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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작: 재구성된 땅, 노들마을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 3차 설계공모
    오랫동안 고립된 노들섬을 어떤 환경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열어줄 것인지가 이번 공모의 핵심이다. 우리는 노들섬의 땅을 재구성해 한강대교와 한강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연환경, 서울의 풍경이 어우러지는 노들마을을 제안한다. 기존의 양녕로와 노들섬 사이의 레벨차를 이용해 도로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플랫폼을 제안한다. 이 새로운 플랫폼은 상층과 하층으로 나뉘는데, 상층에는 유연한 공간 활용을 통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담을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와 녹지를 문화 시설과 함께 배치한다. 다목적 스탠드는 하층의 노들마당과 연결되어 상층을 하나의 큰 문화 마당으로 만든다. 양녕로 동측에는 노들숲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하층에는 대중예술 공연장과 다양한 창작·창업 지원 시설, 광장, 보행로, 녹지 등을 배치해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노들마을을 조성한다. 또한 보이드, 계단, 엘리베이터 등 수직 동선을 배치해 상층과 하층을 물리적·시각적으로 연결한다. 설계 개념 연결: 섬의 상단부 외곽과 하단부를 잇는 두 가지 루프를 조직한다. 이를 통해 노들마당과 노들숲이 연결되어 한강대교부터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복합적인 자연적·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열기: 섬 상단부의 서측에 노들마당을 배치해 한강을 향한 조망을 확보한다. 한강과 서울의 풍경을 노들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의 배경으로 만든다. 프로그램: 노들섬의 자연 경관을 되살리고 필요한 공공장소를 적절히 배치해 시민에게 열린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 섬의 서측에는 대중음악 공연장, 창작·창업지원 시설, 노들마당을 배치한다. 동측에는 다목적 홀, 강의실을 배치하고 노들숲을 보존·개선해 연결한다.노들숲과 섬의 하단부에는 생태 교육 센터, 전망대, 카페, 야외 공연장, 노들 비치, 자전거 센터 등이 마련되어 시민들은 섬 곳곳을 탐험하고 즐길 수 있다.
    • Studio MMK, 박태형 / Studio MMK, 박태형
  •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3차) 설계공모 NODEUL DREAMS ISLAND MASTER PLAN AND SPACE·FACILITY DESIGN COMPETITION: THE 3RD STAGE
    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6월 22일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3차) 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Studio MMK와 박태형의 ‘재구성된 땅, 노들마을’이 선정되었다. 이로써 2015년 6월에 시작해 총 3단계로 진행된 노들꿈섬 공모가 모두 마무리되었다. 2015년 6월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운영구상(1차) 공모가 열렸고, 103개 팀 중 10개 팀이 선정됐다. 같은 해 9월, 10개 팀을 대상으로 진행된 운영계획·시설구상 공모(2차)에서는 어반트랜스포머 팀(대표 김정빈)의 ‘밴드 오브 노들’이 당선됐다. 밴드 오브 노들의 목표는 노들섬을 ‘음악을 중심으로 한 예술 창작 기지’로 만드는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했던 ‘노들섬 예술센터’(2005)나 ‘한강예술섬’(2009)처럼 음악을 콘텐츠로 삼고 있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그간 서울시는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처럼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된 오페라 극장, 야외무대 등을 조성해 노들섬을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 공연장으로 만들고자 했다. 반면 서현 교수(노들섬 총괄계획가)의 말에 따르면, 밴드오브 노들은 “노들섬이 생계 걱정 없이 음악을 할 수 있는 실험실이자 억눌린 마음을 표출하는 해방구가 되기를 바랐다”. 이를 위해 음악을 매개로한 공공 문화 예술 프로그램과 여러 분야가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서현 교수는 “노들섬 예술센터가 한강변에서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자 했다면, 밴드 오브 노들은 한강과 서울의 풍경을 노들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의 배경으로 만들 것”이라며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3차) 공모는 노들섬을 크게 건축 가능 영역, 1등급 비오톱 영역, 하천 부지, 도로로 나누어 다뤘다. 이를 바탕으로 시설 배치, 동선, 조경, 친환경 계획에 대한 설계 지침이 마련됐다. 대부분 섬의 동측에 위치하고 있는 1등급 비오톱의 파괴를 막기 위해 이용이 빈번한 시설(공연장, 창작·창업 지원 시설)은 섬의 서측에,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낮은 다목적 시설은 동측에 배치해야 했다. 보행로와 차도 역시 비오톱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계획해야 한다. 양녕로로 인해 동서로 분리된 섬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였다. 동서측뿐만 아니라 노들섬의 상단부(양녕로 레벨)와 하단부(노들섬 지면 레벨)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동선 계획이 요구됐다. 특히 섬의 서측에 조성되는 보행로 사이에는 음악 공연 등 소규모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등의 보행 약자를 위한 수직 동선의 조성 유무도 심사 대상이었다. 이번 공모의 핵심 목표는 2차 공모의 당선 팀이 제안한 7개의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공연장의 경우 어반트랜스포머 팀이 요구한 면적과 세부 기능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특히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가변성’ 있는 공간 조성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했는데, 이는 많은 작품들이 비슷한 설계전략을 취하게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서현 교수는 “확장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도록 유도한 지침이 격자 혹은 테트리스 타입의 구조물을 제안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등작과 2등작 역시 격자 타입의 구조물을 제안했는데, 접근 및 배치 방식이 달랐다. 이어서 그는 “1등작은 양녕로와 같은 레벨의 판을 조성하고, 그 아래에 모든 공간을 집어넣었다. 