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리스트
- “구름 Rolling Space"전
- - ‘미술과 건축 사이’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 - 마로니에 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구름 Rolling Space”전은 작년 8월에 열린 “공원 쉼표 사람들 Park_ing”전과 올 3월에 개최된 “이야기하는 벽 Talking to the Wall”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들을 엮어주는 테마는 바로 공간이다. 지난 두 번의 전시에서 미술관의 주변 환경과 미술관 내부의 물리적 환경을 탐색하고 해석하던 시선이 이번 전시에서 머문 곳은 ‘공간’ 자체이다. 그러나 이 공간은 멈춰있는 공간이 아니고 무엇인가의 개입으로 인해 움직이는 공간이다. 전시장 곳곳에서 관객들은 고정되어 있던 것으로 생각하던 공간이 미세하게 때로는 제법 표나게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 움직임은 비닐과 천의 잔잔한 흔들림처럼 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관객들의 마음과 심상에 파장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그러니 공간의 움직임을 가능케하는 것은 작가의 의도일 수도 있지만, 관객의 해석과 태도일 수도 있다. 초대 작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공간 해석을 풀어놓은 전시실에서, 공간의 부피와 실존을 인식하거나, 명상과 관조라는 동양적 심상을 체험하거나, 자신의 가족사를 반추하거나, 구멍과 소통의 의미를 곱씹으며, 다양한 공간의 층위를 체험하는 것은 온전히 관객의 몫이다. 이색적인 점은 미술 작가들과 건축가들이 함께 전시장 안팎을 꾸몄다는 점이다. 건축가 김준성의 는 보는 이의 위치에 따라 형태가 달라보이는 반투명천을 통해 미술관 내부와 외부, 전시실과 전시실을 연결시킨다. 그리고 헬렌주현 박의 은 전시장과 외부공간을 매개하는 복도를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비일상적 공간인 전시장으로의 진입감을 고취시킨다. 또 헬렌주현 박의 천장과 맞닿은 직사각형 구조물은 다른 작가들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서초동 상지리츠빌
- · 위치 :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17-8번지 외· 조경면적 : 2,700㎡· 발주처 : 상지건영(주)(대표 유지호, 소장 윤석철)· 조경설계 : (주)그린에이드(대표 허윤정)· 조경시공 : 창성조경건설(주)(대표 조구상) 과거 고급빌라의 경우 자신만의 개성있는 공간에 살기는 편리한데 반해 높은 가격, 재산적 가치, 고가의 관리비 등의 문제로 특정계층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어 왔다. 이에 상지건영(주)는 많은 사람들이 고급빌라를 보다 저렴하게 소유하고 한차원 높은 주거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경영의 역점을 두고 ‘고급빌라의 보급화’를 전면에 내세워 상지리츠빌을 건설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제법 ‘명품빌라’라는 이미지를 굳히며 고급빌라를 이용자가 원하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정립해 가고 있다.고급빌라에 걸맞는 최고급 건축물과 내부 인테리어. 과연 그와 어우러지는 외부환경은 어떤 모습일까 상당히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서초동에 위치한 상지리츠빌이 입주를 시작해 잠시 공간을 감상해 볼 수 있었다.서초동 상지리츠빌의 외부공간은 작지만 무한한 파워를 지닌 하나의 점과 같다. 여러개가 산만하게 흩어져 시선을 분산시키는 도트무늬가 아닌, 하나의 점. 바라보고 있으면 한없이 커다랗게 느껴지는 그런 점이다.서초동 상지리츠빌은 ‘ㄷ’자형 건물의 중앙에 위치한 공용정원인 중정, 개인정원, 옥상정원 등으로 나누어 조성되어 있는데, 깔끔하게 처리된 외부공간은 면적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은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 정문 진입부에서 내부로 향하는 주동선은 넓지 않은 면적임에도 충분한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시선을 끌고 있는 점이 독특한데, 건물 외장과 바닥 포장재의 밝은 대리석과 대비되는 강한 녹지축으로 시선을 모아준다. 주동선의 좌우측에는 건물외장 및 수경시설물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동식 화분이 놓여져 안내하듯 발걸음을 인도하고, 가로지르는 동선은 공간에 깊이감을 주기위해 단조로운 직선을 피하고 각을 주어 포장석재의 밝은 색채와 확실한 경계를 지을 수 있도록 푸른 양잔디로 처리하였다.특히 양잔디와 화단 경계부를 완화시키고 있는 회양목은 화단의 형태와 동일하게 가지런히 전정하여 녹지가 더욱 풍부해 보이면서도 마치 수목을 이용한 앉음벽과 같은 재미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간간히 회양목의 주변부를 장식한 수호초와 자갈도 애교스러운 시선처리용 소재로 사용되었다.중정 축의 끝부분 중앙에는 편안한 분위기의 수경시설물이 자리해 적당히 경쾌한 정도의 물소리를 들려주고 있으며, 그 뒷쪽으로는 미색 조각상을 돋보이게 하려는 듯 쭉쭉 뻗은 장송이 배경으로 식재되어 있다. 장송의 주변부에는 여름철 화사한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가 식재되어 푸른 소나무와 수경과 어우러져 붉은 꽃을 움 틔우고 있다.중정의 화단은 대형목과 중관목, 관목, 지피, 자갈 등을 사용하여 층층이 식재를 함으로서 더욱 풍성하게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단지의 외곽으로는 장송과 활엽수를 심어 외부로부터의 차폐와 1층 세대정원의 배경식재를 겸비할 수 있도록 했다. 깔끔한 처리와 공간에 깊이를 더하는 아이디어로 큰 기교없이 적은 면적을 백배 활용한 서초 상지리츠빌은 주거단지의 외부환경이 반드시 넓은 공간에, 화려한 디자인과 식재이어야만 ‘잘된’ 조경이라는 일반인들의 통념에 반기를 들고 있는 듯 하다.
