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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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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리스트

도시 건축 웹진 아크포럼, 토론문화의 메카로 우뚝
지난해 11월 도시건축웹진 아크포럼이 마련한 사이버 토크쇼. 이곳에서는 서울시립대 6명의 교수들을 중심으로 교수, 학생들을 포함한 전국의 건축·도시·조경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의도공원과 ‘생태’라는 이야기에 대한 맹렬한 비판과 진지한 반성이 이루어져 특히 조경분야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의 장이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한이 없는데다 서로간의 생각과 주장을 충분히 정리할 수 있고 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토론문화의 대안적 역할을 십분 발휘한 셈이다. 아크포럼은 기존 잡지의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도시·조경 등 인접분야의 전문가들은 물론 나아가 일반인들에게까지 문을 열어 정보의 공유는 물론 오늘의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그 해결점에 근접하기 위한 훌륭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키워드 _ 아크포럼, 웹진 ※ 페이지 _ 92
도시 속의 테마경관 탐색(2) _ 역사도시의 고도
역사 경관이란 시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경관의 변모과정을 파악하여 지구의 생성으로부터 인간이 지구상에서 존재하기 시작한 과거사를 통해서 경관을 어떻게 이용했는가하는 측면, 과거 어떤 시대, 어떤 지역의 기술, 문화, 사건 등 인간의 자취와 사연이 깃들인 장소들에 대한 인식 등 넓은 의미로는 인간이 오락이나 기타 목적으로 보전해온 자연지역들까지도 이에 포함한다. 이는 지금까지 주로 먼 역사유적지에 치중했던 것에서 이제는 현재와 가까운 시간대의 경관까지도 역사경관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으며, 종전의 관이나 상류계급의 문화 유산에만 치중하던 기준에서 탈피하여 우리의 일상적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시민들의 삶의 현장이나 장소 그 자체의 보전이나 활성화가 요구되며 보다 총체적이고 진실한 역사의 연속성을 도시 내재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미루어볼 때 본고에서는 오랜 도시역사의 나이테만큼이나 지워지지 않고 어떤 강한 환경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자존심과 같은 대상이며 교훈으로써 존재하는 역사도시의 옛길들 중 로마의 비아 사크라(Via Sacra)와 파리 몽마르뜨(Montmartre) 언덕의 거리, 영국 요크(York)의 샴블즈(Shambles)거리 그리고 일본 나라(奈良)의 나라마찌(奈良町)를 탐색하여 시사점을 찾아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역사도시인 경주 쪽샘거리와 비교해 보았다. ※ 키워드 _ 테마경관, 도시경관, 고도, 역사도시 ※ 페이지 _ 86-91
주인의 손때가 배어있는 통나무 담장 _ 강화도 외포리 한옥
해거름 무렵이면 사위가 사뭇 고요해지고, 그래서 빗소리가 한껏 제 목청을 높일 수 있는 마을. 간혹 장작 패는 도끼질 소리가 적막을 깨고, 개짖는 소리가 화답하는 곳. 바로 석모도와 내가면을 연결시켜 주는 강화도의 바깥 포구, 외포리이다. 작년 9월말경 이곳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한옥을 구입한 양육길(46), 신정이(42) 씨 부부는 앞이 확 트인 경관과 튼튼한 한 한옥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주위의 고요함이 발걸음을 붙잡았다고 한다. 저녁 8시만 되면 인적이 끊겨, 아궁이에서 장작타는 소리, 처마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갈대가 자기들끼리 몸을 부비며 서걱이는 소리, 바람 소리 등등 평소에 듣지 못했던 자연의 소리를 음미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환경에 비해 기거할 건물은 한마디로 볼품이 없었다고 한다. 농기구창고로 쓰이던 가건물은 폐가처럼 한옥 옆에 덩그마니 놓여 있었고, 자연석으로 쌓은 담장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군데군데 이빨이 빠져 흉물스러웠고, 지붕, 마루, 마당 어느것 하나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 ※ 키워드 _ 한옥, 정원 ※ 페이지 _ 94
ASLA 100년, 앞으로의 100년 _ “ASLA 100년은 21세기의 새로운 시작” Barry W. Starke ASLA 회장 인터뷰
