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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수변도시
  • 환경과조경 2000년 12월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강가나 해안에 인접하여 발달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물에 인접함으로 해서 단지 교역과 수송이 용이할 뿐이었다. 1천년 전에 바이킹은 수도원과 도시들을 습격하였지만, 또한 새로운 정주지를 건설하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도 독일, 네덜란드, 스칸디나비아의 한자동맹은 많은 교역도시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으며 지중해에서는 제노바, 피사, 베니스와 같은 해양공화국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베니스는 넓은 해안호의 군도에 세워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정주지이다. 수변의 많은 도시구획들이 재건되고 자동차 없는 도시화를 본보기로 삼고 있으나 현대의 통신시대는 또 다른 전제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베니스는 이제 박물관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전형적인 모델도시라는 것만으로 관광객 수가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 네덜란드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한메이어는 그의 책 서론에서 당시에 (상)거래소에서 근본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경제학자 콘드라티프의 도시와 항구’에 대하여 인용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19세기와 20세기에 5주기를 거치고 있다.
 에너지혁명(1782~1845)에 이어 사회간접시설의 시대(1846~1892), 자동차 증가의 시기(1893~1948), 세계화의 시대(1949~1998), 그리고 이제 2048년까지 복잡한 자연과 끊임없는 변화가 증가하고 정보기술이 우점하는 네트워크의 시대이다. 지역네트와 지구네트 사이의 연결점으로서 새로운 도시경관의 구조와 기능을 다룰 때, 도시의 조밀한 구조가 사라지게 되며, 특히 항구도시는 전통과 사회간접 시설을 통해 미래를 위한 최상의 위치를 점하게 된다. 일부 도시들은 물에 인접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주목할만한 노력을 하였다.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예로 런던의 선창은 도시 계획적·경제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고, 바르셀로나는 1992년 하계 올림픽 때 사회간접시설의 재건에 중점을 두었으며 무엇보다도 도시를 다시 바다에 가깝게 하였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시설들과 올림피아항구에 잘 드러나 있는데 이제 몇 년 후면 베소(Besos)입구의 공업지역이 변화를 거치게 된다. 이곳에는 디아고날마 공원과, 새로운 동물원, 하수처리시설을 포함하는 새로운 하천경관이 생성된다. 이제 항구시설은 거의 모든 항구도시에서 그 의미를 상실하고 있으며 과거의 이용으로 오염되었을 경우에는 이상적인 도시확장공간으로 활용된다. 물론 도시계획은 항상 투자와 수지에 따른다. 그러므로 실제로 새로운 항구지구가 보다 나은 활용을 위하여 오픈스페이스로 정리되고, 특징적인 오픈스페이스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 주거단지전시 2001에 즈음하여 스웨덴 괴테보르그 또는 말뫼의 과거 부두지역에 아름다운 산책로와 공원을 가지는 새로운 구획이 생성되었다. 또한 유명한 건축가에 의해 건설되었으나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되지 않고 구획이 격리되어 있는 핀란드 헬싱키의 루오라티지역은 인접한 바다에 대한 그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수변도시들이 도처에 생성되고 있다.
 4개의 항구도시 런던, 바르셀로나, 뉴욕, 로테르담에서 도시설계에 의한 변화를 분석한 네덜란드의 조경가 한 메이어는 수변에서의 계획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도시계획에서 전문적인 기술(계획기법)이 개발된다. 우선 공공의 공간이 계획되고 이것이 서로 연결이 되도록 한다. 그 다음으로 이 구조에 건축물들이 연결되도록 건축계획이 이루어진다. 이것으로 구체적인 대상의 각각의 필요 요건에 상응하는 새로운 다기능 오픈스페이스가 창출된다. 문화적 환경을 인식하고 개발하는 것은 네트워크와 조각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며 이것은 다양한 측면에서 대중적이고, 사회적이며, 개인적이다. 지금까지는 공공장소를 논할 때 이러한 문화적 질이라는 측면은 종종 결여되어 있었다. 계획가는 다기능적·사회적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안에 문화적 질이 내포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키워드 : 유럽, 함부르그, 네덜란드, 노르웨이, 팜젠
※ 페이지 : p58~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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