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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조경에 비친 한국인의 자연관
  • 환경과조경 1987년 1월
산천의 변화가 많은 자연지세에 맞추어 자리잡은 한국 사원건축은 반드시 직선과 직각을 활용한 건물 배치를 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어서 적지않은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주변의 지세에 따라서 터전을 잡고 보면 일견 불규칙하게 보이기 마련이었다. 그러한 건축군(建築群)의 배치는 오히려 불규칙속에서 자연관의 조화를 이룰 수 있었던 공간적 특성이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질서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찰건축의 배치는 어느 하나도 똑같지 않은 전혀 균제되지 않은 그 자체로서 대자연의 일부처럼 보인다. 자연을 다루는 한국인의 심성은, 더욱이 선인(禪人)의 세계에서는 지나치게 가공되거나 오밀 조밀한 공간을 피하고 가능한대로 자연환경의 훌륭한 입지적 조건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소박하고 정감이 넘치는 생활터전을 형성한다.

※ 키워드 : 사찰, 가람, 불교, 사찰조영
※ 페이지 : 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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