이너이다. 원래 디자인 총괄 실장이었는데 오랫동안 디자인만하다 보니 제작과정의 문제점이나 어려움 등을 알기 어려웠다. 그런데 기술부 일을 맡겨보니 정말 잘 수행하는 걸 봤다. 일반적으로 공사를 하다보면 설계와 시공이 많이 부딪치기 마련인데, 서로 바꿔가며 일하다보니 현실의 공사과정에 있던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그런 것들이 실제 설계에 반영되는 등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중소기업은 벤처의 개념으로 직원들이 마음껏 장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에는 한 우물을 파기만 해도 되는 세상이었지만 지금은 여러 우물 즉, 전공이 여러 가지여야 하는 제너럴-스페셜리스트의 시대이다. 과거 한창 돈이 가뭄이었을 때는 CFO(최고 재무관리자)가, 무조건 많이 팔아야 했을 시절에는 CMO(최고마케팅관리자)가 그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디자인을 모르면 CEO가 되기 어려운 시대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경영이 디자인만을 알아서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제너럴리스트로 조금씩 두루두루 아는 게 중요했다면 지금은 각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두루 섭렵한 제너럴-스페셜리스트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제너럴-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회사에서 여러 업무를 두루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의 개념과 문화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스페이스톡의 부서장들은 MBA 과정을 반드시 이수하게 하고 있다. 디자인이 영업이다스페이스톡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개념보다는 디자인 능력과 시공 능력을 판매하려는 회사이다. 설계사무실에서 무언가를 디자인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찾고 싶은 회사,�맞춤형 디자인, 견적, 설계와 같은 고객의 요청을 제일 먼저 해결해주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때문에 전 인원의 40%가 디자인 관련 인원일 정도로 디자인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 오늘도 우리 회사는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기까지 스페이스톡만의 디자인 브랜드를 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목표, 비전과 행복을 주는 회사큰 틀에서는 우선 회사의 볼륨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성장이라는 큰 축을 전제로 현재의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강화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조경을 정원으로만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유관사업 개념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조경은 아름다움과 편안함이라는 측면에서는 레저와 휴양으로도 연결될 수도 있다. 결국 새로운 사업모델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느냐에 달려있는 문제이다. 최근 스페이스톡이 엔지니어링과 기계설계 분야의 우수한 경험자들을 영입하기위해 노력하는 것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향해 나아가기 위함이다.혹자는 성장전략이 지금 시대와 맞지 않다고 이의를 달기도 한다. 그러나 거꾸로 회사가 성장하지 못하면 직원들에게 비전제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중소기업은 벤처정신으로 직원들에게 스스로 성취감을 줄 수 있는 계기 또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핵심에는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당장에는 매출 200억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며, 장기적으로는 1천억을 달성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또한 회사 전체로 볼 때 이재홍 대표가 갖고 있는 철학이 바로‘행복’이라는 것인데, 모든 직원들이 행복하고 즐거움(fun)을 느낄 수 있는 사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우리 회사의 비전이다.
  • 조경수목관리 직종 및 자격제도
    한국·일본·미국의 수목보호관리자 양성 시스템을 중심으로시작하며지구상의 녹지면적은 인구 증가와 사회경제의 발전에 따라 급격히 감소 추세에 있다. 또 화석연료의 소비 증가로 대기 중 탄산가스의 농도는 날로 상승하고 있고, 여기에 기인한 지구온난화와 산성비에 의한 피해, 프레온가스에 의한 오존층의 파괴와 이에 따른 자외선량의 증가, SOx, NOx 등에 의한 대기오염, 사막화의 진행, 해양오염 등 각종 환경문제가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우리의 생활주변에서도 소음과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산림과 도시주변의 녹지는 이러한 악화된 환경을 개량하는 유일한 자원이며, 인간에게 쾌적함과 안정감 등 심리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유익한 존재이다. 즉, 콘크리트로 딱딱해진 도시 환경 속에서 공원 등의 녹지와 가로수는 대기오염과 소음을 방지하는 무기적 기능(無機的 機能)뿐만 아니라 생물공동체로서 인간에게 안락과 위안을 준다.