이로 인해 공간이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2등작은 대부분의 작품이 노들섬을 동서로 나눈 것과는 다르게 남북으로 나누어 해석한 것이 독특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시설의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2·3차 당선자와 협의 및 조정 과정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노들꿈섬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밴드 오브 노들의 파일럿 테스트도 노들꿈섬 완공 목표 시점인 2018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다음은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3차) 설계공모의 심사평의 전문이다. “노들섬과 관련해 2005년 이후 지난 십 년의 과정은 우리 사회가 바라보고 있는 지향점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대규모 문화 시설인 ‘노들섬 예술센터’ 조성을 위한 두 번의 국제 설계공모에도 불구하고, 여러 내외부적 문제로 인해 ‘한강예술섬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마저 폐기되면서 동력을 잃고 중단됐다. 문화조차도 규모와 경제 가치로 평가되는 시절이 지나자, 한편에서는 시민 사회가 주도하는 자생 문화가 더 중요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자라났다. 이후 2년여에 걸친 다양한 시민, 전문가의 의견 수렴 과정과 더불어 노들꿈섬을만드는 운영구상(1차), 운영계획·시설구상(2차), 공간·시설조성(3차)에 이르는 긴 공모 과정이 있었다. 이는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작품을 선정하는 일이 아니라, 시민과 다양한 분야가 참여함으로써 경험과 사유가 집적되어 만들어지는 민주주의 실험 과정의 결과물이다. 심사위원회는 총괄계획가와 2차 공모 당선자인 ‘밴드오브 노들’ 운영 팀에게 공모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자체 논의를 거처 다음과 같은 심사 기준을 갖게 됐다. 첫째, 새로운 시설은 시대의 흔적을 담을 수 있는 운영 전략을 바탕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둘째, 미래의 변화에 대해 유연하면서도 현재에도 충분한 완성도를 갖추고 작동하는 시설이어야 한다. 심사에 앞서 제출된 48개 작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기술 심사에서 지침의 내용을 위반한 작품들이 일부 보고 되었으나, 실격 사유는 아니었기 때문에 심사대상에 포함했다. 수상작의 범주에 들 경우 감점 여부를 재론하기로 했으나, 이에 해당하는 작품은 없었다. 심사위원회는 매 단계 심사에서 위원별로 복수의 수상후보작을 추천했고, 단 한 표를 받은 작품의 경우에도 추천한 심사위원의 충분한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듭했다. 심사위원회는 7개의 상위 수상작 외에 세 작품을 추가 선정했는데, 공모가 지향하는 목표에부합하는 수준 높은 작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념비적인 형태보다는 프로그램에 반응하는 고유한 결합 방법을 가진 작은 단위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들이 많았다. 자연환경과 시설, 사람들의 활동이 융합되어 시간의 흐름 속에 덧씌워져가는 서사적 풍경을 이루는 작업들이 심사위원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좋은 작업들 사이에서 당선작은 도시와 강, 자연환경 사이에서 보다 명확한 태도와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결정되었다. 재구성된 땅, 노들마을은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가변적인 공간 모듈을 배열하되 노들섬의 중앙 도로인 양녕로 높이에 맞는 새로운 레벨을 만들었다. 이 레벨을 경계로 하부의 수평적으로 확장되는 공간과 상부의 단순한 볼륨이 대비되며 이루는 공간 구조의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 근소한 차이로 2등이 된 노들 플랫폼은 자연지형을 연상하는 작은 픽셀들이 모여 도시와 강을 배경으로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순환 동선과 다양한 레벨의 옥상의 활용성이 지적됐다. 3등작인 서울 그린 닷은 투명성을 갖는 철골 프레임으로 건축과 자연의 경계를 흐리며 시적으로 통합시킨 수준 높은 작업이다. 하지만 계획 구역 전체를 둘러싼, 완결된 형태가 아쉽다. 노들꿈섬 공모는 건축가의 개성이 강조되거나 화려한 형태를 뽑는 경연이 아니다. 다양한 계층의 의견 수렴을 통해 운영 및 시설 계획이 만들어졌고, 예측 가능한 방법과 민주적 절차에 의해 건축과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경험을 축적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당선자는 서울시와 운영 팀과의 수많은 조정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새로운 방법은 늘 낯설고 어렵다. 지금 계획된 프로그램을 담기에 최선인 건축이라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 변하기 마련이다. 이제부터 중요한 일은 잘 만들 수 있도록 건축가에게 끊임없는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일이다.” 1등작재구성된 땅, 노들마을Reconfigured Ground, Nodeul Maeul Studio MMK, 박태형 2등작노들 플랫폼Indeterminate Platform 운생동, 서로아키텍츠, KnL 환경디자인, EMA 3등작서울 그린 닷Seoul Green Dot group8asia, 남성택, Boydens engineering,Ney + partners 가작노들, 언 플러그드Noduel, (Un) Plugged HLD, Ilshin Architects and Associates, 유은정, 정승영, Mingyu Yin 가작노들마당Nodeul Madang Studio Akkerhuis, Buro Happold International (Hong Kong), Theatre Projects Consultants, 건축공방, Anne-Sophie Verriest 가작수석Susok NAAD, François Bourgine, Viviane Le Deunff, Elia Viesi,Teizo Okumura 가작시민을 위한 섬Citizen’s Stage Juhyunkim Architecture 심사위원 특별상음악 회랑The Music Cloister PlaceMakers 심사위원 특별상노들 빌리지Nodeul Village 동심원조경, PRAUD, salmworkshop, 예창건축사 심사위원 특별상컬티베이팅 터레인Cultivating Terrain Urban Terrains Lab, 건축실험실, Studio OL, 인터조경, 건민
    • 조한결, 김모아