ASLA는 지난 100년동안 기나긴 길을 걸어왔기에 이를 축하하고 또 기리고 싶은 일들이 아주 많다. 1889년 11명의 인원에서 시작하여 현재 미국 전역에 걸쳐 1천3백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ASLA는 지난 100년동안 미국 내에서 조경가가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가 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왔다. 또한 조경가들이 그들의 디자인을 전체적인 환경에 어떻게 적절하게 어울리도록 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리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왔다.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여러가지 축하해야할 일들이 많지만 올해 100주년 기념행사의 가장 큰 포커스는 무엇보다도 다음 세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를 만든다는데 있다. 조경계에는 아직도 환경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분야로 조경의 영역을 확대시켜나가야 할 과제가 너무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ASLA의 지난 100년동안의 성과와 다가오는 21세기를 위한 ASLA의 과제는? ASLA는 그동안 미국내 조경가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ASLA는 과거 프로젝트의 주변에서 빌딩사이트를 장식하는 정도에 그쳤던 조경가의 위상을 이제는 초기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주요 결정에 참여하고 또한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에서 우리는 ASLA의 회원으로 미국 국회에 진출, 조경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또 이와 관련한 여러가지 계획 및 디자인 이슈에 대한 결의안 채택에 힘쓰고 있는 조경가 Robert W. Weygand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ASLA의 목표는 이처럼 보다 많은 조경가들이 사회지도층의 반열에 올라 주정부와 연방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는 조경가가 정치적 의제결정에 참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환경훼손에 대한 여러가지 이슈들은 우리가 다음 세기로 가지고 가야할 문제들이며 ASLA는 조경가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의 해결안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다. ※ 키워드 : ASLA, Barry W. Starke, 인터뷰 ※ 페이지 : 128-131
일산 호수공원의 현상과 인식 _ 녹색민주주의 VS. 회색민주주의
지난 96년 5월 개장된 이래 도심속에 인공호수를 활용한 근린공원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일산호수공원. 최근 꽃박람회를 비롯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수도권의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본지는 4월 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에 걸친 호수공원 답사를 통해 공간배분, 동선, 관리 등의 측면에서 다각도로 호수공원을 재조명해보았다. 이에 앞서 박정욱 박사의 글을 게재한다. 일산 호수공원은 대규모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계획된 공원으로서 광장과 호수를 연결한 독특한 양식의 공원이다. 또한 서울시민들에게는 공원과 함께 농촌을 방문할 수 있어 농촌과 도시를 연계하고 있고, 서울의 외곽, 특히 한강 근처에 위치하여 서울의 환경 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울 시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실제로 공원 안에는 한국의 자생화를 주제로 한 생태공원이 있어 이런 환경에 대한 인식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또한 호수공원은 2002년 월드컵경기 전용구장과 연결될 수 있는 선상에 있기 때문에 한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개선하여 관광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공원이다. 난지도, 행주산성, 호수공원, 통일동산 등은 모두 자유로를 통해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어, 이들을 연결하여 관광 프로그램으로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 키워드: 일산호수공원, 비평, 박정욱, 이준석, 조경진, 이용후평가 ※ 페이지 : 36-45
어머니가 쥐어 주시던 단감이 그리운 곳 _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군