본고에서는 이와 같이 환경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원적 자원이라 할 수 있는 녹지와 가로수를 양질의 상태로 관리하는 수목관리기술자의 특징 및 관련 자격제도 등을 분석하고 한국, 일본, 미국 시스템을 비교함으로써,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전문직종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국내의 산업기술인력 양성의 질적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최근들어 수목관리분야는 설계·시공과 더불어 그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새로운 기술자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식물보호기사, 문화재청의 문화재수리기술자, 민간기구로서 한국보호연구회의 나무의사, 조경수협회의 조경수조성관리사’ 등의 자격제도가 신설되어 운영중에 있다. 또 조경관리분야는 조경기사 검정시험 출제 과목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으며, 4년제 조경관련학과 커리큘럼에 해당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전문가 양성은 미흡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수목관리 전문분야의 정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확산되고 유관분야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 제도적 활성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모색되어, 사회적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목관리전문가 양성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전문기술인력 공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기능자격 검정제도의 개선과 교육 커리큘럼의 적절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쉽게 풀어쓰는 조경토양(5)
    비탈면 식생기반층과 녹화: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를 중심으로작년 가을에 하늘공원의 갈대를 보러 가자는 말을 듣고 문득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의 과거를 생각해보았다. 비위생적 매립방식으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무엇보다 악취와 화재발생 등 10년 전의 난지도 하면 안좋은 기억으로 우리에게 인식되어졌다. 하지만 그 후 친환경 생태복원으로 환골탈태하여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은 쓰레기 매립지의 침출수, 가스 발생을 막고 매립지 주변의 비탈면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그저 갈대숲이 가득한 동산으로 비춰지지만 그 속에는 많은 환경기술이 숨어져 있는 것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2000년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 적용되었던 비탈면 식재기반층을 중심으로 비탈면 생태복원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번 자료는 상명대학교 여환주의 박사논문(쓰레기 매립지 비탈면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2004) 실험에 참여하면서 얻은 자료를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비탈면 녹화공법의 시대별 변천사, 시공기술, 미래개발가능공법에 대해서는 일송환경복원(주) 김경훈 이사의 연재에서 많이 다루어졌기 때문에 비탈면 식재기반층과 녹화식생변화 및 비탈면 안정화를 중심으로 기술하려고 한다.
  •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5)
    지난호에 안내해드린 바와 같이, 이번호까지 2회에 걸쳐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와 조경” 연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저탄소 녹색도시 만들기의 분야별 추진 및 실천방안 모색’을 통해, 저탄소 녹색도시의 실현을 위해 조경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구체적, 실천적 차원의 적용모델을 부문별, 유형별로 제시하면서 본 연재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이번호에는 지난호의 생태·녹지분야, 에너지·주택분야에 이어, 녹색교통분야와 녹색생활분야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저탄소 녹색도시 만들기의 분야별 추진 및 실천방안 모색(2)녹색교통분야녹색교통분야의 사례는 브라질의 꾸리찌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프랑스의 파리와 스트라스부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덴마크의 코펜하겐, 독일 뮌헨, 대한민국의 창원시에 대한 녹색교통정책에 대하여 소개하였다.사례 고찰을 통하여 공통적으로 강조되어지고 있는 녹색교통정책은 녹색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교통정온환경의 조성, 자연재료 위주의 친환경 녹색도로망 정비 등의 “친환경녹색교통 이용시스템”의 구축, 다양한 녹색보행네트워크가 연계되는 “친환경 녹색도보 이용의 촉진”, 자전거도로네트워크, 녹색자전거 주차장 및 환승시스템, 녹색이동 동선의 연계성 강화 등의 “다양한 테마의 자전거 이용시스템 구축” 등 3가지의 카테고리로 압축되어진다.이러한 선진사례 및 문헌고찰 등을 토대로 조경에서 중점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는 녹색교통분야의 추진 및 실천목표는 도시기반시설로서의 녹색교통시스템 구축과 주차시설 대책마련, 녹색기반시설로서의 도보 이용의 촉진과 자전거 이용 촉진 등의 녹색이동공간 및 생태이동통로의 확대라 볼 수 있다.
