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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기본구상 국제세미나
  • 환경과조경 2010년 6월

첫 국립도시공원이 될 용산공원에 대한 다양한 비전 제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기본구상 국제세미나(이하 용산공원 세미나)가 지난 5월 12일 코엑스홀 E5호에서 국토해양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의 주최로 개최되었다. 이 자리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아이디어 공모전’의 내용을 토대로 작년 11월부터 6개월여에 걸쳐 조경·도시·교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마련한 용산공원의 기본구상과 조성방향을 소개하고 국내외 저명한 공원전문가 및 국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 및 요구를 청취하여 개선사항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세미나는 ‘용산공원’ 자체의 조성 방향(켄 스미스, 김아연 교수)과 ‘용산공원 주변지역’에 대한 연계방안(조나단 바넷, 최창규 교수) 등 두 가지 중점사항을 중심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되었다.

먼저“대형공원 계획: 오렌지카운티 그레이트 파크로부터 배울점”을 주제로 발표한 켄 스미스(Ken Smith 소장, 켄 스미스 조경사무소)은 용산공원의 계획을 위해 고려할 주요사항으로 ‘생태적 인프라로서의 공원’, ‘역사와 장소성을 가진 공원’, ‘휴식처로서의 공원’, ‘다양한활동과 문화프로그램을 수용하는 공원’, ‘생산하는공원’ 등 5가지를 제시하였다. 이 중에서도 생산성을 가진 공원으로 조성되어야만 스스로 자생하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오렌지카운티 그레이트 파크의 사례를 통해 지역민의 공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원조성과정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아연 교수(서울시립대 조경학과)는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토대로“최초의 국립도시공원, 용산공원의 비전Vision for the first national urban park”이라는 제목 하에 용산공원의 기본구상안에 대해 들려주었다. 우선 공원의 골격을 세우는 전략으로 국가의 상징성과 지역적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한국적 경관요소인 숲, 들, 호수, 하천, 습지의 경관을 재현하고, 남산-용산-한강을 잇는 생태/경관축을 형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공원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개발요소와의 효율적 네트워크를 통해 공원이 도시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진단하고, 소통의 회복과 녹색교통을 실현하는 것이 공원의 기본골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원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용산공원은 단일한 성격으로 규정할 수 없는 대단위 면적임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공원 속에 다양한 공원이 공존하는 ‘United Park’를 제안하고, 미래의 유연한 대처가 공원의 기본 골격 자체를 흔들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방식의 국민 참여를 통해 조성·운영·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공원조성의 촉매방안의 하나로 용산공원에서의 국제행사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나단 바넷(Jonathan Barnett 교수, 펜실베이니아대)는 “용산공원이 가져올 도시디자인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용산공원의 古지도와 현재 위성지도를 비교 분석해 과거의 경관을 재현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자연환경을 일부 복원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워싱톤 D.C에 있는 Rock Creek Park를 예로 들며, 도시 내에도 접근이 용이한 자연공간을 재현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용산 또한 일부구간에는 남산을 비롯한 자연과 유사한 환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연복원에 힘써야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도시와 공원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현재 가로막혀 있는 남-북, 동-서간의 연결 동선이 필수적이며, 다만 센트럴 파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공원에서 차량이 보이지 않고, 차량에서 공원 내 사람들이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 되어야 하며, 한강과의 연결에 있어서도 단순한 보행자용 다리보다는 뉴욕의 하이라인처럼 즐거움을 주는 공간 마련이 반드시 제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용산주변지역을 위한 도시디자인 컨셉”에 대해 발표한 최창규 교수(한양대)는 용산공원의 인접지역 관리를 위해 경계부, 인근지역, 주변부 등의 차별화된 관리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강과의 연결을 위한 오버브릿지와 지하도로 등과 수계를 연결하는 수로 조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경계부의 접근로 계획을 마련할 것과 서울시 교통체계를 고려한 도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원내부 교통시스템으로는 자전거 등의 녹색 교통 위주로 계획될 예정이며, 자가용의 활용은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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