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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A 2007 독일연방정원박람회 관람기
  • 환경과조경 2007년 8월
 BUGA2007은?
 2005년, 뮌헨에서 개최되었던 독일연방정원박람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가규모의 정원 박람회이다. 올해의 박람회는 독일 동남부 튀링엔주의 게라(Gera)와 로네부르크(Ronneburg) 두 곳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두 도시의 사이에 있는 게쎈(Gessen)골짜기와 Wisse Elster강은 두 도시의 녹지를 연결해주는 살아있는 생태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게쎈계곡 주변의 산책로에 새로 생긴 자전거 도로는 튀링엔주의 도시녹지 연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정원박람회는 로네부르크의 유명한 채광지였던 Saxony와 Thuringia의 주요 경관요소인 헐벗은 광산과 탄을 캐고 난 뒤 생긴 돌더미 등을 새로운 건축물과 시설물로 변화시키는 내용과 게라의 도심 속에 있는 호르비젠파크Hofwisenpark를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깝고, 다양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호르비젠파크의 보물찾기
 - 호르비젠파크에는 다양한 종류의 시설들이 숨겨져 있었다. 처음으로 눈에 띄었던 것은 원목으로 만들어진 관리 시설이었다. 보통 박람회나 전시회를 할 경우, 관리동은 무채색의 컨테이너 박스나 막구조 천막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BUGA2007의 경우에는 자연에 가까운 원목이나 박람회의 로고가 새겨진 컨테이너 박스를 곳곳에 배치했다. 또한 장애우나 노인을 위한 휠체어가 입구에 배치되어 있어 다양한 계층의 이용객이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푸른 잔디에 간간히 놓여진 하얀 석조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의 얼굴형상을 하고 있는 조각품, 연인 혹은 가족을 나타내는 조각품들이 눈에 띄었다. 유리공예로 만든 작은 기둥들 역시 초록의 식물과의 대조미(對照美)를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독특한 조각들과 다양한 초화류가 공원의 곳곳을 메우고 있었다.

 게라의 동맹국가 정원
 - 공원의 중앙부에 위치한 ‘동맹국가정원(Garten der Partnerstadte)’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볼 수 있었다. 회색계열의 벽돌을 이용해 두개로 갈라지는 동선을 보여준 미국 인디애나주(州)의 정원, 빨간 목각 신발과 나무의 나이테를 모티브로 조성한 네덜란드의 정원,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유명한 독일 뉘른베르크(Nurnberg)의 빨간 유리 조각의 정원, 정원 조성의 프로세스까지 만들어 보여준 체코의 정원, 마을을 감싸는 성벽을 벽돌로 표현한 루마니아 정원, 귀여운 곰돌이 조각을 앉혀놓은 핀란드의 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볼 수 있었다. 개막한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꾸준한 관리와 관심으로 처음의 모습을, 아니 그보다 더 멋진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세계적인정원-꽃의 통로
 - 화려한 식물들은 색채적으로 강한 표현을 할 때 사용되고, 꽃과 꽃잎은 각양각색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꽃의 통로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되는 초화류들이 강렬한 색상과 향긋한 냄새를 뿜고 있었다. 또한 곳곳에 소로가 설치되어 있어 주동선에서만 꽃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곳곳의 작은 곁가지의 길에서 보다 가깝게 꽃을 볼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일까? 사람들이 직접 다가가 향기를 맡고, 꽃잎을 만져보며 식물과 교감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역시도 꾸준한 관리로 병해를 입은 식물은 물론 뜨거운 날씨임에도 고사하는 식물을 볼 수 없었다. 노년 부부의 따뜻한 사랑표현 덕분에, (친구로 보이는)중년 여성들의 알아들을 수 없는 수다 덕분에, 길 옆으로 나있는 꽃들이 더 싱그러워 보였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http://www.buga2007.de를 참고하면 된다.


 글·사진_변애리·(강원대학교 조경학과 4학년)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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