- Hidcote Manor 정원
- 영국 Gloucestershire 지방에 자리 잡고 있는 Hidcote Manor 정원은 20세기 정원예술의 경계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늘날까지 정원사에서 중요한 역할과 함께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매우 매력적인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원이 위치하고 있는 Cotswolds 지역은 해발 180m 정도로 바람이 심하고 쌀쌀한 날씨로 정원이 자리 잡기에는 그리 이상적인 장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정원이 자리 잡고 있는 Chipping Campden 마을이나 주변의 Broadway 등 조그만 마을들은 방풍림을 겸한 생울타리 수벽이나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영국 내에서도 매혹적인 풍광으로 유명하며 그 중심에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매혹적인 자연풍광 속에 새로운 문화풍경으로서의 정원에 Genius Loci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정원 조성개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테마별로 조성된 각각의 공간이 생울타리 수벽 등으로 둘러싸여 느슨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짜임새 있는 조화를 이루고 있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200m에 이르는 Long Walk는 편안하게 느껴지는 주변의 자연환경과는 구별되는 절제되고 균형감 있는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17세기의 건물인 Manor House는 특별히 지배적으로 돋보이지는 않지만 눈에 띠지 않게 정원구성의 중요한 시각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정원관람을 시작해서 처음 접하게 되는 부분은 Old Garden이며, 이곳에서 원형의 수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으로 연결되어 계속해서 만나게 되는 붉은색의 화단이 이 정원에서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잔디로 포장된 길 양쪽으로 조성된 붉은색의 화단은 계절별로 각종 붉은색의 꽃과 붉은 잎을 가진 소관목들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답고 인상적인 공간으로 후에 설명하는 하얀색의 정원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붉은색의 정원 끝부분에 낮은 계단과 접하여 좌우로 두 개의 파빌리온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부터 Hidcote Manor의 특징적인 장소 중의 하나인 사각형으로 다듬어진 수벽 형태의 소규모 Allee로 구성된 Stilt Garden이 계속 연결되어져서 그 끝부분은 마치 보행로의 종점처럼 보여진다. 붉은색 정원과 Stilt Garden은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하나의 축을 형성하듯 이루어 있으며 좌우가 서로 다른 형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붉은색 벽돌건물과 하얀색의 창문틀로 조화를 이루는 두 개의 파빌리온은 Hidcote Manor의 상징물로써 뿐 아니라 전체 정원에서 T자 형태의 축을 이루는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정교하고 세심한 배치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파빌리온을 통해서 또 다른 하나의 축으로 이루어진 200m 길이의 잔디로 포장된 Long Walk를 인상적으로 만나게 된다. 김 인 수 Kim, In Su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공사 일괄입찰 (T·K) 당선작
- - (주)대우건설 + (주)그리드환경디자인그룹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안산시 시화호방조제에 국내 최초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공사 일괄입찰(T·K)’를 실시하였다. 지난 6월 2일에 작품접수를 받아 6월 중순 설계적격심사 등을 거쳐 심사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심사결과 ‘대우건설+그리드환경디자인그룹’이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공사 입괄입찰’ 적격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에 본지는 (주)그리드환경디자인그룹이 제출하여 최종 당선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소개한다. 대상지 개요 · 위치 :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 일원 · 사업내용 : 시화호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토목, 건축, 전기, 기계, 전자통신, 환경, 경관, 관광, 조경분야 · 발전용량 : 적정시설용량 - 254MW · 부지면적 : 68,100㎡ 배경 및 목적 환경적 측면에서 시화호방조제 건설에 따른 시화호의 수질오염이 갈수록 심화되는 시점에서 수질오염을 개선하면서도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지역의 특성을 이용하여 CO2저감을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의 목표는 해수순환을 통한 시화호의 수질개선, 무공해이면서 친환경적인 대체 해양에너지개발, 국가 부존자원 개발이다. 사업의 기대효과로는 세계최대의 조력발전소건설, 수질개선에 따른 시화호 환경개선,관광수요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있다. 사업부지에 대한 기본적 사고 시화호 조력발전소 부지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푸른바다의 약속으로 해석하고, 무공해의 섬, 흔적의 섬, 새천년의 섬, 즐거운 섬, 야생의 섬이라는 5가지 주제를 부여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상생의 터를 만드는 것을 주요한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설계의 전제 부지의 조성성격을 관광·휴게부지로 해석하고 특화전략을 수립하였으며, 도시와 일상에서 탈출하여 볼거리와 쉴 수 있는 장소를 갖춘 관광지로서, 관광이용객 추정에 의해 합리적인 도입시설의 선정 또는 관광휴게부지와 건축공간의 규모결정을 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지리산 자생식물 환경공원 설계 현상공모
-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이란 쉬라즈
- -시와 장미로 대표되는 페르시아(Persia)문화의 심장- 수도 테헤란(Teheran)에서 남쪽으로 935km 떨어진 인구 120만의 쉬라즈(Shiraz)는 이란(Iran) 남서부 파르스(Fars)주의 주도(州都)이다. 파르스주는 한때 세계를 향해 강력한 힘을 과시했던 고대 페르시아(Persia)제국이 탄생한 곳이다. ‘페르시아(Persia)’라는 이름은 이 ‘파르스(Fars)’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파르스지역이 최초의 통일왕조인 아케메네스(Achaemenes)왕조의 발상지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대 제국의 명칭이 된 것이다. 키루스대왕(Cyrus the Great, 재위 BC 559-529)에 의해 첫 수도로 정해졌던 파사르가드(Pasargadae),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다리우스대왕(Darius the Great, 재위 BC 522-486)의 영화를 한껏 드러내고 있는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영원히 지속될 제국의 번영을 꿈꿨던 역대 제왕들이 묻힌 바위산 암벽묘(岩壁墓)가 있는 낙쉐루스탐(Naqsh-e Rustam)과 같은 페르시아제국의 고대 유적지들을 구경하려면 반드시 쉬라즈를 거쳐야 한다. 쉬라즈는 이러한 유적지들의 관문이자 거점의 역할을 하는 도시이다. 이 도시 외곽의 길목에는 ‘코란 게이트(Koran Gate, Darvaazeh Quran)’라 불리는 조형문을 설치하고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여 관광도시로서의 상징성을 높이고 있다. 