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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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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리스트

육지로부터 오염되는 제주시 남국의 정취 간직한 서귀포시
90년간의 몽골의 침략으로 대륙문화의 흔적이나 육지에서와 같은 교육·종교시설도 없지 않지만, 주로 자연환경에 저항하고 순응하기 위한 현실적 삶의 표현이 지역의 정체성으로 남아 섬 문화의 특성을 보여주게 되었을 뿐이었다. 오늘날에 와서야 지난날의 처절했던 삶의 지혜가 지역의 독특한 관광요소로 변하였는데, 신산(新山)공원에서와 같은 올림픽 채화 기념공간의 조형물이나 민속 자연사 박물관과 같은 건축물의 재료와 외관표현은 수 천년 내려온 이곳 서민들의 생활지혜보다도 못한 미숙한 표현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이렇게 지난날의 흔적이나 환경과도 타협적이지 못한 표현은 해안도로변의 공원 시설에서도 발견하게 된다. 오히려 주변의 원시적 풍경을 해치지 않고 안전과 편익만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이 편안할 정도로,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은 주변을 지배하고 있었다.흐트러진 돌담가에는 갈대가 휘날리고 현란할 정도로 짙푸른 바닷가의 바위에는 흰 포말이 뿌려지고 있는데 오염된 서구형의 시설은 그림만 망칠 뿐, 지역 특유의 강인한 의사표현으로서의 조형물이 아쉽기만 하였다. 비교적 작게 대지에 엎드려 있으며, 반투명으로 서로 의지하면서 가늘게 세워진 이곳의 조형적 특징을 신(神)이 선물한 환경의 특성과 절묘하게 조화시키기보다는 아직까지도 천박한 육지의 조형물에 미련을 갖고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였다. ※ 키워드 : 장태현, 공원따라발길따라, 제주, 서귀포, 아내 ※ 페이지 : 70-73
학교조경 -학교조경의 의의와 필요성
현행 건축법에는 학교건축도 일반건축과 동일하게 ‘대지안의 조경’이 적용되어 조경면적이 대지면적의 15%에 ㎡당 교목 0.2주, 관목 1주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학교환경의 중요성에 비추어 너무 경직된 법이므로 조경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정해야 한다. 학교건물도 심지어 일제때 지어놓은 벽돌 건물보다도 못한 콘크리트 건물이 획일적으로 지어지고 있고, 종래 있었던 연못이 매몰, 주차장으로 바뀌는 등 학교환경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학교조경을 사회에서는 조경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아름답게만 꾸미는 작업으로만 생각하여 소홀히 하고 있는데 학교환경의 중요성에 비추어 관련법도 개정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조경인들도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학교조경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의 조경은 가진 자만을 위한 화려하고 비싼 조경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으나, 보람을 찾으며 업역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노약자나 지체부자유자, 어린이들을 위한 조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후학들이 공부하는 장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풍수지리적으로 소위 명당자리에 신중하게 택했음을 서원이나 향교의 위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은 환경을 만들고, 환경은 인간을 만든다’,‘ 교육은 백년 앞을 내다 보고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격언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심우경, 특별기획, 학교조경, 의의, 필요성, 환경 ※ 페이지 : 104-107
살아있는 역사의 뒤안길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였다. 어느 모임에서인가“요즘 강화에 자주 가요?”하고 나의 등을 두드리며 물으셨다. 나는 나의 고향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것이 반가워서 어리둥절해 하는 바람에 대답도 제대로 못했다. 그러나 나는 강화에 자주 가지 못한다. 일년에 한번이나 두 번쯤 성묘를 하기 위해서나 가곤 했었다. 내가 태어난 곳은 강화도 길상면 온수리393번지였다. 온수리에서도 해랑당 마을은 많이 떨어진 곳이었다. 온수리읍에서 도보로 한 삼십분 걸리는 곳에 있다. 나는 이 곳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열세살까지를 지내게 된다. 집이 한 삼십호가량이나 될까하는 작은 마을이다 보니까 마을사람들과는 한가족같이 지냈다. 집의 형태는 초가집들이었고 사람들은 농사가 주업이었다. 이 마을의 자랑이라면 마을사람들이 먹는 우물이었다. 개인집에도 우물은 파지를 않았고 마을사람들은 공동 우물을 먹고 살았다. 우물의 특성이라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얼음같이 차다. 그리고 집 뒤에서는 전등사가 있는 정족산이 멀리 바라다 보였다. 나는 이곳에서 소녀시절을 지냈다. ※ 키워드 : 그리운 내고향, 조경희, 뒤안길, 인천, 강화, 수필 ※ 페이지 : 76-77
