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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가의 기록법
How Landscape Architec ts Record Their Works?
  • 환경과조경 2024년 7월

기록하지 않은 것은 휘발되기 마련이다. 대상지 위에 처음 그렸던 선, 땅을 마주했을 때 떠올린 날 것의 첫인상을 온전히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마스터플랜이 완성되기까지 수십 번 고쳐 그린 수많은 선은 그저 최종안이 되지 못해 버려지는 부산물에 불과한 것일까.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밑바탕이 된다. 어떤 프로젝트에서는 대안에 불과했던 아이디어가 다른 대상지에서 최적의 해결법으로 작동하고, 버려진 스케치와 도면에서 새로운 콘셉트를 건져 올리기도 한다. 모니터를 따라 붙인 포스트잇 메모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조경가는 자신의 작업을 어떻게 아카이빙하고 있을까. 작업이 끝난 뒤 정리하는 걸 선호할까, 틈틈이 정리하는 걸 선호할까. 종이 문서, 도면, 영상, 사진, 낙서, 메모 등 그 종류와 방식은 어떠할까. 폴더와 파일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까. 프로젝트별로 묶되 별도로 선별해 정리하는 자료는 없을까. 깨달은 점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해오고 있는 기록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홈페이지와 SNS는 기록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개개인의 아카이브 방식이 어쩌면 자질구레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작은 기록들은 조경가의 삶과 기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개인의 기록을 넘어 시대의 아카이브가 된다.

 

특집은 ‘기록 작업’과 ‘기록 생활’로 구성된다. 기록 작업에서는 작업 일지, 그 과정에서 떠오른 사유, 낙서, 도면, 전시, 아카이브 홈페이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하게 기록해온 조경가의 이야기를 듣는다. 기록 생활은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보통의 조경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작업을 정리해 남기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기록 작업

기록하다_이수학

그리기, 기록하기, 엮기_박승진

장면의 기록, 기록의 공유_안동혁

지어지지 않은 계획들, 설계공모 기록의 목적_정평진


기록 생활

중앙 집중 아카이빙_김기천

과정의 기록, 재가공의 기록_조용준

백업으로부터의 자 유_이홍인

생존 기록_김지환

조경가의 드로잉, 설계적 상상과 탐험의 기록_최재혁

숨 쉬듯 관찰하고, 꾸준히 기록하기_신영재


기록 생활 필자에게 던진 여섯 개의 질문

1 기록 루틴을 알려주세요.

2 아카이브하고 있는 기록물의 종류를 알려주세요.

3 폴더와 파일을 어떻게 정리하나요.

4 자 신만의 기록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5 회사 공용 폴더와 개인 폴더가 따로 구분되어 있나요? 구분하 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6 SNS나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나요? 운영한다면 그 역할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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