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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野史: 조경전문가와 교수를 키워 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지난호에는 환경대학원과 조경학과가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그리고 한국조경학회의 창립과 최초의 조경서적 발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조경야사’ 코너(필자 양병이)를 통해 소개되었다.연이어 원고 청탁을 받고 어떤 내용을 포함시키면 좋을지 생각하다가, 당시 환경대학원 조경학과에서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당시 2기로 학교에 다녔던 기억을 되살려 보기로 했다.벌써 오랜 세월이 흘러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몇몇 분들의 이름은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고, 또 그 분들의 소속도 명확치 않은 부분이 있으나, 이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또한 앞으로 나오는 원고들에서 이런 부분들이 더 채워져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제2기 환경조경학과의 입학식1974년 3월 환경조경학과의 2기가 시작되었다. ‘향후 군에도 조경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군인들도 응시하도록 하라’는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하달한 지시사항으로 필자는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야간부 학생으로 응시할 기회를 얻었다. 동숭동 서울대 법대 강당에서 시험을 보았다. 필기시험 합격자에겐 서울대학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도록 하였고 노융희 원장과 권태준 교수가 면접시험을 하였다. “출석률이 80% 미만이면 졸업을 할 수 없는데 현역 장교로서 그렇게 출석을 할 수 있겠는가?” 답변이 곤란했던 질문이었다. 고등학교 같이 출석률을 무척 중시하였다. 입학식 준비는 ‘73학번과 74학번 2기 신입생들이 의자를 나르며 식장의 정리를 하였고 서울대 의대 교수회관 ‘함춘관’에서 조촐한 1974학년도 입학식이 거행되었다.1974년 3월 입학하여 함께 공부했던 학생들로는 1부 주간 학생에 강태수, 계기석, 고재원, 김광주, 박봉우, 박종화, 박호견, 변우혁, 전동배, 유석종(?)등 이 있었고, 2부 야간 학생에 권용수(공군본부 시설감실 대령 1926년생), 김길홍(이화여대 미술대학 장식미술과 1940년생), 김대영(철도청 설계사무소 일반토목계장 1951년생), 김영기(이화여대 생활미술과 1941년생), 김윤제(공군본부 시설감실 소령 1939년생), 서원우(안성농업전문학교 1936년생), 안봉원(산림조합연합회 시업과장 1933년생), 이경한(임업연구소), 소병주(내무부 비상계획관실 파견 안보담당 1948년생), 김천구(주택공사 주택연구소 건축연구담당 1942년생), 이동태(?) 등이었으나 몇몇은 졸업을 같이 하지 못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식재공사 과정 및 관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식재공사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식재는 조경에서 기본이 되는 중요한 일이고, 식물소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타 분야와 차별될 수 있는 이점이 있음에도 최근에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수목을 구하기도 어렵고 하자에 대한 우려도 많다는 단점 때문에 조경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으려 하는 지도 모른다.그렇지만, 조경의 특성은 생물을 다룬다는 점이고, 도심의 환경에 가장 필요한 자연을 상징하는 수목을 심고 가꾸는 일이 바로 식재이기에 지나쳐 버릴 수만은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조경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식재와 관련된 현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개선방안을 짧게나마 다루어보고자 한다. 교육과정과 식재학교를 갓 졸업하고 현장에서 일하게 되는 신입사원들은 가장 먼저 한 가지 벽에 부딪친다. 나무의 이름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서 수없이 듣고 배웠을 생태적 습성을 고려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수목에 대한 지식의 습득이 수많은 실습을 통해, 실제로 나무와 친근해졌다기 보다는 암기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설계과정과 식재식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시공경험이 동반되지 못한 이론적 설계는 식재위치, 뿌리분의 크기, 수관폭 등의 기본적 사항들과 식재의 시기, 식재될 토양의 환경적 특성, 유통 가능한 수종선택 등 현실적 조건들을 고려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현장식재에 적합하지 못하거나 어려움을 가져오는 경우가 발생하며, 설계자의 의도와는 달리 현장에서 많은 부분이 수정되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설계단계에서 수목에 대한 이해와 생육조건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조사가 필수적이며 시공시기와 방법, 환경적 조건 등을 고려하여 보다 구체적인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 2007년06월 / 34
  • 설계자가 바라본 조경식재
