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생활은 10%의 즐거움과 90%의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적극적인 생활방식을 요구합니다. 나머지 90%의 고통이 즐거움으로 다가오기까지는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리죠. 농촌생활을 가장 보람있게 하려면 시시각각 새롭게 다가오는 삶을 항상 즐겁게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사고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에 자리한 하늘말농장 주인 이대철 씨는 최근 IMF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시골에 내려가 ‘농사나’짓겠다고 섣불리 마음먹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라고 충고한다. 서울대 임학과 졸업후 인도네시아 밀림에서 삼림조사원으로 근무하다 귀국, 1980년 대우실업을 조기퇴직하고 이곳 하늘말 숲속에 정착한지도 15년째나 되지만 아직도 그에게는 농촌생활이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도시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정년퇴직후 무턱대고 농사나 지으며 살겠다고 하는 데는 큰 위험부담이 따르므로 될 수 있으면 젊어서 자기직업을 버리지 말고 츨퇴근이 가능한 곳에 똬리를 틀고 살다보면 농촌생활이 차츰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귀띔한다. 그는 가급적이면 오염될 우려가 없는 싼땅을 눈여겨 보라고 권한다. 그는 철쭉농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온갖 작물을 키우면서 자연의 쓴맛 단맛을 다보며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을 보낸 이곳 마북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할 생각을 갖고 있다. 농장 주변에 개교를 앞둔 단국대학교 신축공사로 이제 이 마을의 정취와 향기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농장, 이대철, 농촌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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