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조경전문 서적은 많아야 1백10여종. 물론 그동안 절판되거나 비영리 목적으로 출간된 책 등 다른 이유로 누락된 책은 차치하고라도 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형서점에서 볼 수 있는 책들이 이 정도라는 사실은 26년의 역사를 가진 조경분야로선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기자가 서점에서 조경 관련서적을 뒤적이다 꺼낸「조경계획론」(문운당, 1986)은 양적인 빈곤을 넘어 우리 조경분야의 정체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어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 키워드 : 조경서적
※ 페이지 : 78 - 79
지하철 4호선 종착역인 당고개역, 서울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수락산 도시공원의 현장에 도달하기 까지 두어번의 전철을 갈아타야만 했다. 전철역사를 벗어나자 들어오는 주변의 환경은 참으로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주변의 오갈 데 없는 군상의 패배적 자세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우리의 진부한 정치, 불균형의 경제, 문화의 상실이 스친다. 역사에서 도보로 2분여 거리에 있는 현장에는 쓰레기더미, 폐자재, 누군가 돈벌이를 하다 버리고 간 포장마차와 무성히 자란 잡초가 시야에 들어온다. 대상지를 한폭에 느끼기 위해 인접 초등학교 옥상에 어렵사리 접근하여 사진촬영을 하고 다시 현장내를 구석구석 돌아보았다. 대지의 조건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었는데, 좋은 것은 수락산과 인접되어 있다는 점이고 실로 나쁜 것은 부지 전면을 가로지르는 전철고가와 불량한 접근체계였다. 부지내외의 자연, 인공적 요소는? 인문사회적 환경은? 주변 인프라(infra)는? 아카데믹한 체크리스트로……. 동행한 파트너와 현장스케치를 하였다. ※ 키워드 : 생태, 공원 ※ 페이지 : 42 - 47
90년대 중반에 들어와 주택의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수요자의 욕구와 가치가 중시되고 그 동안 무관심했던 아파트 단지의 옥외공간 설계를 특성화하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이러한 아파트 단지 옥외공간에 대한 설계특성화는 수요자 위주의 고객지향적 주택시장이 형성됨에 따라 새롭게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된 것으로 설계분야에서의 특성화 노력은 사실 이전 부터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도시의 미관향상을 위한 일련의 운동과 제도가 시행되면서 아파트 단지의 조경설계에서 소나무 동산의 조성이나 정자목 식재를 통한 전통마을의 어귀감 부여, 유실수 및 향토 초화류 식재에 의한 전원 분위기의 경관 조성 등 식재설계의 특성화 노력이 있었으며, 단지안내판을 비롯한 옥외시설물의 조형적 디자인 추구, 새로운 형식의 놀이시설 개발 등 단위시설물 또는 시설공간의 설계를 특성화하려는 노력이 있어 왔다. ※ 키워드 : 아파트, 주택, 주거지 ※ 페이지 : 120 - 127
아파트조경의 차별화는 테마 상징물 설치, 대규모 광장조성, 테마 공원 조성 등의 외부공간의 확대를 통한 단지 내 녹지공간의 다양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다용도 생활공간 구성, 입체화된 주민공동시설 및 테마공원 등의 공용공간 설치가 증대되고 있다. 아파트조경의 차별화 설계방향으로 대한주택공사는 최근의 아파트 옥외공간은 이전의 단위시설물, 단위 공간적 개선을 탈피하여 열린 설계와 열린 공간, 건강을 위한 건강공원, 전통의 정취 및 전원형 단지 등, 단지전체의 옥외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주제형 옥외공간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보고, 이들이 추구해야 하는 설계방향으로 자연적 이미지 구현, 수요자의 관심사인 건강활동 및 레저 중심의 설계주제, 대규모 공유공간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보다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단독주택 풍의 이미지 부여, 참여공간의 확보에 설계의 초점을 맞추어 아파트 단지환경의 조경 차별화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 키워드 : 아파트, 주택, 주거지 ※ 페이지 : 116 - 119
우리가 만들고 살아가는 아파트(Apartment House)는 한 가족을 위해 조성되는 거주단위(dwelling unit)가 하나 이상 모여 있는 건물, 즉 공동주택이다. 이는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정주환경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계획된 공간을 한정(限定)하고, 한정된 토지안의 이용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순치(馴致)의 유토피아적인 욕구에 의해 20세기 전반 이후 꾸준하게 발전되어온 주거유형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아파트는 경제적 성장과 편리성, 사생활의 보장과 같은 서구적인 욕구를 희망하는 중산층의 욕구와, 산업화 과정에서 부족한 주택을 아파트로 공급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발전된 모습을 상징한다고 간주했던 정부, 그리고 가장 손쉽게 기업을 대규모화시킬 수 있는 건설업체들의 발상이 부합하여 1962년 마포아파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집단적 대량공급방식으로 발전하여 왔다. ※ 키워드 : 아파트, 주택, 주거지 ※ 페이지 : 136 - 142
창경궁(昌慶宮)이 창건된 것은 조선조 제9대 성종 때로 고려시대의 수강궁(壽康宮)이 있던 터에 새로이 궁궐을 세웠다. 그러나 창경궁은 임진왜란때 전소되어 광해군 때에 다시 재건되었고, 이후로도 여러 차례의 화재를 당하는 등 재건 및 수리가 끊이지 않았다. 창경궁의 궁터는 고려시대에 남경(南京)의 궁실에 지은 수강궁이 있던 곳으로 전하고 있는데 수강궁은 고려 공민왕 5년(1356)에 승(僧) 보우(普愚)의 진언에 따라 남경으로의 천도를 계획하여 다음해 2월에 신축한 궁이며, 그 위치가 창경궁이 세워진 자리라고 하는 것이다.
