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2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제24회 조경디자인캠프’의 세 번째 특강이 진행됐다. 이날 ‘랜드스케이프 디자인과 공공 미술: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홍보라 디렉터(갤러리팩토리)는 시카고 시 문화부 예술 지원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현재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미술이 지닌 ‘공유’의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해외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홍 디렉터는 우리나라 대중이 예술을 타지화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에 대중과 공유할 수 있는 예술을 만들고자 20년 전부터 정기용 건축가, 배영한 작가 등 여러 전문가와 함께 학술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연구 세미나를 열고 있다.
홍 디렉터의 말에 따르면 최근 공공 미술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05년을 시작으로 3년마다 열리고 있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과거 공원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공공 미술을 오브젝트로 풀어내는 작품이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안양을 대상으로 한 영화를 만드는 등 공원에 현존하는 자원을 활용하고 이를 기억하는 방식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며 물리적 실체의 구축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의 맥락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공공 예술의 접근법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52호(2017년 8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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