고향.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다. 고향에서 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며 그렇게 인생을 살아간다. 모두에게 고향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며 가슴 따뜻한 곳이기에 삭막하기만 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어만 간다. 나도 충분히 공감한다. 내 자신이 매우 힘들고 고달플때, 그리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낄때, 고향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나는 예전의 그 풋풋한 공기와 바람을 만나면서 삶의 활력을 찾고 어머니의 된장국과 보리밥을 먹으면서 도시에서 생겼던 온갖 병을 깨끗이 치유하곤 했다. 그리고 다시 도시로 가서 치열한 삶을 살아갔다. 지금 나는 하루하루가 바쁜 도시생활의 일정속에서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며 나름대로 충실한 삶을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고향으로 꼭 돌아가리라 생각하고 있다. 김원일의 소설‘노을’을 보면 봉화산이라는, 말이 달리는 모양처럼 생긴 바위산이 하나 나온다. 봉화산에는 오래된 절터가 있고 옆으로 드러누운 부처님 와상이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가야시대의 것이라고 하여 자왕골이라고도 한다. 1946년 8월, 나는 봉화산과 자왕골을 등지고 있는 김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어릴적 나는 그곳에서 칡을 캐고 진달래를 따고 꼴을 먹이러 소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친구들과 나는 소를 골짜기에 몰아넣고 개울가에서 목욕도 하고 물장구도 치며 놀았다. ※ 키워드 _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군, 고향, 노무현 ※ 페이지 _ 72-73
ASLA 100년, 앞으로의 100년 _ ASLA의 어제와 오늘
미국조경가협회(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 ; ASLA)는 미국내의 조경 전문가들을 대표하는 유일한 전문 단체이다. 이 협회의 소명은 문화와 자연 환경을 세심하게 돌보고 현명하게 계획하며 예술적으로 디자인하는 일을 선도하고 교육하는 데 있다. 1899년에 11명의 발기인이 주축이 되어 창립된 ASLA는 현재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미국 전역에 47개의 지부를 거느린 회원 1만3천2백23명의 단체로 성장했다. 민간과 공공의 실무자와 학계 인사들이 전문인으로서의 뿌리를 ASLA에 두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관련 전문 분야의 회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회원 중 약 80퍼센트가 민간 부문에서 일하고 있고, 15퍼센트는 지방 정부, 주 정부, 연방 정부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5퍼센트 정도의 회원은 학계에 종사하고 있다. ASLA는 조경 전문업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애쓰고 있으며, 교육, 커뮤니케이션, 출판,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전문가간의 상호교류 사업 등을 통해 조경 실무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ASLA는 미국의 여러 대학과 대학교에서 조경 교육 프로그램을 인가 받은 권위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ASLA는 또한 유사한 목적을 지향하는 조직들과 제휴하여 지방 정부, 주 정부, 연방 정부의 정책 결정체들이 윤리적이고 공공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ASLA의 핵심 프로그램과 서비스로는 전국 연례회의 및 EXPO, 잡지『Landscape Architecture』, 조경 소식지『Landscape Architecture News Digest』, ASLA 온라인 월드 와이드 웹 사이트(http://www.asla.org), 전문 워크샵과 세미나, 리더십 트레이닝, 고용 중개, 전시 기획, 시상 제도, 면허 및 인허가와 기타 입법 관련 이슈의 대변과 로비, 유관 조직 및 비영리 단체를 연결하여 공공 정책을 입안하는 일 등을 들 수 있다. ※ 키워드 : ASLA, ASLA 사업, ASLA 회원 ※ 페이지 : 132-137
젊음의 도시 부천, 회춘(回春)의 도시 의정부
그동안 몇 회에 걸쳐 여러 중소도시들을 답사하면서 느낀 것 중의 한가지는 그 도시의 위치조건과 제반 여건을 감안한다면 도시의 살림살이가 들여다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그 도시의 배경이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울 수도권 인접도시들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고 내일에 대한 모습을 더듬어 보기로 한다. 그중 서울의 서쪽인 한강하류에서 새롭게 커가고 있는 경기도 부천富川시와 서울 북부 도봉산 너머의 의정부議政府시는, 한강의 의미와 수도로서의 위상 조건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가를 비교하기로 하였다. 