※ 키워드 : 이론, 설계언어, 해외
※ 페이지 : 74 - 75
서울시 성북구는 지난해 5월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영화 ‘아리랑’의 촬영배경인 아리랑길에 기념가로와 테마공원을 조성, 영화의 거리로 특화하기 위해 현상설계공모전을 실시했다. 총 11개 업체가 응모한 결과 ‘아리랑 고개’의 역사성과 민족전통적인 정서 그리고 거리조성테마인 ‘영화’의 이미지 구현이라는 공모기본방향에 적절히 부합된 김현선디자인연구소의 안이 당선되었다. 이에 본지는 당선작을 소개한다.
※ 키워드 : 거리, 공모전, 수상작, 테마공원 ※ 페이지 : 52 - 55
여의도 개발 당시의 일이다. 새롭게 길이 닦이고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공사규모가 워낙 대규모이다보니 건축자재의 필수품인 자갈과 모래가 태부족 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갖가지 의견을 제안한 끝에 가장 손쉽고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안이 채택되었다. 그렇게 해서 밤섬(서강대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개의 섬. 4만7천6백평)의 일부분에 폭탄이 매설되어 밤섬은 제 몸뚱이의 일부분을 여의도의 건물과 도로에 나누어 주어야 했다. 당시 밤섬은 생명을 다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밤섬은 질긴 생명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남은 섬의 일부분에 각종 퇴적물을 받아들여 어느 정도 자신의 몸뚱이를 추스린 후, ‘왼갖 잡새’가 아닌 희귀한 철새들을 불러 모아서는 철새의 낙원이 된 것이다.
※ 키워드 : 자연, 새
※ 페이지 : 80
이 공원에서는 그 흔한 벤치 하나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두 다리 쭉펴고 앉아서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는 잔디밭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른 휴게시설은 상상할 수도 없고, 공원 내에서 무작정 시간을 보낼 수도 없다. 그렇다면 ‘공원이 뭐 이래?’하고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있을 법 한데, 짜증섞인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간간히 ‘아!’하는 탄성소리와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소리와 움직임 사이로 언젠가 울려퍼질 새소리, 풀벌레 소리, 개구리울음 소리를 기다리는 습지와 초지와 삼림과 저수지가 있다. 공원에 벤치가 없는 이유는 바로 이곳이 얼마전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생태공원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 생태, 공원 ※ 페이지 : 36 - 41
이번호부터 약 12회에 걸쳐 프랑스 현대 조경가들의 설계이론을 소개한다. 프랑스 조경의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경관(paysage, landscape)은 두 가지 개념을 동시에 의미한다. 풍경, 풍경의 구조와 공간 구조의 원소(element). 지리학자가 관측하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경관은 풍경이라고 하기보다는 공간 구조들의 원소이다. 공간 구조의 원소들은 풍경에 부분적으로만 드러난다. 장소의 인식이나 공간 구조의 인식을 위해 이런 원소들로부터 시작하는 지리학적 인식은 필요하지만 그 자체로 충분하지는 않다. 경관 인식은 그 이상을 필요로 한다. 경관은 동시에 여러 층의 기호들로 해석될 수 있는데 학자들을 위한 기호- 경관에 가치를 부여하는 기호-들로 해석될 수도 있고, 이용자들을 위한 기호- 경관에 사회적 맥락을 부여하는 기호-들로 해석될 수도 있으며, 마지막으로 여러 체계들의 동인(動因)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데 마지막의 경우는 기호학의 분야에서 취급되는 사항은 아니다. 다시 말해 제3단계의 경관, 시각화된 표면으로서의 경관은 기호학의 분야가 아니며 그 이전 제1단계, 제2단계의 분석과 여기에 작용하는 제4단계와 제5단계의 분석이 기호학의 분야이다. ※ 키워드 : 이론, 설계언어, 해외 ※ 페이지 : 56 - 59
서울대 재학시절 유신반대로 수차례 제적과 투옥을 경험했던 학생운동가 출신의
원혜영 부천시장. 그가 이젠 도시공간을 뒤덮고 있는 콘크리트까지 걷어내며 녹색 지각변
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옥상녹화를 주도해오던 전 이해선 시장을 누르고 새 시장에 취임한 원시장의 녹색정책이 이제 땅으로 내려가 콘크리트를 뚫기에 이를 만큼 과감해진 것이다.
