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시민참여 경과
서울숲의 조성은 우리나라 공원녹지분야에서 커다란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서울숲만한 대규모 조경공사가 또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시민이 제안하고, 조성에 참여하고, 관리에 참여하는 모델이 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
서울숲 시민참여는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창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 3월 18일 국내 유일의 숲전문NGO인 생명의숲국민운동과 서울시간의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을 맺음으로써 발족하게 되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엄격하게 이야기해서 NGO(비정부기구)라기 보다는 NGO가 만들어낸 NPO(비영리민간기구)이자 공익재단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창립된 배경은 첫째, 서울의 열악한 도시녹지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는데 있다. 이미 민선2기 시절에도 숲운동가들은 서울시에 여러 가지 제안을 하여 학교공원화 사업 등이 수용되기도 하였으나, 민선3기에는 도시 전체의 녹지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서울그린비전2020을 제안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자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를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둘째, 서울의 도시녹지환경의 개선은 서울시의 힘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시민사회와 기업, 정부의 파트너십에 의한 사회적 역량의 결집이 필요하였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 6월 27일 창립이사회를 가지게 되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뚝섬 35만평에 대규모 도시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게 되었다. 총 5회에 걸친 가족나무심기 이벤트를 통해 50여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였으며, 4만여평의 서울숲 조성에 참여하였다.
◎ 서울숲사랑모임의 결성
서울숲은 불과 2년6개월만에 설계에서부터 조성을 마무리하고 2005년 6월18일 개원 테이프를 끊었다. 개원에 앞서 2005년 1월 서울시는 뚝섬 서울숲 조성결정에 이어 또 한번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서울숲은 그 제안과 조성에 시민이 함께 하였듯이, 운영에 있어서도 시민주도의 운영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개원을 5개월 앞두고 급작하게 이루어진 결정이었지만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4년부터 자원활동가를 모집하고 생태프로그램 운영준비를 진행해온 경험을 토대로 서울숲 운영에 참여할 것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준비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러나 서울숲 운영관리는 35만평에 달하는 숲과 시설관리를 동반하며, 일일 수십만명의 방문객을 맞아야 하기에 시민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실감하고, 서울시에 단계적 시민운영시스템 전환을 제안하였다. 일반적으로 준공이후 2년간 하자보수 기간이므로, 조경 및 시설의 안정화 시기에는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시설 및 조경관리의 하드웨어를 담당하고, 시민조직은 프로그램 운영 등 소프트웨어를 담당하여 추진하기로 협의하였다. 이후 시민역량의 성장에 따라 안정기, 발전기 단계를 거쳐 시민주도의 공원운영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을 전제로 한 역할분담을 하게 된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