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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국립공원 - 미완(未完)의 완성(完成)을 찾아
  • 환경과조경 2001년 4월
추천사이트 ■ 국내 1. 오대산 국립공원 2. 보길도, 전라남도 완도군 3. 소록도, 전라남도 고흥군 ■ 국외 1. 皇居 日比谷 公園, 日本, 東京市 2. The Butchart Garden, Canada, Victoria City 3. The Cornwall Park & One Tree Hill, New Zealand, Auckland City 오대산을 찾으며 오대산을 우선 꼽아 얘기한다고 해서 다른 곳보다 빼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가을이면 해거름하지 않고 찾아본다는 이유 외에는 뾰족한 것이 없다. 그 보다는 우리 산하에서 보여지는 조경의 진수를 찾아보고자 함이 오히려 진솔한 변명일 게다. 월정사 찾아가는 길에 청태산 자연휴양림도 둘러보고, 방아다리 휴게소에서 막국수도 먹어보고 내친 김에 6번 국도변 월정사 길목에 자리한 한국자생식물원에도 들러 우리 토종 꽃들을 실컷 감상하고 늦으막히 월정사 진입로를 지난다. 0.7km정도 되는 전나무터널이 반색을 하고. 소채밭/침목울타리/이끼 낀 개울을 가까이 하고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오랜만에 시도 지어본다. 산장에 밤이 찾아 드니 / 속세를 절로 잊는구나. 별 무리 쏟아지는 뜨락에 / 개울소리 청정도 하다. 오가는 길손도 뜸한 이녘에 / 삿갓주로 벗을 삼으니 고즈넉한 산 속일망정 / 하늘과 땅이 지척이로구나. 다음 날, 어느 것 하나 인위적이고 인공적이며 또 모가 나고 직선적인 구조물이나 선과는 비할 수 없이 자연스러운 선을 연출하며 생명의 움직임을 느끼게 해주는 오솔길, 개울, 논·밭길 등을 지난다. 능선의 완만함과 부드러움을 느끼며 지상과 연결되어 하늘로 날아 오르는 월정사의 처마선을 보고, 상원사의 종소리에 선녀가 비상하는 맑은 모습을 담아내면서 자연의 맛을 느끼면 생기감응(生氣感應)이 절로 인다. 세월의 인고(忍苦)함이 이루어 낸 당느릅의 「두 나무 같은 한 나무, 한 나무 같은 두 나무」의 부부모습을 보고, 비로봉을 비켜지나 계곡으로 접하면 피곤함도 일시에 걷히고 만다. 이대우 LHEE, DAE WOO · 성림조경ENG대표기술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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