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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흐트신헬 보행교
다리, 연결 그 이상
  • ZUS
  • 환경과조경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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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ip van Duivenbode

 

로테르담의 중심에 위치한 호프플레인Hofplein은 한때 활기 넘치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호프플레인은 주변 지역과 단절되기 시작했고, 센트럴 역과 베나Weena, 폼펜부르크Pompenburg에 둘러싸인 100,000m2에 달하는 공간이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많은 오픈스페이스가 버려져 방치되었고 비어있는 고층 건물이 늘어갔다. 심각성을 인식하고 책임감을 느낀 로테르담 시의회는 호프플레인을 되살릴 방법을 모색했고, 2011년 시티이니셔티브를 공모하는 등 새로운 사업가와 주민의 참여를 도모하기 시작했다.

당시 로테르담에 사무소를 두고 있던 ZUS는 호프플레인이 다시 활기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2012년 로테르담 국제 건축 비엔날레IABR(International Architecture Biennale Rotterdam)의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테스트 사이트 로테르담Test Site Rotterdam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18개의 공간을 다리 하나로 엮어내는 뤼흐트신헬Luchtsingel 계획안이 완성되었으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가 만드는 로테르담I Make Rotterdam’이라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2012년 뤼흐트신헬 계획안은 ‘로테르담 시티 이니셔티브Rotterdam City Initiative 공모’에 당선되었다. 그 후에도 2012년 친환경 건축상Green Building Award, 2013년 베를린 도시 참여상Berlin Urban Intervention Award, 2014년 로테르담 건축상Rotterdam Architecture Award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황금 피라미드상Golden Pyramid과 네덜란드 건설상Dutch Construction Award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3월 공사를 시작한 뤼흐트신헬은 지난 2015년 6월 완성되었다.


공중 운하air canal라는 의미의 뤼흐트신헬은 세계 최초로 크라우드 펀딩에 전적으로 의존해 만든 공공 기반 시설이다. 뤼흐트신헬은 수십 년 동안 서로 떨어져 있던 로테르담 중심지의 세 구역―센트럴 역, 북부 지역, 비넨로테(Binnenrotte) ―을 다시 연결시켜 호프플레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리뿐만 아니라 델프트제호프Delftsehof, 다카커Dakakker, 폼펜부르크Pompenburg 공원과 호프플레인 역사의 옥상 공원으로 이루어진 뤼흐트신헬은 호프플레인 경제 성장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테르담의 중심과 북쪽 지역을 연결하는 390m의 다리는 총 다섯 개의 단계로 건설되었고, 그 길이와 복잡한 구조 때문에 부분적으로 만들어져 조립되었다. 노란 목재로 구성된 다리는 공중에 완벽하게 떠 있어 다리 아래를 지나는 보행자를 방해하지 않으며 최근 재건축된 로테르담 센트럴 역과 역사적 가치를 지닌 라우렌스 크바르티어Laurens Kwartier 지역을 연결한다.

 

 

Architect ZUS

Project Firm Hofbogen BV

Location Luchtsingel, Rotterdam, Netherlands

Length 390m

Project Year 2012 ~ 2015

Completion 2015. 6.

Photographs Ossip Van Duivenbode, Fred Ernst

 

2001년 엘마 반 복셀(Elma Van Bocel)과 크리스티안 코레만(Kristian Koreman)이 설립한 ZUS(Zones Urbaines Sensibles)는 도시와 조경을 다루는 종합 설계사무소다. 로테르담과 뉴욕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현재 프랑스 마르세유의광역 도시 구상, 미국 뉴저지의 뉴 메도랜드 계획,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음악당과 영화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펼쳐 마스칸트 젊은 건축가상(Maaskant Prize for Young Architects)을 수상하고 2012년 올해의 건축가(Architect of the Year)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반 복셀과 크리스티안 코레만은 시러큐스 건축 대학(Syracuse University School of Architecture)의 초빙 교수로 활동 중이며 뉴욕 시 젠트리피케이션 연구소(Gentrifi cation Lab NYC)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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