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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의 비결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주)협신엔지니어링
    1.2㎞ 교량이 한강을 건넌다. 밤이 되면 그 길이 만큼 조명에 불이 들어오고, 사람들은 낮에 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며 아름답고 혹은 슬픈 이야기들을 털어 놓는다. 도시도 밤이 되면 낭만이라는 것이 있다. 다리를 따라 설치된 380개의 노즐이 분당 190여 톤의 물을 한강으로 쏟아 내린다. 20여 미터 아래로 힘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의 환상적인 모습은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사람들은 눈앞에 펼쳐진 장관 앞에서 “와” 하는 탄성을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반포대교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발상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가 시민들에게 선보이기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남았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세계기네스협회에 등재가 되었고, 이를 담당했던 서울시 공무원이 사상 유례없는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밤이 되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이 또한 새로운 풍속도이다. 인터넷에 반포대교를 검색하면 나타나는 수많은 사진들에 더 이상 의아할 필요가 없다.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한 것이다. 하물며 이 현장을 직접 시공한 분수업체의 벅찬 가슴이야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기념비적인 작품을 남기게 된 행운의 주인공, 협신엔지니어링을 찾았다. 협신, 반포대교를 건너다 협신엔지니어링의 역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양수 사장은 1997년까지 당시 국내 최고의 수경업체였던 (주)협신(현재의 협신엔지니어링과 다름)에서 근무를 하다가 IMF로 회사가 힘들어지고 많은 직원들이 퇴사를 하게 되면서 1998년 2월에 개인회사를 차려 독립을 하게 된다. 바로 협신엔지니어링이다. 처음에는 주로 (주)협신에서 생산한 자재를 가져다가 판매하고 시공을 하는 안정적인 일을 해왔으며, 그 후로 점차 자체적인 생산과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사업의 규모와 영역도 확대하면서 보다 크고 가치있는 회사로 발돋움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현재는 분수노즐, 이동식 스프링클러, 정화장치, 부유분수 등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기술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2006년에는 (주)협신엔지니어링으로 법인 전환을 하고, 그해 본사와 공장을 경기도 광주로 이전하면서 안정적인 터를 잡았다. 그 전에는 10억 정도 되던 매출이, 공장을 이전하던 2006년에는 30억으로 신장되었고, 작년(2008년)에는 70억, 올해는 전반기 수주 실적이 조금 미흡하긴 하지만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을 정도로 매해 급성장을 하고 있다. 이런 눈에 띄는 성과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과 직원들의 애사심이 저변에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20여년 동안 분수를 천직으로 생각하며 한 우물을 파온 김양수 사장의 애착과 집념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올해는 식재면허까지 냈다. 시장의 여건상 식재면허를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설계에서 시공, 관리까지 종합적인 조경공간을 창조하는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큰 포부를 위한 실천이기도 하다. 협신엔지니어링은 한걸음 한걸음 꿈을 실현해 가는데 주저하지 않는 회사이다. 분수를 통해 반포대교를 건너는 오늘이 있기까지 이들에게는 높은 꿈이 있었고, 무엇보다 부단한 노력이 함께 했었다. 항상 발전하는 회사 직원은 모두 16명으로, 관리부, 설계부, 공무부로 구성되어 있다. 관리부는 공무팀, 자재팀, 회계팀으로 나뉘어 공사 기성업무, 자재입출고 업무 등을 담당하며, 설계부는 디자인팀, 기획팀, 프로그램팀으로 나뉘어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구성하고 디자인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공무부는 공사1팀 과 공사2팀으로 나뉘어 1팀은 기계설비 및 관수설비, 전기설비와 a/s를 담당하고, 2팀은 조경시공 및 조경시설물을 시공하며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발주처에서 시일을 다투어 디자인안을 요구하는 관행이 많다 보니 설계부 직원이 6명으로 증원된 점이나, 분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도구로서 동영상을 활용하고 있고, 이를 위한 인력도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최근 특허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협신엔지니어링도 꾸준한 기술 개발은 물론 특허출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수중조명등, 수중조명등 제어장치 등이 특허출원을 하였고, 올해 진행될 예정인 것도 7가지 정도가 있다. 대표적인 특허 기술인 수중조명등은 마이컴에 의한 프로그램제어와 외부 컨트롤러에 의한 제어가 모두 가능한 것으로, 금속 PCB를 사용하여 열 방출효율을 크게 하고, 강화유리를 전면 유리로 사용함으로써 내구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수중조명등 제어장치는 수중조명용으로 사용되는 조명등을 DMX512 통신방식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조명등의 다양한 색상 표현이 가능해지고, 제어장치의 설치와 운영에 드는 비용과 인력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기술들은 최근 분수대 설치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LED 수중조명등을 자유자재로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서 협신엔지니어링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주간에는 멋을 한껏 뽐내던 분수가 야간이 되면 조명의 한계로 인해 그 시원함과 아름다움을 다하지 못했던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현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LED를 이용한 조명장치로 인해, 어두운 야간에도 다색의 불빛이 물줄기에 색을 입히는 듯한 효과를 내어 시원함과 함께 심미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것이 분수회사이면서도 조명등 특허 기술을 개발하는데 열심인 이유이다. 협신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LED. 수중조명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차별화된 분수 연출을 해나갈 계획이다. 협신엔지니어링의 사람들 “회사 발전의 원동력은 바로 직원들”이라고 말하는 김양수 사장에게 마치 화답이라도 하듯, 직원들도 회사생활에 소소한 즐거움들이 많이 있는데, 그것은 평소“직원들 복리후생에 대한 비용은 아끼면 안된다”는 소신을 가진 사장님 덕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협신엔지니어링은 수시로 교육 및 워크샵을 진행하여 직원들의 업무 향상 및 능력 개발을 독려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비나 직원간 단합을 위한 회식비, 식대 및 간식대,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각종 복지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개인당 복리후생비 지원은 대기업과 견주어 보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직원들의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이 생겼을 시에는 사장과 일대일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항상 통로를 열어 두고 있어 상호 소통하는 문화를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원간 정도 매우 돈독하다. 토요일이 되면 직접 취미삼아 기르고 있는 유기농 채소들을 따다가 전직원이 모여 삼겹살 파티를 자주 여는데, 회사가 위치한 곳이 도심과 좀 거리가 있어서인지 정감있는 풍경이 느껴진단다.
    • / 2009년09월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