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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경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재조명
  • 환경과조경 1995년 6월

전통조경의 현대적 계승의 길목에는 역사경관에 대한 실제적인 검토라는 걸림돌이 놓여있다. 전통문화의 한 부분은,그리고 거기에 깃든 오묘한 이치는 그것을 담고있는 내용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 맺어짐으로서 오늘을 살아가는 일과 밀착되는 것이다.
이러한 밀착에는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본 작은 전문지식에 의한 노력의 결과라고 하는 간과할 수 없는 중간매체가 있다. 전통조경의 현대적 계승의 길목에 있는 첫째 고개는 바로 일상적인 것과의 관련성을 맺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는 지극히 실질적인 사실을 밝히려는 전문가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해 본다.
우리의 이야기는 이렇듯 무엇인가를 밝혀 그것이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게 할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만 나무도마를 사용했던 것이 아니듯, 송편이 아니고도 수많은 지혜로움으로 이루어진 병과류가 세계 곳곳에 있어왔다. 또한 우리의 전통식단만이 합리성을 띤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들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에는 매우 개방된 생각에서 나오는 지혜로운 발상이 요구된다. 나의 이야기는 실마리를 풀기 위한 한 단편을 말해본 것에 불과하다. 전통조경의 현대적 계승은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라는 경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도마는 일반적으로 모난 형식을 떤다. 그래서 의레껏 모난 도마를 사용한다는 것이 아니라, 모난 형식을 취한 것이 우리의 옛 격식이었다면 그 격식이 패턴화되기에는 많은 과정의 검토와 경험 또는 아직은 모를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과하기 시작함과 관련된다. 그 속에 놓인 어떤 이유가 살펴진다면 그로써 우리는 따르거나 응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조경의 현대적 계승의 길목에 있는 둘째 고개는 바로 일상적인 것과의 관련성을 전문가적인 안목으로 살피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는 지극히 실질적인 사실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전문가적인 능력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해 본다.


※ 페이지 : 150~155
※ 키워드 : 전통조경, 현대적계승, 재조명, 현대적 해석, 일상성, 전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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