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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초대展
The City of No Limits_사진으로 그리다
‘2013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전시’ 작가로 선정된 김지혜 개인전이 지난 1월 9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 라메르(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렸다. 김지혜 작가는 ‘The City of No Limits-사진으로 그리다.’라는 주제로 도시에 대한 인상과 해석을 재현했다. 사진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그녀는 도시를 객관적 현실로 재현해내기보다는 주관적 해석을 통해 재현해낸다. 도시를 촬영한 후 컴퓨터 작업을 하는 동안 자기만의 해석을 더해간다. 도시의 한편을 긴 색 띠로 분해하고 길게 늘여놓으면서 낯익은 현실의 공간을 낯설게 보이도록 한다. 그녀는 카메라를 들고 도시를 배회하며 적당한 피사체를 찾아 셔터를 누른다. 그렇게 도시의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은 후에 컴퓨터 작업을 하는데, 도시에 대한 작가의 인상이며 해석이 이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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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장)
Oh, Hai Young(Director General of Green Seoul Bureau)
2013년부터 서울시 푸른도시국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오해영 신임국장이 임명되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11명의 국장급 승진인사에 오해영 국장도 포함된 것.“서울에서 푸른도시국이 설립(2005년)된 지 10년이 채 못 되고,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중압감이 더 큽니다. 반면 푸른도시국장으로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녹지를 다루는 작업이 중지를 모아 이루어지는 과정이기에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조경학계와 업계, 시민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과거에도 그러한 노력들이 있어왔지만 비중을 높여 훨씬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럼으로써 푸른도시국이 확고부동(確固不動)하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며 신임 국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야기를 모으는 ‘소통의 창구’ 되겠다신임 오해영 국장은 푸른도시국이 자리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한해 푸른도시국이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주력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오해영 국장만의 남다른 사연이 있다.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일 중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소통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그는 난지지구가 공원으로 거듭나던 시기에 담당 과장으로 근무했다. 그 당시 난지골프장 때문에 잡음이 많았었는데, 소통이 잘 되었다면 그 과정이 보다 원만하게 해결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생각은 ‘소통’을 넘어 ‘참여’로 발전했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할 창구가 생김으로써 관심을 갖고,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저마다 자기 의견이 있고 분야마다 일가견 있는 분이 많은데, 그런 분들의 뜻을 모아 우리가 잘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좋은 아이디어를 선별해 실현토록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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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물을 철학하다
Water is expressed philosophically as old paintings
신화시대의 물1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던 물-홍수로 인간들을 쓸어버려라
신화와 현실이 뒤범벅되어 살다1972년 중국 호남성(湖南省) 장사시(長沙市) 마왕퇴(馬王堆)의 무덤에서 50대 여인의 미라가 발견되었다. <채색백화(彩色帛畵)>는 그녀의 관 위에 덮은 장례용 비단그림인데,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T자형으로 생긴 백화의 윗부분은 천상세계를 표현했고 중간 부분은 무덤 주인의 현실세계를, 아랫부분은 지하세계를 표현했다. 천상세계에는 중앙에 인면사신(人面蛇身), 사람의 얼굴에 뱀의 몸을 한 여와(女媧)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해신(日神)과 달신(月神)이 배치되어 있다. 해신 속에는 다리가 셋 달린 삼족오가, 초승달 속에는 두꺼비가 그려졌는데 모두 해신과 달신의 상징이다. 해신 아래 구불구불한 나무에는 사과처럼 붉은 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것은 열 개의 태양이 부상수 위에 머물러 있다가 하루에 하나씩 떠오른다는 고대신화를 의미한다. 해와 달 아래에는 승천하는 용과 기괴한 동물, 새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 중간 부분의 현실 세계에는 묘 주인이 살았을 때의 모습을 그렸다. 주인공의 앞뒤에 시중드는 사람들을 배치하여 그녀가 높은 신분임을 말해준다. 그녀는 하늘문(天門)을 통해 천상세계로 승천하려는 중인데, 양 옆에 둥근 고리 같은 벽(璧)으로 연결된 두 마리 교룡(蛟龍)이 지키고 서 있다. 벽에서 내려뜨린 깃털 같은 휘장 위에는 인면조신(人面鳥身,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이 지키고 서 있고 그 아래에는 사람들이 죽은 자의 명복을 비는 듯 제사상 앞에 앉아 있다. 하단의 저승세계에는 사람 형상을 한 신괴(神怪)가 땅을 떠받치듯 서 있고 용, 뱀, 물고기, 거북 등의 기이한 동물들이 그려져 있다. 해신과 달신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등장한다. 여기서는 인면수신의 남녀가 해와 달을 손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10개의 태양이 동시에 떠오르자 예羿가 활을 쏘아 떨어뜨린 이야기는 여러 곳에서 전승된 단골 이야깃거리였다. 