마침 필자가 태어난 곳의 주변이기도 하고 성장기 때의 정서가 남아 있는 곳이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우선 경인(京仁) 전철에 올라탔다. 1960년대 말(1967년)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되었을 때,“ 도로가 달린다”라고 신기해하기도 하였고 스튜어디스(초창기의 안내양)들도 멋쟁이였기에 서울을 벗어나는 나들이로는 인기가 있었던 코스였다. 특히「소사」의 복숭아는“수밀도”라 하여 수원의 딸기, 안양의 포도와 함께 소문난 맛으로 유명했었고, 요즈음과 같이 4, 5월 복사꽃이 필 때에는 들판의 아지랭이와 함께 서울의 젊은이들을 유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서울과 붙어버려 그나마의 한적한 경치는 볼 수도 없게 변모되어 버렸다. 부천시는 1973년 시로 승격되기 전까지만 하여도 일명 “복사골”이라는 마을이었는데 경인 철도가 전철이 되면서 ’98년말 현재 78만의 대도시로서 25년 동안 무려 12배 이상의 인구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 키워드 _ 부천, 의정부, 공원탐방, 도시탐방, 도시이야기 ※ 페이지 _ 76-79
18세기 실경화와 조경(10)
옥류천 주변 _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창덕궁은 광해조에 복구되기 시작, 후원(後苑)의 경우 인조대에 들어와서 수많은 정자가 새로 건립되고 물을 끌어들여 조경을 하여 현재와 같은 큰 규모로 만들어졌다. 우선 인조14년에는 후원의 가장 북방에 옥류천(玉流川)을 개착(開鑿)하고 옥류천 주변에 환서정(歡逝亭), 운영정(雲影亭), 청의정 등을 세웠다. 환서정은 후에 이름을 소요정(逍遙亭)으로 고치고 운영정도 태극정(太極亭)으로 바꾸었다. 옥류천 주변의 제일 윗쪽에 청의정, 그 아래에 태극정, 그 아래에 소요정과 농산정(籠山亭), 그리고 제일 밑에 취한정(翠寒亭)을 지었다. 소요정 바로 위에는 어정(御井)이라는 샘물이 있는데 그 아래 바위를 다듬어 샘물이 돌아 흘러 아래로 떨어지도록 하였다. 바위에는 인조 어필(御筆)로 옥류천이라는 글씨를 새기고 그 아래로 작은 폭포를 조성했다. 숙종이 지은「逍遙觀泉詩」(소요관천시)에는 이 작은 폭포의 경관이 잘 묘사되어 있다. 궁궐지(宮闕志)에는“청의정은 태극정 서쪽에 있는데 이는 물을 모아 연못을 만들고 못 가운데에 섬을 만든 것으로 인조 14년 병자년(丙子年)에 세웠다”라고 기록하였다. 청의정이 있는 연못은 장방형으로 동궐도(東闕圖)에 나타나 있는데 지금도 장방형의 벼농사를 짓는 곳이다. 청의정은 초가지붕으로 연못을 이룬 곳에 벼를 심어 왕이 농부의 벼농사를 실제로 체험해보고 그 볏집으로 해마다 지붕을 만들었다고 한다. ※ 키워드 _ 옥류천, 창덕궁, 실경화, 전통조경 ※ 페이지 _ 80-81
김해문화의 거리
김수로왕과 아유타공주의 사랑, 그리고 풍부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해상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던 가야의 고도 김해. 지난해 국립김해박물관의 완공과 함께 가야문화정립의 새로운 정기를 마련했던 이곳에 옛 가야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문화의 거리’가 실험적으로 부분 조성되었다. 계획 프로젝트는 총 연장 2.5㎞로 500~700m의 구간마다 ‘선사시대-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적 흐름을 가지며 ‘원시의 장’,‘ 역사의 장’‘, 현재의 장’, ‘미래의 장’으로 구현된 다. 이 4개의 영역중 현재 시공완료된 구간은 ‘역사의 장’. 여타의 테마거리 조성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했던 이번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가야문화의 정서와 문화적 흡인력을 어떠한 형 식과 내용으로 담아내느냐, 그리고 기존시민들의 보행활동이 거의 없을 만큼 유인요소를 가지지 못한 낙후된 가로공간을 어떻게 새롭고 활력있는 보행공간으로 창조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역사의 장’은 과거시점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선의 질서와 안정된 패턴의 경관구도 속에서 가야문화의 효과적 표현과 공감에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여기에는 가야문화 역사를 인지할 수 있는 신화와 유물, 음악 등 다양한 시청각적 요소가 디자인 모티브로 설정되었다. ※ 키워드 : 거리, 김해, 문화의거리 ※ 페이지 : 46-51
생태적 조경과 풍수(3) _ 터, 부지, 연못은 어떻게 조성하나
살기 좋은 땅이라면 어떤 곳일까?『 정감록』에 나타난 십승지(十勝地)는 다분히 병란(兵亂)이나 탐관오리의 악랄한 토색질을 피해 살 만한 곳이 추천되었다. 그렇지만 현대에 와 그곳을 찾아보면 모두가 전답 없는 첩첩산중이라 사람이 둥지를 틀고 살기에는 적합치 않다. 이는 음양의 기가 잘 갈무리된 길지보다는 바깥 세상이 전쟁에 시달려도 그곳만은 배불리 먹고 불안에 떠는 일이 없을 만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택리지』는 풍수학적 입장에서 먼저 지리(地理)를 꼽았다. 즉, 재물을 얻기 쉽거나 인심이 좋거나 산수가 수려하기보다는 자연환경이 사람 살기에 적합하냐 그렇지 않느냐를 우선시하였다. 