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기자수첩] 에코스케이프는 잡지죠!
    “에코스케이프ecoscape 박광윤 팀장입니다.” “어디요” “에코스케이프입니다.” “그게 무슨 회사죠” “환경과조경입니다.” “아, 박기자!” ‘네, 김요섭 대표님. 사무실로 찾아 뵙고 기업탐방 진행했던 에코스케이프 박광윤 팀장입니다.’ “에코스케이프 박광윤 팀장입니다.” “아 네. 무슨 일이시죠” “원고 주시기로 한 날이 다가와서 전화 한번 드렸습니다.” “뭘 준다고요? 어디라고 하셨죠” “에코스케이프입니다.” “법면 녹화 회사인가요” “환경과조경입니다” “아, 네.” ‘김우식 과장님, 몇 주 전 현대건설 접견실에서 한 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나눴던 에코스케이프 박 팀장입니다.’ “에코스케이프는 인위적인 에코 경관을 다루는 잡지인가요? 잡지 이름이 그런 느낌이네요.” “영어 잘하는 양다빈 기자, 에코스케이프에 인위적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는 거예요? 누가 그러더라고.” “글쎄요” “에콜로지ecology + 스케이프scape인가 아니면 에콜로지컬ecological 스케이프인가” “남기준 편집장님, 에코스케이프는 정확히 어떤 의미예요” “에코스케이프는 조경생태시공을 영문으로 바꾼 거지. 책등에 써 있잖아요. 환경·복원·조경·시공이라고.” “안상배 차장, 환경과조경에 에코스케이프 광고 좀 넣자. 이름을 잘 몰라.” “그럴까? 그러지 머.” “이형주 기자, 업체 방문하거든 환경과조경이라고 말하지 말고 에코스케이프 기자라고 말하고 다녀요.” “네엡!” 정기구독해야겠다는 박경복 가든프로젝트 대표님, 김연금 조경작업소 울 소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현장도 한 권 봐야겠다”며 말만으로도 고마웠던 현대건설 박현 과장님도 힘이 됐네요. 서울시 푸른도시국 조경과에서도 신규구독하시겠다는 말 이형주 기자에게 전해들었습니다. 혹시 정기구독 새로 하실 분 살짝 문자 남기시면 이름 넣어 드릴까요. 근 4년만에 환경과조경에 복귀했습니다. 에코스케이프를 맡게됐구요. 그간 잡지 창간도 해봤고, 자재 신문에서 데일리까지 기자라는 이름만 같았을 뿐 경험은 다이내믹했네요. 그래도 역시 사회 첫 발을 내딛었던 고향같은 회사라 마음이 푸근합니다. 하지만 이전의 10년과는 달라야 된다는 책임감도 앞섭니다. 복귀 후 첫 달, 변경된 제호에 아직 생소해하는 조경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홍보 수단이 참 많은 시대지만, 언론이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건 기자의 발만큼 확실한 건 없다는 생각입니다. 『에코스케이프』는 조경인들에게 아주 만만한 잡지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까운 조경 이야기, 주변 조경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내야죠. 그러기 위해 더 많은 현장을 찾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호부터 기자수첩 코너에는 현장과 이슈를 바라보는 기자들의 시선opinion이 담깁니다. 한정된 리포터 역할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지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 [해외정보] 트리 처치 트리 스페이드 기술이 도입된 살아있는 교회
    당신에게 마당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정원을 가꾸거나 작은 텃밭을 조성한다는 답을 가장 쉽게 내놓지 않을까. 관리가 어렵다며 그냥 자동차 주차장으로 쓰려는 사람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날에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간이 수영장을 만들어주려 할 수도 있고,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 정원을 조성하려고 전문가에게 문의 전화를 걸 수도 있겠다. 올해 초 뉴질랜드 오하우포Ohaupo에도 이런 개인의 관심과 호기심, 또는 필요에 따라 조성된 특별한 마당이 있다. 어린 시절 교황이 되고 싶어 했다던 뉴질랜드의 정원사 베리 콕스Barry Cox는 자신의 마당에 토마토와 상추가 아닌 교회를 심고 길러냈다. 살아 숨 쉬는 교회를 건축하다 살아있는 교회, 트리 처치Tree Church는 식재 전문 업체 트리로케이션스TreeLocations의 대표이기도 한 정원사 콕스가 수년에 걸쳐 직접 길러낸 나무와 다양한 식물을 이용해 만들어 낸 개인 제단altar이다. 트리처치 본관의 전면에는 기원전 460년에 존재했던 고대 제리코 시티City of Jericho에 기초한 350m의 미로 길과 연못이 있으며, 그 주변은 다수의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탈리아계 혈통을 갖고 태어난 콕스는 가족의 영향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교회 건축과 주변 자연 환경, 세례식을 비롯한 장엄한 의식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그런 관심은 뉴질랜드를 넘어 유럽과 미대륙을 여행하며 다양한 교회를 답사하고 교회를 구성하는 건축물의 면적과 볼륨, 그 비율과 배치 각도, 건축물의 높이, 교회 첨탑의 조각, 벽과 포르티코portico(대형 건물입구에 기둥을 받쳐 만든 현관 지붕) 등을 연구하게 만들었다. 2011년 3월에 이르러 콕스는 그렇게 알아낸 사실을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나무라는 소재로 표현해내고자 90헥타르의 땅에 4,000주 이상의 나무를 심어 길렀고, 4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트리 처치를 완성해 냈다. 자료제공 Tree Church
    • 양다빈 / 2015년09월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