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스(Stoss)는 조경가 크리스 리드(Chris Reed)를 주축으로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의 모토를 걸고 실험적 디자인을 선보여온 사무소다. 기본적으로 공공의 영역과 관련된 일을 하며, 공원, 캠퍼스, 오픈스페이스, 지역 및 도시 조성 전략, 다양한 스케일의 경관 기반 시설, 개발 및 재개발 등 여러 프로젝트에 관여해왔다.
그들은 “20년 전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스트로서 스토스는 선구자였다. 경관 시스템과 생태적 과정을 중심으로 도시와 공공 장소를 설계하면 더 살기 좋고 건강해질 것이라 믿었고, 이 철학이 도시 성장에 미친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경관과 공공 장소는 공중 보건, 회복탄력성, 생태학적 요구에 의해 추동되고 반응하며 전 세계 도시재생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번 특집은 스토스의 근작을 통해 조경이 다루어야 할 의제를 공유한다. 열 개의 주제를 ‘광역적 접근’, ‘지구 단위 계획 단계’, ‘상세와 실행’ 세 파트로 나눠 소개한다. 특집을 여는 에세이에서 다양한 작업을 ‘공간의 성격’ 대신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나눠 구성한 연유를 살필 수 있다. 워터프런트, 그린 네트워크, 공원, 도시 숲, 광장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프로젝트는 형태에 집중한 디자인 방식 대신 대상지의 맥락을 읽는 법, 장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는 법, 기반 시설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법 등 설계에 접근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스토스는 어떻게 하면 경관이 도시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경관을 활용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경관이 구세주는 아니지만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 형평성, 노숙, 이주, 공중 보건,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긴급한 도시 문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러한 경관의 힘을 기반으로 스토스가 앞으로 해나가려는 설계가 무엇인지를 담은 에세이로 특집을 마무리한다.
이번 특집이 다룬 다양한 주제 중 하나는 기후 위기와 회복탄력성이다. 본지는 이미 한 차례 회복탄력성에 대한 크리스 리드의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2018년 7월호, 김세훈이 진행한 인터뷰 “현대 도시를 재구성하는 법”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진행 김준연, Isabel Verhaeghe, Yang Mateo,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St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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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 경관, 긍정적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힘
- 일상을 바꾸는 긍정적 변화
광역적 접근
- 연안 침수 회복탄력성 전략, 다운타운 및 이스트 보스턴, 찰스타운을 위한 연안 회복탄력성 전략과 모클리 공원
- 형평성과 접근성을 갖춘 수변 계획, 비전 갤버스턴과 갤버스턴 부두 비전 계획
- 생태 복원과 침식 저감 계획, 낸터킷 연안 회복탄력성 계획과 마리아미첼과학센터
- 다양한 커뮤니티의 재연결, 브릭라인 그린웨이 기본계획
지구 단위 계획 단계
- 주민 참여 디자인, 모클리 공원
- 디자인과 정책의 상호작용, LA 트리 에쿼티와 터치 더 워터 프롬나드
- 역사·문화적 맥락과 디자인, 딜리 광장과 순교자 공원, 시닉 허드슨
상세와 실행
- 도시 숲과 장소 만들기, 트라이앵글 공원과 트리 사이클스
- 장소를 만드는 기능적 요소, 시티 데크와 서퍽 다운스 야외 원형 극장
- 디자인 상세의 중요성, 하버드 광장과 거스태커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