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교육현장 만들기에 앞장
1. 부총장으로 임명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전 동국대학교 최상범 교수님의 부총장 임명에 이어 조경학과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부총장으로 임명되셨는데요. 소감 부탁드립니다.
조경학과 교수가 총장이나 부총장이 된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 수는 있지만 특별히 뉴스거리로 삼을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웃음). 조경학과가 신설된 지도 벌써 37년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으니 충분히 교육행정가나 정치가, 지방자치단체장 등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조경가라는 전문가적인 식견이 교육경영분야의 리더로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어느 정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2. 임기 내 이루고자 하는 사업 및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먼저, 교육은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직원의 이름은 물론 서로를 알아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졌던 교직원 연수 때에는 신임 교수들의 나이, 고향, 생년월일, 출신학교를 공개했었고, 또 신선한 발상이라는 호응을 얻기도 했었습니다.
두 번째로 학생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기반으로 학생이 주인이 되는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이는 젊었을 때부터 학교와 학생에 대한 저의 교육 철학이기도 하여 이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신입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받자고 학장님들에게 제안을 했었습니다. 학생들의 생년월일, 취미, 특기, 장래희망, 가족관계 등이 적힌 소개서를 미리 받아 사전에 학생들을 면담하고 관리하면 교육적인 효과가 배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1981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받아온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끔 그것들을 들여다보면서 예전 제자들을 떠올려 보기도하고, 그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 자기소개서는 제가 학생들을 관리하는데 크나큰 자산이요, 보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는 천안만의 색깔, 천안만의 교육역량을 강화해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특성화 대학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천안지역은 IT와 디자인예술 등 지역 나름대로 특징이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를 잘 살려서 캠퍼스를 특성화시킬 것입니다.
네 번째는 학교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Seed Money마련에 힘쓸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는 등록금만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교수 연구비, 장학금 등의 진작을 위해 보다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사회의 기부문화는 실제로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부분의 대학교 건물에는 기증자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학교의 건물 증축 및 보수 등은 상당부분 이런 기부금으로 충당이 되고, 학생들이 낸 등록금은 순수하게 학생의 복지, 장학금에 쓰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학교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산학협력사업을 강화하고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