이 밖에도 <채색백화>에는 기이한 형상을 한 여러 동물과 새들이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 그 모든 생물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고 상상의 세계에서나 존재하는 것들이다. 인면사신(人面蛇身)이나 인면조신(人面鳥身) 등은 그야말로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모습이다. 그런데 신화 속에는 절반은 사람이고 절반은 짐승인 반인반수(半人半獸)의 ‘괴이한’ 형상들이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 <채색백화>는 실재했던 사람의 관을 덮었던 그림이다. 그녀의 실존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신화는 사실을 기록한 실증적인 역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실재했던 사람의 관을 덮은 그림에서 신화와 현실이 뒤섞여 있다. 삶 속에서 귀신의 존재를 당연시하며 살았던 시대의 사람들 속에서 어디까지가 신화고 어디까지가 현실인가를 구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신화 속에서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을 읽어내는 것이다. <채색백화>는 한나라 사람들이 고대신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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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경계를 넘어: 조경의 영토를 넓혀나가는 주목할만한 조경가 12인(2)
The Forefront of Landscape Architecture 12 Innovators Opening New Horizons of the Field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도양 연안지역에 집채만 한 파도가 몰려와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던 관광객과 주민 등 모두 15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에서는 2011년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35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은 일본 국민들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최첨단의 과학기술로도 자연의 재해를 극복하기에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남아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이제 자연을 상대로 한 인간의 오랜 투쟁의 역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조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는 환경예술에서 추구한 시간에 의한 변화의 과정과 부지의 고유한 특성에서 이끌어 나오는 의미들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조경을 “문화와 자연의 만남의 장”이라고 하였고, 제임스 코너(James Corner)는 진정한 생태적 조경설계는 자연의 생태적 과정에 조경의 상상력 및 의미를 결합시키는 생태-상상적(eco-imaginative) 조경을 주장하면서 자연의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통합적인 안목에서 봐야한다고 하였다.
지난 호에서는 뉴욕 맨해튼 허드슨스퀘어 지역의 도시설계에 대한 총괄임무를 맡으며 탁월한 디자인 감각과 도시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으로 조경의 영역을 도시설계 분야의 최전선까지 이끌어 낸 뉴욕의 조경가 시그니 닐슨을 소개하여, 우리 조경 분야가 타 분야의 종속적 한계를 넘어 프라임 컨설턴트로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해일 등 자연 재해에 대비한 갯벌 및 해안의 생태적 복원과 설계로 조경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는 조경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과도한 개발로 인해 훼손된 캘리포니아 해변을 환경공학과 생태학, 그리고 미학적 관점과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모범적으로 되살려 낸 수잔 반 아타의 작품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1. 대규모 도시설계(Large Scale Urban Design) _ Signe Nielsen 2. 해일에 대비한 갯벌 및 해안 생태 공원(Salt Marsh Design) _ Van Atta3. 좁은 도시면적을 이용한 레인가든(Stormwater Treatment) _ Mayer Reed4. 브라운필드 및 도시생태(Brownfield Design) _ Julie Bargman, Dirt Studio5. 토착 식물 디자인(Roof top and local planting design) _ Oehem van Sweden6. 조경 이론(Urban Design and Landscape) _ Witold Rybczinski7. 시민 참여(Community Design) _ Walter Hood8. 환경예술(Art & Design) _ Claude Cormier, Canada9. 탄소제로 및 친환경 소재(Life-cycle Design and low-impact materia) _ Michael McDonough Partners10. 친환경 주거정원(Sustainable Residential Design) _ David Kelly, Rees Roberts Partners11. 대규모 도시옥상농업(Urban Rooftop Farming) _ Ben Flanner, Brooklyn Grange 12. 스마트 성장 도시디자인(Smart Growth Design) _ Andres Duany
수잔 반 아타(Susan Van Atta) _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Van Atta Associates Inc. 소장
과학적 아름다움의 정점에 선 조경가수잔 반 아타는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나, 급격히 도시화되던 남부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랐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북쪽의 해안도시인 샌타바버라에 거주하고 있다. 블랙버드 건축사무소의 소장인 켄 라트키와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사람답게 평소에 하이킹과 자전거, 요가를 즐긴다고 한다. 미국 문화경관재단의 이사이며, 샌타바버라대학의 건축 및 디자인 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군 파크와 까사 누에바로 각각 2008년과 2011년에 ASLA상을 수상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과 로스앤젤레스 수목원, 캘리포니아 역사학회, 뉴어바니즘 대표자회의, 샌타바버라 식물원 등에서 강의해 왔다.
