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지역은 1868년 명치유신시절에 대부분 불에 타서 시가지를 재정비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우에노 공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우선 1872년에 개관한 동경국립박물관(소장품만 9만여점)이 우에노공원 전체의 중심적인 축의 최상부에 설치되었고, 그 아래 동경 최초의 공공공원으로 우에노공원이 1873년에 오픈되었다. 또한 우에노 동물원은 1882년에 개장하였으며 총 141,500㎡의 부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5년 뒤 본격적인 문화예술활동의 기반이 되는 우에노미술관이 1887년에 발족, 상설조각전시실을 비롯해 시민을 위한 눈높이를 유지하며 활발한 전시행사를 지금까지 벌이고 있다.
우에노공원이 체계를 갖추게 된 계기는 간에이지라는 사찰이 명치유신 이후 방치되었다가 1924년에 우에노온시공원으로 바뀌면서 부터이며 총면적은 531,855㎡의 대공원으로 연못을 포함하고 있다. 동경의 예술 활동의 중심이 되는 동경도립미술관이 1926년에 건립됨으로써 우에노공원은 명실상부한 동경의 문화공원으로서의 권위와 함께 시민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으며 1975년에 새로이 시설을 보강하여 현대적인 예술의 경향을 수용하였다. 문화예술의 한 축의 건너편에는 1931년에 개관한 국립과학박물관이 있어 과학기술의 입국에 대한 균형감각을 공원에 부여하고 있다. 또한 그로부터 28년 뒤인 1959년에는 국립서양미술관이 르 코르 뷔지에의 설계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그곳에는 전쟁 후 세계 문화예술계에 일본의 변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로댕의 조각을 구입하여 전시하고 있다. 우에노공원은 인공과 자연, 문화와 과학, 살아있는 현재의 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과 과거를 보듬어 안은 박물관, 그리고 체육시설을 통한 시민의 건강과 동물원, 거대한 호수, 접근성을 최대화한 전철역 등 복합적인 문화공원으로 손색이 없다.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된 공원이 문화공간을 비롯한 각종 시설과 연계되어 자연의 숲으로 이루어지고, 시민을 위한 위락공원으로서의 역할과 체육시설의 역할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예를 찾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도 일반시민들이 자유롭게 누구나 들어와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와 과학과 예술과 위락과 건강과 휴식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공원이 앞으로 많이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
※ 키워드 : 우에노공원, 우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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