  • 영종하늘도시 씨사이드 파크 Yeongjong Sky City Seaside Park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된 송도, 청라, 영종은 국제 기업 도시로서 아시아의 새로운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지만 영종하늘도시에는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와 달리 차별화된 공간이 전무해 새로운 랜드마크 도입이 시급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조성됐던 해안 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씨사이드 파크Seaside Park를 계획했다. 폭 20m의 해안 도로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밀물과 썰물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갯벌의 모습, 석양이 비치는 서해의 웅장한 풍경 등 이색적인 경관을 제공한다. 다양한 해변의 경관과 이를 활용한 수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씨사이드 파크는 영종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해안 도로 길이가 7.8km에 달하는 구 해안 도로는 걷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조성됐다. 해안 도로는 공간의 성격에 따라 경관 체험형, 생태 경관형, 여가 유희형으로 분류된다. 경관 체험형 구간에는 단순한 바닥 포장과 수목 및 시설의 배치가 이루어졌다.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구간에 월파방지벽—파도가 강하게 충돌하는 것을 막아주는 벽—, 스카이 데크와 같은 상징적 시설을 도입해 공간의 장소성을 제고했다. 높이 1.5m의 월파방지벽에는 모자이크 타일을 이용해 일출, 일몰, 해당화, 이제는 사라져버린 염전 등 영종도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았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영종의 장소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천대교 기념관과 송산그린시티전망대 사이에 설치된 스카이 데크는 문화와 소통을 상징하는 두 개의 반지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다양한 높낮이의 데크에서 서해의 낙조와 영종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데크의 하부에는 소망의 벽이 조성되고, 중앙에는 소망의 나무가 식재되어 영종을 찾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염원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휴게·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이 시설물은 씨사이드 파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다.생태 경관형 구간은 수변공원의 갯벌 생태계, 송산공원의 생태계가 서해의 해안 생태계와 연결되는 공간이다. 회색 아스팔트로 덮인 도로에 푸르른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다섯 가지 형태의 녹지를 조성했다. 큰 면으로 이루어진 매스형, 플랜터 등을 이용한 원형의 스팟형, 대지의 형태를 조작해 만든 폴딩형, 긴 선형으로 펼쳐진 가로형, 레일바이크 레일 주위에 식재된 수목 터널형 녹지가 보행자에게 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제공한다. 여가 유희형 구간에는 조형 폴리와 레일바이크 시설이 설치됐다. 영종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노랑부리백로와 크레인을 모티브로 한 조형 폴리는 휴게 쉼터 및 조망대로 사용된다.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공원의 유지·관리에 이용될 예정이다. 송산공원에서 시작해 영종진공원까지 이어지는 레일바이크는 친자연형 교통수단으로 지역의 명물이 될 것이다. 총 길이가 2.5km 달하며 복선 운행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다. 폭 5m의 레일 좌측에는 녹지대, 우측에는 안전 난간 및 보도, 월파방지벽이 배치되어 달리는 동안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리를 도입해 야간 운행 시에도 특색 있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설계 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시행사 LH 청라영종사업본부, 인천도시공사 복합개발사업처 시공사 건림원, 금호, 한솔, 청도 사업명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 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 운남, 중산동 일원 사업 면적 19,316,000m2 공원 및 녹지 면적 전체: 5,337,596m2 해안에 면한 공원 및 녹지 면적: 1,842,770m2(31.42%) 추진 과정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 공고: 2008. 8. 착공: 2011. 10. 완공: 2016. 5. 동인조경마당은 황용득 대표를 중심으로 1995년 11월에 설립되어 20여 년 동안 공원·광장, 경관 연출, 건축 및 주거 단지, 도시계획, 정원 분야에서 폭넓은 조경 설계를 선보여 왔다. 조경에 대한 지식과 현대 예술, 인문학에 대한 연구를 결합해 영종하늘도시 및 씨사이드 파크, 동부산관광단지, 강남 세곡 보금자리주택지구, 대전 서남부 도시기반시설, 의정부 민락지구 도시기반시설, 파주 운정 유비 파크(Ubi Park), 광주 엑스포 도자기 조각공원, 상상어린이공원,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민참여 푸른마을 가꾸기 사업 등 200여 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 동인조경마당 / 동인조경마당
  • 경의선숲길 3단계 Gyeongui Line Forest Park, the 3rd Phase
    2011년 3월 경의선숲길 공원 조성 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된 이후 5년 3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1단계 구간(대흥동 구간, 2012년 4월 준공)과 2단계 구간(새창고개·염리동·연남동 구간, 2015년 6월 준공)이 완료되어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올해 7월 비로소 3단계 구간의 공사가 완료되어 전체 길이 6.3km의 선형 공원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경의선숲길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길의 일부 구간이 지하화됨에 따라 지상부의 철도 부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용산과 마포 지역의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도심 속 선형의 그린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시재생에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경의선의 역사적 의의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의선숲길 프로젝트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3단계 구간은 재료, 형태, 질감 등의 디자인 요소를 기존 2단계구간과 동일하게 적용하여, 도로와 복합 역사로 분절된 각각의 공간을 체험하더라도 연속적이고 통일감 있는 장소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설계 대상지는1, 2단계 구간에 비해, 옛 철길이 운행될 당시의 지형과 주변 건물이 상당 부분 남아있어 경의선 특유의 정취가 배어있다. 주변이 이미 개발되었거나 주변의 개발속도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2단계 구간과 달리, 3단계 구간은 철도 부지의 분위기가 살아있고 앞으로도 그러한 공간감을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설계에 있어서도 장소성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요소를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경의선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했다. 또한 각 구간의 동시대적 장소성을 반영하여, 경의선이라는 공통의 디자인 언어 외에 각 지역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와우교 구간 경의선숲길 와우교 구간은 홍대 인디 음악의 발원지인 ‘땡땡거리’가 위치하고 있는 구간이다. 