페르세폴리스의 석판(石板)에 새겨진 ‘SHIRA-ITS-TSI-ISH’가 당시 쉬라즈의 지명으로 알려지는 등, 이 도시의 역사는 대단히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국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의 변방에 지나지 않았던 이 도시가 파르스지역의 중심도시로 성장한 것은 3세기 무렵인데, 이후 역사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흔히 쉬라즈를 “시와 장미의 도시”로 지칭한다. 이는 이 도시가 13-14세기에 사디(Saadi, 1190-1290)나 하페즈(Hafez, 1320-1389)와 같은 유명한 시인들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그들로 인해 쉬라즈는 문학과 예술의 중심지가 되었다. 지금 그들은 없지만 그들이 안치된 묘소는 그들을 추념하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하고 있다. ‘사디의 묘(Aramgah-e Saadi)’와 ‘하페즈의 묘(Aramgah-e Hafez)’는 이 도시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유적지에 해당하는데, 묘소라는 암울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잠시 시의 세계에 빠지게 되는 일종의 정원이나 공원에 해당하는 공간이다. 100년을 살았다는 사디는 ‘과수원(Orchard)’이란 뜻의 ‘부스탄(Bustan)’과 ‘장미정원(Rose Garden)’을 뜻하는 ‘골레스탄(Golestan)’을 저작한 인물이다. 현재 도심의 북동쪽에 있는 사디의 묘는 이란의 근대화와 개방화에 주력했던 팔레비(Phalevi)왕조가 통치하던 1952년에 개축된 것이다. 시신이 안치된 석관(石棺)은 회랑(回廊)과 둥근 돔(Dome)의 지붕이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대리석 건물의 중앙에 있다. 석관과 주위 벽면에는 그의 시가 새겨져 있는데, 여기서는 문맹(文盲)이 따로 없다. 아라비아(Arabic) 서체로 휘갈겨 새겨진 그의 시구(詩句)를 이해할 수는 없었다. 다만 음각(陰刻)으로 새겨져 입체감이 돋보이는 시구는 건물 내부를 장식하는 화려한 문양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 주변은 울창한 숲과 장미를 비롯한 화려한 꽃들의 화단으로 꾸며져 있고, 건물 지하층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휴게실로 사용되고 있다. 지하 휴게실에 조성된 우물 형상의 연못에는 고기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이처럼 지하층에다 연못을 설계한 사례는 좀처럼 보기가 어려운데, 연못은 지하수로인 카나트(Qanat)로 연결된다. 카나트는 강수량이 매우 부족한 지역에서 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땅 속으로 깊게 판 우물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지하수로이다. 우물의 깊이는 수십 미터에 이른다. 깊게 판 우물에는 땅 속의 주변 습기가 모이게 되고, 이러한 습기가 모여 물이 고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로 믿기에 어려운 이야기가 이곳의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연못 속의 고기들은 사디의 시심(詩心)을 좇아 이름모를 먼 곳에서 카나트를 따라 이곳에 모인 것이라 한다. 아름다운 운율의 서정시(抒情詩)인 가잘(Ghazal)의 대가인 하페즈는 세계 각국을 떠돌았던 사디와는 달리 일생을 쉬라즈에서 보냈다. 그는 이란의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국민적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독일의 문호 괴테(Goethe)는 위대한 시인의 영혼으로 채워진 그의 시를 “별빛이 반짝이는 우주와 같은 신비한 구성(Turning like the starry spheres)”으로 격찬했다. 현재 도심에 위치해 있는 하페즈의 묘는 사디의 묘와 같이 팔레비왕조가 통치하던 1953년에 개축된 것이다. 울창한 숲과 시원스런 연못으로 정원을 꾸미고, 그 중앙의 화려한 원형 정자에다 석관을 안치했다. 강 철 기 Kang, Cheol Gi 경상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공간구조의 변화와 성차
- 공간과 문화적 규칙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의 차이가 생물학적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기보다 문화에 의해 형성되고 인식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이다. 사회성원으로서의 남성과 여성은 그들 문화에 의해 규정된 역할을 학습하고 그들 문화가 제시하는 가치관과 행위양식을 수용하고 따름으로 해서 문화화의 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문화화의 과정을 통해 개인은 자신이 속해 있는 문화적 환경과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단위로서 자신이 인식하든 인식하지 않든 간에 문화적 환경의 통제를 받는다. 개인의 삶을 한정하는 문화적 환경 중에 문화적 집합체로서의 공간이 있다. 각 사회는 그들 사회의 운용원리에 따라 공간과 연관된 문화적 규칙을 갖는다. 공간구조에 있어서의 사회적 문화적 규범과 규칙은 어떤 상황에서 개인을 어떻게 배치하며, 주어진 공간 내에서 개인이 자신의 자리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화적 기대를 제시해주며, 이러한 규칙과 규범 속에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개인의 행동에 대한 문화적 의미들이 내재되어 있다. 따라서 사회성원들은 공간이라는 공통의 문화적 부호를 통해 상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서로의 행위를 예측하고 해석할 수 있다. 인간은 다른 사회성원들 그리고 주어진 공간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고 적응해나간다. 이러한 적응과정에서 사람들은 공간적 환경에 내재되어 있는 문화적 규칙을 학습하게 되며, 이 문화적 규칙에 따라 그들이 선택해야 하는 경험의 내용은 달라진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도구와 우리가 접하게 되는 대부분의 일들이 문화적으로 한정된 성에 의해 구분되어 연관되듯이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간 역시 남성과 여성에 따라 분리되어 있다. 각 사회는 그들의 사회구조에 따라 공간영역에 대해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이러한 의미는 그들 사회의 성정체감에 관한 철학과 결부되어 그들의 세계를 남성의 공간과 여성의 공간으로 분리한다. 즉 가옥의 구조, 거리공간의 구조, 역할에 따른 공간영역의 분리 등을 통해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경험을 형성하며, 이러한 경험의 형성과정을 통해 개인은 그 사회가 기대하는 남성 그리고 여성으로 재생산된다. 남/녀의 공간 : 전통과 현대 경계로서의 울타리 공간구조에는 일정한 질서와 정체성이 있다. 질서는 공간 내에 누구를 어디에 배치시키느냐의 문제이며, 정체성은 그 공간에 속해 있는 개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공간의미의 문제이다. 따라서 ‘적절한 공간’의 개념은 일정한 공간 내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과 행위를 한정한다. 이와 같이 공간에 대해 적절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합치되는 행위를 사회성원들에게 요구함으로써 모든 공간은 문화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성적, 위계적, 그리고 의례적으로 구분된다. 전통적으로 남성과 여성에게 허용된 공간영역은 그들에게 용인된 활동영역의 범위로 한정되었다. 전통사회에서 집안일은 전적으로 여자들의 몫이었기에 집은 여성들의 공간으로 인식되었으며, 여성들은 농사를 돕거나, 빨래, 물긷기 등을 할 때만 집 밖인 마을 출입이 허용되었다. 그러나 노동을 하지 않던 소위 ‘행세하는 집’의 경우 ‘여자들은 나돌아 다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여성의 영역은 집안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었다. 