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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핏’ 론칭, 야외운동기구 새 바람 분다 기업 활로 모색 ‘활발’, 외부 활동 ‘왕성’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 하이서울브랜드협회 회장 최근 피트니스의 10대 트렌드 중 하나가 ‘크로스핏Crossfit’이다. 크로스핏이란 쉽게 말해서 한 가지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섞어서 하는 운동을 말하며, 정해진 운동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경찰이나 특공대,경호원 등 특수한 직업에서 주로 응용됐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던 이 크로스핏의 개념을 야외로 끄집어냈다. 한 가지 운동기구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운동기구를 조합해 신체의 모든 부위를 골고루 증진시키는 기능성 복합운동기구를 콘셉트로‘Wellfit(웰핏)’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새 브랜드 론칭은 정체된 시장 상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업체들도 많아지고 제품도 많이 비슷해지면서 고객들을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됐고, 이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내세운 ‘Wellfit’이 탄생했다.사실 디자인파크개발은 이미 3년 전에 운동기구와 퍼걸러를 결합한 시설물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Wellfit휴게복합운동기구’와 ‘Wellfit Smart Crossfit’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Wellfit휴게복합운동기구’는 건강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및 자가발전을 활용하여 운동공간과 휴게공간을 접목한 휴게복합운동기구다. ‘Wellfit Smart Crossfit’은 반복적이고 단조롭게 이뤄지던 실내 헬스 트레이닝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일상생활의 동작을 응용하여 다양한 운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모듈형크로스핏을 지향하는 복합운동시설물이다. 디자인파크개발이 신 브랜드 론칭으로 또 한 번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올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요섭 대표가 이목을 끄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올해 초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침체된 조경시설물 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보여주기도 했고, 현재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놀이시설물 공동브랜드인 알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 5월에는 운동기구 공동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2년 동안 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의 2대 회장직을 맡게 됐다.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는 올해로 12년차 되는 단체로 200여 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많은 강소기업들이 포함돼 실속 있는 기업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서울시가 일 년에 한 번 심사를 거쳐 모집하고 있고, 하이서울 브랜드 사용 자격, 교육 사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조찬 모임인‘CEO TOK’을 개최해 2~3개의 회사에게 발표 기회를 주고, 상호 토론과 제휴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으로 발족된 지 올해로 3년째여서 앞으로 좀더 사업을 확장하고 체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내외적인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말에, 그는 “소문이 많이 나서 그렇지 다른 업체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박람회에서 뚜껑을 열어보면 알 것이다”며 “Wellfit으로 조경박람회에서 만나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내가 사랑한 서울역 고가 “서울역 고가, 민간 운영으로 공원 부가가치 높이는 모델될 것”
    온수진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 서울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설계안을 확정 짓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서울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원봉사자 육성, 노숙인 재활 프로그램, 국제 심포지엄 등을 추진하며 완공 직후 고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안전총괄본부가 주무 부서지만, 사실 이 사업은 온수진 주무관에 의해 푸른도시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온수진 주무관은 2009년『환경과조경』에서 뉴욕 하이라인 1단계 구간 개장 소식을 접하고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이후 직접 하이라인까지 다녀오고 2010년에는 서울역 고가를 하이라인처럼 공원화할 것을 시에 제안했다. 당시에는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고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공원화나 보행로 조성은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 내부 판단이었다. 그러던 차 2014년 박원순 시장이 재선하면서 이 사업이 공약으로 채택돼 가시화됐다. 국토부에 파견 나가 있던 온수진 주무관은 사업추진 시점에 서울시로 복귀하게 됐고, 제안자로서 사업을 마무리 짓고자 관련 업무수행을 요청했다. 온 주무관은 하이라인에서 많은 걸 느꼈지만, 특히 땅값이 들지 않는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토지를 매입하는 사업은 비용 부담이 크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처리하느라 정작 사업 자체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가도로는 그러한 맥락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하이라인을 꼭 서울에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대상지를 서울역 고가로 정한 이유는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만리동 광장까지 포함하면 약 2만m2의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처음엔 도심에 새로운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했다. 