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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강완수
  • 환경과조경 2011년 12월

Kang, Wan Soo
(사)한국조경사회 부산지회 회장

부산지회 내실 강화 및 회원 간 화합 도모
숙원 과제인 조경설계지침 현실화로 조경업계 권익 도모

“조경 분야의 업권과 권익을 위해 노력한 분들이 많은데……, 미안한 마음이 앞서나 조경인으로서 어떤 상보다 갚진 이런 큰 상을 받게 된 것이 기쁘고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삼겠습니다.”
제14회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완수 회장. 올해 선정위원회의 만장일치로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그는 2010년 창립된 (사)한국조경사회(이하 조경사회) 부산지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부산 지역 조경인들의 화합 및 권익을 위해 앞장서왔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제로 그는 제14회 올해의 조경인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서를 받기도 했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창립된 지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은, 그것도 조경사회 본회도 아닌 지회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공적들이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초대 회장으로서 책무를 다했을 뿐이라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하며 모든 조경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산지회 내실 강화 및 조경 알리기로 외연 확대
(사)한국조경사회 부산지회는 건축과 토목 등 각 업역 간의 영역 다툼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흩어져있던 부산/경남 지역 조경업계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권익을 대변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창립되었다. 지난해 2월 설계, 시공, 자재, 공무원 등 범조경계를 아우르는 뜻있는 조경인들이 모여 창립총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서 강완수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초대 회장으로서 그가 가장 먼저 주력한 사업은 바로 시민들에게 ‘조경사회 부산지회와 조경업의 활동 내용을 알리는 것’이었다. 지난 10년 간 부산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그린 부산’ 운동의 성과로 녹지 확보 면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왔으나 정작 조성 작업의 주인공인 조경인들의 역할과 존재가치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식목행사와 조경사회 기념동산 조성, 조경시설 자재홍보와 나무 나눠주기 행사 개최, 각종 세미나, 산불방지 캠페인 및 현수막 제작 부착 등을 통해 푸른 부산 조성의 주역이 조경사회 회원이며 그 역할 또한 크다는 것을 홍보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지회 내부적으로는 독립사무국 개소, 조경인 체육대회 개최, 송년의 밤 및 기술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하고 규모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내실을 다지기도 하였다. 특히 작년 연말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설계 오류집을 발간하고, 관내 대학별 졸업 작품 중 한 작품을 선별해 2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체육대회 개최로 범조경인 화합 및 친목 도모
한편 부산지회는 창립 첫해에 부산/경남 지역 전 조경인이 참여한 ‘부산 조경인 체육대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이 행사는 전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지역 조경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 및 친목을 도모하고자 개최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강완수 회장은 개인 사재 1억 원을 발전 기금으로 기탁해 부산지회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이제 막 창립된 지회가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운영자금이 필요하다며 “한 평생 몸담은 조경 분야에 대한 봉사로 생각하고 부산지회가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개최된 체육대회는 벌써 2회를 맞아 올해는 550명이 참석하여 서울 본회의 체육대회 못지않은 대규모 행사로 발전하였다. 특히 산·관·학을 아우르는 회원들은 물론 대학생들도 함께 참여하여 학생들과 실무 조경인들과의 만남은 물론 설계와 시공으로 나뉜 지역 조경인들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 되고 있기도 하다.

지자체와의 업무 교류 및 조경설계지침 보완
지역 조경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의 수장으로서 강완수 회장이 역점을 두어 실천한 또 하나는 관공서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었다. 조경 사업을 발주하고 관할하는 공무원들과의 올바른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지역 조경업체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개선하는데 유효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산시 환경녹지국, 건설본부, 도시공사 등 유관 부서와의 지속적인 업무 교류는 물론 간담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성과가 바로 ‘부산시 조경설계지침’의 개정이다. 강 회장은 지난 5월 개최된 환경녹지국과의 간담회에서 설계비의 현실화와 조경설계용역 조기 발주, 부산시 조경 설계 지침 보완 등 조경업계의 애로사항을 건의하여 부산시로부터 지침 보완 추진 약속을 받아냈다. 곧바로 부산지회 내에 편집위원회를 구성하여 개정안을 마련하였고, 현재 부산시에 제출되어 개정된 지침서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설계지침 개정으로 그동안 현장에서 겪었던 발주처와 시공사, 설계사 간의 얼굴 붉히는 일도 없어지고 보다 높은 수준의 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2월 중에는 ‘부산조경시공백서’도 발간될 예정인데, 부산 곳곳의 조경 시공 사업지의 공사명,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 등을 함께 수록하여 부산 지역 조경인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 조경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킴으로써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한 경쟁 시대의 조경인의 자세
강완수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최근 사회가 자신이 속한 업역을 위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며, 조경 업계도 더 이상 방관자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작은 힘이라도 하나로 뭉쳐 다른 분야와의 정정당당히 경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경은 여타 직종과 달리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청량제와 같은 것이므로, 시민 누구나 즐겁게 쉴 수 있는 푸른 공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좋은 작품을 성실히 만드는 것이 조경인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 조경 분야는 외부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렇듯 조경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지역 조경인들과의 화합 및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강완수 회장을 만나보니 우리 조경 분야의 미래가 결코 암울하지 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완수 회장처럼 각자 맡은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과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조경인들이 곳곳에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최근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난제들도 무난히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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