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Natural”을 슬로건으로 하여 “도심 속 전원호텔”을 표방하고 있는 메이필드호텔은 국내 유명 조경업체인 ‘정림조경’이 50여년간 수목을 가꾸어 온 부지에 들어서 계절별로 다양한 수목과 꽃들을 볼 수 있으며, 넓은 녹지공간에 총 3km가 넘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바쁜 생활속의 작은 안락함을 선사하고 있다.도시 내에 지어진 호텔들이 큰 규모를 중시하는 것에 비해, 메이필드호텔은 넓은 자연 속에 많지 않은 객실을 가지고 있는 유럽풍 부띠끄 호텔을 표방한다. 총 3만2천평의 부지에 아름다운 경관과 산책로, 객실동, 연회장 및 한식당 ‘낙원(Nakwon)’, 한정식당 ‘봉래정(蓬萊亭)’, 이태리 레스토랑 ‘라페스타(La festa)’, 뷔페 레스토랑 ‘미슐랭(Michelin)’, 바‘M’, 중식당 ‘이원(Yi Yuan)’등의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를 가지고 있으며, 특급 호텔 유일의 파3 피칭 연습용 코스, 300야드의 야외 골프연습장, 지난 12월에 오픈한 잔디 풋살 구장, 스킨스쿠버, 아쿠아짐, 해수풀 수영장, 스파 등 서울시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교육기관인 메이필드스쿨이 위치해 있으며, 수목이 우거진 진입로의 초입에는 봉래정과 낙원의 입구가 보인다. 길을 따라 가면 객실동과 미슐랭 등이 있는 호텔의 본관이 위치해 있으며, 이곳을 둥글게 둘러싼 파3의 9홀 골프 코스도 있다. 또한 본관의 후면으로는 아트리움과 잔디정원, 라페스타, 휘트니스 클럽이 조밀하게 위치해 있다. 메이필드호텔은 전체적으로 각기 다른 컨셉을 지닌 부대 시설들이 녹지공간에 독립된 건물들로 어우러져 기존 호텔들과 차별화 된다. 이처럼 메이필드호텔은 기존의 특급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여유로운 자연 경관과 리조트 시설을 제공하며, 단순히 머무는 호텔의 개념에서 벗어나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부띠끄 호텔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순수 국내 브랜드로 특1급 인증을 받았으며, 차별화된 컨셉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조경설계 _ 정림조경건설 건축설계 _ 엄 & 이 종합건축사사무소조경시공 _ 정림조경건설건축시공 _ 대우건설, 오구건설발주처 _ ㈜정림개발위치 _ 서울시 강서구 외발산동 426번지대지면적 _ 65,412㎡조경면적 _ 30,616㎡
설계·감리 _ (주)KG엔지니어링조경시공 _ (주)청원종합조경+태동건설(주), 한터조경(주), 녹원조경건설(주)옹벽 및 포장 _ (주)우드로수경시설 _ (주)아트포커스발주 _ 용인시청위치 _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산 33-6번지 일대면적 _ 582,670㎡(1단계: 323,542㎡)사업비 _ 600억원(1단계: 325억원)
산지형 공원, 용인중앙공원
지난해 10월말에 준공된 용인중앙공원은 산지형 공원이다. 바로 길 건너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고, 태성중고등학교와는 등을 맞댄 채 나란히 산책로가 나 있고,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주거지와는 경계 없이 곧바로 진출입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으되, 두 곳의 약수터를 거느린 산지형 부지이다. 노고봉 정상 부근의 팔각정과 현충탑, 두 곳의 약수터는 간단한 등산 혹은 산책을 겸한 어른들의 이용행태가 엿보였지만,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했기에, 산 정상부와 약수터 부근은 기존 시설을 보완하고, 도로와 주거지 인접 지역에는 수경시설, 어린이놀이터, 체육시설, 광장 등을 배치하여, 인근 주민들의 다양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기존의 노고봉 일대 숲은 최대한 그대로 보전하면서, 보다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다. 하여 정상부의 팔각정과 현충탑은 주변 정비 수준에서 그대로 보존되었고, 기존 등산로와 산책로는 이용이 편리한 방향으로 개선되었다. 보존되는 숲이 공원의 핵심 자원임을 염두에 두고, 마을마당과 미르마당, 말아마당, 충혼마당을 제외하고는 주요 공간의 명칭도 모두 숲으로 지어졌다.