사업에 참여하면서 철도로 단절된 도심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서울역 고가가 쥐고 있고, 차량 중심에서 보행 중심으로 넘어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는 선도 사업으로서 역할을 갖는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재 온수진 주무관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운영 담당을 맡아 시민모임인 고가산책단과 함께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민간이 공원을 운영하는 바탕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가산책단과 같은 프렌즈 그룹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성공적인 공원 운영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의 과제다.온수진 주무관에 따르면 공무원은 인사이동이 잦고 실적 위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다 보니 공원에 애착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구조다.이에 지속가능한 공원 관리를 위해서는 공원 관리의 문호를 개방해 민간과 공무원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역 고가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민간 운영이 실패하더라도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하는 플랜 B를 마련해 둔 상태니, 민간이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색다른 콘텐츠로 공원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
  • 도시, 물을 머금다 물순환 선도도시, 수질·방재·생태계 보전까지 ‘일석삼조’ 도시, 물을 머금다
    강복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수생태보전과 과장 “물순환 선도도시는 자연 생태계와 도시 생태계가 공존하는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도시 전체에 LIDLow Impact Development(저영향개발) 기법을 도입하는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향후 도시 전체를 촉촉한 빗물 저장 공간으로 만들게 된다. 투수층을 늘려 도시에 빗물을 저장하고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수질 개선, 방재, 생태계 보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환경부가 이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 것은 수질 관리를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을 고민한 데서 시작됐다. 비점오염원은 특정한 배출구가 없어 일부 저류해서 내보낸다고 해도 수질 개선 효과가 적고 비가 그치면 오염물이 쌓이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불투수면 위주의 도시는 빗물이 강으로 직접 유출되면서 여름엔 홍수, 봄과 가을엔 가뭄 피해를 입기도 한다. 강복규 과장은 투수면을 늘려 저류하면 도시 내에 빗물이 저장되고, 저장된 빗물이 토양을 거치면서 강으로 흐르는 동안 정화돼 수질 오염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홍수 때는 도시 전체가 빗물을 저류하는 기능을 하고, 물이 서서히 유출되면서 가뭄 때 하천의 유량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수질 개선을 위한 비점오염원 관리 차원에서 빗물 관리를 고민하게 됐는데, 빗물을 도시가 잡아주고 가뭄과 침수를 예방해 쾌적한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보다넓은 의미의 도시 물순환 시스템 개선 사업으로 개념이 확장된 것이다.강복규 과장은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고 수량을 적절히 유지하는 도시는 주변 하천이 적절한 수량과 맑은 수질을 유지해 수생태계를 보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하천과 생태하천을 감싸고 있는 유역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복원해야 한다.” 야생생물의 생존을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람이 사는 도시의 쾌적성을 한층 높이는 작업이라는 것이 강복규 과장의 생각이다. 결국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은 하천, 수로, 제방, 도시를 잇는 횡적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수생생물의 이동통로 기능을 겸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보전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부와 MOU를 체결해 기술과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환경부는 선도도시를 통해 장단점을 발굴·개선해 향후 물순환 도시의 모델로 삼고, 금년 말까지 선정 도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물순환 선도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업계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다. LID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의 건축, 토목, 도시계획에 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재산 가치를 높이는 훨씬 효율성이 뛰어난 정책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국가도시공원법 통과, 이젠 조경가가 뜁시다! “전국에 국가도시공원 지정 운동 일어나길”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운영위원장 “내 친구 김승환 교수 덕입니다.” 국가도시공원법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경 행사에 나오면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바로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다. 