도시속의 테마경관 탐색(1) -물의 도시와 문화경관-
도시에서의 물과 인간의 관계는 생존을 기반으로 산업의 개념으로 전개되어 생활환경과 여가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도시의 정체성 확립과 쾌적성의 창출 그리고 도시 생태계의 복원차원에서 수경관의 가치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도시에서의 치수는 공간의 장식적 구성뿐만 아니라 도시경관이미지 형성이라는 거시안적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어떤 도시이건 간에 관찰자의 시선이나 정서에 따라 각양각색의 느낌이 각인되겠지만, 그런 가운데 공통된 인식이 있다면 그것은 그 도시의 형상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형상은 쉽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이는 도시생활 거주자에게는 인문환경으로써 향수를 제공하여 정체성을 확립하고 방문자에게는 그 도시의 이미지를 쉽게 인지 할 수 있는 테마경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세계적인 물의 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이탈리아 베네치아(Venezia)와 영국의 케스윅(Keswick), 그리고 스위스 취리히(zurich)를 관찰자의 시점으로, 경관이라는 이미지에 농축되어 있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고찰해 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의 도시이며 관광도시인 춘천시를 비교하여 춘천시 테마경관형성을 위한 시사점을 모색하기로 한다. ※ 키워드 : 정성태, 특별기고, 생태, 풍수, 전통조경, 물, 도시, 문화경관 ※ 페이지 : 58-63
아놀드수목원과 원예훈련프로그램 -미국 하버드대학교 부설-
아놀드수목원의 조직은 매우 체계적이며 수목원의 목표와 계획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 각 조직들은 업무가 세분화, 전문화되어 있어 모든 프로그램과 작업들이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진행될 수 있다. 급격히 변화, 증가하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우리나라의 식물원과 수목원에서도 많은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지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우리의 상황에 적합한 조직체계를 개발, 운영해야 할 것이다. 물론 선행되어야 할 것은 21세기에 요구되는 식물원의 기능과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아놀드수목원이 훌륭한 성과들을 이루어가고 있지만, 처음부터 모든 역할을 충실히 잘 했었다고 믿지도 않을 뿐더러 하루 아침에 이와 같은 결과를 이루어 내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 명한 것은 설립초기부터 수목원으로서의 확고한 철학과 목표를 가지고 발전해 왔다는 점과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관 주도로 진행되는 식물원과 수목원 조성사업에 있어서 이러한 점들이 거의 무시되고 있다. 관리비용, 조직 등에 관한 문제는 둘째로 하더라도 식물이라는 것은 생명체이고 성장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엄청나게 많은 돈을 들여서 한꺼번에 수천 종, 수만 개체의 식물들을 식재한다고 한들 이것들이 식물원과 수목원에서 있어서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반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 키워드 : 독자투고, 박용찬, 아놀드수목원, 수목원, 원예훈련프로그램, 미국, 하버드대 ※ 페이지 : 140-143
18세기 실경화(實景畵)와 조경(8)
창덕궁(昌德宮)은 조선왕조의 별궁(離宮)으로 태종 때에 창건되었다. 창건시의 궁은 큰 규모는 아니었으나 세조 때에 왕이 이곳으로 이어(移御)하면서 궁성을 확장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으로 궁은 전소(全燒)되었으며 광해조 때에 중요 전각이 복구되었다. 창덕궁은 태종5년에 창건된 이래 근5백년간 왕조역사의 주무대가 되어왔던 만큼 전각에 많은 변개(變改)가 있어 왔다. 그러나 정전을 중심으로 한 궁의 기본건물들의 위치는 큰 변화없이 제자리를 지켰고 이에 따라 전각의 배치도 기본적으로는 창건이래의 모습을 현재까지도 간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키워드 : 박경자, 연재, 조선, 실경화, 창덕궁, 태종, 궁궐, 인정전 ※ 페이지 : 52-53