  • 생태복원을 위한 공학적 접근 - 이론 및 사례(7): 생태복원공사의 건설사업관리
    들어가면서지난호까지는 하천, 습지, 비탈면 등의 생태복원을 위한 기초 이론과 사례를 중점적으로 고찰해보았고, 아울러 생태계 기능평가 방법과 평가의 준거로서의 표준생태계(reference ecosystem)와 생태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전형으로서의 원형생태계(prototype)에 대하여 논의하고,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해 야생동물 분류군별 서식환경 특성과 적용 모델 구성 사례를 소개하였다.생태복원공사를 포함한 건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술발전과 더불어 관리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리시스템은 사업발굴로부터 기획, 설계, 조달, 시공, 사후관리 등 건설사업의 전 과정에 걸친 기술과 관리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품질, 비용, 공사기간, 안전 등의 제반 활동이 포함되는데, 이를 건설사업관리라고 부른다. 이번호에서는 생태복원 공사 과정에서 검토되어야 할 건설사업관리 기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생태복원공사의 건설사업관리 기법건설사업관리건설사업관리는 공사관리, 시공관리, 건설관리, 건설경영 등으로도 부르며, 한편으로 CM for free, CM at Risk 등 CM의 역할 범위와 책임한계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유사하게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던 Project Management(PM)도 최근에는 CM과 통합된 의미로 사용되어 이를 CPM(Construction Project Management)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CM과 PM, CM for free와 CM at Risk 등을 굳이 구분하지 않고 CM이라는 용어로서 통합적인 의미에서 살펴보고자 한다.이러한 건설사업관리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제도적으로 정착된 것은 1996년도 건설산업기본법에 건설사업관리 조항이 명문화되면서부터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다양한 기법들이 소개되어 부분적으로 시행되어왔었지만, 점차 대규모 복합공사로 시행되면서 건설사업 전과정에 대한 종합적 관리업무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기존 건설업법이 건설산업기본법으로 개정되면서 법적 근거를 갖게 된 것이다. 이후 몇 차례 개정을 통해 보완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며, 이 글에서는 제도적인 의무와 관계없이 기술적인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생태복원공사가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건설사업관리에서는 설계도서 및 시방서에 의해 목적물을 주어진 공사기간 내에 최소의 비용으로 적절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완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시공을 위한 계통적인 순서를 계획하고 이를 가능한 모든 생산수단(5M: 시공방법method, 노동력manpower, 기계machine, 재료material, 자금money 등)을 활용하여 목적물의 품질, 공기, 경제성 등 3가지 조건의 목표에 맞추어 공사를 안전하게 완성시키기 위한 관리 방법을 의미한다. 이를 각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나타내면 시공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을 수행할 현장원을 편성하고, 업무지시를 한 후, 계획 일부를 수립하면서 집행하여 일의 결과를 분석하여 앞으로의 계획에 반영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의미한다.
  • 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냉기 현상: 다이센 공원에서의 체험녹지에 의한 열섬현상 완화 대책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키워드 중에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녹지에서 주변의 시가지를 향해 시원한 바람이 완만하게 불어 나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예전부터 신쥬쿠교엔과 같은 대도시 안에 있는 대규모 녹지를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연구 성과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은 단순한 원리에 의해서 발생한다. 날씨가 맑게 갠 야간에는 잔디 광장과 같은 녹지에서 방사 냉각이 진행되어, 지표면의 온도가 주위의 기온보다 현저하게 낮아진다. 그 결과, 지면과 가까운 곳부터 공기가 차가워져서 녹지 내에 저온인 공기덩어리가 자꾸 모여든다. 어느 정도까지 저온의 공기가 모이게 되면 주변 시가지의 고온인 공기와 기압 차이가 생기게 되고, 녹지 내부에서 주변 시가지를 향해 공기의 유출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바로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다. 지면과 접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녹지에서 시가지를 향해 공기가 이동하지만, 그 위의 상부 하늘에서는 반대로 시가지에서 녹지를 향해 공기가 흘러들어, 녹지 상부에서 하강기류가 형성된다. 주간이 야간보다 녹지 내부와 시가지의 기온 차이가 크지만, 일사에 의한 상승 기류의 영향이 너무 커서, 이러한 미묘한 기압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서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은 보통 주간에는 관찰되지 않는다. 물론 한여름의 대낮에 바람 부는 나무 밑을 걸으면 녹지 내부에서 시원한 바람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녹지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부터의 풍압으로 밀려 나오고 있는 것일 뿐이다. 때문에 이런 현상에는 냉기가 스며나온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기온 차이와 기압 차이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냉기 유출을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라고 정의하면, 현재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현상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옮긴이 한규희 어번닉스(주) 대표 /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 Fragmentary thought about the rooftop greening