※ 키워드 : 인물, 인터뷰, 시장
※ 페이지 : 76 - 77
북경(北京)의 ‘이화원’은 수렴첨정(垂簾聽政)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천하의 여걸 서태후(西太后, 1835~1908)에 의해 호화롭게 꾸며졌던 중국황제의 대표적인 여름 이궁(離宮)이다. 역사상 정원문화의 최고 절정기를 구가했던 건륭(乾隆, 재위 1736~1795)황제에 의해 이궁으로서의 규모와 틀이 이미 갖춰졌던 이화원은 북쪽의 만수산(萬壽山)과 남쪽의 곤명호(昆明湖)로 이루어져 있는데, 높이 약 60m에 이르는 만수산이 약 70㏊ 그리고 곤명호가 약 220㏊의 면적을 보이고 있다.
※ 키워드 : 해외, 중국, 궁궐 ※ 페이지 : 64 - 69
전통 정원 내에서 정자는 어떻게 조성되었는가? 터는 주로 연못이나 계류가인데, 이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고 나아가 자연과 조화를 먼저 생각한 풍수적 산물이었다. 풍수는 정자를 산봉우리로 보니, 주변의 자연 형상과 상생의 조화를 중요시했다. 방형의 못이나 호수 가라면 뾰족한 팔모 혹은 다각 지붕을 얹어 자연스럽게 목산(木山)이 되도록 배려하였다. 뒷산은 불꽃같은 화산(火山)이고, 정자는 목산, 못은 토산(土山)이니, 즉 목→화→토가 서로 상생의 생기를 북돋아 주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러나 강이나 계류 가에는 팔모 지붕이 아닌 마루가 편편한 팔작지붕을 얹어 토산의 형태를 취하였다. 왜냐하면 풍수적으로 강과 계류는 뾰족한 문필봉(文筆峰)으로 첨예한 기상을 가졌으니, 이를 토산인 후덕한 기운으로 다스려 선비에게 자중하는 마음을 가지게 함이다. 문필봉은 급제하여 벼슬이 높아짐을 뜻하고, 토산은 덕망 있고 부귀함을 뜻하니, 우리 조상은 정자와 주변 산천만을 이용해서도 왕후장상 부럽지 않은 영화를 누렸던 것이다.
※ 키워드 : 이론, 설계언어, 해외
※ 페이지 : 70 - 73
인천청천동 금호타운본 단지는 소형평형과 대형평형이 복합되어 있는 대단위 단지로 주민들의 융화감에 역점을 두어 공동의 집합적인 광장으로 조성, 우리의 전통 옛마당의 개념을 적극 도입하였다. 광장에는 우리나라 방지를 형상화하여 조성하고 정자와 툇마루는 어린이 놀이터 근처에 설치, 노인들과 어린이들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서로의 유대감을 강화시켜 나아가 경로사상의 교육적 효과를 고려하였다. 놀이터에 세워진 황포돛배는 방지의 연장으로서 개인적인 놀이가 아닌 집단의 공동놀이를 유도하고 정자와 정자를 연결하는 툇마루는 주어진 놀이터가 아닌 단지전체를 놀이터화 하려는 시도로서 옛날 툇마루에 걸터앉아 놀던 우리의 옛정서를 담았다.
광주 상무대 1단지 금호타운이 단지는 계획단계에서부터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음양오행설에 입각하여 단지를 조성, 우리조상의 집터 풍수사상을 반영하였다. 단지는 중앙에 태극광장을 두고 루프방식으로 동선을 연결하고 태극팔괘의 방위에 맞추어 시설물을 배치하였다. 또한 1층 세대들은 피로티를 두어 입주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단지내 통풍과 기(氣)의 운용을 도왔다.