Q. 야생 식물이나 동물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좋고 소중한 환경을 만드는 길은 무엇입니까?A. 진정으로 동식물들에게 좋은 환경이 결국에는 사람에게도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순서는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고요. 깨끗한 공기와 물은 기본이고, 균형을 갖춘 생태적 체계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길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람들 스스로 여기는 걸어도 되는 쪽, 저기는 보호해야 하는 쪽이라는 구분과 인식이 생기는 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존중감인데,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 인생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Q. 많은 조경가들이 자생식물을 설계에 반영하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구하기가 힘들고, 게다가 구한다 해도 대개 가격이 비싸기 일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원하는 자생식물을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A. 고객이 자생식물을 원치 않는 이상 저는 굳이 강요하지 않고, 우선 기능과 감각에 적합한 식재계획을 선보입니다. 그러므로 그 식물이 토착식물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는 그 하위의 중요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캘리포니아에서는 토착식물이 매우 인기를 끌고 있으므로, 점점 많은 공급업체가 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토착식물을 설계에 반영할 때는 아직도 제가 직접 그 식물을 구할 수 있는지, 사용할 수 있는지 증명해내야 합니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대량으로 계약해서 키우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샌타바버라의 쉐필드공원을 조성할 때의 일입니다. 35,000주의 식물을 인근의 팔마공원에서 키웠습니다. 나중에 팔마공원이 산불로 소실되었을 때, 역으로 쉐필드공원이 새로운 서식처의 역할을 해냈습니다.Q. 당신에게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입니까?A. 저에게 좋은 디자인이란, 그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자연적이고 문화적인 유산을 잘 이해하는 토대 위에서 아름다움으로 감흥을 주고, 공동의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독특한 해법을 일컫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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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경 40년; 시민과 함께 미래로!
한국조경 40년 기념식 및 심포지엄
지난 2012년 12월 27일, (재)환경조경발전재단과 (사)한국조경학회의 주최로 한국조경의 40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심포지엄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되었다. 공로자 시상식, 발표, 토론회, 조경인 한마당 순으로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조경인의 염원과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도 거행돼, 한국조경의 40년을 자축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충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미래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전국의 조경학도들도 초대를 받았는데, “실질적이고 도움이 많이 되는 이야기를 대선배님들께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호평했으며, 김찬욱 군(동국대학교 조경학과)을 회장으로 하여 8년 만에 전조련(전국조경학과학생연합회)의 재건을 다짐하기도 했다. 발표는 ‘한국조경의 새로운 지평’을 대주제로, 조세환 교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배호영 소장(서울특별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최정민 교수(순천대학교 조경학과), 김정윤 소장(오피스박김)이 발제자로 나섰다.발표가 끝난 후에 이어진 한국조경 40년 종합토론에는 이춘희 회장(전국시도공원녹지협의회)과 최원만 대표((주)신화컨설팅), 양기방 대표이사(한국건설신문), 김현 교수(단국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손용훈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가 참여하였다.발표와 토론은 ‘한국조경 40년; 시민과 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으며, 조경가들이 이야기한 공통적인 키워드는 ‘시민’, ‘정체성’, ‘조직개혁’, ‘업역확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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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조경설계 포럼 및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공모전 시상식
조경설계, 과거와 현재의 대화5세대에 걸친 설계담론(談論)
지난해 한국조경 교육의 주축인 (사)한국조경학회가 40주년을 맞이했다. 이러한 시기에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은 한국조경의 설계분야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회장 황용득)의 주관으로 ‘2012 조경설계 포럼 및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 시상식’을 통해 5세대에 걸친 조경가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종상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전문가 심사위원장)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소장님과 교수님들은 2세대와 3세대에 속한다. 그리고 공모전 참가자, 즉 신진조경가들이 4세대에 속한다면 앞으로 실무에 나아갈 학생들이 5세대에 속한다.”고 말했는데, 후배 조경가들에게 조언해주기 위해 정영선 대표(조경설계 서안(주))가 참석하면서 5세대 조경가가 모두 모이게 되었다. 대치동 푸르지오밸리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시상식 및 수상작 발표 이후 ‘토크 콘서트’로 이어지는 3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세대 간 대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토크 콘서트’에 비중이 더해졌고, 보다 뜨거운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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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A 인터스튜디오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
