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 들을래?
“이젠 버틸 순 없다고 휑한 웃음으로 내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지만….”
승민: 근데 이거 누구 노래야?
서연: 너 전람회 몰라? 기억의 습작. 노래 좋지?
승민: 어.
개포동이 넓게 내려다보이는 옥상. 서연과 승민은 이어폰을 나누어 끼고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같이 듣습니다.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은 영화관 전체를 감싸는 김동률의 풍부한 저음의 보컬과 맞물려 영화의 성공과 함께 첫사랑 신드롬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 덕분에 건축학과 인기도 조금 더 올라갔고, 어린 서연 역을 맡은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란 타이틀을 얻게 되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큰 인기를 얻은 또 한 곳이 있는데, 바로 서연과 승민을 다시 연결시켜 준 제주도 서연의 집입니다. ...(중략)...
* 환경과조경 376호(2019년 8월호) 수록본 일부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가원조경, 도시건축 소도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실무를 담당했고,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경 계획과 경관 계획에 학문적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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