옥수 9구역 재개발 삼성아파트삼성아파트의 브랜드슬로건은 ‘첨단과 전통이 만나는 사이버 아파트'로 최근 들어 외부환경차별화를 바탕으로 편의성, 쾌적성, 자연친화성을 강조한 첨단미래형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삼성이 추구하는 아파트조경 차별화전략은 단지배치에 있어서 최대한의 녹지확보와 동선의 편의성, 테마파크 확보, 각 공간의 연계성을 고려한 공간배치, 다기능적 공간 구성 등이며 녹지에 있어서는 법적 수량이상의 녹지 확보와 전통수종의 적극 도입, 관목 군식 및 단지 상징목 식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장 휴게소등 오픈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수경시설의 도입과 공간별 주제부여, 다기능적 공간조성, 바닥포장재에 있어서는 점토벽돌, 칼라투스콘, 칼라세라믹 등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돈암동 재개발 삼성아파트친환경적 주거환경 조성, 단지의 특성중 지형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옹벽 구조물의 불량, 경관 보완, 단지내 테마파크 조성
수원 LG 빌리지LG 건설이 건립한 신개념의 전원형 아파트 수원 LG 빌리지는 기존의 획일적 옥외환경에서 탈피, 자연환경을 고려한 친환경적 설계개념과 사계절형 주제동산이 꾸며진 보행자 몰(MALL)을 도입하였다. 우선 단지의 중앙에는 칠보산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재현시킨 대형 분수광장을 조성하였으며 여기엔 벚꽃이 우거진 산책로와 호수, 넓은 잔디 광장과 소나무 동산, 학교길 옆으로 흐르는 맑은 시냇물 등을 만들어 거주자들로 하여금 고향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
천안청수LG 아파트천안 청수 LG아파트는 살기에 편안한 전원도시, 천안삼거리로 상징되는 교통의 요충지, 능수버들과 호도과자의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도시 천안과 청수동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맑은 물의 이미지를 설계모토로 삼았다.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현대아파트대지의 형태에 순응하는 건물 배치, 단지내의 시각통로 확보 및 도시경관적 조화를 위하여 탑상형의 주동 배치계획, 단지의 남측이 바다와 접해있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각축(VISTA PANORAMA) 형성, 기존 가로변의 경관을 위한 충분한 녹지공간 확보 및 기존, 어린이공원과 연계, 신도시의 기능적이고 합리적인 교통체계와 연결된 T자형 및 환상형 순환체계 구축.
청주 하복대 현대아파트진입 시각포인트에 현대적 이미지의 게이트 및 열주를 배치하여 상징성 부여, 게이트, 열주, 소나무군식의 조화로운 배치로 인지도 제고, 열주사이로 포켓 공간을 두어 휴게기능 부여, 진입 좌우 녹지공간에 유실수, 화목류, 소나무군식 등을 적극 도입하여 계절감 및 밝고 화사한 분위기 조성.
※ 키워드 : 아파트, 주택, 주거지※ 페이지 : 128 - 135
나는 우선 건축이든 조경이든 설계의 실마리와 주제는 대지(site) 자체의 장소적 성격에서 나와야 한다고 본다. 이는 대지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대지가 속해 있는 지역의 모든 것이 포함된다. 자연적인 것은 물론 사회문화적인 것, 역사, 생활양식, 대지정신(spirit of place), 기(氣) 등 모든 것이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싶은 바람직한 환경 창조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은 극히 미미하다. 나는 단지설계(site design)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독자적인 작품도 없다. 어느 대가가‘설계는 60세부터’라고 하지만 능력도 달리고 벌써 현실에 안주하려는 조로(早老)현상이 오고 있지 않은가 하는 두려움도 있다. 그러나 나는 설계에 관심이 있는 교육자로서 후학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 키워드 : 조경가
※ 페이지 : 30 - 35
옥인동 주택은 기존재료를 활용하여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계절의 변화를 잘 담아 내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 집주인이 생각하는 조경에 대한 근본생각이며, 변화의 과정을 수용하는 도구로서 정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정원의 각 요소가 어우러져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옥인동정원은 작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말없이 전해주고 있다. ※ 키워드 : 정원 ※ 페이지 : 48 - 51
가로 및 녹지대, 또는 기타지역 수목식재시 수목의 뿌리활착 기간 동안(2∼3년) 수목을 견고하게 지지하여 줄 새로운 지주대가 개발되었다. 기존의 목재지주목 및 철재지주대의 장·단점을 보완한 고강도 특수합성 수지재로서 가로미관과 녹지미관 더 나아가 도시미관까지 고려해 고안된 이 제품은 기존의 지주목과 철재지주대가 쉽게 부러지거나 구부러지며, 연결부재의 이탈로 인해 설치 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철거되는 문제점을 해소했다.
※ 키워드 : 수목, 시설물
※ 페이지 : 60 - 63
며느리밥풀꽃, 까마귀오줌통, 섬백리향, 하늘나리, 노루귀, 애기기린초. 듣기만 해도 앙증맞은 이것들은 이 땅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꽃의 이름이다. 우리꽃 특유의 아름다움과 자원화 필요성을 소개하는 ’99 우리꽃 박람회가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여의도공원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우리꽃박람회는 ‘우리꽃 우리산하’라는 주제로 우리꽃의 아름다움과 숨은 잠재력을 확인하는 데 행사의 초점이 맞추어졌다.
※ 키워드 : 박람회
※ 페이지 :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