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the spatial quality in this landscape? What makes this landscape unique?” 1학년 첫 디자인 수업 튜토리얼에서 받은 질문이다. 조경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했던 나에게는 단순하지만 퍽 까다로운 질문이었다. “어떠한 요소들이 공간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게 할 수 있을까?” 학사, 석사 과정을 거치고 설계 사무소를 다니는 지금까지도 나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다. 사전적 의미의 공간성이란 공간에 대한 관념이나 공간으로서의 특성을 말한다. 때문에 공간성이 잘 드러나는 공간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특성을 가진 공간을 디자인할 것인가’, 나아가 ‘디자인 콘셉트를 어떻게 공간에 적용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디자인 콘셉트는 평면도를 통해, 평면으로 볼 수 없는 공간성은 연속적인 단면도와 투시도에서 표현하고 실험해볼 수 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2호(2019년 4월호) 수록본 일부
안연수는 런던에서 조경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런던, 셰필드, 맨체스터 건축사무소의 조경팀과 조경 설계 스튜디오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 길레스피에스(Gillespies) 런던 오피스에서 근무하며 영국과 중동의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보다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