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 국제업무지구 에일린의 뜰
활력 있는 식재 시공으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다 정영운은 대학
공원·녹지가 풍부한 자족형 신도시
부산 명지 국제업무지구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640만m2 규모로 조성되는 자족형 신도시로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국제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의 면적 비율이 다른 신도시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는 점이다. 특히 전체 부지의 30% 이상이 공원·녹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는전국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반면주거 비율은 전체의 21% 정도여서 쾌적한 주거 환경이 갖추어질 예정이다.
하늘 그리고 바다를 품은 초록마당
‘에일린의 뜰’은 명지 국제업무지구에서 첫 번째로 완공된 아파트 단지로, 시범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지상 20층의 13개동에 총 980가구가 입주하게 될 대단지이며, 부지 면적만 약 5만m2(약 1만 5천평)에 달한다. 단지 3면에는 완충녹지가 조성되고, 동간 거리가 넓어 단지 내에 축구장 규모의 공원이 3개소나 들어섰다. 중앙공원의 길이는 120~130m에 이르며, 지상1층은 주변도로 대비 3m 높게 조성되어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고,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조성하였다. 또한 필로티 설계로 개방감도 크게 높였다.
설계㈜거성이엔지건축사사무소
시행사아이에스동서㈜
조경시공동신종합조경㈜
위치부산광역시 강서구 국제업무지구 B-2BL
전체면적51,078m2
조경면적22,156m2(43.38%)
준공2015년 5월
정영운은 대학 시절을 포함해 약 20여 년 동안 조경 분야에 몸담고 있다. 주로 조경시공 부문에서 현장소장을 맡아 최전선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조경을 하고 있다. 거창하게 ‘조경은 이렇게 조성해야 한다’, ‘저렇게 만들어야 조경이지!’ 하는 것보다는 내가 직접 느끼고, 감상하고,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이용자 입장에서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공간을 만드는 조경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구 안심습지
Daegu Anshim Wetland
안심습지는 과거 금호강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쌓은 제방 주변에 생긴 배후습지다. 과거 철새들의 중요 서식처였으나 1960년대 이후 주변 개발사업 및 연꽃 재배 단지의 영향으로 점차 육화되어 불법 경작지로 쓰이거나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다.
금호강과 인접해 있는 특성상 대상지 및 주변으로 멸종위기종인 큰고니가 매년 월동하고 있었으며,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으로서 가치가 높은 자라풀이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심습지를 관리하고 있는 대구시 동구청은 큰고니 및 자라풀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자 환경부에서 공모한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에 지원했다. 이 사업으로 육화된 습지생태계를 복원하고, 도시 내 생태 체험 공간 조성을 통해 자연환경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고자 했다.
안심습지의 복원 방향은 크게 3가지 목표를 중점에 두고 접근했다. 먼저, 육화되어 하천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하류를 연결하는 방안을 강구했다. 멸종위기종인 큰고니의 휴식처를 조성하는 것도 주요방향의 하나였으며, 도시 내 위치한 자연습지의 효율적 이용 및 관리 방법도 중요하게 고려하며 설계를 진행했다.
소생물 서식 습지(큰고니·흰뺨검둥오리 섭식 및 은신처)
큰고니는 안심습지에서 12월 하순~1월 중순경에 도래하여 1~2개월을 체재한 후 이동한다. 월동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중간 정착지로 활용하고 있어 휴식, 은신 및 섭식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했다. 기존 불법 경작지 철거 후 주변 계류 연계 및 확장을 통한 서식 습지를 조성하고, 습지 주변으로 모래톱 및 횃대를 설치하여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탐방객과의 일정 거리(비간섭 거리) 유지를 위하여 기존식생 군락을 그대로 보전했다.
설계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전진형(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시공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발주환경부
위치대구광역시 동구 대림동 502
면적110,000m2
완공2014년 12월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하였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 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와 한경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 있다.
- 조동길 /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 / 2015년07월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