사람은 비록 영물(靈物)이긴 하지만 초목이나 동물과 같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생명 활동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빛, 물, 온도, 공기 그리고 먹거리가 조화를 이룬 터가 중요하다. 좋은 땅이란 초목이 무성히 자라고, 물은 깊으며, 흙이 부드러워 사람까지도 살기 적당한 곳을 일컫는데, 이런 땅도 끊임없이 바람과 물[양기]의 영향을 받는다. 즉 땅은 음(陰)이고 정(靜)이니, 양(陽)이요 동(動)인 양기의 흐름에 따라 풍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길지(吉地)를 말하며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를 먼저 말한 것은 부지 내의 땅과 생명체에 영향을 준 양기가 최종적으로 빠져나가는 한계가 바로 수구이기 때문이다. 즉 수구를 지나 버린 양기는 부지 내의 생명체에 더 이상 어떤 변화의 기운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 키워드 _ 풍수, 풍수조경, 생태적조경, 전통조경, 풍수사상, 터, 부지 ※ 페이지 _ 82-85
‘꽃으로 보는 우리문화’ 펴낸 이상희 전 장관
내무부장관, 건설부장관, 경북지사, 대구시장, 진주시장, 한국토지개발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요직을 거쳐오며 재임시절 막강 파워를 구가했던 이상희 전 장관(67세). 1991년 건설부장관을 끝으로 30여년의 화려한 공직생활을 마감, 소시민의 삶을 살아오던 그가 최근 흥미로운 주제로 책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여년동안의 자료수집과 3년간의 집필을 거쳐 지난해말 빛을 본‘꽃으로 보는 우리문화’. 분량만 해도 총 1천5백여페이지에 걸쳐 3권에 이르는 이 책은 그만한 위치라면 으레 생각하는 자서전이나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담은 정치 경제관련 실무지침서가 아니라는 사실부터가 이채롭다. 하물며 꽃이야기라니... 단순히 원예나 꽃꽂이 차원에서의 취미와 흥미정도로 짐작할 수 있는 그의 꽃이야기는 책의 목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줍쟎은 선입견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우리 조상들은 복숭아꽃을 좋아했지요. 특히 봄바람이 불고 가랑비가 오는 가운데 젖어있는 복숭아꽃잎이 한잎 두잎 물가에 떨어져 흐르는 모습은 벚꽃이 바람에 날려 한꺼번에 떨어지는 모습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꽃중에서도 복숭아꽃을 최고로 꼽는 이 전장관. 그는 다음으로 매화와 진달래, 해당화, 갈대꽃 등을 차례로 꼽으며 우리 조상들의 꽃사랑 이야기를 거침없이 늘어놓는다. 이같은 그의 꽃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착은 집필에 있어서도 단순히 꽃에 대한 감상이나 에세이 차원을 뛰어 넘는다. 한국인의 꽃에 대한 미의식과 문학, 민속과 관련한 꽃이야기, 꽃에 얽힌 설화 등 우리 민족의 의식속에 함께 해오던 꽃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 적 문화적 관점에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 키워드 _ 이상희, 꽃과 문화 ※ 페이지 _ 70-71
유공씨드벨트 _ 간편한 시공, 빠른 피복이 특징
건조기 파종공사 현장에서 발아 및 유묘 성장에 필수적인 보습유지를 위해 필름멀칭, 거적덮기, 네트설치 등의 공법이 이용되고 있으나 수분증발 방지를 위한 필름멀칭시엔 고온장해의 피해가 있다. 또한, 종자 및 유묘유실 방지를 위한 거적 및 네트 공법은 보습유지의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반해 유공씨드벨트는 적습유지, 고온방지, 종자 및 유묘유실방지 등의 제반 문제점을 해결한 공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 키워드: 피복, 씨드, SEED, 법면녹화 ※ 페이지 : 66-67
예술의 전당~흥덕사지간 지하차도 기본계획 당선작
청주시는 내년에 개최될 ‘세계인쇄문화엑스포’를 앞두고, 기존 예술의전당 광장과 흥덕사지를 연결하며 문화유적지와 문화예술 공간을 조화시킬 수 있는 ‘예술의전당∼흥덕사지간 지하차도 기본계획 구상설계 공모전을 지난 2월 18일까지 실시했다. 총 6개팀이 등록하여 4개의 작품을 제출한 결과, 청주대학교 도시·지역개발연구소+아르떼환경디자인의 작품(프리젠테이션용 애니메이션-이삭디자인)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 키워드 : 지하차도, 설계안, 당선작, 문화공간 ※ 페이지 : 52-53
나무심기 캠페인에 마케팅 기법 적용
벤처창업동아리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벌인다? 그렇다면 벤처기업과 나무와의 상관관계는? 언뜻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둘을 아주 그럴듯하게 결합시킨 동아리가 대학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서강벤처창업준비회(일명 블랙박스) 내의 에코시스(Ecosys)팀. 블랙박스는 아이템별로 팀이 운영되는데, 이 중 에코시스는 ‘푸른 서강가꾸기’를 주도하고 있는 팀으로 작년 말 결성되었다. 에코시스의 팀장이며 프로젝트 제안자인 최상조(경영학부 조교, 29)씨는 서울시에서 추진중인‘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에 대학생을 비롯한 20대의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것을 알고, 관 주도의 캠페인에도 마케팅 기법을 적용시킬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관행에 따른 정석적인 캠페인으로는 유행과 자극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그래서 나온 모색의 결과물이 에코시스의 G-프로젝트(Green-Project)이다. ※ 키워드 _ 캠페인, 마케팅 ※ 페이지 _ 93