마을 주변의 산과 골짜기는 나물을 캐러 가는 아낙들에게 허용된 영역이었으나 ‘양가집 규수는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이들의 의식에 마을을 벗어난 다른 지방은 바깥세상으로 인식되며, 이 곳은 바깥일을 맡아하는 ‘바깥양반’의 영역이었다. 따라서 여성들은 가정을 중심으로 마을 내에서 할 수 있는 가사노동과 단순한 농업노동을 수행하며 마을의 경계를 벗어날 수 없었으며, 시장에 나가 농산물을 판매하거나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일은 전적으로 남성의 역할이었다. 1940년대 초에 남편을 잃고 혼자서 자식을 키웠다는 한 할머니는 아들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 밭에서 경작한 소채류를 팔러 시장에 나가려하자 집안어른들이 “우리 집안 여자를 시장에 내 보낼 수 없다”고 하며 “집안 부끄러운 일”이라며 강력하게 저지해서 몰래 숨어서 도망가듯이 시장에 다녔다고 했다. 이에 비해 남성들은 어릴 적부터 집 밖의 놀이공간과 배움터, 일터 등에 나가도록 허용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외부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권장되었다. 이처럼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은 서로 다른 공간적 세계에 속해 있었으며, 남자애들의 공간적 범주가 가정을 중심으로 사회로까지 확대된 것에 비해 여자애들의 공간적 범주는 가정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어린애의 성장발달에 있어서 다른 어떤 변수보다 물리적 환경이 더 큰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사회에서 나타나는 인지능력이나 행위유형에서의 차이는 주어진 물리적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할 때 가정의 경계를 떠나지 못했던 여자아이들과 사회적 영역에의 접근이 격려, 조장되었던 남자아이들의 사회 적응력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집의 울타리를 경계로 하는 남성과 여성의 엄격한 공간구분관행은 농촌의 경우, 경제구조의 개편으로 인해 새로운 경제개념이 도입되고 작업유형이 변화함에 따라 파괴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 여성들에게 적용되었던 마을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농촌의 젊은 여성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더 높은 교육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농촌을 떠나고 있으며, 이제 남성과 여성에게 적용되는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통제하기 위한 공간구분은 거의 없어졌다. 박 부 진 Park, Boo Jin · 명지대 아동학과 교수, 문화인류학 강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천안 동일하이빌
- · 위치 : 충남 천안시 불당택지개발지구 2,3BL· 대지면적 : 65,852㎡· 조경면적 : 23,128.5㎡(35.12%)· 발주처 : 동일하이빌(주)(대표 고동현, 현장소장 이종원, 조경담당 임준희)· 조경설계 :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김경윤)· 조경시공 : 삼성에버랜드(주)(대표 박노빈), 천흥조경건설(주)(대표 홍덕표)· 외부환경디자인 : 솜씨환경디자인연구소(대표 이문호) 푸른 물이 있는 쉼터천안 동일하이빌의 중앙에 위치한 공용정원은 고층아파트 사이에서도 넓고 시원한 하늘과 물을 즐길 수 있는 적극적인 휴게공간이며 중심광장이다. 서측과 동측으로 나누어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친수공간이 조성되어 있고, 단지의 가장 중심이 되는 중앙부는 조명열주와 포장문양, 장송 등으로 상징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중앙부 주변의 수조를 따라서는 막구조 퍼골라를 설치하여 단지내 이벤트 장소로서의 역할도 겸비하고 있다.과감하게 비워진 긴 구간의 공간은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는데, 벽천이 있는 친수공간은 시원한 물소리를 감상할 수 있으면서 동적인 분위기를, 중앙부의 장송과 어우러진 분수는 역동적이면서도 단지의 랜드마크로 인식되는 상징적인 분위기를, 구불구불한 계류와 함께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분수대, 그와 어우러진 미술장식품은 나름대로 정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중앙광장 내 포장은 점토벽돌과 목재 데크 등을 이용해 부드럽고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광장의 한 켠에는 대왕참나무 터널길과 나무 휴게공간을 조성하였다.자연형 계류단지의 가장 안쪽에는 운동공간과 함께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형 계류가 조성되었다. 이 공간은 단지내 비오톱공간으로서 보행동선에서 데크로 연결하여 습지생태계를 관찰할 수도 있도록 했다. 보행동선에 인접한 부분은 관목 및 초화류를 식재하여 경관성을 높였으며, 계류와 동 사이에는 소나무를 군식하여 솔향기를 느끼며 숲 속의 경관같은 위요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계류주변은 석창포, 수련, 붓꽃 등을 식재하고 계류내에는 부들 등을 식재했다.계류경계부는 자연석과 수변식물의 조화로운 식재로 운치있는 공간을 연출하였는데, 중앙광장과는 다른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마치 안개 낀 숲 속의 냇가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소규모 테마 공간들- 어린이놀이터단지내 어린이놀이터는 도로에 면하는 부분에 위치시켜 안전을 위한 시각적인 개방감을 주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적 위요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되도록 화목류 및 유실수를 식재하여 교육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어린이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형태와 기능을 고려한 시설물을 배치했다. 놀이터 경계부는 덩굴장미를 이용한 목재트렐리스를 설치 안전성 및 경관성을 높였다.- 언덕휴게소가을의 대표적인 단풍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단풍 종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단풍경관을 연출 할 수 있도록 했다. 피로티와 연계된 공간으로 대형 단풍나무와 어우러진 언덕의 형태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퍼팅그린한적하고 위요된 공간에 퍼팅그린과 벙커를 조성하여 다양한 퍼팅연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퍼팅그린 주변은 반송과 화관목, 초화류 등을 식재하여 운동의 안전성을 추구했으며, 퍼골라를 설치해 운동 후의 휴게는 물론, 관람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전정공간천안 동일하이빌은 1층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전정에 다른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의 충분한 면적을 완충식재로 처리했다. 전정에는 산수유, 수수꽃다리, 박태기, 화관목 등을 식재하여 차폐기능을 가지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주도록 했으며 사계절 푸르름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오송생명과학단지 국책기관 신축공사 설계경기
-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Westonbirt 가든 페스티벌
