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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스케이프] 패터슨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 씨의 일상
  • 환경과조경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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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주 패터슨 시에 패터슨(애덤 드라이버 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산다. 인천에 사는 백인천 씨, 수원에 사는 김수원 씨와 마찬가지다(전자는 그 유명한 야구인, 후자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영화는 어느 월요일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펼쳐지는 그의 반복적인 일상을 보여준다. 매일 거의 같은 일상이지만 조금씩 다르다. 몇 가지 크고 작은 소동이 일어나긴 하지만 인생의 궤도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 패터슨은 매일 새벽 6시에서 6시 반 사이에 일어난다. 자고 있는 아내를 깨우지 않고 조용히 일어나 준비해 놓은 옷을 챙긴다. 시리얼로 아침을 해결한 후 도시락을 들고 걸어서 일터로 간다. 같은 길을 다시 걸어서 퇴근한 후에는 저녁을 먹고 반려견 마틴을 산책시킨다. 마틴을 묶어두고 바에 들러 맥주 한잔을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된다. 그의 일주일을 졸졸 따라다니다 보면 패터슨이라는 도시가 오래 전부터 알던 곳 같고,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가 쓴 연작시 ‘패터슨’에 대해서도 마치 잘 아는 것처럼 느껴진다. ...(중략)...

 

서영애는 조경을 전공했고, 일하고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어제, 한 은사님으로부터 하루 두 줄씩 일기를 쓰려고 노력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일주일에 두 줄씩이라도 일기를 써야지 마음먹었다. 새해 다짐이란 걸 올해는 한번 해보기로 했다.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노력은 하게 되겠지.

 

환경과조경 358(2018년 2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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