학교조경우수사례 -초등학교
현대식 건물과 깔금한 조경의 교육시범시설학교 -창원 토월초등학교- 교직원 아이들 힘모아 ‘총화의 뜰’ 가꿔 -전북 부안초등학교- ※ 키워드 : 학교조경, 사례, 김진오, 초등학교, 창원, 전북, 토월초등학교, 부안초등학교 ※ 페이지 : 119
학교조경우수사례 -중학교
푸른 잔디구장이 돋보이는 학교 -경기도 용인시 용동중학교- 분수대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형태의 정원 -경북 약목중학교- 제주도 특색 살린 이국적 야자수 -제주 신엄중학교- ※ 키워드 : 학교조경, 사례, 남기준, 중학교, 용동중학교, 약목중학교, 신엄중학교 ※ 페이지 : 120
뒷골목 탐험 -주민이 참여하는 경관만들기(일본 동경 스기나미구)
일본 동경 스기나미구청(杉區廳)은 구민 모두에게 스기나미구의 모든 것을 알게하고 친숙하게 하기 위해 1988년부터 루트를 설정,「아는 구청길 탐험대」라는 것을 만들어 구민이 주체가 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아는 구청길」의 정비를 위해 루트의 표적(目印)을 제작하는 워크샵이나 오감(五感)으로 느끼는 것을 테마로 한「미미노 오아시스」를 비롯, 4개의 휴게소 설치사업 등을 시행했다. 이와 같은 일은 주민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해 잘 알게 하고 친근미를 느끼게 하며 나아가 애향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또한 구청은 탐험대원들의 꼼꼼한 체험기를 보면서 어떻게 환경을 정비하고 창조해나가야 주민들이 좋아하게 될까 하는 점에 대해서 중요한 힌트를 얻게 된다. 우리나라는 사실 도시계획을 할 때 주민공청회라는 형식이 있으나 거의 형식을 맞추기 위한 행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지방자치가 제대로 꽃피우려면 주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 행정에서도 이러한 기법들을 많이 도입하여 보다 주민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이러한 것이 바로 도시경관 형성을 해나가는데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또한 무리없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키워드 : 경관에세이, 뒷골목탐험, 주민참여, 경관, 일본, 동경, 스미나미구, 아는구청길 ※ 페이지 : 74-75
학교조경우수사례 -고등학교
자연그대로의 숲속분위기 연출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실습에 의한 학교조경관리 -청주농업고등학교- ※ 키워드 : 학교조경, 사례※ 페이지 : 121
학교조경 -학교조경의 현황과 전망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열의와 태도는 남다르다. 교육부 장관의 쉽고 잦은 교체와 그때마다 터지는 새로운 교육 정책의 ‘무늬만의 변화’만 보아도 교육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사람과 정책에 대한 지원은 생색내는 일이라 꾸준하고, 교육환경에 대한 지원은 아무리 해도 별로 생색나지 않아 기복이 심하고 임의적이다. 학교조경은 교육 환경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한 사회인이 모교의 플라타너스 또는 느티나무, 백목련 하면서 학교 생활을 회상하기 시작하는 것만 보아도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장소성과 의미 또는 신화를 주는 수목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수목을 비롯한 학교조경 요소들은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육있는 배경’이 되며 개인의 ‘뼈가 되는 정체성’을 형성하여 준다. 교육은 인간행동의 계획적인 변화1)를 말하는데, 여기서 인간행동이란 울고 웃고 말하고 뛰는 것 등과 같은 관찰 가능한 표출적 행동(overt behavior)과 관찰할 수 없는 사고, 지식, 기억, 가치관, 동기, 성격, 자아개념, 흥미 등의 내재적 행동(covert behavior)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인간행동의 변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 교육이라면 학교조경은 마땅히 학생들의 바른 성장을 위한 의도적이고 계획된 조경을 전제로 하여야 교육이라는 커다란 틀에 맞물려 어울리게 된다는 점을 뚜렷한 의식으로 붙잡아 맬 수 있어야 한다. 학교조경의 열린 의식을 기록하기 위한 여분의 양피지를 펴놓을 수 있어야 한다. ※ 키워드 : 특별기획, 학교조경, 현황, 전망, 온형근, 문제점, 전망 ※ 페이지 : 108-113