김승환 교수가 처음 부산에 내려왔을 때부터 알고 지낸 30년 지기 친구로, 그땐 정의화 의장도 정치인이 아닌 의사였단다. 김승환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국가도시공원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해 온 국가도시공원법 제정의 주역이다. 그가 이 일에 매달린 이유는, 부산 100만평문화공원 조성 운동을 해오다가 지자체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할 능력이 없다는 데에 현실적으로 공감하면서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당시 국토교통부는 공원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고, 국민들 인식도 부족했으며, 조경학과 교수들조차 대규모 공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게다가 국회 상황도 첩첩산중이었다. 정의화 의원이 18대와19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는 했지만, 한 번은 국회 파행으로 법안이 폐기됐고, 한 번은 일부 의원과 기재부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3월 3일 ‘국가도시공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사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김승환 교수는 지난해 말경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이 법을 꼭 통과시켜야 겠다’는 생각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났다. 하지만 시일이 너무 촉박해 상임위에 상정되기 힘들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첫 번째 기적은 그때 일어났다. 국토교통위가 이를 하루만에 뒤집으며 법안이 상정된 것이다. 이후 국토교통위 법안심사소위에 가서도 안건이 부결되며 또 한 번 좌절을 맞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경단체들과 국토부 전문위원이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두 번째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후 법사위원회로 넘어 갔지만 또다시 반대에 부딪혀 제2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됐고,여기에서 많은 내용이 수정된 뒤 본회의로 갈 수 있었다. 처음 내용에 비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법 체계에 국가도시공원이 포함되면서 공원의 위계가 달라졌고, 국가가 도시공원에 예산을 지원하게 된 것은 분명의미있는 일이다. 김승환 교수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5개 광역시도에서 하나씩은 신청을 해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사회적인 큰 움직임을 만들어야 하는데,이를 조경가들이 해달라고 제안한다. “각 지역마다 대공원을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정작 그가 추진해 온 부산 100만평문화공원은 현재 도시공원으로 지정돼있지 않아서 국가도시공원 신청 대상이 아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수는“개발 압력이 매우 거세다. 하지만 시의 도시공원 지정을 얻어 내서 결국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리는 꿈을 꾼 것이다. 멋진 공원, 평화로운 공원, 자유가 있는 공원! 대규모 공원은 지역의 녹색 거점이자 곧 생태 거점이 되며, 이는 국가의 품위와 관련된 것으로 국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 조경수 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 및 정책적 제언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조경수 재배 현황 조경수를 재배하려면 포지 규모가 최소한 5~10헥타르 이상은 되어야 하나 현재 우리 협회 회원의 평균 재배 면적은 개략 1.5헥타르로 매우 영세해 조경수 생산으로 인한 소득 창출이 미미할 뿐 아니라, 임차 포지가 많아 장기간 정지 전정을 해 고가품의 조경수를 생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재 다양한 품종의 소형목을 소량 생산하는 농장이 대부분으로 급변하는 조경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조경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새로운 수종의 개발보다는 현재 인기 있는 수종 위주로 재배하다 보니 어느 수종은 과잉 생산되고, 어느 특정 수종은 품귀 현상을 초래해 조경수의 가격 시장이 불안정하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조경수의 재배 예측 어느 수종을 재배하느냐의 문제는 앞으로 수익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아래 사항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 대중성이 큰 수종: 막연히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 도입 수종을 조경적 가치가 있다 해서 많은 수량을 재배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조경설계에 반영하지 않게 되면 대량 판매가 어렵다. 때문에 가로수나 도시림 등 환경 조성에 많이 식재되는 수종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② 우리나라 자생수종: 외국 수종은 우리나라 자생 수종보다는 적응력이 떨어져 시공사 입장에서 보면 하자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자생수종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③ 활착력이 좋은 수종: 직근성 수종은 이식력이 약하므로 시공사 입장에서 보면 하자 보수를 할 확률이 높아 설계에 잘 넣지 않는 경우가 있다. ④ 병해충에 강한 수종 선택: 병해충이 많은 수종은 전망 있는 수종에서 제외된다. 국화인 무궁화의 경우 병해충이 많이 발생해 많이 재배하고 있지 않지만,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는 과잉생산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병해충에 강한 수종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는 편이다. ⑤ 조경의 경향 파악: 조경 식재 장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상적인 경관을 구성하려면 상록수와 활엽수의 비율을 대략 설계 시 4:6 정도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재배 형태를 보면 대부분 속성수인 활엽수 위주의 재배였기 때문에 활엽수에 비해 생산 기간이 길어 생산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침엽수를 선택해 좋은 수형을 만들게 되면 장기적으로 판매하는 면에서 유리하다. 