- 영국은 세계적으로 정원이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영국인들 누구나 정원이 딸린 집에서 Gardening을 취미로 살고 싶어한다. 영국의 어느 공공정원을 가봐도 한 손에는 메모지와 한 손에는 필기도구를 가지고 식물 하나 하나를 열심히 살피며 메모를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이토록 영국이 정원의 나라라는 명성을 얻는 데에는 Flower Show, Garden Show의 역할이 많은 영향을 미쳐왔고 중요한 부분이었다. 1년 중 영국 전역에서는 크고 작은 정원관련 행사가 120여 회가 넘게 개최된다. 형태는 다양하다. 영국왕립식물원이 개최하는 세계적인 플라워 쇼인 Chelsea, Hampton Court와 같이 여러 정원과 화훼 그리고 정원관련 물품을 전시 판매하는 형태부터 정원관련 산업에 관한 박람회 그리고 Westonbirt와 같이 정원만 전시되는 형태가 있다. Westonbirt International Festival of Gardens은 영국 남서부 브리스톨 북쪽에 위치한 Westonbirt 식물원에서 개최되는 정원 전시회이다. 이 행사는 영국에서 첫 번째로 열린 오직 하나뿐인 최신 현대 정원 디자인 축제이다. 이 행사의 안은 TJM Associates 2명의 중역에 의해서 계획되었고 Forestry Commission (산림청)의 공동작업으로 2002년에 탄생하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Westonbirt International Festival of Gardens는 다른 전시회처럼 많은 수의 관련업체가 참여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축, 조경, 미술, 조각 그리고 사진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개가 넘는 작품이 접수 되어 13개의 정원이 선정 되어 전시된다. 이것은 프랑스의 Chaumont-sur-Loire의 정원전시회와 캐나다 퀘벡주의 International Garden Festival of Metis와 같은 정원전시회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형태의 영국식 정원전시로 다시 만들어졌다. 선정된 13개의 정원은 현대적이며 새로운 스타일의 정원을 소개하고 있다. 1, 2회 전시를 보면 약 3개월에 달하는 전시기간 동안에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약 2백만 파운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비록 3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해가 거듭 될수록 성장하고 있으며 인지도가 높아지고 홍보가 되면서 올해는 더욱 많은 내방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광활한 Westonbirt식물원을 배경으로 한편에 조용히 마련된 행사장에는 독창력, 표현력, 재료의 사용, 자연에 대한 이해와 영감 등에 의해서 13개의 정원이 선출되어 전시되고 있다. Westonbirt International Festival of Gardens은 단순 정원 전시 차원이 아닌 현대정원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 다양한 분야의 참여와 정원이 예술의 한 장르로 승화하는 차원에서 가치 있는 큰 행사이다. 이 행사의 특색은 전통재료와 공간의 사용, 현대적 디자인 그리고 폐기물의 재활용이 두드려져 보이며 3개월이라는 전시기간을 통하여 정원이 사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하나의 큰 특색이다. 이 정원전시회는 전적으로 정원디자인의 독창적인 방법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윤 상 준 Yoon Sang Jun Sheffield 대학 박사과정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가로림만(加露林灣)
- Caroline Bay “Prince Jerome Gulf를 목표로 하여 항해한 지 이틀 만에 도착한 곳은 Prince Imperial Archipelago의 남단에 돌출해 있는 해안선으로, Joachin Bay, Caroline Bay, Deception Bay가 서로 인접해 있는 곳이었다. 프랑스 정찰자들의 정보에 의하면 이 일대에 4,000명의 주민이 있는 촌락이 있다고 했다. 가능한 곳까지 만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으나 해안에는 촌락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19세기 후반의 어느 항해기록의 첫머리 일부다. 미지의 땅을 항해하다가 이들이 최초로 상륙한 곳은 Caroline Bay의 어느 한 어촌마을이었다. 어느 나라의 어느 해안인지 이 글만으로는 알 수 없다. 이 여행기에는 항해를 하면서 작성한 지도가 첨부되어 있다. 이 지도를 우리나라 서해안 일대의 지도와 맞추어 놓고 보면, Prince Jerome Gulf는 아산만이며, Prince Imperial Archipelago를 비롯하여 Caroline Bay, Deception Bay 등 영문으로 표기된 곳은 각각 덕적군도, 가로림만, 대호지만으로 불리는 태안반도 북쪽해안 일대임이 드러난다. 이들이 처음 상륙했다는 마을이 있는 Caroline Bay는 태안반도 북쪽해안의 가로림만을 말한다. 오페르트와 남연군묘 굴총 위의 글은 대원군 집권시절 우리나라 서해안을 항해한 유태계 독일 상인 오페르트의 여행기다. 우리에게는 남연군묘 도굴하려 왔다가 실패하고 돌아간 “나쁜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는 세 차례 서해안에 왔다. 그의 세 번째 항해는, 그 자신의 말에 의하면 “왕실의 보물을 감추어 둔 보물창고를 털려던 것”이었으니, 결국 남연군묘를 도굴하려던 것이 주 목적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왜 그랬을까? 그 이전에 두 차례 서해안에 온 것은 무엇을 하려던 것이었을까? 오페르트의 말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서지적으로 또는 역사학이나 사회학적으로 따지고 보아야 할 일이지만, 이 글을 통하여 내가 다룰 바는 그 어떤 것도 아니다. 다만 오페르트는 순수한 민간차원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유럽인이자 서해안의 한적한 어촌과 해안을 두루 항해한 최초의 사람이었던 점을 주시하게 된다. 오페르트의 여행기를 잘 들여다보면, 근대 이전의 서울이나 도시가 아닌, 서해안 일대의 어촌의 경관과 사람들 그리고 풍습 같은 것을 생생히 전해 받을 수 있다. 굳이 전통조경이야기에서 오페르트를 들고 나온 것은 바로 그 점을 위해서이다. 오페르트의 여행기는 독일어와 영어 판으로 발간되었던 모양이다.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독일어판인데, 영어 판을 원본으로 한 번역본이 시중에 나와 있다. 오페르트의 세 번째 항해는 애초에 남연군묘를 굴총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고, 오페르트 일행은 아산만의 행담도에 정박한다. 행담도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서해대교 중간 즈음에 맞게 되는 휴게소가 있는 곳이다. 오페르트 일행은 행담도에서 작은 배를 타고 지금의 삽교호가 있는 쪽으로 삽교천을 따라 들어와 구만이라는 곳에서 배를 내린다. 거기서 육로를 통하여 남연군묘로 향한다. 남연군묘에 도착한 오페르트는 “참으로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을 한다. 개인적으로 그의 세 번째 여행기록에서는 별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이야기에서는 첫째 항해와 두 번째 항해의 기록을 중심으로 다루어 볼까한다. (중략) Verfremdungseffekt, 또는 우리 경관 “낯설게 보기” 아직 오페르트의 여행기를 따라 답사여행을 시작하지 않던 즈음, 우연히 우석대의 김두규 교수와 오페르트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오페르트에 관한 한 역사학적으로나 사회학적으로는 굴총사건이 어떨지 모르지만 경관을 다루는 입장에서 그의 여행기는 우리에게 익숙해 있는 우리의 경관을 다른 시각으로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 않는가 싶다는 식으로 나의 견해를 피력했던 것 같다. 그 자리에서 나는 김교수로부터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Brecht란 독일의 한 현대작가가 주창한 Verfremdungseffekt라는 중요한 개념이 있다고 했다. Verfremdung이란 대략 “낯설어지기” 정도의 뜻이 될 것 같다. 낯설어지기, 이미 우리 주변에 있어왔기에 너무 익숙하여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새삼 낯설어질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나는 문학이든 문학이론이든 전혀 문외한이지만 평소 경관을 대하면서 항상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바로 낯설어지기라는 현대문학이론과 맞닿아 있었구나 싶다. 