생태적 조경과 풍수(1) -한국의 전통조경에서 풍수는 어떤 위치였나?-
사서삼경을 옆구리에 끼고 살았던 옛날 선비에게 풍수이론은 꼭 노력해서 배워야 할 공부는 아니었고, 주역에 나타난 천문·지리·물상(物象)을 음양의 원리에 따라 해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곁가지 학문에 불과하였다. 그 결과『경국대전』에 음양과를 통해 선발하는 풍수사는 대개가중인이나 몰락한 양반의 신분이 많았다. 그렇지만 과거 시험에 채택된『장경』,『청오경(靑烏經)』,『명산론(名山論)』,『호순신(胡舜申)』등은 한문에 밝아야 볼 수 있고, 특히『청오경』과『장경』은 책을 보지 않고 돌아서서 외워야[배강(背講)]했으니, 점쟁이나 무당과 달리 사회적으로 예우를 받았다. 따라서 학문에 깊은 사대부라면 집안에 정원을 꾸미거나 혹은 일상의 번잡함을 벗어나 마음을 쉴 정자를 세울 때도 해박한 풍수 이론에 비추어 부족함이 없도록 주변 자연 환경을 배려해 조영하였을 것이다. 이에 한국 전통 조경에 내재한 풍수사상이 조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그 실체를 고찰하려면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한국조경철학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치마안에 입은 핑크빛 속곳’처럼 한국전통조경을 중국과 일본의 조경과 구별짓는 뚜렷한 한국성의 확인 작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키워드 : 특별기고, 고제희, 생태, 풍수, 전통조경, 자연 ※ 페이지 : 54-57
10년후 다시보는 올림픽공원
본지는 올바른 조경비평문화의 정착을 바라는 의도에서 조경사례비평을 신설한다. 근대 조경사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주요공원을 대상지로 삼아 설계·시공 및 이용자의 측면에서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공간에 대한 재평가를 내려보고자 한다. 본지는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올림픽공원을 선정, 전문가들과 동행한 가운데 직접 답사의 기회를 가졌다. 답사는 1월 13일 평화의 문을 출발해 올림픽선수촌아파트방향 진입광장까지 이어졌다. -편집자 주- 참가자 백운해(대한주택공사 조경과장) 안계동((주)동심원대표) 오웅성(서안 환경설계연구소) 진양교(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 조경학부 교수) ※ 키워드 : 김찬주, 비평, 올림픽공원, 백운해, 안계동, 오웅성, 진양교 ※ 페이지 : 36-41
조약돌 하나하나에 아로새긴 환경사랑 -’98 녹색시민상 수상자 안종훈옹이 지켜온 천연 조약돌 방파제-
기자가 폭10미터, 높이 7미터, 총길이 3백50미터에 달하는 천연방파제를 소개하는 데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지난해 연말 환경운동연합에서 선정한‘98 녹색시민상 수상자인 안종훈 옹(78세)의 극진한 애정이 조약돌 하나하나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조약돌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안종훈옹이 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충남 태안군 안면읍)를 찾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여년전인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파수도는 외파수도와 더불어 파수도를 구성하고 있는 섬으로 육지로부터 10여㎞ 떨어져 있다. 당시 안옹은 미역 양식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안옹은 뜻했던 미역양식은 제대로 추진하지도 못하고 다른 일에 매달리게 되었다. 인근 해상에서 어로작업을 하는 소형 어선에게는 기상악화시 유용한 피난처가 되고, 내파수도 주민(3가구)들에게는 선착장으로 소용되는 천연방파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었다. 천연방파제를 구성하고 있는 조약돌, 일명 구석(球石, 반질반질하고 은빛이 나는 타원형의 희귀한 조약돌)이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되는 고급재료였기 때문에 일부 업자들이 이 돌을 반출하려 한 것이다. 업자들은 허위자료를 통해 내파수도에 규사광맥이 있다고 신고한 뒤 당국으로부터 허가권을 받아내려했고, 안옹을 비롯한 주민들은 즉각 방파제 지키기에 나섰다. ※ 키워드 : 남기준, 내가사랑하는공간, 조약돌, 방파제, 안종훈, 천연, 녹색시민상 ※ 페이지 : 102
“지역간 녹색불균형 해결 시급” -김병량 성남시장-