땡땡거리는 경의선 철길이 와우교 아래로 지나던 시절, 기차가 지나갈때마다 ‘땡땡’ 소리가 나던 철도 건널목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예전의 지형과 철길 주변의 노후 주택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기찻길의 향수를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땡땡거리 주변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생활하면서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참고하여 와우교 구간은 땡땡거리 주변으로 남아있는 옛 철길의 감성 위에 홍대의 문화·예술이 결합된 공원으로 설계했다. 철길의 패턴을 응용하여 대상지 전 구간에 통일성 있게 적용했고, 지역 커뮤니티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여유 공간을 곳곳에 확보했다. 기본 및 실시설계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안계동) 시공 한일개발, 우보건설(현장소장 문준연) 감리 (주)유신(감리단장 윤상렬) 발주 서울특별시 길이 와우교 구간: 370m 신수동 구간: 420m 원효로 구간: 360m 면적 와우교 구간: 8,650m2 신수동 구간: 8,800m2 원효로 구간: 7,900m2 완공 2016. 7. 안계동은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 서인환경, 두산개발을 거쳐 동심원조경을 설립했다. 평화의공원, 서울숲, 난지한강공원처럼 굵직한 작품부터 사도감어린이공원, 율수원처럼 소규모 작품까지 다양한 층위의 프로젝트를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이남진은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서 임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동심원조경에서 일하고 있다. 2012년 여름부터 경의선숲길 프로젝트를 담당했으며, 경의선숲길지기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 파빌리온의 도시적 역할
    지난해 12월 파빌리온을 주제로 책 한 권이 출간되었다. 대안적인 건축 활동을 모색하는 학자, 건축가, 큐레이터가 모인 연구 모임인 파레르곤parergon 포럼이 기획한 『파빌리온, 도시에 감정을 채우다』 (송하엽, 최춘웅, 김영민, 소현수, 정다영, 조수진, 함성호, 조현정, 이수연, 김희정, 최장원 지음)가 그것. 도시의 결핍을 채우고 매개자의 역할을 하는 작고 약한 장소, 파빌리온의 가능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하기 위해 건축, 미술, 조경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이 책이 탄생했다. 디자인 전문 출판사인 홍시커뮤니케이션의 조용범 편집자는, 파빌리온은 단순히 건물이나 구조물이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문화 콘텐츠라고 보았다며 이 책의 출간 배경을 전했다. 책의 출판은 그 안에 담긴 주제의 사회적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일까? 분명한 것은 여전히 우리 도시 곳곳에서는 파빌리온이 만들어지고 있고, 이러한 현상과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지난 7월 11일,홍시 사옥에 몇몇 저자들이 다시 모였다. 책 기획 단계의 고민부터 파빌리온에 대한 서로의 생각, 최근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여러 파빌리온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다. 그날의 흥미로운 대화를 지상誌上으로 중계한다. 왜 지금 파빌리온인가? 김영민: 오늘 좌담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이 책을 왜 썼을까’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다. 오늘날 파빌리온이 사회에서 보편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인가? 아니면 저자들의 주관적인 관심일 뿐인가? 서펜타인 파빌리온이나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등 오늘날 건축계나 조경계, 문화계에서 보여주는 파빌리온에 대한 관심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을 기획했던 분들이 그 배경을 이야기해주면 좋겠다. 송하엽: 국내에서도 광주폴리나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DDP의 꿈주머니, 그리고 대학생건축과연합회UAUS의 전시 등 일련의 파빌리온 작업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최근 젊은 건축가들이 작은 규모의 작업을 도시에서 많이 진행한다. 대중 역시 예전처럼 큰 건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시점에 파빌리온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크게 보면 영역의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조각과 건축, 건축과 인프라스트럭처, 인프라스트럭처와 조경 등 파빌리온은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그래서 쉽게 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된 것 같다. 정다영: 파빌리온이라는 현상이나 결과물은 있는데 이것을 작동하게 하는 역사적인 배경은 부각되지 않았다. 과거와의 연결점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파빌리온을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것에 기원이 있고 역사적인 흐름이 있다는 것을 지금 시점에서 한 번쯤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파빌리온이 단순히 서양의 문화가 아니라 정자,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우리 문화와도 연결될 수 있음을 이 책에서 선명하게 드러내고 싶었다. 김영민: 최근 파빌리온을 매체로 한 문화 행사나 관련 이슈를 자주 접하게 된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이나 MoMA PS1처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과연 파빌리온이 핫이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까? 사실 파빌리온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고, 엑스포도 어떻게 보면 파빌리온의 집합체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 건축, 문화 예술계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 파빌리온은 어떠한 의미일까? 최춘웅: 사실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때도 파빌리온이 핫한 이슈인지는 잘 모르겠더라. (웃음) 하지만 경기가 안 좋을수록 파빌리온이 주목받는 것 같기는 하다. 한동안 파빌리온에 대한 관심이 뜸했는데 다시 핫해질 것 같다. 정다영: 2012년 김찬중 건축가와 ‘아트폴리 큐브릭’ 전시를 진행했다. 그때만 해도 파빌리온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는 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과연 일반인들이 잘 이해할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의문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여름 파빌 리온은 언제쯤 설치하냐’는 문의도 들어온다. 