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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도시 문법, 조경 문화로 읽다
Reading Daegu and Its Landscape Culture
  • 환경과조경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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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다. 분지이자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진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여름이면 기온이 높게 치솟는다. 이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대구는 1996년부터 ‘푸른 대구 가꾸기’ 사업을 진행해왔다. 수천 그루 나무가 식재됐고, 도심 한복판에 두류공원, 팔공산자연공원 같은 굵직한 공원이 조성되었다. 쓰레기 매립장과 고수부지 주변의 방치된 땅은 생활의 숲으로 바뀌었다. 두세 줄로 풍성하게 심긴 키 큰 가로수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널찍한 띠 녹지 역시 대구의 특징적 도시 경관이다. 같은 해 시작된 ‘담장허물기 운동’ 역시 도심에 더 많은 녹지 공간을 만들어냈고 마을공동체 문화를 형성시키는 효과를 냈다. 대구는 국내 대도시 중 보기 드문 단핵 도시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가장 번성한 거리인 동성로가 중심에 있고 방사형으로 외곽 시가지가 펼쳐진다. 주요 도로 역시 중심가를 둘러싼 여덟 개의 고리형 순환도로로 구성되어 있다. 시가지에서 가지처럼 뻗은 원도심의 촘촘한 길들은 도시화 과정을 거치고도 살아남았고, 켜켜이 쌓인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색 있는 골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는 문화라는 키워드 아래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달성군은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문화도시’로 변모를 꾀하는 중이다. 2023년 7월에는 군위군이 대구로 통합되며, 특‧광역시 중 가장 큰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군위군을 상징하는 삼국유사의 고장을 비롯해 풍부한 자연자원이 더해져 문화‧예술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를 앞둔 대구의 도시 문법을 공원, 골목, 원도심을 통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도시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조경의 관점에서 풀이함으로써 도시 대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대구에서 진행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의 면모를 살펴본다. 이번 특집이 도시의 구조와 특색이라는 맥락에서 조경 문화의 의미를 살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진행 김모아, 금민수, 이수민 디자인 팽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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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공원 르네상스를 위하여 _ 정태열

대구 골목길에 대한 인상 비평 _ 최이규

대구 원도심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_ 양진오

편집부가 꽂은 대구 책갈피 _ 김모아

대구 도시 공간 10선 _ 금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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