인터넷 반상회와 시장실 유리문 설치로 시민참여와 투명행정을 강조해오며 행정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김병량 성남시장(62). 지난해‘시민대화합’과‘지역경제 회생’이라는 지역현안을 떠안고 출범한지 정확히 7개월만에‘푸른 성남 만들기’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약도 공약이지만 지역경제도, 시민대화합도 결국은 살기좋고 쾌적한 도시환경속에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랜 관직을 경험한 김시장이 내린 결론. 고민끝에 내놓은 푸른 성남만들기는 기존의 공원이나 도로 등 공공시설 위주의 단순한 나무심기식 녹화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주택가, 옥상녹화, 꽃길조성 등 시민들이 늘 가까이 접할 수 있는‘작은’녹화사업을 실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생태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현재 빚고 있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마찰도 자연스레 해소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인구 1백만의 성남이‘잠자는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전 시민들이 푸르름의 가치를 누리는 쾌적한 청정도시속에서 경제발전을 구현하는 일. 이는 비단 성남시민들만의 희망은 아니기에 그가 몰고오는 녹색바람이 성남의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금석이 되기를 김시장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 키워드 : 만나보고싶은사람, 김진오, 성남, 김병량, 불균형, 녹지 ※ 페이지 : 78-79
산지조경
산지조경을 위한 대기환경은 수변조경을 위한 수질환경에 비견될 수 있다. 오염이 극심하여 투명도가 한 두 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은 죽은 물이요 사람을 멀리하게 하는 물이다. 연무로 불안하고 침침하게 찌푸린 하늘 아래에서는 그 아름다운 도봉산과 북한산의 자태도 때에 절어 고개를 돌리게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산을 좋아하고 산으로 인생을 구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이다. 석가나 공자만이 산을 보아 깨달음을 얻었으랴. 많은 선인이 산을 보고 산을 가고 산을 그려 삶의 고비를 지나고 삶에 지혜를 더하고 인생을 살았으리라. 조경에서도 산이 그 중심적인 위치를 점하는 것은 경복궁 또는 창경궁의 정원이나 그안에 그려지고 형상화된 조형물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산지조경은 산을 떠난 공간에서 생성되고 전파되는 매체를 통한 조경에서 산을 멀리 벗어난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산지외 조경과 산지내 조경 그리고 접근성과 문화성을 총합하는데서 미래의 세계로 전개되어 나간다. 이제까지 소홀했던 산지조경을 돌아보고 우선 마을에서부터 경관점과 경관축을 구축하는데서 산지조경의 신경지가 열리고 그로 인하여 산으로 삶이 더욱 윤택하고 아름답고 격조가 높아진다. ※ 키워드 : 김종민, 특별기고, 산지조경, 산, 물, 문화, 대기환경 ※ 페이지 : 64-69
국내 간벌목의 활용사례
우리나라는 전술한 바와 같이 이제 산림녹화를 통한 단순한 산림자원의 조성에서 벗어나 국산목재의 유통이 하나의 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할 때를 맞이하였다. 이는 국가경제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목재의 생산구조적인 결함에 의해 육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목재 생산의 경제성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생산에 대한 투자가 결여되고 있다. 그러면 국민으로써, 조경인으로써 국산목재를 활용(주로 조경시설물에 국한될 수도 있지만)하여 소경재가 소비된다면 이로 인해 투자가 이루어지고, 간벌이 활성화되어 육림을 조장하게 됨으로,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목재의 자급이 앞당겨지게 된다. 즉, 한정된 자원을 가장 적절히 배치하고 이용하여효율적인 생산을 달성함으로서 나아가 국가경제를 위하는 길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 ※ 키워드 : 이병렬, 실무자, 간벌목, 활용, 사례, 조림, 목재 ※ 페이지 : 44-47
천연페인트 및 도장 시스템 -아우로 천연페인트-
우리의 선조들은 소금, 숯, 콩기름 등을 목부 방부제 및 페인트로 사용하는 지혜를 발휘하였으며, 이러한 소재는 주재와 친화성으로 인하여 부착성 및 내구성이 우수하고 또한 목재의 호흡을 가능하게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주재(목재)와 소재(화학페인트)의 이질성으로 인하여 페인트의 황변, 탈락, 갈라짐 등으로 페인팅의 목적인 주재의 보호와 미관을 오히려 해치고 있다. 실례로 수백년 내려온 우리의 고궁 사찰들이 페인팅 보수만 하면 기둥이 썩어버리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 대한건축학회, 한국소비자 보호원 등 많은 연구기관에서 기존 페인트가 납성분과다함유 및 유기용제(V. O. Cs)의 문제로 인하여 재실자의 건강은 물론 특히, 어린이놀이시설물에 사용되어 어린이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최소한의 실내 및 어린이 놀이기구만이라도 무독성페인트(AURO Natural paint)를 사용하여 인체의 건강과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하겠다. ※ 키워드 : 신정보소개, 천연페인트, 도장, 아우로천연페인트, 아우로코리아 ※ 페이지 : 50-51