    어느 날 아침 나는 집을 나와 마음 닿는 대로 가보았다. 주머니엔 책 한권과 빵 한 조각을 넣어 두었다. 나는 어릴 적에 그랬듯이 먼저 뒤뜰로 달려갔다. 정원엔 아직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아버지가 심은 어리고 가는 전나무는 어느새 키도 자라고 둥치도 굵어져 있었다. 전나무 아래로는 연갈색의 침엽수가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그 나무들은 몇 년 전부터는 더 이상 자라지 않으면서 늘 푸른 자태를 뽐내었다. 그 곁은 좁고 긴 꽃밭에는 어머니가 심은 꽃나무가 늘어선 채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나고 있었다.-헤르만 헤세 「정원일의 기쁨」 헤르만 헤세의 글에서 우리는 그가 느끼는 정원과 나무와 자연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머릿속으로 그려나갈 수 있다. 신록이 올라오는 가지에서 봄을 맞이하고 형형색색 꽃에게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향에 취하며, 햇살이 따가운 여름에는 푸르른 녹음으로 청량감을 더하며, 그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우리는 오랫동안 잃어 버렸던 추억을 기억을 가족을 떠올리며 인생의 봄날을 흥얼거려 보기도 한다. 이렇듯 자연은 우리들 일상의 삶에서 기억과 추억을 아름다움으로 각색하는 주체가 된다. TV속 영상으로 보여지는 격동의 세월 속에는 벌거숭이가 된 야산, 다닥다닥 들어붙은 판자촌 화면 다음으로 고만고만한 이층집들이 언뜻언뜻하게 보이고 그 다음으로 눈에 익은 아파트와 고층 건물의 영상이 파노라믹하게 전개된다. 그사이 주변의 민둥산들이 보기에 좋을 만큼 푸르름을 보여 주며 정원, 공원, 녹지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리어 온다. 무언가 풍족해 진 것 같다. 나무나 심는 직업이미지에서 도시미학의 확고한 전문직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조경가로서 살아가도 좋을 듯 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허전할까? ▶ 강의실 풍경수업-1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날 이었던가. 특별한 기념일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잘 다듬어진 둥근 소나무, 물레방아, 연못, 맷돌, 디딤석, 국적을 알 수 없는 석등 그리고 아름들이 기암괘석, 그리고 잔디밭이 어우러진 근사한 갈비집에 관한 이미지는 청요리집 자장면으로 기억되던 학창시절의 기념일 공간을 퇴색시키기에 충분 하였다. 나만의 기억이 아니었던지 학부 2학년 식재설계 수업 과제물에는 다양한 갈비집 그리고 가든이 만들어져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바람직한 식재공사를 위한 제언
    서론우리나라에 근대적인 조경교육을 도입 한지도 어언 30년이 지났다. 지난 30 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조경분야는 나라의 산업발전에 부응하여 급속도의 발전을 이루어 냈다. 현재처럼 매우 제한된 종류의 식물재료로는 조경식재의 목표를 달성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은 4,596종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현재 전국에서 상업용으로 생산 중인 식물은 초본 437종과 목본 152종 등 589종으로 전체 식물종의 12.8%에 불과하다(한국자생식물협회, 2003). 이는 영국에서 생산 중인 73,000종류에 비교하여 보면 극히 적은 수이며, 이마저도 식재설계에 매우 제한적이고 일상적인 식물재료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론조경학이 새로운 학문으로 자리 잡기 훨씬 이전부터 인간은 다양한 목적으로 식재를 해 왔다. 지금까지 우리는 주로 인간을 위한 목적으로 식재를 해 왔다면 앞으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를 보전하여 지속가능한 사회가 이룰 수 있는 기능의 식재가 필요하듯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1. 식재개념의 재정립 필요우리나라에서 조경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한 1980년 대에는 식재를 경계식재와 유도식재 등 공간조절, 지표식재, 경관식재, 차폐식재 등 경관조절과 녹음식재, 방풍·방설식재, 방음·대기오염식재, 방화식재, 지피식재, 임해·매립지식재, 침식지·사면식재 등 환경조절 등 크게 3가지 관점에서 식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처해 왔다. 그러나 이는 식재의 개념의 이해와 이에 대한 대처를 쉽게 한 반면, 기계적이고 도식적으로 접근한 탓에 식물재료와 식재환경이 지니는 고유하고 미묘한 요인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점도 많았다. 2. 바람직한 조경식재를 위한 교육체계의 보완우리나라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조경식재 관련교육에 한계점을 지닐 수밖에 없다. 환경생태학 관련의 경우 주로 외국의 사례에 초점을 맞춘 교재의 사용과 함께 이론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조경과 관련한 생태현실을 파악하는데 무리가 따른다. 또한 조경식물 재료의 경우 설계분야와 달리 다양한 환경조건과 함께 다양한 식물재료를 대상으로 한 실습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대학에서는 이론강의 위주로 편성되어 있어서 근본적인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 2007년06월 / 34
  • 조경식재의 중요성과 문제해결
    ■ Prolog 조경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것이 식재일 것이다. 식재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식재과정의 주요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 조경식재의 의미 조경식재(Landscape planting)는 조경에서 식물을 미학적(aesthetic)으로, 그리고 기능적(functional)으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조경식물을 식재하는 것이다. 미학적 식재는 조경식물의 아름다움, 즉 식물의 형태, 식물의 잎·꽃·단풍·줄기·열매·신록 등을 관상하기 위한 것이다. ■조경식재의 역사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최치원은 “높은 언덕에 정자를 짓고 소나무와 대나무를 심고 서사책을 베개로 삼고 풍월을 읊는다.”는 구절이 있다. 소나무와 대나무 식재는 식물의 아름다움을 관상하려고 식재한 것이다. ■ 식재는 인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경남 남해군 물건리 천연기념물 150호 물건 방조어부림은 바다와 마을 사이에 해안가를 따라 400여년 전에 인공 조림한 숲으로 길이 1500m, 너비 30~40m에 이르는데 바닷물의 침범과 태풍의 피해를 막고 물고기 떼를 유도할 목적으로 식재한 것으로 60여종 1만 그루가 된다. 이 숲으로 인해서 2003년 태풍 매미 때에도 마을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 선조들의 지혜로운 식재로 후손들의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예방한 것이였다. ■ 조경식재는 환경개선이다. 조경식재는 인위적으로 파헤쳐져 파괴된 자연을 식재를 통해서 복구하려는 인간의 의지인 것이다. 택지가 개발되고 신도시가 생기여 주택, 학교, 종교시설, 공장 등이 건설되면서 자연은 파괴되므로 식재를 통해서 자연을 복원하게 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