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 7월, 서울시 광진구 구의2동 구리정수사업소 앞 거리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와 가로공원이 조성되었다. 올림픽 대교 사거리에서 강북방향으로 약 500여미터 지점에 위치한 이 공원은 불과 얼마 전까지 만해도 개 도살장으로 이용되던 혐오 시설이 입지해 소음과 냄새가 심하고,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어린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시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인근 지역이 주택가인데다 대로변임에도 불구, 혐오시설이 위치해 있었던 것. 이곳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 광진구청측은 잦은 민원을 해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 곳을 공원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어려운 보상과정을 거쳐 마침내 혐오시설을 철거, 공원을 조성하려고 보니 이 지역은 올림픽 대교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강북과 강남을 오가는 길목이었고, 공원 바로 뒤로는 구리정수사업소가 위치해 있었다. 이를 고려해 운전자와 보행자가 시각적인 즐거움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분수를 조성하게 되었고 이제껏 1급수임에도 불구하고 버려져 왔던 구리정수사업소의 남은 냉각수를 분수용 물로 재활용하게 되었다. 분수에는 타일로 표면에 그림을 넣은 벽면이 설치되어, 멀리서도 뚜렷이 보이도록 했고, 바닥에는 16개의 크고 작은 조형석이 노즐과 함께 설치되어 물을 뿜어낸다. 양쪽 모퉁이에 식재된 꽃창포, 물억새, 큰고랭이 등 수중 식물과 조금 떨어진 곳의 도섭지와 계류부도공원의 친수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 키워드: 광나루 가로수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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