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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중앙 공원
Valencia Parque Central
‘발렌시아 중앙 공원(Parque Central Valencia)’은 스페인 발렌시아의 역사, 문화, 지리적 특성을 한데 녹여낸 공간이다. 대상지는 본래 철도 차량 기지가 있는 도심 속 산업 부지였다. 발렌시아의 주요 철도 노선을 지하화하는 사업이 추진되어 면적 23헥타르의 공원을 3단계에 걸쳐 조성하기로 했는데, 그 1단계로 부지 동측에 11.5헥타르의 공원이 완공됐다. 다채로운 정원들을 연속적으로 계획하고 철도 산업을 뒷받침하던 건축물을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했다. 공원에는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리석, 화강암, 칼라토라오(calatorao)석회암 등이 사용됐으며, 압축 자갈로 정원의 소로를 포장해 바닥의 내구성을 높이면서 자연스러운 멋을 더했다. 풀장, 분수, 수로 등 다양한 수경 시설을 마련하는 동시에 공원이 도시의 생태적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지역 자연 생태계를 고려한 식재 계획을 세웠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약 8년에 걸쳐 진행된 1단계 사업은 인접 도시의 재생을 촉진했고, 루사파(Ruzafa)지역은 카페, 바, 고급 쇼핑 매장이 있는 명소로 거듭났다. 3단계까지 마치고 나면 철도로 단절된 지역은 하나로 연결될 것이다.
발렌시아 지역성의 표현
발렌시아는 유럽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생태 서식지 사이에 놓인 도시다. 이러한 발렌시아의 입지적 특성을 설계에 반영했다. 수 공간, 식문화, 지중해 경관이라는 세 가지 특성에 기반해 공원을 각종 예술 활동과 커뮤니티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발렌시아가 도기 및 세라믹 예술 산업의 중심지라는 점도 고려했다. 발렌시아어로 둥근 그릇을 지칭하는 우얄(ullal)의 형태에서 착안해 얕게 움푹 파인 여섯 개의 주요 공간을 설계했다. 주변보다 높이가 낮은 지대를 조성함으로써 빗물을 효율적으로 집수하는 효과도 꾀했다. 공원 중심부에 있던 농가 건물은 공원 사무실로 개조했다.
발렌시아 출신 시인 아우시아스 마르크(Ausias March)의 시 ‘지혜로 가득 찬 샘(Aigua Plena de Seny)’에서 영감을 받아 물을 설계의 주요 개념으로 삼았다. 투리아Turia 강 보호 구역과 발렌시아 외곽 농경 지대(라 우에르타, la huerta)의 관개 수로, 알부페라 자연공원(Parc Natural De l’Albufera)내 호수와 지중해 등 지역의 자연적, 인공적 수 경관을 모두 고려했다...(중략)
*환경과조경391호(2020년 11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 Lead Designer Gustafson Porter + Bowman
Project Management Nova Ingenieria
Civil, Structural, M&E Engineers Grupotec
Architect Borgos Pieper
Water Feature JML Water Feature Design
Soil Consultant Tim O’Hare Associates
Lighting Claude R. Engle IV
Client Valencia Parque Central Alta Velocidad 2003 S.A.
Location Valencia, Spain
Area
first phase: 11.5ha
total park: 23ha
Budget 16,000,000€
Design 2011
Completion 2019(first phase)
Photographs Richard Bloom, Zeppelin
구스타프슨 포터 + 보맨(Gustafson Porter + Bowman)은 혁신적이며 현대적인 조경 설계를 실천하는 설계사무소로 장소의 본질을 물리적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경, 건축,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외부 컨설턴트를 설계팀에 포함시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런던 하이드 파크의 다이애나 기념 분수, 베이루트의 제이토네 광장, 암스테르담의 베스테르하스파브릭 문화공원(Cultuurpark Westergasfabriek), 웨일스 국립식물원의 글래스하우스(Great Glasshouse) 등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지닌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 Gustafson Porter + Bowman / 2020년11월 /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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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후이 활주로 공원
Xuhui Runway Park
‘쉬후이 활주로 공원(Xuhui Runway Park)’은 상하이의 역사에 생명을 불어넣는 혁신적 도심 재생 프로젝트다. 쉬후이 구에 위치한 8.24헥타르 규모의 대상지는 1949년까지 약 80년간 상하이의 유일한 민간 공항으로 운영된 룽화 공항(Longhua Airport)의 활주로였다.
대상지의 역사를 반영하고자 활주로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에 착안해 공원과 거리를 하나로 묶는 통합 시스템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차량, 자전거, 보행자를 위한 다채로운 선형 공간이 탄생했다. 모든 공간이 선적인 형태를 띠지만, 공간의 크기를 다양하게 설정하고 여러 가지 소재와 지형, 프로그램을 사용해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활주로는 현대인들을 위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여가 생활을 위한 공간과 주변을 둘러싼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하게 됐다...(중략)
*환경과조경391호(2020년 11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Sasaki
Client Shanghai Xuhui Waterfront Development InvestmentConstruction
Location Xuhui, Shanghai, China
Area 8.24ha
Completion 2019
Photographs Insaw Photography
사사키(Sasaki)는 전 세계의 대규모 국제 사무소, 문화 지구 계획, 고등 교육을 위한 캠퍼스, 소규모 사무 공간 등을 설계해왔다. 다양한 스케일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지의 문제점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넓은 스펙트럼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대상지의 문화적 맥락을 수용하는 전략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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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조선소 강변 공원
Shanghai Shipyard Riverside Greenland
황푸 강(Huangpu River)은 타이 호(Tai Lake)에서 발원해 양쯔 강으로 흘러드는 133킬로미터의 지류다. 상하이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고 바다와 가까워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공장과 부두, 야적장, 창고가 들어섰으며 조선업 등 대규모 산업 시설의 적지로 손꼽혔다.