조경수 재배 전망 근래 들어 농촌의 노령화와 이농 현상으로 휴경지가 늘어나 휴경지에 부업 형태의 조경수 재배 농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전업으로 조경수를 생산하는 농가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조경수 수요는 줄거나 한정되어 있음에도 수요 예측과 재배 기술 없이 밀식 형태로 조경수를 재배해 수관폭이 좁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조경수가 전국적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하지만 조경공사에 납품할 수 있는 규격품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조경수 재배에서 수형이 바르고 품질이 좋은 조경수를 생산하려면 거리를 충분히 두어 식재하고 정지 전정을 시기에 맞게 해야 한다. 더불어 병해충방제를 적기에 한다면 무리 없이 상품성 있는 조경수를 생산할 수 있고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조경수 산업의 당면 과제 조경수는 대부분 노지 재배 형태이므로 생산과 굴취에 많은 인건비가 지출된다. 특히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력난이 심화돼 굴취 작업에 기계화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고가의 기계 장비(수목 굴취나 이식 작업기)를 영세한 조경수 재배 농가가 구입하기에는 불가능하므로 재배 권역별(조경수협회 시·도지회별)로 묶어서 공동으로 굴취 이식 기계 장비를 구입,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조경수 재배 농가 또한 조경수목 굴취나 이식 시 기계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격화된 재배 포지로 경영 관리를 해야 한다. 현재 조경수의 주요 판매는 대부분(50%) 중간 상인을 통해 이뤄진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중간 상인을 통할 경우 생산자가 정당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이익금을 대부분 중간거래 상인이 취하는 형태이므로 생산>유통>시공이 연계되도록 하는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즉 생산자가 시공사나 유통전문회사와 직거래할 수 있도록 유통 단체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지역별 생산자와 연계한 생산 유통 체계 구축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공동 판매망을 구축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조경수 생산업의 발전 방향 북미나 유럽, 일본, 중국 등은 고품질 조경수 생산을 위한 산업체계가 오래전부터 구축돼 있고 신품종도 많이 개발돼 대량 생산체계가 갖춰져 있다. 조경수의 전지 및 굴취, 유통에 이르기까지 작업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컨테이너 재배가 일반화 돼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에서는 매년 조경수 컨테이너 재배시설을 정부보조사업으로 일부 지원하고 있으나 아직은 지원 규모가 미미할 뿐 아니라 컨테이너 재배 기술 보급은 일반화돼 있지 않고 설령 컨테이너 시설에서 조경수를 재배한다 할지라도 판로 보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경수가 묘목 수준으로 일부 수출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대형 조경수가 수출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중국 측 수입업체 관계자로부터 들은 정보에 의하면 중국의 대형 조경수 생산유통단지에서는 일본에서 큰 나무 나한송이나 단풍나무 등 특수 수종이 대량 수입돼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조경수 수출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특히 국내 경기 침체로 조경수 생산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 한국조경수협회에서는 금년 상반기 중 일본이나 중국의 조경수 선진 유통시설 및 재배생산 단지를 돌아보고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조경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조경수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취득해 수출 조건에 맞는 조경수를 생산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나, 조경수 해외시장 진출은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수출 검역이라는 어려운 관문이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송승용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전 진주산업대) 조경과를 거쳐 동대학 대학원에서 조경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성림조경 근무를 시작으로 조경업과 인연을 맺어 1995년에 해동조경(주)을 설립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36년간 조경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운영위원, 국립공원협회 이사,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 조경위원 등을 역임했다. (사)한국조경수협회 지회장, 이사, 부회장을 거쳐 2015년 (사)한국조경수협회 제29대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현재까지 조경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조경수 개발 및 정책 발전 방향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조경수목은 사람들의 생활경관 주변을 아름답고 쾌적하고 합리적인 환경으로 계획하는 과정에서,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의 미적, 기능적, 심리적 목적과 생태적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수목을 말한다. 앞으로의 21세기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환경이 현재보다 더욱 열악해질 것으로 보이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 패턴이 바뀌게 될 것이다. 실제 최근에는 지구 기후변화 현상에 의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이 아열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난대 수종과 온대 남부 수종의 식재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산림 및 조경수종의 변화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약 1.5˚C 상승했다. 