“배움의 숲, 모험의 숲, 전망의 숲, 관찰의 숲”이 바로 그것인데, 팔각정 부근은“전망의 숲”으로, 여러 수생식물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생식물관찰원’이 조성된 곳은“관찰의 숲”으로, 이에 반하여 수목의 생장 특성을 엿볼 수 있는 곳은“배움의 숲”으로, 산의 경사진 지형을 따라 모험놀이시설을 설치해 놓은 곳은“모험의 숲”으로 꾸며졌다. 배움의 숲에는 이동 편의성을 고려하여 목재로 관찰용 데크를 조성해 놓았고, 수목의 특징별로 관찰이 용이하도록 안내판 및 명찰을 달아놓기도 했다.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중심녹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브루클린 식물원은 프로스펙트 파크라는 초대형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매년 75만명이 방문하는 이 식물원은 현재 20ha의 면적에 세계 각국에서 도입한 1만 종 이상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여가의 기능이 강하게 디자인된 온실과 세계 최고의 운영수준을 자랑하는 어린이정원 등 공원에는 존재하지 않는 안락한 공간 구성과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식물의 볼거리를 통해 도심내의 식물원으로서의 여가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 1524년 이탈리아의 탐험가 G. 베라차노(Giovanni da Verrazzano)가 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처음으로 발견한 뉴욕시(The City of New York)는 1664년 영국의 함대에 의해 강제 점령된 이후 인구가 늘어나면서 항만도시로 크게 번영하였다.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유럽과의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뉴욕시는 보스턴에서 워싱턴에 이르는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의 중심이자 미국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뉴욕은 유럽의 문화를 미국으로 받아들이는 중요한 관문의 역할을 하였다. 유럽의 선진 문화를 흡수하고 본토에 접목하여 미국의 문화로 다시 탄생시키려는 시도는 19세기 초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작가(Writer)였던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와 건축가였던 칼버트 보(Calvert Vaux)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역시 유럽의 문화를 흡수하는 과정의 산물로 탄생한 것이다.
센트럴 파크의 성공적인 디자인으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와 칼버트 보는 미국에서 매우 촉망받는 조경가로 떠올랐다. 이에 힘을 받은 옴스테드와 보는 뉴욕 브루클린(Brooklyn) 지역의 센트럴 파크라고 할 수 있는 대형 공원인 프로스펙트 파크(Prospect���Park)의 디자인에 관여하게 되었고, 1861년 Egbert Viele이 수립한 “Mount Prospect Park” 계획을 토대로 1865년부터 프로스펙트 파크를 전체적으로 디자인하였다.
프로스펙트 파크 부지 안에 위치한 브루클린 식물원은 “Mount Prospect Park” 계획에는 대상 부지로 포함되어 있었으나 당시 발발한 남북전쟁(1861~1865)으로 인해 부지 매입이 실행되지 못했다. 이후 석탄 사용 후 발생한 재를 버리는 장소로 사용되던 부지는 1897년 15ha의 부지가 뉴욕주의 법령으로 식물원 부지로 지정되었고, 1910년 Dr. Charles Stuart Gager가 식물원장으로 부임하면서 마침내 브루클린 식물원으로 변화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루클린 식물원은 프로스펙트 파크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중심녹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75만명이 방문하는 이 식물원은 현재 20ha의 면적에 세계 각국에서 도입한 1만 종 이상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자료제공 : 환경과조경
이어받기내가 설계를 가르치는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을 꼽으라면, 아마 아직까지도 학생 시절 설계 수업에서 느꼈던 좌절감을 뚜렷이 기억한다는 점일 것이다. 학생들에게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수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대책 없는 과욕이었다는 진단을 스스로 내린다. 당연하게도 나의 학생들은 여전히 내가 절망했던 부분에서 또다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결국 3년이 지난 지금, 그러한 순진한 욕심이 증발되기 전에 과도하게 설정한 목표의 좌표값을 재조정하고 문제점을 냉정하게 분석하여 실질적인 내용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설계 자체의 학습은 스스로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깨우쳐야 하는 자기학습과정이다. 이러한 본질적인 속성 때문에 아무리 좋은 선생과 교과서가 있어도 암기만으로는 훈련될 수 없다. 이번 연재의 제목이 읽는 사람들에게 교과서 비슷한 텍스트로 읽혀 잘못된 인상을 줄까봐 걱정이다. 이런 교과서에 대한 심리적 거북함이 결국 내가 교과서를 통해 받아왔던 교육의 내용이 아니라 형식 때문이라는 점을 최근의 교과서 개정논란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교과서의 내용을 절대적인 진리라고 가르치고 있는 듯 하다. 우리는 교과서의 내용을 암기하는 것에는 능숙하나 그 내용을 어떻게 스스로 비평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 결국 교과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내용이 비판에 너그럽지 않은 절대적인 권위를 고집하려 할 때이다.