파빌리온이 핫한 이슈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분석해야 할 대상의 반열에는 올랐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파빌리온인가? 김영민: 책을 기획할 당시 대상을 무엇으로 부를 것인지 논의를 했었다. 폴리인지, 파빌리온인지, 아니면 가건물인지 등. 이 책의 여러저자들 역시 각자 생각하는 파빌리온의 정체가 다른 것 같다. 초기에는 파빌리온의 주요 키워드를 가변성이나 임시성으로 잡았다. 그런데 막상 책 속에 등장하는 파빌리온의 예시 중 상당수가 가변적이거나 일시적이지 않다. 18세기 영국의 풍경화식 정원의 파빌리온, 라빌레트 공원의 폴리, 한국의 정자는 임시 건축물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1도 결국 영구적 건축물이 되었다. 그렇다면 어떠한속성이 파빌리온을 규정하는 것일까? 최춘웅: 그 모든 것들이 동일하게 규정된다기보다, 조경 설치물, 공공 미술 작품 등이 어떠한 속성을 공유하기는 하는데 우선 파빌리온을 맨 앞에 내세우자고 했던 것 같다. 송하엽: 사실 폴리와 파빌리온의 차이가 모호하다. 최춘웅: 파빌리온이 의례나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설정되어 있는, 역사적으로는 천막에서 유래된 일시성이 강한 구조물이라면, 폴리는 말 그대로 아무런 실제적 목적이 없는 놀이를 위한 조경 시설물에 가까운 것 같다. 김영민: 폴리가 가변성이 조금 더 크다고 보지만, 가변적이지 않은 정자는 오히려 폴리의 개념에 가까운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가 파빌리온과 폴리의 개념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쓰지는 않는다. 송하엽: 이 책에서는 가건물인 판자촌과 모델하우스까지 다루고 있으니 파빌리온의 범주를 상당히 넓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누정이 일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서양사나 동양사의 관점에서 파빌리온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보려고 했는데, 목차의 흐름을 잡기가 어려웠다. 용어terminology를 유형화하기가 쉽지 않더라. 김영민: 파빌리온을 구체적인 물리적 대상으로 정의내리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리적인 실체라기보다는 관계, 상대적인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예를 들면, 역사서에 등장하는 파빌리온이 일시적이진 않지만 영구적인 건물에 비해서는 일시적이다. 파빌리온이란 애매한 개념인 것 같다. 최춘웅: 과연 파빌리온의 개념이 애매한지 모르겠다. 파빌리온은 건축물이 아니라 가설건축물이나 조경설치물의 영역에 있다. 법적으로도 지을 때 받는 허가가 건축과 다르다. 김영민: 조경 분야에서도 정자는 벤치와 같은 시설물로 분류된다. 최춘웅: 그러다보니 더 자유롭기도 하다. 김영민: 18세기 영국 정원의 파빌리온은 무대 장치라는 개념이다. 파고다나 그로토 같은 것을 풍경 안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종의 디바이스로 보는 것이다. 최춘웅: 그런 경우는 폴리가 아닐까. 한국 정원의 정자를 파빌리온이라고 번역하기 시작하면서 영국 정원의 파빌리온과 혼동되기 시작한 것 같다. 김영민: 고려시대 이규보의 ‘사륜정기四輪亭記’라는 글에 보면 바퀴달린 정자가 나온다. 좋은 경치를 찾아다니는 이동하는 정자다. 최춘웅: 이 책의 출발선에서 생각했던 파빌리온과 가장 비슷한 개념 같다. 정다영: 파빌리온을 이야기하다보면 매개, 경계, 확장이라는 개념과 계속 맞물린다. 사실 이 책을 내기 위해 다양한 필자가 모여 논의를 했다기보다, 오히려 다양한 필자들을 통해서만 파빌리온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얼마 전 MAXXI의 피포 초라 선임 큐레이터가 미술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건축이 미술관 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계기가 파빌리온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파빌리온이나 폴리는 정의되는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연결시켜주고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미디어 같다. 그 미디어의 속성이 무엇인지를 봐야 할 것 같다.최근 많은 제도권 내 미술관이 그런 식으로 건축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계에서 파빌리온을 어떻게 진화시킬 것인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는 대공간을 만들어내는 미술관 건축 자체의 역사와도 관련되고, 자본의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거대한 스케일을 조율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이 갖춰지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최춘웅: 스펙터클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논의는 사실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하지만 아직 그러한 시대가 끝났다고 보긴 어렵지 않은가. 버블이 십년 주기를 가지듯이 파빌리온 작업도 경기를 타는 것 같다. 정다영: 어쨌든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경우는 미술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내 생각에 건축가는 실내 공간에서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것 보다 야외에서 제대로 된 파빌리온을 짓는 것이 훨씬 더 직능의 장점을 표출한다. 그런 작업들이 제대로 된 조건에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게 미술관의 역할인 것 같다. 송하엽: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은 마치 파빌리온을 위해서 지어진 마당처럼 보인다. 정다영: 서울관 마당에 박석이 깔려 있는데 이것이 재미있다. 미술관 자체가 역사적인 사이트에 자리 잡고 있고, 근처에는 경복궁과 청와대도 있다. 그리고 바닥에는 정교한, 소위 의례적인 그리드가 배경처럼 깔려 있다. 그런데 그것을 매년 여름마다 뒤집고 있는 것이다.심지어 내년쯤에는 그리드가 있는 지반을 일종의 랜드스케이프처럼 활용하는 작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동료들과 나눴다. 김영민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송하엽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최춘웅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 김정은, 김모아
  • 모바일 큐브 서울혁신파크를 누비는 이동형 파빌리온
