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추어리 커먼스(Estuary Commons)’의 핵심 전략은 샌레안드로(San Leandro)만 주변 지역 커뮤니티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올 베이 컬렉티브(All Bay Collective)(이하 ABC)는 이스트 오클랜드(East Oakland)에 있는 8개의 지역 사회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설계 및 기획 과정에서 소외되어온 지역 커뮤니티를 계획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대상지는 샌레안드로 만과 주변 도시인 오클랜드 및앨러미더(Alameda)로, 해안선에서 내륙 쪽으로 1.5km 가량 떨어진 지점까지다. 1870년대 이래 이 지역은 땅을 잘라내고 다시 메우는 과정을 거치며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샌레안드로 만과 오클랜드 항만 사이 타이들 운하(Tidal Canal) 가 조성되며 앨러미더는 본토로부터 섬처럼 고립됐고, 오클랜드의 해안 습지는 건물 잔해나 준설토 등으로 채워졌다. 샌레안드로 만은 해수면 상승과 지하수 범람의 위험을 안고 있다. 대상지에는 오클랜드 콜리세움 종합경기장, 오라클 아레나(Oracle Arena), 콜리세움 바트 정거장(BART Station), 오클랜드 북부 국제 공항, 880번 고속 도로, 앰트랙(Amtrak) 철도, 유니언 퍼시픽 철도(Union Pacific) 등의 기반 시설이 있는데, 이 시설들은 이미 만조로 인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또한 오클랜드 콜리 세움 부지의 범람에 대해 연구한 결과, 해수면 상승이 지역 하천의 저지대부터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해 880 번 고속 도로 인근 수로로 퍼져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클랜드 콜리세움 부지 일대는 지하수면(지하수층과 토양층 사이 경계면)의 깊이가 매우 얕아 지하수 범람의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었다.
약 5만 명의 거주민 중 절반가량은 오클랜드에, 나머지는 앨러미더에 살고 있다. 오클랜드와 인접한 주변 지역은 대개 아프리카계와 라틴계가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앨러미더의 경우 아시아계와 백인이 주를 이룬다. 환경오염 및 사회경제적 취약성 측면에서 캘리포니아 주는 오클랜드 지역을 하위 90% 등급으로 매겼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주택 공급, 향상된 교통 체계, 공중 보건, 공공 자산 접근성을 포괄하는 리질리언스 개념을 마련해 지역 커뮤니티의 번영을 도모하고자 한다. ...(중략)...
* 환경과조경 363호(2018년 7월호) 수록본 일부
올 베이 컬렉티브(The All Bay Collective)는 AECOM 엔지니어링 주도하에 CMG 조경설계사무소, UC 버클리 환경디자인(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 캘리포 니아 예술대학(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경제학자부터 주택 정책 전문가, 조경가, 건축가, 엔지니어, 과학자, 데이터 전문가, 지역 커뮤니티 참여 전문가, 학생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모였다. 협력적이고 상호 연결된 방식으로 인프라스트럭처, 사회적 형평성, 거버넌스에 대한 리질 리언스를 구축하고자 베이 에어리어(Bay Area)의 지역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