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지스강은 히말라야산맥 시바산에서 발원하여 흘러오다가 신기하게도 이곳 바라나시에서 역류하여 다시 시바산을 향해 흐르고 남쪽으로 이어져 인도양으로 흐른다고 합니다. 바라나시(Varanasi)는 이런 갠지스강의 영험함 때문에 힌두교도의 최대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라나시는 Varuna강과 Assi강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도시명이 되었고 “영적인 빛으로 넘친 도시”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바라나시는 갠지스강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도시입니다. 갠지스(Ganges)는 원래 영어식 이름이고 현지에서는 강가(Ganga)강이라고 불리우며, 불교경전에 항하(恒河)라고 나오는 것도 이 강가(Ganga)의 음에서 온 것입니다. 히말라야에서 흘러내린 물이 인도평원을 거쳐, 우주의 창조와 파괴라는 두 개의 모습을 지닌 시바산의 얼굴에 해당되는 초생달 모양으로 굴곡진 곳에 바라나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1천5백개가 넘는 힌두사원이 있는 이 성지는 영국의 식민통치 아래에서도 별다른 변화없이 인도의 민족정신을 길러왔으며 현재 인구는 1백만 정도라고 합니다. 이른 새벽 죄의 사함을 얻기 위해 목욕을 하는 신도들을 보았고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 합장을 하고 기도를 올리는 성자들을 봅니다. “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 “종교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곳 인도사람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얼른 보기에 깨끗해 보이지 않는 그 물에서 빨래도 하고 대소변을 보며, 목욕도 하고 그 물을 떠다 식수로 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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