    도시계획 서울시는 하나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은평구 녹번동의 구 질병관리본부 부지에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과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할 ‘서울혁신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조성 과정에서 다양한 혁신 기업과 단체를 집적·육성해 창업을 활성화하고자 했다.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부가 가치와 일자리 창출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동시에 서울 서북권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 시설을 도입하는 것이 계획의 주요 골자였다. 초기의 서울혁신파크 조성 계획1은 신도시 개발에 필적할 만했고, 이는 과거의 개발 계획2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서울시는 2013년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이것이 지금도 진행 중인 ‘서울혁신파크 조성 기본계획’이다. 당시의 여건을 고려해 무리한 개발은 피했지만, 여전히 사람보다는 부동산 개발이 중심이 된 도시계획이었다. 개발이 아닌 재생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서울혁신파크 야외공간 활성화사업’의 총괄 지휘자로 박찬국(아트디렉터)이 선정됐고, 사람과 사람의 삶을 연결해 생성되는 활동을 기반으로 지역을 바꾸어가도록 계획의 방향을 잡았다. 기존의 주변 환경을 유지하되 버려진 공간을 사람들의 다양한 활동을 촉발할 수 있는 행위를 담을 수 있는 장소로 바꿔 나가기 시작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던 테니스장에는 누구나 쉽게 어울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전봇대 집이 기획되었고, 그 주변에는 간단하지만 획기적인 삶을 시도할 수 있는 1인 주거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이 이동형 파빌리온, 즉 모바일 큐브들은 혁신파크의 곳곳을 누비며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이를 빠르게 조성할 수 있도록 린스 타트업lean startup—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 반응을 살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을 기획하기도 했다. 사람의 연결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디자이너는 일을 마무리한 후 다른 이에게 사용권을 넘기고 나와 외부인이 되어버린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작가들은 자신이 맡은 파빌리온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혁신파크 야외공간 활성화사업에 참여했다. 파빌리온을 디자인하기에 앞서, 활성화사업 진행자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같은 워크숍, 포럼 등 사람에게 열려있는 프로세스가 프로젝트의 기본 틀을 이뤘으며, 이는 창의적인 파빌리온디자인 발상에도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혁신파크에 입주해있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청년일자리허브, 서울크리에이티브,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비롯한 여러 입주 기업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미래 운영 방향을 끊임없이 고려했다. 모바일 큐브 파빌리온은 임시적이라기보다는 부속적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가볍고 즐거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구조물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점에 주목하여 모바일 큐브의 목표를 자립으로 설정했다. 도시의 에너지 그리드로부터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삶의 형태를 제안했다. 서울혁신파크에는 총 27개의 파빌리온이 조성되었다. 파빌리온의 디자인에는 건축, 조경,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가 참여했는데, 그 중 6개의 이동형 파빌리온을 소개한다. 서울시립대학교의 김영민 교수는 ‘차도농 라운지(차가운 도시 농부 라운지)’를 기획했다. 도시 농업을 사랑하는 이 시대의 차가운 도시 농부를 위한 트렌디한 공간이다. 필요에 따라 전면부를 개방할 수 있어 공간 안팎의 경계가 허물어졌고, 라운지의 거울 천장과 장난감 디스펜서dispenser 사이에는 조명이 설치되었다. 이 공간은 희귀한 종자를 모아서 나눠주고,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잉여 종자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된다. 도시 농업의 기본이 되는 씨앗을 통해 주민이 소통하는 공간 조성을 시도한 파빌리온이다. 매니페스토Manifesto Architecture의 디자이너 박여진과 손진원은 냉장 시설 없이도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한 사계절 글램핑 부엌 ‘모바일 키친 스테이션’을 기획했다. 먹는다는 것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필수 불가결한 행위이기도 하다. 어디든위치할 수 있는 모바일 키친의 특성을 살려 먹는 행위에 대한 새로운 모색을 꾀했다. 이 파빌리온은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식사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함께 먹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가구와 생활 시설물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기성 가구의 부품을 이용해 제작됐는데, 이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여건에 맞게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순한 큐브 형태의 외관을 살리는 동시에, 지붕의 중앙을 V 형태로 내려 경사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이는 미관상의 이유로 태양광 패널 설치를 기피하는 건축의 훌륭한 대안이 된다. 안지용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과 서울에서 매니페스토 건축사사무소(Manifesto Architecture)와 매니페스토 디자인 랩(Manifesto Design Lab)을 운영하고 있다. 숟가락에서 도시까지, 그 사이에 담긴 제품, 가구, 공간, 건축, 서비스 등의 다양한 융합 디자인으로 보다 좋은 세상을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뉴욕과 덴버, 샬럿, 홍콩, 서울, 성남, 세종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안지용[email protected] / 서울혁신파크 파빌리온 커미셔너, 매니페스토 대표
  • 서펜타인 파빌리온 & 서머 하우스 서펜타인 아키텍처 프로그램 2016
    매년 여름 서펜타인 갤러리는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서펜타인 아키텍처 프로그램Serpentine Architecture Program을 진행한다. 지난 2000년,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파빌리온을 전시하면서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했다. 건축가 초청부터 작품 완공까지 최대 6개월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신속한 작업 과정은 건축 커미셔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왔다. 특별히 올해 서펜타인 갤러리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4명의 건축가들이 각각 설계한 ‘서머 하우스Summer House’를 선보인다. 건축가들은 켄싱턴 가든스Kensington Gardens의 퀸 캐롤라인즈 템플Queen Caroline's Temple를 주제로 25m2 크기의 서머 하우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했다. 