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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문화 창달을 위한 첫걸음
  • 환경과조경 2008년 8월
한국조경문화 창달을 위한 첫걸음 _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조경의 방향
General programs for formulating Korean landscape culture

대중과의 소통을 통한 조경문화의 창달이란 원고청탁을 받고 쉬울 듯하면서도 매우 형이상학적 주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의 조경문화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도 불분명한 시점에서 대중과의 소통이 가능한지 근원적인 물음에 봉착하게 되었다. 우리가 만드는 도시공간이 과연 대중들과 소통되어 지는 공간일까? 대부분은 일방적인 의사전달밖에 없는 공간만들기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날은 소통이 화두가 되는 시대이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연일 시청앞 광장은 촛불로 달아오르고 있지 않은가? 과연 우리분야에서의 소통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대안이 있겠는가? 계획단계에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공간이 되리라 보지 않으며, 문화란 수요에 의한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급에 의해 창출될 수 있는 측면이 더욱 강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공간에 새로운 생각들이 담겨질 때 대중과의 소통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조경문화가 형성될 것이므로 몇가지 근본적인 생각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새로운 에너지 창출 : Auto Park
우리가 다루는 외부공간은 원래 숲이던지 밭이던지 아니면 초지던지, 자연 그 자체였던 곳이었다. 많은 녹색생명체에 의해 산소가 되었던 곡식이 되었던, 아니면 초식동물의 먹이가 되었던지 분명 무엇인가 생산되는 녹색발전소이며 또한 많은 생명들이 살던 보금자리였다. 그 자체로 에너지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어 별도로 외부로부터의 에너지 유입이 필요치 않았던 곳이다.
이제 이곳에 새로운 녹색공간이 들어선다. 이 공간은 도시에 새로운 녹색 허파로서 삶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그 곳에서 생산되던 녹색에너지는 사라지고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많은 에너지가 새롭게 필요할 것이다. 더 이상 우리가 만드는 녹색공간은 색깔만 녹색이지 소비적 공간이 되어 버린다.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온실가스는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대부분이 석유, 석탄 등 화석 에너지 소비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화석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하며 이를 보완할 신에너지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우리에게 근본적인 생명을 주고 있는 태양광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천연에너지이며 무공해이고 지구의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영원할 그 에너지를 우리는 그동안 너무 간과해 온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를 통해 단순히 소비구조의 일방적 공간이 아닌 생산의 개념이 도입된 자급자족이 가능한 새로운 공간구조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 외부공간의 계획에 있어 조경문화로서 정립되어야 할 과제이다.

지능형 유기체 : Cyber Space 擬似自然
“어느 날, 퀘이드는 리콜이라는 여행사를 찾아간다. 이곳은 우주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뇌 속에 기억을 이식시켜줌으로써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곳이었다. ” 이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을 맡은 ‘토탈리콜’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으로 일어나지 않은 현실에 대하여 일어난 것과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준다는 내용의 가상영화로서 IT기술의 발달로 차츰 현실화 되고 있다. IT는 information technology 로 Information technology is the theory and practice of using computers to 즉, 정보기술은 업무용 데이터, 음성 대화, 사진, 동영상, 멀티미디어는 물론, 아직 출현하지 않은 형태의 매체까지 포함하며, 정보를 개발·저장·교환하는 데 필요한 모든 형태의 기술까지도 망라한다. 이렇듯 멀티미디어 시대에 우리가 만드는 공간 역시 다양성을 담는 공간으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질서, 변화 풍요, 자유 등 이러한 요소를 부합하여 부지의 제약에서 벗어나 탄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 비가 오고, 태풍이 치며, 슬픈 장면이나 환상적인 장면들이 허구인 것을 관객들은 알지만 화면에 몰입하여 그 상황을 마치 실제와 같이 느끼게 된다. 이러한 현상들을 우리의 외부공간에서도 이루어 진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삶이 되겠는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흰눈이 오길 기대한다. 이러한 기대와 환상을 우리가 만들어 주면 어떨까? 명동골목이나 청계광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크리스마스에 맞춰 매해 흰눈이 펑펑 쏟아진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눈 없는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글ㆍ사진 _ 황용득(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대표, 조경기술사)
에디터 _ 백수현
디자인 _ 이은미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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