‘상하이 조선소 강변 공원(Shanghai Shipyard Riverside Greenland)’은 황푸 강 연안을 따라 기획 중인 45킬로미터에 달하는 그린벨트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조선소가 건립된 1862년으로 거슬러 올라 유구한 해양 산업 역사의 맥을 잇는다. 대상지는 황푸 강 동쪽 지역인 푸둥(Pudong)의 중심지에 있던 조선소다. 쓸모를 잃은 조선소 부지를 11킬로미터에 달하는 강변 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강변에 잔디밭, 원형극장, 습지, 초지,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테라스식으로 배치했는데, 이는 공공 공간일 뿐 아니라 강의 범람에 대응하는 기능을 한다.
이 공원은 황푸 강변을 따라 역동적인 도시 활동이 펼쳐지게 하려는 커다란 비전의 일부분이다. 최근 상하이 시는 황푸 강 동쪽 연안을 따라 길이 21킬로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을 시작해 상하이의 경관을 강변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주변 지역과 강을 연결하는 생동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로써 강변 공원과 선형 보행로로 채워진 일련의 공공 공간이 조성되어, 이전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강과 땅의 경계에 활기를 채우고 있다. 황푸 강과 도심을 잇는 새로운 연결고리가 사람들의 삶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고 상하이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에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다....(중략)
*환경과조경391호(2020년 11월호)수록본 일부
Landscape Architect DLC(Design Land Collaborative)
Architect OMA(Exhibition Centre), Kengo Kuma(Music Hall)
Client Shanghai East Bund Investment
Location Huangpu River Edge, Shanghai, China
Length 11km
Completion 2019
Photographs DLC
DLC는 걷기 좋은 도시를 꿈꾼다. 고속도로보다 산책로를 더 중요히 여기고, 어떤 도시에서든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 및 사회 편의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도시에서 긍정적인 감각을 느끼게 하는 장소를 만들고, 사람 간의 교류와 레크리에이션,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이 되는 설계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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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DMC Lotte Castle The First
대상지는 봉산 끝자락 계곡 지형에 위치한다. 대지 경사가 심하고 남북으로 주동이 일렬로 배치되어 외부 공간이 여러 개의 긴 사각형으로 나뉘었다. 단지 중심부에는 봉산으로 이어지는 공공 보행 통로가 계획되어 있었다. 덕분에 배후의 산을 향한 통경축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거대한 일직선의 길이 외부 공간을 단조롭게 만들었다.
단차를 완화하면서 조각난 외부 공간을 엮는 동시에 인접한 녹지와의 연결성을 높이고자 숲이 스며든 단지를 뜻하는 ‘리조트 밸리’를 콘셉트로 잡았다. 공공 보행 통로가 그저 건물 사이에 놓인 삭막한 경사로가 되지 않도록 계곡의 경관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용자의 시선과 보행 방향이 단지 입구부터 봉산까지 자연스럽게 향하도록 하고, 단차를 활용해 조형미가 돋보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공공 보행 통로
기존 계획은 공공 보행 통로의 높이를 세 단계로 구분해 세 개의 평지 구간과 연결하고, 구간과 구간을 가파른 경사로로 이었다. 하지만 큰 단차가 발생하고 여러 휴게 공간과 녹지가 연계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예상됐다. 단절된 공간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공공 보행 통로에 특색을 부여하기 위해 단지 남쪽 출입구와 북쪽 출입구를 한 번에 잇는 보행로를 설계했다. 길이 중간에 끊기지 않도록 중심부의 비상 차도를 일부 축소하고, 길을 따라 수로, 폰드 등의 수경 시설을 배치해 걷는 재미를 주고자 했다. 남쪽에는 지그재그로 뻗어 가는 경사로가 특징적인 스파클링 밸리를, 중심부에는 석가산과 조형물이 있는 갤러리뷰 카페와 소나무 광장을, 북쪽 출입구에는 파티숲 가든으로 안락한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연속적으로 배치된 다채로운 녹지와 수 경관은 공공 보행 통로를 하나의 계곡처럼 보이게 한다. 이와 함께 계곡의 형태를 본뜬 유선형의 놀이 및 운동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통일성을 높였다. ...(중략)
*환경과조경391호(2020년 11월호)수록본 일부
조경 기본 설계 마노디자인그룹
조경 특화 설계 윤디자인스케이프
시공 아세아종합건설
놀이 휴게 시설물 에코밸리
위치 서울시 은평구 수색로 300
대지 면적45,496m2
완공2020. 6.
윤디자인스케이프는 오랜 세월 공간을 지켜온 흔적의 가치를 존중하며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장소를 추구한다. 다방면의 프로젝트로 경력을 쌓은 실무경력자들이 모여 설계를 통해 신뢰를 주는 깊이 있는 설계사무소가 되고자노력하고 있다.
- 윤디자인스케이프 / 2020년11월 /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