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리모델링 조경공사
코엑스몰 리모델링 공사는 기존 건축물을 대부분 유지한 상태에서 부분적으로 공사를 수행하는 공사였기 때문에 신축 공사현장과는 다른 어려운 점들이 존재했다. 또한 전시장과 매장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구간 구간별로 나눠 리모델링을 진행하다보니 시공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점들을 만나게 됐다. 이 현장은 크게 세 가지의 특징을 가지게 됐다. ▲ 우선 세심하게 포장 레벨을 관리해야 했으며 ▲ 공식적으로는 2단계 공사지만 실제는 수많은 단계별 준공을 거치는 것과 같았으며 ▲ 예상을 뛰어넘는 수많은 보수공사가 시행됐다.
세심한 포장 레벨 관리
기존 건축물을 대부분 유지한 상태에서 부분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수행하기 때문에 주요 레벨의 기준점인 건축물 출입구 레벨이 고정됐다. 하지만 관련법규 강화 및 각종 편의시설의 증가로 지하층 슬래브Slab와 마감 사이에 좀 더 많은 공간이 필요했으나 기존 건축물의 레벨이 고정돼 마감 레벨의 여유가 부족했다.
지하 1층의 경우, 환기·소방 배관의 용량 증가로 관경이 증가하고 각종 전기 및 통신 배관의 증가 등으로 기준 천장고 확보가 어려워 신규 슬래브 타설 구간은 건축에서 슬래브의 레벨을 상향시켰다. 지상 1층의 경우, 기존 단열재는 T50이었으나, 리모델링 구간의 단열재는 두께 대비 최상의 성능을 갖춘 단열재를 적용했음에도 T100이 필요했다. 이에 마감을 위한 최소 두께(레벨)를 확보하면서도 원활한 배수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방면의 검토를 시행했다. 사실 이러한 검토를 위한 사전 준비기간이 일반공사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세심하게 포장 레벨을 맞추기 위해 ‘단계별 레벨 체크’를 시행했다. 철거 전 → 기초콘크리트 타설 전→ 기초콘크리트 타설 후 → 일부 구간 포장 마감 후→ 최종 마감 후 레벨을 단계적으로 체크해 인근지역 레벨 계획에 반영했다.
또한 ‘배수계획을 조정’했다. 철거 전 현황레벨을 체크한 후 배수계획을 수립하고 → 철거 후 예상치 못 했던 부분(도면에 없는 구조물 등)을 반영하고 → 기초콘크리트 타설 후 시공 오차를 반영해 최종 배수계획을 수립했다.
일부 구간은 ‘건축단열공법을 변경’했다. 배수계획을 변경하더라도 적정 구배를 확보하기 어려운 구간은 부득이 외단열 공법을 외단열+내단열 공법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지하 1층이 대부분 매장으로 이용되다보니 내단열 공법을 적용하기에도 제약이 많았고, 내 단열로 외단열과 동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외 단열 적용시보다 더 두꺼운 단열층의 시공이 필요해공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추가적인 부분이 발생했다.
각 단계별 배수계획에는 CM 및 발주처와의 협의 및 승인이 필요했다. 적정 배수를 위해서는 1.5~2%내외의 구배가 필요하나 현황상의 제약으로 대부분 1% 이내의 구배를 조성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물고임 방지를 위해 포장공사시 정밀시공을 요했으며 이로 인해 공정 지연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개인적인 경험치로 보면 일반적으로 원활한 배수를 위해서는 ILB(인터록킹블록)같은 블록류는 2% 이상, 아스콘 포장같은 면포장류는 1% 이상의 구배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는 비교적 작은 모듈로 이루어진 블록포장은 면포장에 비해 포장면의 균일성이 떨어지고, 요철 및 부분침하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코엑스 현장의 주요 포장재는 화강석판석포장이었는데, 화강석판석은 모듈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는 블록포장이라 고 볼 수도 있으나 습식시공으로 면포장의 특성도 가지기 때문에 블록포장과 면포장의 중간 정도라고 생각된다. 만약 주요 포장이 블록포장이었다면 구배가 1% 이내인 현장의 특성상 원활한 배수가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사범위옥외 지상 1층 및 지하 1층,
옥내 센트럴플라자 지하 1층 실내조경
조경면적28,041m2
공사기간
- 1단계: 2013. 8 ~ 2013. 12
- 2단계: 2014. 1 ~ 2014. 8
김우식은 1997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 입학하면서 조경과 연을 맺은 후 현재 현대건설에서 조경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3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동안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회사 내 조경매뉴얼을 작성하기도 했고, 현재 조경기술사이기도 하나, 부끄럽게도 그동안 기술자로서의 노력이 부족하여 당연하다고 알고 있던 것조차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중이라고 말하는 겸손파다.
- 김우식 / 현대건설 과장 / 2015년09월 /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