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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경준의 이런 생각, 저런 고민] 전정은 왜 하는가
    요즈음 조경의 화두는 친환경, 생태, 자연스러움 등이 대세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자연과 유사하게 꾸미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심어놓은 식물을 되도록 손을 대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지하려 한다. 그리고 자연의 생태계에 맞는 수종을 선택해 심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경향이 옳은 방향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식재한 식물에 계속적으로 손을 가한다는 것(유지관리)은 인건비가 비싼 현실에서는 비효율적이다. 또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도 정형정인 조경에서 자연스런 경관연출로 변해가는 것이 현재의 추세다. 자연계에서 식물들이 조화롭게 자라는 것을 보면 아름다운 부분도 많지만 반드시 아름다운 경관만 연출하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있다. 식물은 움직일 수 없으니 자신이 좀 더 나은 자리를 차지하려 애써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어떻게 해서든 경쟁상대를 도태시키려 애를 쓴다. 그러니 그속에는 죽음이 있고 식물이 기형적으로 자라는 것도 많다. 그리고 속으로 들어갈수록 지저분한 경관이 곳곳에 눈에 띈다. 죽은 가지, 썩어가는 나뭇잎, 뒤틀린 나무들… 어쩌면 아름다움과는 아주 먼 경관이 연출된다. 과연 조경이 이런 자연과 닮아야 하는 것일까? 조경이란 무엇인가? 경관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과연 무질서한 자연계를 닮아야 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 어차피 인간이 만드는 경관이 자연을 닮게 조성한다고 해서 자연스럽고 생태적으로 되는 것인가? 인간도 자연의 일부인데 인간이 만든 것은 생태적이지 않다는 말인가? 식물을 가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려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가미해야 하지 않는가?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도처에 자연이 널려 있는데 산을 그대로 방치해 식물들을 경쟁시키면 그것이 최상의 경관이 연출되는 것인가? 여기서 왜 전정이 필요하며 전정이 조경의 큰 기술 중에 하나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조경의 기술 중에서 전정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이는 나무를 살리고, 조경 즉 경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본 기술 중의 하나다. 교과서에는 전정의 기본원리가 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수목의 정자세를 유지해라, 고사지, 교차지, 역지, 도장지, 평행지를 제거하라’와 전정은 ‘위에서 아래로, 밖에서 안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등이 기술돼 있다. 이는 수목을 왕성하게 성장시키고, 아름답고 손쉽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수목의 기분이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관점에서 보는 경관의 연출법이다. 인간을 위해서 식물을 전정하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식물을 위해서 전정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둥글게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양으로 전정한 가이즈까향나무는 전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식물은 저렇게 둥근 가지 모양을 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그러한 가이즈까향나무의 모습이 친숙하다. 원추형으로 단장된 주목에서도 똑같은 감정을 느낀다. 인간의 이기심(?)이 토피어리를 만들어 놓고 즐거워한다. 잘못된 것일까? 그렇게 나무를 전정했지만 사람은 그 잘려나간 가지만큼 비료로 보상을 해 잎이 무성하게 자라도록 생육에 신경을 쓰며, 속가지의 죽은 삭정이를 제거해 가지와 잎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 주면서 나무의 생육이 조금이라도 잘못될까 공을 들인다. 나무도 느낌이 있다면 죽은 잎이 다 없어지고 통풍이 잘 되니 시원하게 생각할까, 아니면 잘려나간 가지의 아픔을 되새기며 힘들어 할까? 또 나무를 전정하는 데 정자세가 되게 나무를 전정하고 고사지, 도장지, 역지, 간섭지를 제거해 주면 나무도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잔가지가 다른 잎에 가려 죽었는데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달려 있어 자신의 성장에 방해가 되고, 자신의 몸에서 난 가지가 두 개 겹쳐서 바람이 불 때마다 서로 부대껴서 상처가 생기는 것(간섭지) 역시 나무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한 가지를 제거해 주는 작업을 하는 것은 나무도 좋아하리라 생각한다. 이렇듯 전정이란 나무에게도 좋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생물은 자신의 성장과 번성을 원한다고 볼 때 전정을 한 나무가 생기가 넘치게 자라는 것을 보면 전정을 한 사람도 흐뭇할 때가 많다. 이런 의미에서 전정은 조경의 아주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전정은 우리가 감상할 때 좋아 보이게 하는 면도 강하지만 진정으로 나무가 잘 자라고 원기왕성하게 번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로수로 심긴 나무는 보도블록에 갇혀 환경이 좋지 않으니 가지도 뿌리분의 상태에 맞게 잘라야 하며 하부의 곁가지는 차량에 부딪치지 않게 전정해야 한다. 또 건물 입구에 서 있는 잘 전정된 주목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키우기보다는 원추형으로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을 유지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이는 나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필요에 따라서 그렇게 나무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에 맞는 전정이지 않겠는가? 일부러 나무를 괴롭히고 학대할 필요는 없겠으나 목적에 맞는 전정은 꼭 필요하며 잘못된 전정은 지양해야 한다. 우리가 소, 돼지, 닭을 키워 인간의 목적에 맞게 유용하게 사용하듯 식물도 큰 원칙은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정을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생각으로 나무를 자르는 데만 초점이 맞춰지면 잘못된 전정이라고 생각된다. 그냥 잘려나가는 가로수의 가지를 보면서…. 신경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에서 ‘한국의 아파트 옥외공간 변천과 조경의 시대별 특성’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원조경의 대표이사로 조경과 생태복원에 관한 연구 용역, 소재 개발,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천안 연암대학과 단국대학교에서 조경경영, 조경시공 및 재료, 실내조경, 조 경수목학 등을 강의하였으며, 현재 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 회 운영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 경기도 공공주택검수위원, SH 공사 건설디자인위원, 서울지방항공청 신공항건설심의위원 등으로 활 동하고 있으며,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선유도에 추억은 방울방울 추억은 방울방울
