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기억이 축적된 평야와 대지를 풍요롭게 하는 하천이 흐르는 부천대장 지구에 원지형의 생태적 특성인 물을 머금은 도시를 제안한다. 인접 도시와의 접점에 자연과 들판의 풍경을 담고, 기존 도심과의 관계 설정을 통해 자연과 삶, 놀이, 일이 공존하는 공생의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고립된 들판에서 활기찬 도시로
부천대장 지구는 인천계양 지구, 서울, 부천 원도심의 중앙에 위치하지만 봉오대로, 벌말로에 의해 고립되어 있다. 미래를 위해 남겨둔 이 땅에 주변 지역과 소통하고 땅이 가진 생태적 가치를 존중하는 계획안을 수립해 차별화된 풍경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섯 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첫째, 열린 도시를 만든다. 주변 도시와 함께 성장하도록 교통과 산업의 중심이 되는 도시를 계획한다. 둘째,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든다. 1일 생활권을 형성하는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목표로 한다. 셋째, 주거, 녹지, 교육, 업무 등 다양한 용도가 복합되어 자족 기능을 갖춘 용도 복합 도시를 만든다. 넷째, 기반 시설을 지하화하고 첨단 기술을 도입해 미래를 위한 도시를 만든다. 다섯째, 기존의 물길과 땅의 패턴을 이용해 자연에 순응하는 생태 도시를 만든다. 여섯째, 도시의 접점을 고려한 스카이라인과 랜드마크를 계획해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는 경관 도시를 만든다.
입체적 도시 공간
토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평면적 도시계획에서 탈피해 입체적 용도 복합을 꾀한다. 생활권 중심에 위치한 용도 복합 밴드는 직주 근접을 실현해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생활SOC가 결합된 주상 복합은 소생활권 커뮤니티의 중심이 된다. 복합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에듀 카페트는 지역 사회가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자 미래 확장 가능성을 가진 포용적 공간이 된다...(중략)
* 환경과조경 390호(2020년 10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