매일 보아온 일상 주변의 경관, 또는 자주 가 보지는 않았지만 워낙 우리 눈에 익어있는 우리의 산천이기에 자칫 세심하게 들여다보지 않고 지나칠 경우가 많은 것이다. 정말 그런가 싶다. 그 며칠 후, 집사람한테 Brecht의 Verfremdungseffekt를 아는가 하고 물어보았는데 (딴은 어찌 그런 걸 알겠나 싶었지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브레히트 희곡의 소외효과!”라는 것이란다. 물론 소외효과란 희곡 장르상에서는 그렇게 통용되지만 오히려 낯설어지기란 의미가 더 적합할 것 같다고 했다. 아주 가까이에 나름대로의 전문가를 두고 나는 머나먼 길을 돌아온 셈이다. 역사경관은 말할 것도 없다. 만약 우리가 역사경관을 가까이하고 이를 보다 근접된 연구를 하며 보다 실제에 다가가는 이해를 필요로 한다면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아주 처음 만나는 듯 낯선 대상인 듯 다가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도굴범) 오페르트는 (참으로 묘하게도) 우리에게 우리의 경관을 새롭게 만나도록 자극을 주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오페르트를 역사학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하여야 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없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야 어떻게 평가되고 또 어떻게 대해야 할지 하는 점과 무관하게 그가 남겨 놓은 글을 통하여 우리는 구한말의 우리 옛 경관을 새롭게 접하는 기회를 삼을 수 있음이 틀림없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분당 파크뷰
- ·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6번지 일대· 세대수 : 1820세대· 조경면적 : 28,817.62㎡(99,744.00㎡)· 시행처 : 에이치.원개발㈜· 조경설계 : 가원기술사사무소(대표 이민우)· 조경시공 : 남해종합건설㈜(대표 김형석)· 준공일 : 2004년 7월 1일 분당 파크뷰는 약 1800 세대의 큰 규모의 고급형 단지로, 그 규모와 명성에 걸맞게 조경 공간에도 대대적인 물량을 투입하여 쾌적한 외부 환경을 조성해 놓아 주거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1층 보행공간과 주차공간 위로 설치된 데크 사이에 생긴 레벨의 차이로 인해 공간이 이원화되어 있는 것이 재밌는 구성을 보이며, 단지 전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수경시설이 매우 적극적으로 도입되었고, 계곡, 바람, 물과 달 등 각 공간마다 테마를 부여하고 이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Valley Garden계곡의 풍경을 주제로 한 정원. 남측 정문을 들어서면 북측으로 보행로가 길게 늘어서 있다. 이 길이 계곡을 주제로 한 Valley Garden이다. 계류형 폭포, 벽천형 폭포, 자연형 수로 등 다양한 수경 시설을 통해 계곡의 박진감 있는 물소리와 역동성을 표현하였다. 이 수경관과 더불어 철쭉, 개쉬땅, 조팝, 병꽃 등이 심겨진 녹지램프는 1층의 주차공간을 덮어 놓은 데크의 상부와의 레벨차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계곡의 경관을 표현하기 위한 바위와 거친느낌의 화강석 덩어리, 그리고 자갈 등의 경관석도 중요한 공간의 요소이다. 풍부한 녹지와 계곡 특유의 위요감을 주기 위해 조형 마운딩으로 처리하였다. Aqua-moon Garden물과 달을 주제로 한 정원. 단지 중앙부에 위치하여 가장 상징적이고 중심적인 공간의 성격을 가지며, 랜드마크적인 요소들이 도입되었다. 야간에 달이 투영될수 있는 넓은 연못으로서 월지(月池)가 조성되었고, 10m의 고사 분수가 하늘을 치솟으며 위용을 뽐낸다. 물이 없을 시에는 선큰 광장, 이벤트 공간 등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달이라는 주제에 착안하여 계수나무가 식재된 것이 재밌는 개념이다. Blue sky Garden하늘을 주제로 한 정원. 메타세콰이어, 스카이로켓향 등 수직성 수목에 의해 위요된 공간 안에 하늘을 담아낸다는 줄거리가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푸른색의 상징적 장식벽bluesky way/bluesky wall을 통과하여 하늘이 비치는 소규모 수경 공간인 천영정(天影井)에 이르는 것을 표현하였다. 날개 형상을 가진 파고라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일상적인 휴게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일본 록본기 힐즈
- - 도시재개발의 새로운 모델 - 록본기 힐즈 탄생의 배경록본기 힐즈는 1986년 재개발 유도지구로 지정된것을 시작으로 해서 약 500명의 지권자와 시가지 재개발조합을 결성해 약 11ha 에걸친 식지 전체의 기본 구상에서 실시설계까지 동경도 와 협의를 동시진행 시키면서 2000년 4월에 공사착공. 3년후인 2003년 4월에 완공.17년이라는 긴세월과 2700억엔 의 총공사비를 투입해서 재개발된 문화도시로 세계를 시야에 두고 [삶, 일, 놀이, 휴식, 오락, 창조]라는 다양한 기능을 복합시키고 서로 다른 문화와의 교류를 도모하고 새로운 문화와 정보를 발신시키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시모델을 제안하는 최첨단을 달리는 지구 만들기라는 컨셉아래 개발이 시작되었다.계획과 설계의 개요랜드스케이프 디자인은 모리빌딩의 주최로 지명설계 공모전이 열려 사사키 요우지씨가 당선되었다. 그후 사사키씨는 랜드스케이프 (경관과 외부)디렉터로 임명되어 랜드스케이프의 전체계획과 설계를 담당하면서 건축,아트,조명등의 타분야디렉터와 디자이너들과의 디자인 조정이 시작되었다.중앙에 랜드마크로서 모리타워가 위치하고 VERGIN CINEMAS ROPPONGI HILLS、GRAND HYATT TOKYO 등이 주위를 둘러쌈으로서 주거, 오피스, 호텔, 정원 등 도시생활에 요구되는 시설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건축,내장,외부계획,조명계획등은 전부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건축가와 디자이너에 의해 완성되었다. 또 시설내의 곳곳에는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에 의한 퍼블릭 아트, 스트리트 퍼니쳐등을 설치해 지구내가 아트로 가득찬 개성있는 가로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모리저택의 연못과 녹지의 보전, 옥상녹화와 키친가든 , 농촌의 풍경을 배치하여 도시환경을 배려한 친환경공간 만들기에 초점이 맞추어 지고 영국의 유명한 가든디자이너 DAN Pearson씨에 의해 총13곳에 옥상정원이 설계되었다. 영국의 전원풍경과 일본의 전통을 융합시킨 묘한 매력을 가진 정원들. 가까이에서 보면 편안한 느낌에 사로잡히고 또한 타워의 전망대에서 바라보아도 각각의 정원들이 연결된 또다른 아름다움을 느낄수있는 설계로 되어있다. 디자인의 초점록본기 힐즈의 랜드스케이프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은 두개로 나뉘어 진다첫째는 문화도심이라는 컨셉으로 짙은 향기가 나는 도시문화가 사람들을 유혹하고 국경과 분야를 넘은 만남과 다양한 활동을 창조하는 매력이 넘치는 도심공간의 형성이다. 거기에는 근무공간 이외에 박물관, 예술,패션정보와 주거,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집결되어 디지털한 문화창조의 역동감과 만날수 있는 도시경관의 필요성이 요구되었다.둘째는 지상에서 부터 고층빌딩의 옥상에 이르기 까지 녹의 광장과 정원이 배치되어 있어 사람들이 입체적으로 회유할수 있고 녹의산책로로 연결되는 도시공간의 형성이었다. 공유공간이 있는 곳록본기 힐즈는 1층의 점포 뿐만이 아니고 프라이버시를 필요로 하는 건축공간 이외에는 전부 건축물과 오픈스페이스로 연결되어 있다. 건축물로 들어갔나 싶으면 갑자기 광장이 나타나고 이러한 광장들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 공간이동을 유도하기 때문에 마치 미로에 들어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이러한 디자인은 앞과 뒤가 없는 공간, 그리고 모든장소에 이름이 붙여진 길과 광장 그리고 정원을 만들어 냈다. 전통의 보전과 현대화의 융합록본기 힐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모리정원이다.원래 이곳은 유적지로 지정되어 있던 정원을 재개발 사업에 의해 기존의 연못을 메우고 그위에 새로운 평성의 일본정원으로 작정되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자연을 자연의 재료를 사용해 그대로 정원에 옮긴다라는 이념하에 현대의 일본정원으로 또 주위의 경관에 어울리는 정원 만들기에 초점이 맞추어 젔기 때문에 이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지형과 수목을 일부 활용하고 봄에는 벗꽃 가을에는 단풍나무로 계절의 변화를 즐길수 있는 연못과 폭포를 중심으로 한 현대식 회유식정원이 실현되었다. 번화한 상업시설공간속에서 사라졌다 나타남을 번복하는 녹과 수면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질높은 휴계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절서·조화·통합……