    추억은 방울방울 한참 일본 애니메이션이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을 때 소개되었던 애니메이션의 제목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끄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이지요. 이 애니메이션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프로듀서를 맡았고 감독은 ‘다카하타 이사오’라는 다른 사람이긴 합니다만.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에 농촌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타에코’라는 여성이 여름휴가로 시골에 내려가는데, 그 곳 사람들과 어울리며 초등학교 때의 추억을 회상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에 아주 약간의 반전이 있긴 하지만 예전 추억들을 하나씩 에피소드로 보여주는 식이라 극적인 흐름도 없고 전개도 느린 편이어서 아마 지금 보면 좀 싱거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꽤 인상적이고 따뜻한 느낌의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제 또래 분들이라면 보신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못 보셨더라도 제목만이라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거예요. 약간은 촌스러운(?) 제목 때문에 ‘그런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있었지’하는 정도로 알고 계신 분들도 꽤 있을 테니까요.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
    • 주신하[email protected] /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 2016년10월 / 98
  • [홍콩으로 떠난 청춘 유랑] 홍콩기행(4): 식재 살아있는 푸른 땅을 찾아서
    홍콩, 고층건물이 지나치게 밀집한 곳. 복잡한 스카이라인이 먼저 떠오르는 홍콩은 내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회색 상자같이 꽉 막힌 느낌이 싫어 강남이나 홍대, 명동도 자주 가지 않는 나다. 그래서인지 ‘살아있는 푸른 땅’에 애착이 있고 식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14년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홍콩은 금융시장의 성숙도 1위, 국가경쟁력 7위로 상당히 발전된 나라다. 이런 화려하고 복잡한 도시에서 오아시스같은 공간을 만나는 것은 더욱 즐거운 일이다. 홍콩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을 넘긴 1시쯤이었다. 공항에서 나왔을 때 홍콩 특유의 냄새가 진동을 했다. 영화 속에서 봤던 줄 서 있는 빨간 택시, 도로를 기점으로 하늘을 찌를 듯 높은 건물들과 무너져 가는 것 같은 집들이 보여주는 빈부격차, 시선을 돌릴 때 마다 홍콩만의 복합적이며 대비적인 경관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회색 도시 속의 작은 녹색 공간 분명 공항에서 숙소로 오는 길에 홍콩 자생수종으로 보이는 나무들을 봤는데, 다음날 거리로 나왔을 땐 그 흔한 가로수조차 없었다. 아니, 인지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980년대 인구가 급증하자 부동산 업자들은 건물을 계속 위로 올렸다. 따라서 홍콩 외곽과는 반대로 도심지의 건물은 포디움은 넓고 건물 간의 간격이 촘촘한 빌딩숲이 됐다. 아마도 땅값은 비싸고, 면적은 좁은 홍콩의 환경으로 인해 식재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려워서였을 것이다. 홍콩 정부 차원에서는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1. 워터프런트(Waterfront) _ 윤호준 2. 습지(Wetland) _ 박성민 3.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_ 조유진 4. 식재(Planting) _ 김수정 5. 야간 경관(Nightscape) _ 이향지
    • 김수정 [email protected] /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 2016년10월 / 98
  •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Edufore-Prugio in Songdo
    사업명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91-4(송도 신도시 5공구 RC-2B/L) 규모 8동 1,406세대 면적 75,338.20m2 조경면적 39,110.59m2 시공기간 2016년 3월 ~ 2016년 6월 시공관리 2016년 6월 ~ 2016년 8월 발주 대우건설(담당 김종구) 조경설계 (주)가원조경설계사무소 설계변경 및 시공 영산조경(주)(대표 최영대)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총 1406가구 규모로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주변에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뉴욕주립대 등이 가까워 좋은 교육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인접 단지 사이에 연결녹지가 조성돼 있어서 지역주민간 풍부한 녹색환경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단지 중앙에 넓은 광장을 확보하고, 건축은 고층인데 비해 동간 간격을 넓게 확보해, 외부공간의 매스가 비교적 집중적으로 형성돼 있어 풍부한 조경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간은 크게 둘로 나눠볼 수 있는데, 단지 중앙에 타원형으로 형성된 대규모 중앙광장과 그 주변의 공간들이다. 중앙광장은 잔디광장, 아쿠아가든, 계류, 소나무숲 등 식재와 수공간이 어우러지는 핵심 조경공간이며, 주변에는 플라워가든, 락가든, 캠핑장, 느릎나무숲, 놀이터, 휴게공간 등이 도입됐다. 주요 테마 공간들이 중앙광장에 집중됐지만, 단지를 가로지르는 강한 축선을 따라서도 각종 테마숲과 휴게공간들이 형성돼 있다. 전체적으로 단지를 가로지르는 ‘직선’이 중앙의 큰 ‘타원’을 부분적으로 교차하고 있는 것이 동선의 큰 형태다. 특히 주출입구에서 시작되는 ‘직선’ 축은 메타쉐쿼이어가 열식돼 시원한 뷰와 산책로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보다는 훗날 나무가 성장하면서 더욱 적절한 밀도로 어우러져 멋진 메타쉐쿼이어 길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16 첼시 플라워 쇼 세계의 정원박람회를 가다1