퀸 캐롤라인즈 템플은 서펜타인 갤러리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지어진 고전적인 양식의 서머 하우스다. 1734년, 윌리엄 켄트가 디자인한 이 서머 하우스는 한 때 공원 관리인의 숙소로 이용되다가 1976년 복원되었다. 올해 서펜타인 아키텍처 프로그램에 초청된 36세부터 9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건축가 5인은 영국에서 파빌리온 형태의 임시 설치물을 작업한 경험은 있어도 영구적으로 남아 있는 건축물을 작업한 경험은 없다. 아키텍처 프로그램은 현대 미술과 건축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서펜타인의 핵심 철학을 반영한다. 따라서 영국에 완공된 작품이 없고 지속적으로 건축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건축가를 초청해 스케치나 모델이 아닌 완공된 건축물을 전시한다. 올해의 파빌리온과 서머 하우스는 켄싱턴 가든스의 경관과 서펜타인 갤러리, 다섯 개 작품 간의 조화와 균형을 고려해 설계되었다.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정해진 예산은 없으며 파빌리온의 판매와 후원에 의해 진행된다. Director of Summer Programmes Julia Peyton-Jones Artistic Director Hans Ulrich Obrist Technical Advisor David Glover Engineering and Technical Services AKTⅡ, AECOM Hesdline Sponsor Goldman Sachs Location Kenshington Gardens, London, U.K. Installation 2016. 6. 10. ~ 2016. 10. 9. 언 지프드 월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Bjarke Ingels Group(이하 BIG)이 설계한 서펜타인 파빌리온 ‘언지프드 월Unzipped Wall’은 정반대의 성격으로 인식되는 다양한 양상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BIG는 비정형 속에 엄격한 규칙이 있고, 모듈식 구조면서도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으며, 투명한 동시에 불투명하고, 각진 사각형이 모여 굴곡진 형태를 이루는 다면적인 성격의 작품을 만들었다. BIG는 건축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인 벽돌담을 재해석했다. 일반적인 진흙 벽돌이나 석재 벽돌 대신 일정한 단면을 가진 섬유유리 프레임을 층층이 쌓아올려 벽을 만들었다. 그 다음 벽을 잡아당겨 내부에 여러 가지 행사 프로그램을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즉, ‘언 지프드 월’은 선을 면으로, 벽을 공간으로 변형시킨 작품이다. 파빌리온의 복잡한 3차원의 구조는 내부와 외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위에서 보면 파빌리온의 벽은 하나의 직선으로 보이지만, 밑에서 파빌리온의 입구를 보면 외부로부터 보호되는 계곡의 형태를 취하면서 공원 쪽을 향해 굽이친다. 역동적인 구조를 보여주는 이 파빌리온은 낮에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카페로 이용되고 밤에는 예술가, 작가, 음악가가 작업을 수행하는 서펜타인의 ‘공원의 밤Park Nights’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서펜타인 갤러리의관장 줄리아 페이튼 존스와 예술 감독을 맡은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는 BIG의 파빌리온에 대해 “곡선의 벽과 날아오르는 듯한 나선형태로 파빌리온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우아하게 설계했다”며 “‘언 지프드 월’은 사람들을 하이드 파크와 켄싱턴가든스로 끌어들이는 일종의 등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Design Bjarke Ingels Group (Bjarke Ingels, Jenn Grossman, Daria Pahoto, Maria Sole Bravo) 비야르케 잉엘스(Bjarke Ingels)는 덴마크의 건축가로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BIG)의 수장이다. 그가 2005년 설립한 BIG는 코펜하겐과 뉴욕에 본사와 지사를 두고 있다. 현재 BIG에는 25개국이 넘는 다양한 출신의 직원 약 300명이 일하고 있다.
  • 위빙 더 코트야드 MoMA PS1 영 아키텍츠 프로그램 2016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이하 MoMA)과 MoMA PS1(MoMA의 분관)에서 진행하는 영 아키텍츠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이하 YAP)의 당선 팀인 에스코베도 솔리즈 스튜디오Escobedo Soliz Studio의 ‘위빙 더 코트야드Weaving the Courtyard’가 지난 6월 10일 공개됐다. 단순하지만 연속적이고 강력한 구성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위빙 더 코트야드’는 8월 21일까지 MoMA PS1의 중정에서 전시된다. 영 아키텍츠 프로그램 올해 17회를 맞이한 YAP는 뉴욕현대미술관이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프로젝트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공모프로그램이다. 1998년 호주의 아티스트 집단인 젤리틴Gelitin의 작품을 MoMA PS1의 중정에 설치한 것을 계기로 2000년부터 매년 여름, 젊은 건축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 중정에 그늘과 쉼, 물을 제공하는 일시적인 야외 설치물의 설계안을 창의적이고 환경 친화적으로 제시하는 팀이 매해 우승팀으로 선정된다. YAP는 로마 국립21세기미술관Museo nazionale delle arti del XXI secolodi Roma(이하 MAXXI), 이스탄불 현대미술관Istanbul Modern, 산티아고 콘스트룩토Constructo 등의 미술관과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세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2014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작품 오픈일에 맞춰 3년째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MAXXI의 선임 큐레이터 피포 초라Pippo Ciorra는 “현대의 미술관은 도시를 변화시키는 미래 건축의 가능성과 예술성을 실험하고 건축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기 위해 건축가들을 초대하고 임시 건축물을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YAP의 의의를 설명했다. Design Escobedo Soliz Studio (Andrés Soliz Paz, Lazbent Pavel Escobedo Amaral, Stefanie Verhoeyen,Rodrigo Mazari Armida, Hiroshi Ando Ponce de Leon, Brian RosendoCascarrabias Zambrano) Location MoMA PS1, New York, U.S.A. Installation 2016. 5. ~ 2016. 8. 에스코베도 솔리즈 스튜디오(Escobedo Soliz Studio)는 멕시코 시티에 기반을 둔 건축설계사무소로 공동 소장인 라즈벤트 파벨 에스코베도아마랄(Lazbent Pavel Escobedo Amaral)과 안드레스 솔리즈 파즈(Andres Soliz Paz)가 2011년 설립했다. 다양한 재료와 시공 기술을 실험하고 통계학적인 연구 결과와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하는 설계 과정을 통해 장소 특정적인 작품을 설계한다.
