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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이 노을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 당선작과 수상작
  • 환경과조경 2023년 10월

지난 9월 4일, 서울시는 한강노을즐김터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안마당더랩(이범수, 오정은, 강현이)의 ‘서울 마이노을(Seoul My Noeul)’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변 노을 특화 공간 조성을 위해 진행됐다. 아름답고 다채로운 한강 노을을 활용해 도시와 한강이 어우러지는 국제적인 감성 조망 명소를 조성하고, 일상 오픈스페이스로 기능하는 동시에 주변의 한강변 보행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설계 목표였다. 나아가 감성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했다.

 

지난해 진행한 ‘한강 노을명소 찾기 시민 사진공모전’통해 발굴한 6개 권역(망원·난지, 강서, 한강대교 남북단, 반포·잠원, 서울숲·뚝섬, 잠실·광나루)의 노을 명소 20개소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해당 대상지는 시민이 직접 뽑은 노을 명소를 사진 촬영 수, 접근성, 경험 요소(랜드마크·전망), 주변과의 연계성 등 다각도로 분석해 선정됐다. 7월 5일부터 8월 22일까지 진행된 공모의 45개 출품작 중 심사를 거쳐 4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이 한강노을즐김터의 장소성을 구현하고, 노을만이 아니라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한강의 자연성을 담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강노을즐김터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4년에는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성과 매력을 담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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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서울 마이 노을

 

 

당선작, 서울 마이 노을

안마당더랩(이범수, 오정은, 강현이)

서울의 한가운데에서 마주하는 노을과 달. 이들의 만남은 은은한 감성으로 어우러지는 광장을 탄생시킨다. 기존의 뚝섬수변무대를 활용한 서울 마이 노을은 노을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담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노을과 달을 형상화하여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노을이 서서히 지고 달이 떠오르는 과정을 한순간의 예술로 표현하며, 그 시간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펼치는 활동들이 흐르는 무대가 된다. 음악, 미술, 연극, 걷기, 쉬기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곳에서 만나 탄생하고,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감상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휴식처로 자리한다. 달의 광장은 조수간만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특별한 경관을 만들어 낸다. 물이 차오르면 빛은 원형 광장에 반사돼 물 위를 비추는 노을의 아름다움을 더욱 극대화한다.

 

물의 움직임이 노을의 색상을 아름답게 반영하고, 시민들은 물과 노을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순간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광장이 아닌 시간별로 변화하는 풍경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장소가 된다. 저녁이 다가오면 시민들은 이곳으로 모여, 서로의 일상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을 함께한다. 시민들에게 항상 영감과 위로를 선사하는 도시의 마음과 노을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준히 빛나며 서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디자인을 통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전달한다. 공간을 감싸고 있는 자연 호안의 녹지는 공간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노을전망데크까지 이어지는 무장애 램프를 통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이곳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수면에 비친 노을의 아름다운 산란을 형상화한 스탠드는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포착하고, 노을의 빛을 담아내어 특별한 경관을 만들어 낸다. 기존 수변 산책로의 선형을 곡선으로 변경해 자전거의 속도를 줄이고 노을을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하는 동시에 잠시 페달을 멈추고 노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

 

환경과조경 426(2023년 10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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