나의 길 나의 직업 _ 설계 익히기와 가르치기
한국종합조경공사가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하에 탄생한 것(1974. 8. 1)은 정권 전성기인 유신시대였다. 육사8기출신의 최종성 사장의 창립인사말에도 있듯이 조경공사는“조경사업을 전담하는 유일한 단일업체”로서 정부 및 산하기관의 투자와 비호로 발족된 공사(公社)적 성격을 가진 주식회사였다. 심지어 당시 김종필 총리의 지시로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발족하는 조경사업은 반드시 이 회사에서 전담토록 했으니 유신정권에나 있을 법한 조경분야의 와일드 카드 같은 존재였다. 이 회사는 몇년후 11개의 새로 발족된 종합조경회사 중의 한 회사로 삼부토건에 속한 자회사가 될 때까지 이러한 특전을 누리면서 성장한다. 우리나라에 조경학과가 생긴지 채 4년이 안된 때라 졸업생도 없고 조경전문가의 선발에도 한계가 있었다. 당시 나는 환경대학원 2년차로서 졸업논문을 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 회사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오휘영 청와대조경담당비서관의 설계과장을 맡아달라는 제의에 따라 창립 때부터 참여하게 되었다. 설계분야의 초기 구성원은 쟁쟁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오레곤주립대학에서 조경학 학부과정을 졸업한 장문기 부장(몇년전 아까운 나이에 갑자기 서거하여 지금도 안타깝게 생각한다)을 비롯하여 성균관대 김유일 교수와 그 부인 김윤 희, 경원대 우정상 교수, 청주대 장태현 교수, 고려대 심우경 교수가 설계부에 있었고, 서울대 김귀곤 교수와 안동만 교수가 기획실에 있었으며 경원대 민경현 교수(작고)가 관리이사로 최상직에 있었다. 이 때는 고속도로건설, 관광지개발, 성역화사업 등으로 국토의 여기저기가 파헤쳐 졌고, 따라서 그 뒷처리가 필요한 시기였다. ※ 키워드 : 조경가, 서울시립대, 이규목, 설계교육, 한국종합조경공사 ※ 페이지 : 30-35
NGIS와 지하시설물 전산화 구축
현재 이러한 국가 GIS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하시설물도 전산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리정보체계의 활용범위는 광범위하고 분야별 목적에 따라 그 정보의 수준도 달라진다. 분야별 목적에 따라 같은 주제라 할지라도 분석의 단위에 따라서 요구되는 정보의 양이나 내용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구체적인 시스템에 대한 설계단계에서부터 수요자의 요구와 목적에 부합하는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은 자료의 활용도와 중요도에 따라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게 된다. 정부차원의 활용범위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민간분야보다는 일반적으로 공공분야에서 보다 진보된 그리고 광범위한 이용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공간계획시 우리의 상황에 적합한 활동과 공간정보의 활용은 행정업무, 계획업무에 관련되어 있다. 특히 도시계획, 국토계획, 지역계획, 교통, 관광, 환경, 문화 등 분야별로 요구된다. 현재 조경분야에서도 토지이용을 이상적인 생태도시에 근접하는 도시구조로 변화시키도록 하기 위하여 기존의 자연환경 및 인문·사회환경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GIS를 분석도구로 활용하여 토지이용 용도별 적지분석을 시행한 후, 용도별 토지소요량을 적지에 배분시키는 방법 등 많은 분야에 GIS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GIS의 개념과 이해, 국가 GIS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NGIS체제 내에서 지하시설물관리 체계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현재 추진중인 사업에 관한 간략한 소개와 이러한 사업을 통해 얻게 되는 효과 등에 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 키워드: NGIS, 신기술, 전산화 ※ 페이지 : 60-63
ASLA 100년, 앞으로의 100년 _ ASLA 100주년 기념행사
