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본지는 ‘제1회 젊은 조경가’ 수상자를 발표하며 그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특집을 예고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1월호 특집에서 조경가 김호윤을 탐구한다. 현실 조경과 이상 조경의 간극이 사라지는 순간을 꿈꾸는 그는 실험 정신과 진중함이 동시에 드러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지면에서는 드로잉부터 설계공모 패널까지 결이 다른 다양한 이미지를 통해 열 개의 작업을 소개한다. 이미지는 물론 디자인 전략과 일상의 에피소드를 담은 단상에서 설계 철학을 비롯해 그의 삶과 취향을 엿볼 수 있다.
특집을 열고 닫는 두 편의 에세이에는 스스로가 바라본 김호윤과 그의 선배이자 동료가 바라본 김호윤, 다르지만 비슷한 그의 오늘이 오롯이 담겨 있다. 두 글을 나란히 읽다보면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일면이 드러난다. 배정한의 인터뷰는 김호윤이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자들이 그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조경가를 넘어 설계사무소의 경영자이자 새로운 시스템을 꿈꾸는 리더로서의 면모가 입체적으로 전해진다. ‘젊은 조경가’ 특집이 내일의 조경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달콤한 자극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진행 배정한, 남기준, 김모아, 윤정훈 디자인 팽선민 자료제공 김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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