이로 인해 과거 서울에서는 꽃이 피지 않던 동백나무가 최근 꽃이 피는 등 자생식물의 서식지 이동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한라산의 구상나무, 분비나무, 만병초, 홍월귤, 설앵초, 등대시호, 설악산의 눈주목 등 고산성 내한성 수종인 100종의 식물들이 기후변화에 취약해 감소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봄꽃의 개화시기가 1966년 대비 최근 9년 동안 평균 10일이 앞당겨졌다. 여름 꽃인 무궁화 꽃도 7월 하순부터 피던 것이 6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한다. · 산림병충해도 기후변화로 외래해충이나 곤충매개 병원균의 유입 및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 기후변화로 기후가 2˚C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남부지방에 있는 수종들이 국토 전역을 덮는 식생대 변화가 일어나고, 2090년도에 기온이 4˚C가 상승한다면 우리나라 바닷가를 중심으로 전역이 열대수림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 또한 평균기온이 1.5~2.5˚C 상승하면 동식물의 20~30%가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돼 ‘기후변화 취약 식물보존사업’을 통한 산림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조경수 경쟁력과 생산은? 앞으로 조경수 생산자들은 각 지역의 기후대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하되 장기적인 수요예측을 통해 장·단기 조경수 생산에 대한 경영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연환경 변화를 사전에 예측해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예측되는 조경수종을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산업화, 도시화로 기후변화에 따라 환경이 급속히 파괴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훼손된 자연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복원, 재현 등 환경·생태복원 분야의 사업량이 증가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 숲 조성, 도시내 완충녹지 조성 시 필요한 자생수종과 자연미, 향토미를 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자생수종 생산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조경수종 기후변화에 따라 남부수종들이 중부지방에서도 조경수로 재배되고 있다. 수종을 보면 남천, 피라칸타, 금송, 동백나무, 꽝꽝나무 등이다. 기온에 따른 분포 수종을 보면, 난대림에서는 연평균 기온 14˚C일 때 상록활엽수로 동백나무, 가시나무류, 잣밤나무류,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이 분포한다. 온대림 연평균기온 5˚C~14˚C일 때 낙엽활엽수는 참나무류, 밤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느티나무 등이며, 침엽수는 아한대림 온대와 냉대 사이 소나무, 잣나무,낙엽송, 전나무 등이다. 지역별 차별화 전략 품종은 ▲북부권은 소나무, 전나무, 주목, 자작나무, 참나무류 등 ▲중부권은 느티나무, 오갈피, 이팝나무, 단풍나무, 목련 등 ▲남부권은 동백나무, 배롱나무, 사철나무, 영산홍, 철쭉류 등으로 유도해야 한다. 향토 수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배치설계 개선 식생대 변화에 따른 배식설계의 개선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시환경의 기후변화와 공해에 적응할 수 있는 적정한 수종을 선정하고 ▲자생지 식물군집 구조 분석으로 얻어진 수종을 조경배식설계 기법에 적용해야 하며 ▲조경설계에서 생태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식재 모델을 도입하고 ▲자연 생태계를 이용한 배식 개념을 도입하고 ▲공업단지, 휴유지와 같은 특수지역의 조경에서는 그 지역 자생종으로 환경 기후에 적응성이 있는 내성수종을 이용해 녹지 조성이 복원돼야 한다. 박형순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충북대학교 대학원 산림자원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산림청에 들어가 임목육종연구소 중부육종장, 국립산림과학원 조경수연구실장 등을 거쳐 현재는 우림나무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본지 연재 필진으로 활약해 왔으며, 저서로는 『소나무관리도감』, 『유용수종100선』, 『무궁화 식재 및 관리요령』, 『조경수 재배기술 및 관리』 등이 있다.
    • 박형순 [email protected] / 우림나무병원 원장, 농학박사 / 2016년04월 / 92
  • 나무를 잘 사고 팔려면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해마다 4월이면 조경수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보통 2월이면 시공 현장에 필요한 나무를 구하려고 조경업체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땅이 녹는 3월이면 나무의 이동이 활발해지며 4월에 그 점정을 찍게 된다. 조경수 유통량이 늘어 거래가 활발해지면 겨울 동안 움츠렸던 나무 시장도 활기를 찾지만 생산자도 구매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그 이유는 조경수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되는지, 혹시 나무만 납품하고 돈을 떼이는 경우가 없는지, 현장에서 확인한 나무와 다른 불량한 나무를 받지 않을지 하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요 몇 년 사이 나무 시장이 많이 힘들었다. 나무가 돈이 된다고 하니 부업 생산자들이 너무나 많이 늘었다. 부업 생산자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부업으로 나무 생산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2010년에는 기존 조사 때보다 약 2배가량인 1만518가구로 생산자가 늘었다.(농림업총조사 공표주기 5년) 이는 전업 생산자에 비해 나무 재배의 전문성이 결여 된 부업 생산자로부터 재배된 조경수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즉 나무의 물량은 많아지고 나무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나무 가격은 떨어지게 됐고, 표준에 부합하는 조경수를 구해야 하는 조경회사도 골머리를 앓게 됐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조경수 시장은 거의 바닥을 쳤다. 