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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탐독] 정신과 육체를 치유한 안달루시아의 정원
  • 환경과조경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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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안달루시아의 산악에서 올리브나무를 키우고 있는 농가(사진제공: 임종기)

 

안달루시아에서 정원을 묻다

한 시간 넘게 차창으로 낯선 풍경이 흐른다. 여행자의 낯선 시각이 더해진 탓이겠지만, 덮어주는 나무도 없이 맨흙이 드러난 채 눈앞에서 벌떡 일어선 산맥이 심장을 쿵 소리 날 정도로 떨어뜨린다. 이 마음의 서늘함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척박함으로 인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무서움이 공존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이 돌산에 줄 맞춰 심어 놓은 올리브나무가 끝도 없다. 가까이 할 수 없게 막아서는 자연을 향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때론 달래며 공존을 지속해 오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 자연만큼이나 경이롭다. ...(중략)...

 

오경아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현재는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영국 에식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Essex) 리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 박사 과정 중에 있다. 『시골의 발견』, 『가든 디자인의 발견』, 『정원의 발견』,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고, 현재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정원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집필 중이다.


* 환경과조경 349호(2017년 5월호) 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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