‘100개의 공원, 100년의 시간’ 프로젝트는 ASLA 100주년 기념행사중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이다. ASLA는 이 행사를 ASLA가 미국에 주는 100주년 기념선물이라 부른다. 이 행사는 미국 전역에 걸쳐 야외의 공공 오픈스페이스나 공원 100개를 계획하고 창조하고 보수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1998년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 위원회의 워크샵에서 이번 행사의 홍보회사인 RUDDER FINN에 의해 제안되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ASLA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잘 추진되고 있다. 하와이 주변의 Merald Necklace 공원과 녹지, Juneau의 Capitol Grounds의 새단장, 아틀란타의 치매치료가든 조성, Washing-ton D.C.의 Ballow 고등학교의 다목적 시설개발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ASLA는 100개의 공원 프로그램을 다른 단체들과의 파트너쉽을 구축해나가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이는 미국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조경가의 역할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를 제시하는데 좀더 확고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대륙 방방곡곡에서 펼쳐질 100개의 공원 프로그램은 조경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높여줄 것이다. ASLA 본부에서는 중앙방송사들이 전체적인 행사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각 지부에서는 지역방송들의 관심을 이들 공원에 집중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각 지부들은 이들 공원을 선정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기념하는 일을 담당할 것이다. ASLA본부는 ASLA의 회원들과 자원 봉사자들, 지역 후원자들과 지역민들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협회차원에서 이 공원들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후원자들을 모색할 것이다.Medalion Program (메달증정식)메달리온 프로그램은 ASLA의 100주년 기념행사 중 가장 첫번째 행사이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이름을 떨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각각의 지역을 잘 반영해주는 뛰어난 경관을 선정하여 기념동판을 부여하고 그곳을 디자인한 조경가들의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 키워드 : ASLA, ASLA 100주년 행사, ASLA 기념행사※ 페이지 : 138-141
헬버 헤이스터트 앤드 피 _ Helber Hastert & Fee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시행된 국가적 규모의 종합적 관광개발 기본계획을 위해 구성된 다양한 분야의 협력팀에 HHF(Helber Hastert & Fee)의 전 직원이 참여했다. 이 계획의 목적은 말레이시아의 전통적인 명소인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으로부터 오염되지 않은 농촌 및 해안 지역으로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지역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연적, 경관적, 문화적 자원을 보전하는 정책을 정의하는 것이었다. 이 계획의 후속 계획으로 지명도 있는 관광 및 리조트 지역 내에 민간 부문의 투자를 고무시킬 수 있는 지역 차원의 관광개발계획이 수립되었다. HHF는 국가 전역에 걸쳐 리조트와 여타 관광 시설에 적합한 지역을 찾아내고 계획을 수립하는 일, 그리고 새로운 방문자의 호기심을 끌고 다양한 활동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구상안을 마련하는 일에 주력했다. HHF는 또한 다음과 같은 국가적 차원의 조경적·환경적 이슈와 정책을 제시했다. 헬버 헤이스터트는 조경계획과 설계 영역에서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공공 및 민간 클라이언트들에게 계획과 설계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강점은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계획과 설계와 기술을 성공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 있으며, 종합기본계획 / 부지계획 / 관광 및 리조트계획 / 커뮤니티 및 신도시계획 / 레저 / 레크리에이션계획 / 정책 및 전략계획/ 워터프론트계획 / 교통계획 등의 계획 업무에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회사의 성공을 가져 온 가장 큰 요인은 수행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헬버 헤이스터트가 통합시키는 강력한 조경적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HHF만의 뛰어난 능력 중의 하나는 어떠한 규모의 계획과 개발이든 간에 자연 환경과 인공 환경의 관계를 세심하게 이해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조경에 기반을 두는 생태적 접근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적절한 자연 환경과 인공 환경의 종합을 낳는다. 