    냉기 현상: 다이센 공원에서의 체험녹지에 의한 열섬현상 완화 대책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키워드 중에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녹지에서 주변의 시가지를 향해 시원한 바람이 완만하게 불어 나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예전부터 신쥬쿠교엔과 같은 대도시 안에 있는 대규모 녹지를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연구 성과도 많이 발표되고 있다.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은 단순한 원리에 의해서 발생한다. 날씨가 맑게 갠 야간에는 잔디 광장과 같은 녹지에서 방사 냉각이 진행되어, 지표면의 온도가 주위의 기온보다 현저하게 낮아진다. 그 결과, 지면과 가까운 곳부터 공기가 차가워져서 녹지 내에 저온인 공기덩어리가 자꾸 모여든다. 어느 정도까지 저온의 공기가 모이게 되면 주변 시가지의 고온인 공기와 기압 차이가 생기게 되고, 녹지 내부에서 주변 시가지를 향해 공기의 유출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바로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다. 지면과 접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녹지에서 시가지를 향해 공기가 이동하지만, 그 위의 상부 하늘에서는 반대로 시가지에서 녹지를 향해 공기가 흘러들어, 녹지 상부에서 하강기류가 형성된다. 주간이 야간보다 녹지 내부와 시가지의 기온 차이가 크지만, 일사에 의한 상승 기류의 영향이 너무 커서, 이러한 미묘한 기압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서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은 보통 주간에는 관찰되지 않는다. 물론 한여름의 대낮에 바람 부는 나무 밑을 걸으면 녹지 내부에서 시원한 바람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녹지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부터의 풍압으로 밀려 나오고 있는 것일 뿐이다. 때문에 이런 현상에는 냉기가 스며나온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기온 차이와 기압 차이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냉기 유출을 ‘냉기가 스며나오는 현상’이라고 정의하면, 현재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현상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옮긴이 한규희 어번닉스(주) 대표 /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 오레가노
    Oregano미국의 백악관 뒤뜰에도 심겨진 오레가노는 대부분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허브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가는 미국에서는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직접 재배해서 천천히 음식을 만들어 먹는 “슬로푸드 운동(slow food movement)”의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오레가노는 널리 알려진 식물은 아니지만,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중에는 이 오레가노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꽤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피자인데, 오레가노는 피자소스의 톡 쏘는 맛을 내며 강한 박하 같은 향과 매운맛을 내는데 사용된다. BC 5세기 히포크라테스는 오레가노가 복통과 호흡기 질환 등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으며, 고대 지중해 사람들은 고기를 오랫동안 저장하기 위한 천연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만성 위십이지장,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대상으로 40종의 허브를 이용하여 항균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실험결과에서 로즈마리 다음으로 항균력이 좋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충치 원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특성 및 품종오레가노의 학명은 Origanum vulgare로 스웨덴의 식물학자이며 근대 분류학의 아버지라 불리던 Carl Linnaeus(1707~1778)에 의해 명명되어졌다. Oregano라는 영명은 그리스어로 '산山‘이라는 뜻의 oros와 '즐거움'이라는 뜻의 ganos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산지는 유럽과 서아시아의 지중해 연안이며, 특히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고 미국에서 향신료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오레가노는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며, 세계적으로 50여종의 품종이 있다. 국내에서는 원종인 Common oregano(Origanum vulgare)와 Greek oregano(Origanum vulgare spp. hirtum) 등 대부분 이 두 품종이 많이 재배되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수확한 생잎은 국내 고급호텔에서 사용되는데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오레가노는 알칼리성 토양에서 잘 자라며, 반목본성 식물로 자라면서 아래 줄기부분은 목본화된다. 잎은 3~4cm 정도의 장타원형으로 마주보며 자란다. 잎에서는 향긋하면서도 톡 쏘는 박하향이 난다. 그리고 생육 상태나 계절적 영향에 의해 옅은 자주빛을 띠기도 한다. 초장 50~80cm 정도 되며 직립하여 자란다. 줄기는 사각형으로 흰색의 작은 털로 덮여있다. 새로난 줄기는 녹색을 띠며,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