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의 강일공영차고지가 공원, 공공 주택, 생활(SOC)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화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간 도심 외곽부의 대규모 택지를 개발해 공공 주택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개발 가능한 토지 자원은 한계에 이르렀고 교외 지역의 녹지 훼손, 통근 거리 증가, 편의 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뒤따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019년부터 외곽 지역의 녹지 대신 도심 내 활용이 저조한 공간에 주거·상업 시설을 밀집시키는 컴팩트시티(Compact City)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부간선도로, 장지·강일·방화차고지, 서남물재생센터, 연희동 일대 유휴 부지를 복합적으로 개발해 부족한 주택과 자족 및 편의 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도심 곳곳에 위치한 버스공영차고지는 공공 소유의 대규모 부지이지만 시내 버스 정비 및 주차 등의 단순한 목적으로만 사용되어 왔다. 1990년대에 건설된 노후 시설인 데다가 소음, 매연, 화재 및 폭발 위험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SH는 지난 1월 장지공영차고지를 대상으로 한 ‘장지, 서울 컴팩트시티 국제설계공모’(예정 공사비 2,000억원)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3월에는 강일공영차고지를 대상으로 ‘강일, 서울 컴팩트시티 국제설계공모’(예정 공사비 1,900억원)를 진행했다.
강일공영차고지에 대한 공모의 목표는 네 가지였다. 첫째,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과 생활형(SOC), 지역 주민을 위한 녹지 공간이 어우러진 새로운 공공 주택 모델을 제시한다. 둘째, 대중교통지향형개발(TOD)을 통한 친환경 도시를 구현한다. 셋째, 차고지 시설을 최대한 지하화하고 지상에 공원, 공공 주택, 편의 시설을 조성해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전환한다. 넷째, 차고지 시설을 현대화하여 관련 종사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한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