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공대 조경학과 교과과정
베를린 공대 조경학과는 크게 세 방향으로 깊이 전문화된다.
(1) 조경건축 관련 : 설계이론, 시공이론, 조경설계, 문화재관리
(2) 환경계획 관련 : 환경계획, 관련 법
(3) 생태학 관련 : 동식물생태학, 토양학, 기후학, 수질관리
수업내용에 대해 좀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한국과 크게 차이를 보이는 독일 대학 학제에 대해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이곳은 미,영국식 학제에서 통하는 학석사 2단계가 아닌 두 단계가 통합된 디플롬(Diplom)으로 학업을 마치게 되어있다. 디플롬은 학석사 비슷하게 포어(Vor:앞), 하웁트(Haupt:本)디플롬으로 구분이 되지만 포어디플롬 자체로 졸업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현재는 독일도 세계화 추세에 따라 학석사 학제를 도입하는 과도기에 있다. 2년 과정인 앞디플롬에선 필수교양과목은 없으며 필수로는 전공수업만을 듣는다. 각 수업은 2학점이며 총 88학점을 얻어야 한다. 프로젝트란 것이 있는데, 보통 각 연구소 주제를 제안하여 1년 단위로 진행되는데, 학기마다 8학점으로 계산된다.
80학점을 모두 이수한 후에, 논문(Diplomarbeit)을 쓰게 되는데, 논문을 쓰기 전에 학교에 논문작업을 신고하며, 신고 후 보통 4개월 기간 내에 논문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논문이 마무리되어 제출 후엔 담당 교수와 보통 2명의 타 교수로부터 논문내용에 대해서 구두시험을 치른다. 드디어 논문시험으로 일단 학업은 마무리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박사과정을 이어서 이수할 수 있다.
베를린시가 재정적으로 힘든 상태임에도 다른 과에 비해 베를린 공대 조경과는 구조조정의 영향을 그리 크게 받지 않았다. 조경과의 수업내용 호응도를 개인으로 가늠해 본다면 현재 원거리측정, GIS와 관련된 수업은 새롭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계획, 건축, 생태방향은 큰 변화없이 꾸준한 학생수를 보인다. 특히 생태분야는 구조조정에도 재정적으로 안정한 상태이며, 계획분야는 새롭게 변화하는 베를린 도시환경정책에 따라 새롭게 많은 과제를 연구하게 될 듯 하다. 이와 반대로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이전까지 큰 호응을 보였던 문화재관리 부분은 담당 교수의 후계자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예정되지 않은 관계로 관심 있는 학생수가 줄어들 듯 하다.
권 용 석 kwon, Yong Seok
베를린공대 조경학과 석사과정, 본지 독일리포터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