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 분수설계 공모
대전엑스포기념재단은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의 일환으로 과학공원의 상징시설인 한빛탑 주변의 광장을 젊음과 사랑의 한빛광장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광장의 대표시설인분수시설 설계와 시공을 지명 공모했다. 심사결과 지명된 4개업체 가운데 동양워터테크(주)의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본지는 당선작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키워드 : 수상작, 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 분수, 설계, 공모, 동양워터테크 ※ 페이지 : 42-43
가로수를 이용한 새로운 보행공간 디자인 -美 ‘가로수를 위한 예술 및 디자인 공모전’서 한진택씨 3위 입상
‘가로수를 위한 예술 및 디자인공모전’(National Art & Competition for Street Trees)에서 재미건축가 한진택씨(37)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3등작에 당선, 지난해 미국 조경잡지 ‘Landscape Architecture’ 10월호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더구나 1, 2등작이 사진자료 없이 간단하게 소개된데 반해 3등작만 큼직한 사진으로 부각, 소개되었다는 것은 미국의 권위있는 조경잡지로부터 그 작품성을 충분히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되어 그 의미를 더욱 새롭게 하고 있다. 지난 여름 미국 뉴욕시립 대학교가 주최한 이 디자인 공모전은, ‘도시의 압력으로부터 가로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과‘나무를 도시구조와 연계하기 위한 전략’, 그리고 ‘도시구조 내에서 나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등 세가지 이슈를 주요 테마로 선정, 많은 건축가와 조경가 등 관련 예술가들로부터 뛰어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작품을 공모했다. ※ 키워드 : 조경계동서남북, 김진오, 가로수, 보행공간, 디자인, 한진택, 입상 ※ 페이지 : 80-81
학교조경/푸른학교 가꾸기 -생태교육과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
우리나라는 전국토의 65%가 산지로 형성되어 있고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기존 교육속에서 감성훈련과 자연속에서의 오감체험 교육을 실행하는 교육적 방향이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가지고 있지 않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도시환경은 생태적 요소, 즉 산림, 하천, 나무, 곤충, 벌레 등이 건강한 자연상태로 보존되어 있지 않아 생태교육의 기회가 매우 제한되어 있다. 생태교육의 장기적인 효과성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교육의 중요성이 가장 강조되고 있는데 초등학교 교육을 통한 환경교육은 합리성, 과학성, 논리성에 근거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는 달리 감성과 오감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한 습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감성과 오감에 의한 학습은 바로 자연생태계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은 교육내용의 점진성과 내용 확대, 타분야와의 연계, 전체 교육질의 향상, 가치관 형성 생활 속 실천 등의 효과를 위해서 일회적이고 한시적인 교육에서 일상적이면서도 상설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 종합적으로 교육의 효과성, 교육의 연속성을 고려할 때, 공간적 제한, 기회적 제한속에서 근린생활권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지역공동체의 뿌리가 될 수 있는 초등학교 공간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리라고 본다. ※ 키워드 : 특별기획, 학교조경, 김경화, 푸른학교, 생태교육, 지역공동체 ※ 페이지 : 114-118
