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30일 ‘에버스케이프 어워드 2018’의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이 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정원’이었다. 도시 속 자투리 공간, 광장과 소공원, 상업 및 업무 시설의 외부 공간 등을 혁신적 매체와 첨단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디자인하고, 이를 통해 대상지의 사회적·환경적 의미, 경제적 생산성 등을 확장시킬 수 있는 실험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공모의 주요 과제였다.
2018년 9월 14일까지 국내외 145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고, 이 중 92개 팀이 최종 작품을 제출했다. 10월 16일 1차 심사를 거쳐 20개 팀이 2차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후 11월 23일 진행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후보가 가려졌다. 11월 30일 시상식에서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4점, 입선 14점 총 20개의 수상작이 발표됐다. 심사에는 배정한 교수(서울대학교), 유승종 대표(라이브스케이프), 김진수 팀장(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차세대디자인팀), 전재현 그룹장(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 디자인그룹)이 참여했다. 대상(상금 1,000만원)은 고영준(홍익대학교)·이장희(연세대학교)의 ‘테헤란-루프 2048(Teheran-Roof 2048)’에게 돌아갔다. 대상작은 드론이 보편화될 2048년의 도시 경관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외부 공간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치밀한 리서치와 디자인 해법을 통해 탐구한 작품이며, 3차원 돔이좀(dom-i-zome)시스템을 구상한 점 또한 독창적이라는 평이다.
최우수상(상금 500만원)은 이상아·김명천(서울대학교)의 ‘샐러드 컨테이너(Salad Container)’가 차지했다. 경의선 광장의 공유지에 도시 농업 시스템 기반의 도시 재생 해법을 제시한 이 작품은 스마트 컨테이너 구조 및 시스템의 개발, 블록체인 에코 시스템, 퍼스널 푸드 컴퓨터 등의 테크놀로지를 제시한 점이 특징이며, 디자인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네 팀에게 수여되는 우수상(상금 각 300만원)에는 신경철·강현규·임익현(계명대학교)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이동식 버스정원’, 김동훈·최은수(고려대학교)의 ‘버추얼 모델링 디스플레이 스페이스(Virtual Modeling Display Space)’, 노승욱·정윤섭·마지석(연세대학교)의 ‘언더 더 브리지, 오버 더 리버(Under The Bridge, Over The River)’, 정예시·윤용환(가천대학교)의 ‘트랜스폼어(Transform-er)’가 선정됐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9호(2019년 1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