-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강촌리조트
- ·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님면 백양리· 발주처 : LG건설· 설계 및 시공 : 고려조경(주)(대표 정타) 강촌리조트의 조경은 기존의 타 스키리조트와는 차별화된 이미지 연출을 목표로 계획되었다. 따라서 변화되고 추월되기 쉬운 시설지향적인 리조트계획을 지양하고 강촌리조트만의 향토성과 경관 등 지역이미지에 기반한 자원지향적인 리조트가 될 수 있도록 했다.조성에 앞서 완충공간 및 오픈스페이스의 확보와 계곡부를 이용한 경관요소의 활용을 주안점에 두었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에도 중점을 두었다.강촌리조트의 진입부는 풍부한 식재로 수목터널을 조성하여 진입시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강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제일 처음 접하게 되는 공간은 지형적인 특성을 활용해 잔디테라스로 조성하고, 대형소나무를 배경식재 했다. 대형소나무의 하부에는 화관목을 식재하여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자생초화류 위주의 식재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진 수변공간은 진입시의 전체분위기를 좌우하는 주된 경관 요소이면서 각 공간과 연계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수변부에는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수생생태계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형을 고려하여 creek을 조성하여 연못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마감으로 연출하여 리조트 진입시 경관의 축을 이룰 수 있도록 했으며, 중심core 지역은 공공시설을 유치시켜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진입시 우선 만나게 되는 2개의 수경공간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산석등의 자연친화적인 재료와 함께 곡선형의 동선을 도입했다. 벚나무, 산수유, 살구나무, 낙엽송 등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수종을 식재하고, 그와 어울리는 꽃여울마당을 조성했다.상단의 수경공간은 위치적으로 콘도와 가작 근접하게 조성되는 수경공간으로 각 부분의 공간들을 효율적으로 서로 다른 테마를 부여하여 휴식, 오락, 모임, 전망 등을 고려하여 조성했다.이용객의 휴식을 고려한 휴게용 데크쉼터인 쪽빛마루터를 설치해 친수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물결마당, 불꽃마당, 초록마당 등 다양한 소규모 공간들을 조성하여 이용객의 여러 행태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했다. 수변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쪽빛마루터는 목재데크로 조성하여 친근감을 주고, 안전난간을 설치하여 이용자의 안전성을 고려했다.‘물과 스키, 지나간 흔적’을 주제로 조성된 물결마당은 콘도 바로 전면부로 안전성과 경관성을 확보한 다용도 공간으로, 한 켠은 녹음수로 터널을 조성하고 웨이브형 산책로를 설치해 흥미를 더한다. 또한 지형의 고저차를 이용해 연출한 초록마당은 화계와 장식가벽으로 꾸미고, 연못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했으며, 불꽃마당은 가벽을 설치해 소규모의 그룹모임이 가능하도록 했다.야외수영장 주변에는 차폐기능과 녹음조성기능을 갖춘 낙엽교목과 관목류를 식재하고, 공간내 보행자 도로는 평소에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이용하면서 비상시에는 차량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이동식 볼라드를 설치하고 화강석 패턴포장했다.(자료제공 : 고려조경(주))
- 현대고등학교 교육정보관 옥상녹화
- · 공사명 : 현대고등학교 증축부분 외부공간 및 정문, 남소문, 경계 울타리 공사·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25번지· 면적 : 대지면적 - 18,501.5㎡, 조경면적 - 4480.84㎡· 발주 : 현대고등학교· 설계 : (주)건축사사무소 힘마(소장 서혜림)+문훈· 조경시공 : 한국 C.C.R.(대표 변동원) 최근 새로 들어선 교육정보관의 옥상정원은 건물의 옥상이 바로 지면에서 시작하고 있는 건축물의 특이한 구조로 인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그로 인해 이곳은 옥상이지만 옥상이 아닌 공간으로, 외부와 단절된 옥상이 아니라 마치 내 집 마당의 정원같은 공간이 되고 있다.길가에 면한 교육정보관 건물은 학교를 도로로부터 차단하며, 학교 안쪽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특히 건물의 외부 벽면은 학교측은 노출콘크리트 패널이, 도로쪽은 녹슬어 보이는 내후성 강판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러한 건물의 옥상 전체와 학교측 전면 일부를 푸르게 녹화하여 주변이 아파트 빌딩으로 둘러싸여 답답할 수 있는 학교를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멀리서 보아도 주변과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는 녹색 지붕의 건물. 옥상정원에는 잔디가 배경처럼 전체적으로 식재되어 있고 곳곳에 각종 야생화가 심겨져 정원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옥상을 오르는 길의 데크는 건물 채광창의 색깔에 맞추어 회색빛으로 했고, 데크를 따라 오르다 보면 곳곳의 야생화 앞에는 이름과 특성을 명기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자연학습의 효과가 있도록 했다.초여름 황백색 꽃을 피우는 특이한 색채의 은쑥, 6월부터 8월사이에 자줏빛으로 개화하는 용머리, 5월부터 7월사이에 개화하는 상록패랭이 등이 군데군데 동그랗게 심겨있다. 그 외에도 손으로 만지면 향기가 좋은 섬백리향, 분홍세덤, 흰세덤, 수호초, 구절초, 비비추, 돌단풍, 제주 양지꽃, 범부채, 사철 채송화 등 다양한 식물들이 봄에서 가을까지 꽃을 피우게 된다. 도심 한복판인데도, 잠자리, 나비, 벌 등이 날아와 꽃과 어울리고 있었고 학생들에게도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학교 교실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경관을 고려하여 옥상뿐 아니라 건물 전면 일부도 사면으로 처리하여 식물을 심어 놓았다. 공부하다 잠깐 창밖을 보면, 이제는 달리는 자동차가 아니라 푸른 녹색의 공간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식물들 사이로 나있는 검정색의 길은 화산석으로 처리, 관리 동선이면서 동시에 녹색의 공간을 분할하는 디자인이 되도록 했다. 이 화산석은 또 옥상에 설치된 경량토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고 빗물에 의해 유실되는 것도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옥상정원의 몇몇 모퉁이에는 확인구가 설치되어, 배수구가 막히거나 물이 차있지 않은지 점검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45도 경사를 이룬 지붕 탓으로 흙이 쓸려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고 세밀한 시공을 하였다고 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서울시립아동병원 증개축공사