대규모 프로젝트와 소규모 프로젝트를 넘나드는 HHF의 경험은 위에서 말레이시아에서 수행한 몇몇 프로젝트를 사례로 하여 소개된 바와 같다. 지난 20여 년간 남태평양, 남미, 북아프리카, 유럽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다양한 범위의 계획과 조경 용역을 수행해 왔다. 물론 각각의 나라나 지역마다 특유의 고유한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조건이 있겠지만, 우리의 경험은 전체는 아니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계획 및 설계 원칙이 존재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 키워드: 해외조경업체, 해외회사, 리조트개발, 설계사 ※ 페이지 : 54-59
한 모퉁이 빈 자리
4월 초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꽃샘 추위가 매섭더니 모처럼 정말 봄기운을 느끼게 하던 날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먹게 되었습니다. 충정로의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왔을 때, 봄볕이 정말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아 참, 햇살이 좋다.”김광석의 노래가 절로 생각나는 날이었죠. 어디 가서 커피 마실까? 물으며 담배를 입에 물었을 때,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형, 우리 여기 앉아서 햇살이나 쬐다 가죠.”식당이 있던 건물 앞에는 돌로 만든 벤치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 남자가 나란히 앉아 봄볕을 받으며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 친구가 잠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습니다.“ 점심 먹고 어디 잠시라도 앉아 쉬었다 갈 데가 있으면 참 좋겠어요.” 서울은 절망적입니다. 여의도 공원을 놓고 대통령이 했다는 말씀 때문에 절망적입니다. 여의도 광장을 공원으로 바꾼 것은 잘못이었다고 했다죠. 이제 우리에겐 광장이 없다고 한탄하면서요. 그 얘기를 들으며 저는 소름이 끼쳤습니다. 대통령에겐 여의도 5.16 광장(!)이 감회 서린 장소였겠지요. 민주화 운동의 추억이 서린 곳으로 말입니다. 아직도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사람들은 ‘꽉꽉 채우기’로만 머리 속이 채워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비어 있는 공간이 사람의 삶에 필수적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할 것 없이 모든 분야가 그렇습니다. 그러니 공원을 만들어도 반드시 시멘트로 포장이 됩니다. 몇 억씩 들여 혐오스러운 환경 조각은 만들어도 건물 앞에 제대로 된 쉼터는 만들지 못합니다. 걸을 수 없는 도시, 쉴 곳이 없는 도시, 그 곳이 서울입니다. 빈 자리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어느날, “여의도 공원은 정말 잘 한 일이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 이었다”라고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서울에는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절망도 갈 데까지 가면 그때부터 희망을 향해 떠오를 수 있다고 어떤 작가가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말을 믿으며 이렇게 쓸쓸한 절망을 이야기했습니다. ※ 키워드 _ 경관, 정원, 뜰, 정원문화 ※ 페이지 _ 74-75
프로피아 그린 _ 녹화토양 안정 단립화 침식방지 보수제
불가피한 개발로 인해 훼손된 국토를 원 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각종 시도들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환경보전에 대한 규제 및 법규 역시 크게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프로피아 그린(PROPIA GREEN)은 이런 시대적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훼손된 암 절개면, 절·성토법면의 복원을 목표로 개발된‘녹화토양 안정제(객토취부용)’이다. 프로피아 그린은 제품 자체의 주원료성분과 그 보완성분의 합성으로 토양 중의 수분과 결합하여 수화반응을 일으키며 에트린가이트와 규산칼슘수화물 등의 광물질이 포졸란반응을 일으켜 경화반응수화물을 만든다. 새로 만들어진 미세한 토입자는 그 자체가 핵으로 형성된 광물질 단립화이고 광물질생성물은 서로 엉켜 형성되기 때문에 미세한 공간과 조직층이 수십층으로 겹쳐지는 상태가 되므로 투수성과 통기성이 충족되는 완전 무기질이며 2차 공해가 전혀 없다. ※ 키워드: 토양안정화, 보수제, 침식방지, 토양 ※ 페이지 : 6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