  • 템플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 당선작
    건축을 향하여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거대한 선박과 파리의 기념비적 건물의 크기를 비교하며 시대가 생산하는 아름다움을 보았고, 미술가 뒤샹은 기능이 없어진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이미 생산된 오브제ready-made를 통해 작가의 발상과 시각을 전달했다. 위대한 발명품도 시간이 흐르면 기능을 잃고 같은 물건도 시대에 따라 바라보는 가치가 변하기 마련이다. 그런가 하면 산업적으로 생산된 일반적인 물건들도 오래 쓰인 골동품이 되면 벤야민이 말한 아우라aura를 얻어 유일한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한다. 어떠한 문물도 변하는 시대안에서 해체의 운명을 맞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앞으로의 시대에는 건축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묻고 있다. 그리스어 ‘오이코스oikos’는 ‘주거’를 뜻하는 단어이자 환경ecology과 경제economy의 접두사 ‘에코eco’의 어원이다. 이는 환경과 경제가 건축과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오늘날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나 건축은 존재할 수 없다. ‘템플’은 버려진 폐선박을 이용해 거대한 크기에서 느껴지는 스펙터클, 단면이 보여주는 절단의 힘, 비움과 열림의 해방감, 물건의 기능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보여 줌으로써 시대의 가치에 부응하는 아름다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일시적인 신전 미술관 마당에 놓여진 60톤의 쇳덩이는 그 거대함과 형태로 멀리서 작품을 보는 이에게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며 방문객을 유도한다. 입구에 위치한 배의 전면부의 곡선은 미술관 내부와 주 출입구로 향해 있기 때문에 미술관으로 사람들을 이끈다. 외부에서 보이는 녹슬고 거친 표면과는 달리 하얗게 채색된 내부는 시원한 그늘아래 무성한 숲이 펼쳐진 듯한 아늑하고 평안한 공간을 형성한다. 주변의 건물과 같은 스케일을 가진 ‘템플’은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작품을 둘러싼 옛 기무사 건물과 종친부 한옥과 함께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건물로 느껴지게 한다. ‘일시적인temporary 신전temple’이라는 뜻의 ‘템플Temp’’은 재활용을 이용한 건축의 새로운 공법을 보여주는 동시에 오래된 물건이 가진 일종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공간이다. 설계 신스랩 건축 구조 터구조 조명 신스랩 건축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 면적 180m2(폭 13m, 길이 17m, 높이 8m) 설계 기간 2016. 2. ~ 2016. 7. 시공 기간 2016. 5. ~ 2016. 7. 준공 2016. 7. 4. 신스랩(shinslab)은 프랑스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건축설계사무소다. 설치 미술, 패션 디자인, 건축,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공간 속의 인체를 탐구하고 실험한다. 신형철(프랑스 건축사), 클레어 신(프랑스 건축사), 신혜리(패션 디자이너), 정이록(대표)이 공동 소장을 맡고 있다. 신형철은 1999년 프랑스 베르사유 국립 건축학교를 졸업하고 베르사유 건축대학(ENSAV) 미술과 부교수, 파리 라빌레트 건축대학(ENSAPLV) 도시계획과 강사, 그레노블 건축대학(ENSAG) 디자인과 정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파빌리온, 도시의 실험실
    파빌리온은 최근 다양한 공모와 이벤트의 단골 주제다. 1998년 시작되어 신진 건축가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뉴욕 MoMA PS1의 영 아키텍츠 프로그램이나 2000년부터 런던의 여름을 축제의 장으로 변신시키는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이제 고전에 속한다. 맨해튼의 거버너스 아일랜드를 무대로 개최되는 시티 오브드림 파빌리온 공모전은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국내에서도 파빌리온은 낯설지 않다. 2005년 안양파빌리온과 2011년부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일환으로 기획되고 있는 광주폴리, 2014년 시작된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등은 매번 화제를모으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문을 연 서울혁신파크의 파빌리온은 예술 작품으로 주목받던 파빌리온이 미술관의 울타리를 벗어나 대안적 공공시설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빌리온은 쉽게 만들고 또 쉽게 해체할 수 있으므로 현실의 여러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특히 도시 속파빌리온은 도시에 있지만 마치 도시에서 벗어난 듯한 해방감을 맛보게 한다. 이러한 유연함이 예술계가파빌리온에 주목하는 이유이자, 공간을 다루는 디자이너들이 파빌리온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 까닭이아닐까. 본지는 최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며 진화하고 있는 파빌리온을 살펴보고, 도시에서 파빌리온의 가능성과 그 실험적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템플 국립현대미술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 신스랩 건축 위빙 더 코트야드 MoMA PS1 영 아키텍츠 프로그램 2016 에스코베도 솔리즈 스튜디오 서펜타인 파빌리온 & 서머 하우스 서펜타인 아키텍처 프로그램 2016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 외 모바일 큐브 서울혁신파크를 누비는 이동형 파빌리온 안지용(매니페스토) 파빌리온의 도시적 역할 좌담 김영민, 송하엽, 정다영, 최춘웅
    • 김정은, 조한결, 김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