최근 정부종합청사의 이전, 고밀 재건축과 재개발 계획, 개발제한구역 개발, 파편적인 도시공간구조의 문제 등 ‘전원도시’라는 과천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이 도출되었다. 이에 과천시의회는 ‘지속가능과천비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1년부터 전문가들과 공동의 작업을 해온 바 있다. 그 일환으로 2012년에는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과천의 다양한 미래비전을 그려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9개 학교, 11개 학과에서 25명의 교수와 약 200명의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여 과천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였다. 아이디어를 시민 앞에 내놓는 첫 시작으로, 2012년 12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과천시민회관 갤러리 아라에서 ‘2012 SA 인터스튜디오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전시된 100개의 아이디어와 1,000장의 그림은 다각화된 시선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조경분야에서는 이유미 교수를 튜터로 한 서울대학교 도시설계 협동과정팀과 김아연, 김영민 교수를 튜터로 한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작품을 제출하였다. 이에 조경분야 2팀의 작품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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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조경/건설 관련 공약사항 점검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전체 유권자의 51.6%의 지지를 얻으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은 첫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오는 2월 25일 취임을 앞두고 새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건 각종 공약들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이어질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오랜 불황으로 인한 건설수요 감소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 분야도 예외가 아닐 터, 당선인이 내건 경제민주화가 그동안 국가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건설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조경을 포함한 건설 분야와 관련된 공약들을 살펴보았다
도시공원 국비 지원조경분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도시공원 조성에 대한 국비 지원” 약속이다. 공약집에 따르면 당선인은 2011년 현재 도시공원 조성률이 48%로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국민의 요구도나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일몰제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미집행 시 도시계획시설 지정이 무효화되기 때문에 조속한 도시공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점은 꽤 주목할 만하다.이에 대해 당선인은 공원 취약지역이면서 환경서비스 제공 효과가 큰 곳부터 국비를 지원하여 도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생활주변에서 녹색생활 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생활권 마을림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한 개발로 단절되거나 훼손된 산길, 물길 되살리기와 품격 있는 도시·농촌 생태 마을 만들기 등을 통하여 건강한 녹색휴양의 기반인 금수강산의 생명축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실천방법으로는 도시공원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도시공원과 마을림 조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점은 그동안 조경분야에서 정부와 국회는 물론 대선캠프에까지 전달해온 국가도시공원 조성 및 녹색인프라 구축에 관한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 여겨진다. 하지만 국가도시공원 항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다만 아무래도 내용이 원론적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는 공약집의 특성상 지역 안배와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국가도시공원을 꼭 집어 언급하기에는 여러모로 부담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도시공원 관련 법령 정비와 예산 확보를 약속한 만큼 이후의 귀추가 주목된다.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조경분야 역시 이 부분에 있어선 당선인과 새 정부가 관심을 갖도록 끝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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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조경설계 포럼 및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공모전 시상식
조경설계, 과거와 현재의 대화5세대에 걸친 설계담론(談論)
지난해 한국조경 교육의 주축인 (사)한국조경학회가 40주년을 맞이했다. 이러한 시기에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은 한국조경의 설계분야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회장 황용득)의 주관으로 ‘2012 조경설계 포럼 및 제3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 시상식’을 통해 5세대에 걸친 조경가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종상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전문가 심사위원장)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소장님과 교수님들은 2세대와 3세대에 속한다. 그리고 공모전 참가자, 즉 신진조경가들이 4세대에 속한다면 앞으로 실무에 나아갈 학생들이 5세대에 속한다.”고 말했는데, 후배 조경가들에게 조언해주기 위해 정영선 대표(조경설계 서안(주))가 참석하면서 5세대 조경가가 모두 모이게 되었다. 대치동 푸르지오밸리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시상식 및 수상작 발표 이후 ‘토크 콘서트’로 이어지는 3부 행사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세대 간 대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토크 콘서트’에 비중이 더해졌고, 보다 뜨거운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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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A 인터스튜디오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
최근 정부종합청사의 이전, 고밀 재건축과 재개발 계획, 개발제한구역 개발, 파편적인 도시공간구조의 문제 등 ‘전원도시’라는 과천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복합적인 문제들이 도출되었다. 이에 과천시의회는 ‘지속가능과천비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1년부터 전문가들과 공동의 작업을 해온 바 있다. 그 일환으로 2012년에는 ‘전원도시 과천, 지속가능한 비전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과천의 다양한 미래비전을 그려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9개 학교, 11개 학과에서 25명의 교수와 약 200명의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여 과천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계획과 비전을 제시하였다. 아이디어를 시민 앞에 내놓는 첫 시작으로, 2012년 12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과천시민회관 갤러리 아라에서 ‘2012 SA 인터스튜디오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전시된 100개의 아이디어와 1,000장의 그림은 다각화된 시선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조경분야에서는 이유미 교수를 튜터로 한 서울대학교 도시설계 협동과정팀과 김아연, 김영민 교수를 튜터로 한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작품을 제출하였다. 이에 조경분야 2팀의 작품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