- 서울특별시 건설안전본부에서는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기존 시립아동병원을 존치, 운영하면서 대지 내 잔여부지에 300병상 규모의 본관동 신축 및 기존 주간치료센터를 대수선한 후, 기존 본관동 및 기숙사, 경비실외 4개동을 철거하고 단지를 조성하고자 턴키를 실시하였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2월 24일 당선작으로 선정된 “포스코건설 + 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의 작품을 소개한다. 사업개요 · 위치 : 서울시특별시 서초구 내곡동 6-7 일대 · 대지면적 : 46,421㎡ · 조경면적 : 37,298.76㎡ 사업목적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치료 및 재활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전문적인 시설이 전무한 설정이다. 따라서 장애아동을 위해 기존의 서울시립아동병원은 전문재활시설로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기존의 아동병원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사업이 추진되었다. 계획의 주안점은 아동병원 성격에 맞도록 환자 중심의 계획이 되도록 하여 안전성, 조형미, 이미지 등이 잘 표현되고 아동의 치유환경을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이며 이상적인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전국대학생 조경설계기사실기경진대회
- -드로잉 기본기 약점으로 드러나, 대학 교육 자성해야- 지난 6월 23일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도시생태조경학과에서는 학과개설 5주년을 기념하여 조경학과, 도시공학과, 건축학과, 산림자원학과, 원예학과 등 관련 학과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대학생 조경설계기사실기 경진대회’를 개최하였다.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사회,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본지에서 후원하고,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주)동심원조경, (주)동명기술공단, 조경설계 서안(주), (주)신화컨설팅, (주)씨토포스에서 협찬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4개 대학 52명의 학생들이 지원하여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관심을 반영하였다. 이 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학생에게는 상금외에도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에 진학을 원하거나 협찬한 6개 회사에 취업시 우선권을 주기로하여 최근 취업난속에서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오전에는 안세헌 소장((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의 “조경설계,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주제의 특별강연 시간이 있었고, 오후부터 실기 경진대회가 실시되었다. 설계과제는 “한양대학교 본관 앞 광장”이 대상지로 출제 되었는데, 조세환 교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는 1회 대회인 만큼 “설계하기가 무난한 광장을 택하게 되었고, 대상지를 학생들이 직접 보고 과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학교 내의 공간을 선택했다”고 대상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회의 특징이라면 기존의 설계공모전과는 달리, 시험 당일 설계 과제를 주고 즉흥적으로 설계안을 도출하여 도면화하는 과정을 평가한다는 점이다. 조경기사 실기시험과 같은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기사시험은 주어진 시간내에 조건을 만족시켜 설계를 하는 것이지만, 이 대회는 아이디어와 창의성도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라는 점이 차별적이다. 한정훈 부장((주)동명기술공단 조경부)은 심사평에서 주어진 과제가 결코 쉽지는 않았으나 꼭 지켜야 할 지침인 개념도, 평면도, 주요부분 단면도, 스케치 등을 모두 충족시킨 제출안이 거의 없었던 것은 아쉬운 점이며, “디자인 등 표현방법의 질적 수준을 끌어 올리기 위한 숙련에 못지않게 주어진 시간의 철저한 사용또한 조경가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므로 학부시절 때부터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하였다. 안계동 소장((주)동심원조경)은 참여한 학생들 대부분이 손을 사용하는 드로잉의 기본기가 전반적으로 약했으며, 선긋기와 선의사용법, 레터링, 도면부호나 기호의 사용, 수목표현, 단면도 작성법, 렌더링 기법 등이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무한한 상상력과 여러 방법의 표현”이 심사의 기준이라고 제시한 박노천(씨토포스) 실장도 “언어가 인간이 만든 가장 중요한 문화적인 Tool이라면,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드로잉은 언어와 상응하는 것이며, 가장 기본적인 사고의 전달방법일 것이다.”라며 “이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Presentation과 엄연히 구별되며 Hand Drawing은 조경설계가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오두환 이사(신화컨설팅)는 대상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제시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고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조경전공 학생들의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자리이기도 한 만큼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적 배려와 보편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주제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상식은 지난 7월 1일 오전 11시에 도시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수상자와 학부모, 한양대 도시대학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조세환 교수의 인사말과 이주형 원장(한양대 도시대학원)의 축사, 임승빈 회장((사)한국조경학회)의 격려사(차기 학회장 박종화 교수 대독)에 이어 공식적인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금상(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장상)에 임재원(공주대 4학년), 은상(한국조경학회장상)에 윤영민(동국대 4학년), 염원석(청주대 4학년), 안상순(서울시립대 4학년), 동상(한국조경사회장상)에는 이상수(서울시립대 4학년), 문정수(경주대 4학년), 김정아(국립한경대 4학년), 배재석(고려대 3학년), 이재진(청주대 4학년), 그리고 장려상(도시대학원 도시생태조경학과장상)에는 조선희(한국전통문화학교 3학년), 최규현(강원대 3학년) 등 모두 11명에게 상이 주어졌다. 이번 조경설계실기경진대회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조경관련학과 학생들의 설계에 대한 관심과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대회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 모든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했던 ‘드로잉 및 표현 방법의 미숙함’은 현재 대학 조경설계 교육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대학 설계교육의 지향성을 제시하는 대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