    2016 첼시 플라워 쇼와 볼거리 올해의 첼시 쇼는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열렸으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회사인 엠앤지M&G 인베스트먼트에서 공식후원을 했다. 올해의 입장객 수는 16만5000명으로 제한되어 티켓이 사전 판매되었다. 회원의 날은 24일과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이 시간대에는 일반인들의 입장은 허용되지 않았다. 26일과 2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그리고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는 일반인들도 입장이 허용되어 많은 사람이 전시된 품격 높은 정원과 다양한 정원용품 그리고 꽃과 그것을 이용한 예술작품들을 관람했다. 27일에는 오후 8시 15분부터 9시 15분까지 1시간 동안 야간 개장을 하였는데, 이 시간에는 로니 스콧 오케스트라Ronnie Scott’s Orchestra가 연주하는 재즈 콘서트가 열렸으며, 입장권은 별도로 판매하였다. 2016 첼시 플라워 쇼는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로 불 링 게이트Bull Ring Gate와 런던 게이트에 웅장한 꽃 아치를 만들고, 그레이트 파빌리온The Great Pavilion 안에는 여왕의 형상을 꽃을 이용한 조형물로 만들어 여왕에게 헌정했다. 불 링 게이트의 꽃 아치는 플로랄 디자이너 셰인 코노리Shane Connolly가 디자인한 것으로, 영국의 꽃 재배농가가 기증한 꽃으로 만들었는데, 플로리스트 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작업했다. 그레이트 파빌리온 안에 만들어진 여왕의 옆모습을 연출한 꽃 조형물은 높이가 3m에 달하는 것으로, 뉴코벤트 가든 플라워 마켓New Covent Garden Flower Market이 기증했다. 5000송이 이상의 화려한 꽃으로 만들어진 이 꽃 조형물은 영국 최고의 플로리스트인 밍 비버스 카터Ming Veevers Carter가 만들었다. 2016년 첼시 쇼는 예년과 같이 11에이커(44만515m2)의 전시공간에서 치러졌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야외에서 열린 가든 전시, 그레이트 파빌리온에서 열린꽃과 플라워 디자인 전시, 마켓 플레이스의 정원 관련 상품전시, 그밖에 꽃과 정원에 관련된 교육, 체험, 시연 그리고 밴드 스탠드에서 열린 다양한 음악 관련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채로웠다. 그야말로 첼시 쇼에 오면 꽃과 정원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고, 느끼고, 감탄하고, 기억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이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왕립 원예협회의 생각이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먹고, 마시고 싶은 것을 마음껏 선택하도록 이곳저곳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하였으며, 심지어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차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푸드 트럭까지 볼 수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이곳 사람들도 알고 있는 모양이다.
  • 그린유토피아의 계단,“서울정원박람회” 이외다 도시 차원 접근으로 지속가능성 높여야
    “공원녹지에 대한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었고, 시민과 함께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서울정원박람회는 정원에 대한 보편적인 다수의 인식을 개선하고 녹색복지와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하 나눔연구원)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그린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이다. 과밀화되고 삭막해지는 도시를 인간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녹화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임승빈 원장의 설명이다. 나눔연구원은 설립 초기부터 녹색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녹색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민조경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400명의 시민들이 수료했고, 오는 가을 교육을 마치면 총 16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게 된다. 시민조경아카데미 수료생들은 이후 심화과정인 시민정원사, 인턴 과정 등을 수강하며 시민조경리더로 성장해 왔다. 많은 수료생들은 이번에 열리는 서울정원박람회에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조경 관리와 해설, 행사 운영 등을 맡는다. 일반시민은 조경아카데미를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조경학교는 자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신청자가 늘고 있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녹색나눔봉사단과 공모전을 운영하고 있다. 녹색나눔봉사단은 학생들이 조경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모전은 후속 세대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정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눔연구원은 이러한 시민들을 도시를 녹화하는 활동가로 양성하며 조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녹색문화를 전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임승빈 원장은 서울정원박람회를 그린유토피아로 가는 외연을 확장하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시민조경아카데미는 녹색이나 조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서울정원박람회는 조경을 잘 몰랐던 불특정다수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원문화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 그 중요성을 알리고 생활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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