학교조경 -학교조경의 해외사례 및 새로운 가능성 모색 -해외단체의 학교조경 활용사례-
최근 서울시에서 실시되고 있는 ‘서울시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심기 운동’에서는 1999년부터 매년 3백개교씩 1천2백여개의 서울시 각급 학교운동장 주변 유휴공지에 동창회가 중심이 되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숲을 조성, 학교를 자연친화적인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어 학교조경의 환경교육적 활용뿐만 아니라 학교조경의 개선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김인호 외,1998). 이러한 운동이 기존의 학교조경의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는 국외 사회단체의 활용사례를 토대로 지역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단체, 전문가 등의 협력을 통한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면 학교환경의 개선뿐만 아니라 학교조경의 환경교육적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조경을 비롯한 환경교육의 장(場)은 물리적인 자원으로서의 중요성보다는 교육적 가치를 지니도록 학생과 도시민들에게 적합하고, 흥미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활용될 때 장소의 효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다만 유의해야 할 사항은 학교조경과 같은 환경교육장들은 일반적으로 인식되어 있는 이상으로 학습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반드시 이상적인 장소의 부족이 환경교육 활동을 저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환경교육장으로 계획·조성되지 않은 곳도 교육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의지와 관심만 있다면 훌륭한 환경교육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키워드 : 특별기획, 학교조경, 해외사례, 가능성, 김인호 ※ 페이지 : 122-128
에코스톤-옹벽녹화블록-
산업개발과 택지개발 등으로 훼손된 자연환경을 그대로 방치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개발로 인해 파괴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기술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그만큼 자연환경과 녹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비탈면의 처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존 콘크리트 옹벽의 단점을 보강한 생태친화적인 녹화블록이 새롭게 개발되었다. 에코스톤은 도시경관 측면에서 부족한 녹지공간을 증대시킴으로써 삭막한 회색도시를 푸르름이 감도는 녹색도시로 개선해 줄 뿐만 아니라, 대기정화, 소음방지, 환경미화 등의 차원에서 기존 옹벽보다높은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한마디로 21세기형 생태도시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제품인 것이다. ※ 키워드 : 신정보소개, 에코스톤, 옹벽녹화블록, 시공, 한림녹화건설 ※ 페이지 : 48-49
바다를 향한 이상향 정원-아트란띠끄 정원
빠리의 파스퇴르-몽빠르나스 협동구획 정리구역(la Zone d’Amenagement Concrete Pasteur-Montparnasse)인 몽빠르나스 역에 평판 슬레이트 지붕을 얹고, 그 위에 정원을 만들려는 계획이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중반, 떼제베 아트란띠끄 노선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부터이다. 원래 이 계획의 구상은 ’5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7월에 아트란띠끄 정원을 위한 설계경기가 있었고, ‘빠하쥬 팀(L’equipe Parages)인 프랑스와 브항(Franois Burn), 미셸 뻬나(Michel Pena) 그리고 크리스틴느 슈니츨러-뻬나(Christine Schnitzler-Pena)의 안이 결정되었다. 1988년 빠리시 의회의 공사 승인과 예산 집행이 이루어졌고, 1989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1992년 평판 슬레이트와 부지의 남쪽과 북쪽에위치한 두 개의 건물을 짓는 하부공사가 완성되었고, 뒤이어 정원 자체에 대한 공사가 시작돼 1994년 10월 일반에 공개되었다. ※ 키워드 : 이수학, 작품리뷰, 아트란띠끄정원, 프랑스, 파리 ※ 페이지 : 3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