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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들이 사는 법 ; 기술력이 경쟁력이다
  • 환경과조경 2006년 1월
기술력, 경쟁력의 기본이자 때론 전부인 것
조경시공이나 시설물, 자재 생산업체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크게 세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생산공정의 효율화 등을 통해서 품질은 동일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둘째는 가격은 고가이더라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경우도 가능하다. 세번째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한 고품질의 제품이나 새로운 성능을 가진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인데, 디자인과 기술력은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기 어렵다. 때문에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적지 않은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에 초첨을 맞추거나,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방법 이외에 인맥을 활용한 제품 판매 루트를 개척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1995년,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구미 공장에서 15만대의 휴대폰을 불태웠다. 통화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가 500억원이 넘는 휴대폰을 태우고, 정확히 10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세계 1류'라는 명성을 얻었다. 기술력이 최우선이라는 이 사장의 지론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올 상반기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최고의 히트작은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이다. 국내에서는 `문근영폰'으로 더 잘 알려진 블루블랙폰은 출시 8개월만인 이달 중순 누적판매 50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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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블랙폰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삼성전자가 구축해온 뛰어난 기술력이다. 디자인과 이미지가 소비자와 시장에 따라 개인차가 있는 반면, 기술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한국 휴대폰의 경쟁력은, 상-기술력의 승리”, 디지털타임스, 박건형 기자, 2005. 7. 21 그렇지만, 인용한 기사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기술력은 변하지 않는 경쟁력의 원천이다. 디자인은 주관적인데 반해, 기술력은 객관적이라는 말은 기술력이 시장에서 얼마만큼 경쟁 우위를 담보해주는 요소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앞에서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판로를 모색한다는 말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공정의 효율화를 통해 제품의 단가를 낮추기 보다는 저가 출혈 경쟁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나 신생 업체들은 밑지고라도 일단 수주믈량을 확보해야 회사가 운영되는 실정이다보니, 업체의 난립에 따른 저가경쟁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품질 보다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일부 발주처의 판단 역시 은연중에 저가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인데, 저가 경쟁이 계속되다보면 회사의 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표나지 않게 품질을 낮추는 회사도 발생할 수 있어, 조경시설물 및 자재 시장이 저가 경쟁에만 놓여 있어서는 답보상태를 면할 수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나 퍼골라나 벤치와 같은 조경시설물은 국내 제품에 비해 품질은 손색이 없는데 가격은 현격하게 저렴한 중국 완제품이 속속 밀려들어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더군다나 저가 경쟁은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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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역의 다각화와 브랜드 파워

지난 2005년 11월 8일 열린 제7회 환경기술상 시상식에서 (주)아썸의 권오병 대표이사는 ‘생태계 복원과 수질개선을 위한 인공식물섬 조성기술’로 환경기반기술부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이 기술은 아썸이 1998년부터 2002년까지 10억 여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하여 개발한 것으로, 조경을 기반으로 한 회사가 수질 분야에 도전해 결실을 맺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아썸은 본사와 별도로 분리된 전담 인력이 상주하는 부설 호소생태연구소를 운영, 지금까지 연구에 투입된 비용만 28억원에 이르며,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자문위원들(16명)을 기반으로 강원대 환경연구소와 건국대 호소생태연구실, 경원대 산업환경연구실, 서울대 농업토목연구실 등과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이곳에서 실행하고 있는 연구의 성과는 신기술 외에도 발명특허 10건, 실용신안 8건 등 특허신청 진행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총 30여개에 다다른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다른 부설 연구소들 중에 아썸의 연구소보다 더 많은 실적을 낸 경우도 있겠지만, 굳이 아썸을 예로 든 것은 간략히 전술한 바와 같이, 조경을 기반으로 수질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한림에코텍의 환경토목연구소 역시 애초에는 하천환경연구소로 출발했는데, 2004년 9월 친환경하천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함께 ‘환경친화적 토목’분야를 포함시키기 위해 명칭을 환경토목연구소로 변경, 현재는 자연형 하천과 친환경 조경 소재 이외에 환경친화적 토목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개발의 시대에서 환경의 시대로 변화하는 와중에서 토목분야는 변화의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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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구조적 안정만이 최우선 가치로 여기던 토목 재료들에 ‘환경성’, 생물의 생육이 가능한 기능을 부여하면서 새롭게 부가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 「조경 ‘업’의 부가 가치」, 김용규, 『우리 시대의 조경 속으로』, (주)서울포럼, p.233 이처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단순히 기존에 있던 공법과 제품의 기술력 증진에만 노력할 것이 아니라, “복합화” 혹은 새로운 기능 적용을 꾀해본다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장 개척도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고, 조경의 블루오션 전략으로도 불릴 수 있을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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