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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보는 우리문화’ 펴낸 이상희 전 장관
  • 환경과조경 1999년 5월
내무부장관, 건설부장관, 경북지사, 대구시장, 진주시장, 한국토지개발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요직을 거쳐오며 재임시절 막강 파워를 구가했던 이상희 전 장관(67세). 1991년 건설부장관을 끝으로 30여년의 화려한 공직생활을 마감, 소시민의 삶을 살아오던 그가 최근 흥미로운 주제로 책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여년동안의 자료수집과 3년간의 집필을 거쳐 지난해말 빛을 본‘꽃으로 보는 우리문화’. 분량만 해도 총 1천5백여페이지에 걸쳐 3권에 이르는 이 책은 그만한 위치라면 으레 생각하는 자서전이나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담은 정치 경제관련 실무지침서가 아니라는 사실부터가 이채롭다. 하물며 꽃이야기라니... 단순히 원예나 꽃꽂이 차원에서의 취미와 흥미정도로 짐작할 수 있는 그의 꽃이야기는 책의 목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줍쟎은 선입견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우리 조상들은 복숭아꽃을 좋아했지요. 특히 봄바람이 불고 가랑비가 오는 가운데 젖어있는 복숭아꽃잎이 한잎 두잎 물가에 떨어져 흐르는 모습은 벚꽃이 바람에 날려 한꺼번에 떨어지는 모습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꽃중에서도 복숭아꽃을 최고로 꼽는 이 전장관. 그는 다음으로 매화와 진달래, 해당화, 갈대꽃 등을 차례로 꼽으며 우리 조상들의 꽃사랑 이야기를 거침없이 늘어놓는다. 이같은 그의 꽃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착은 집필에 있어서도 단순히 꽃에 대한 감상이나 에세이 차원을 뛰어 넘는다. 한국인의 꽃에 대한 미의식과 문학, 민속과 관련한 꽃이야기, 꽃에 얽힌 설화 등 우리 민족의 의식속에 함께 해오던 꽃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 적 문화적 관점에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 키워드 _ 이상희, 꽃과 문화 ※ 페이지 _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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