교과서에 대한 불편함은 바로 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 나 스스로가 잘 몰랐던 까닭에 기인한다. 이 때문에 나는 학생들에게 설계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을 정리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학생들에게 설계라는 망망대해의 탐험여행으로 초대하면서 제대로 된 항해지도 하나 주지 못했다는 자책이 든다. 이에 주저하던 마음을 떨쳐버리고 연재를 시작한다. 정욱주 교수가 시작글에서 암시하였듯 내가 겪었던 문제 자체를 공공적인 장소에 노출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보다 냉정한 시각으로 함께 바라보고 같이 고민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이제 개인적 경험과 지식의 범위라는 바탕 위에 반복적으로 부딪치는 암초들의 속성과 좌표의 맵핑을 시작한다. 이 지도를 혹시라도 참조한다면 기억해야 한다. 결국 이 지도를 손에 들고 직접 장애물을 극복하며 자기 자신의 지도를 만드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라는 것을.
“개념”의 개념
“선생님, 개념이 뭐예요?” 학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이며 고백하자면 가장 명쾌하지 않은 대답을 해왔던 질문이다. 연재의 시작을“개념”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이에 대한 개인적인 반성에서 출발하자는 소박한 바람과, 현재 조경설계 관행에서 개념만큼 모호하면서도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단어가 없다는 다소 합리적 판단 때문이다.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다.”_ 칸트, 순수이성비판
“한 무리의 개개個個의 것에서 공통적인 성질을 빼내어 새로 만든 관념觀念” _ 네이버 백과사전
“우리가 어떤 것을 이해한 결과로서 갖게 되는 구체적인 사고로서, 개념 형성과정은 어떤 대상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성을 찾아 분리시키는 과정”_ 구본덕, 건축학회논문
“설계 개념은 설계안에 대한 구조적 사고의 틀”_ 김영대, 조경설계론
“개념이란 설계의 조형화에 관계되는 여러 가지 공간적인 요구에 답하는 것으로 몇몇 요소나 특성을 통합하는 것”_ 조경진, LOCUS 2
“조경설계에 있어서 개념은 물에 빠진 사람에게 지푸라기와 같다. 잡으면 살 것 같지만 결국 잡아도 아무 쓸모없는 것이다.”_ 40대 조경설계사무소 소장, 지나가는 말
인용된 몇 문장에서 보는 것처럼‘개념’에 대한 개념은 매우 다양하며 포괄적이기도 하고 모 호하며 산만하기까지 하다. 특히 설계분야에서 개념이라는 어휘가 지칭하는 내용의 진폭이 매우 크다. 조경설계에서 쓰이는 ‘개념’의 개념은 여러 층위의 단위가 혼재되어 있고, 불행히도 많은 경우에 냉철한 규정 없이 통용되고 있다.
설계에서 개념을 유형별로 추상적 개념, 구성적 개념, 형태적 개념으로 나누고 있는 구본덕의 구분은 이러한 다양한 겹의 유통경로를 이해하는 데에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그는 추상적 개념은 설계의 초기단계에 전체적인 주제를 형성하여 여러 가지 설계 개념들을 묶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건축적 실마리는 제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한다. 결국 추상적 개념 하나만으로는 설계안을 주도하기 힘들며, 구성적 개념(공간의 구성에 관련된 측면) 혹은 형태적 개념(건축물의 형태에 관련된 측면)으로 이어져야 효과적이라고 분석한다.
개념은 현상 혹은 대상을 보는 관점이자 태도이며 인식의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인식의 주체가 중요해진다. 즉 설계 개념은 설계가 개개인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설계가의 개인적인 철학과 창의성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또한 개념의 위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설계가가 전체 설계과정에서 어떠한 매개개념이 필요한지를 쉽게 점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