조경회사는 회사대로, 조경수 농장은 농장대로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그러나 그 힘든 시기에도 최고의 매출을 올리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이들은 조경수 상품의 질을 높이고 정확한 타깃을 선별해 고객 관리를 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대형 농장에 납품만 해왔던 농장주들은 트리디비와 같은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양질의 조경수를 생산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아 불경기와 상관없이 지내는 이들의 사례도 있었다. 상품의 질+마케팅+신뢰, 삼박자가 조경수 재테크 성공 좌우 한 농장주의 예를 들어 보자면, 이 분은 사철나무를 주로 생산하는 분이다. 사철나무는 산울타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유통량이 꽤 많다. 학교, 공원, 관공서 등이 벽을 허물어 산울타리로 대신할 때 사철나무는 생산량이 급증하게 됐다. 돈이 되는 수종이라 너도 나도 사철나무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공급량은 늘어가고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자 인기 수종의 경쟁력을 잃게 됐다. 그때 이분은 상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했다. 농장 인근에서 나오는 돼지분뇨를 자신만의 노하우로 배합해 사철나무의 잎이 생동감이 있고 큐틴질이 잘 발달하게 만들어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철나무에 비해 튼튼하고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를 생산하게 됐다. 그리고 바로 마케팅에 집중을 했다. 조경수 유통 사이트에 배너광고, 매물광고를 해 전국의 조경 관련자에게 사철나무를 알렸다. 당시 필자가 관여한 사이트의 배너광고의 문구를 보자면 “조금 비싸지만 이름값 하는 사철나무”로 무조건 싸게만 팔려는 타 업체에 비해 파격적이고 자신감이 있는 문구였다. 그 후 몇 개월 후 추가된 광고 문구에서는 “관공서에서 찾는 사철나무”로 많은 관공서에서 인정한 나무가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과잉생산으로 높이 1m의 사철나무가 연초에 300~500원까지 거래됐던 해가 있다. 하지만 같은 해 이분은 높이 1m의 사철나무를 1800~2000원까지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어코 다른 사철나무 농장들은 문을 닫았고 혼자 남아 독식을 하며, 수억 원이던 연매출은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이분이 이렇게 성공했던 결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신뢰’다. 상품 질에 대한 신뢰는 물론이고 자신이 손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입으로 뱉은 말을 꼭 지키는 성품이 있었다. 그러기에 한번 거래했던 사람들은 계속 인연을 맺어 갔다. 이분을 가까이서 보면서 나무로 성공하려면 ‘상품의 질 향상’, ‘마케팅’, ‘신뢰’의 삼박자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성공적인 조경수 판매 전략 제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건설 산업은 계속 진행이 되며 조경수 유통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조경수 판매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판매 전략을 세우려면 농장 조성 때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조경수를 식재할 부지의 상황은 어떠한지, 그 부지의 환경에 맞는 수종들은 어떤 것이 적합한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나무 관리를 잘하면서 재배 할 수 있는지 따져야 하고, 내가 선택한 수종이 잘 판매될 수 있을지, 판매할 시기에 판로 형성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판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런 종합적인 판매 전략을 말하자면 필자가 저술한 『나무가 돈이다』(트리디비아카데미, 2015)만큼의 책 한 권 분량의 설명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지면 관계상,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나무를 어떻게 잘 팔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서 설명하겠다. 나무를 잘 팔자는 의미에는 나무 사기꾼에게 당해 낭패를 당하지 않는 방법, 주변 사람이나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팔 수 있는 방법, 정성껏 키운 나무를 헐값에 넘기지 않는 방법, 때를 놓치지 않고 적당한 시기에 나무를 파는 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조경수 판매에 필요한 상식과 방식에 대해 순서대로 간단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판매할 나무 가격 조경수 생산자 중 많은 사람들이 나무 가격에 대해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판매할 나무가 시장에서 얼마에 거래가 되는지 알아야 신뢰성 있는 거래를 할 수 있다. 보통 주변의 시세를 알기 위해 거래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 보거나 조달청 가격의 ‘몇 퍼센트가 나무의 실가격이다’ 등으로 가격을 가늠하기도 하는데, 어찌되었건 판매할 나무의 가격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참고로 트리디비(treedb.co.kr) 사이트에서는 매년 두 번씩 조경수 실거래가를 조사한다. 나무 가격을 참고 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2) 나무 판매 시기 조경수 판매 시기는 판매할 나무의 규격 즉 목표 규격에 따라 결정이 되기 때문에 농장 조성 때부터 미리 생각해 둬야 한다. 나무를 키우며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팔지 않아도 나무는 클수록 돈이 된다’는 생각이다. 판매의 때를 놓치면 정식 간격이 좁아져 밀식된다. 그렇게 되면 수형이 나빠져서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판매가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큰 나무의 가격은 높아지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서 판매가 쉽지 않다. 또한 지방의 가로수는 규격을 R12에 맞춰 식재하는데, 그보다 큰 규격은 나무 가격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식재하는 데 인건비, 부대경비가 더 들어 시공사 측에서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3) 나무를 구입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대부분의 조경수 구매는 식재공사를 하는 전문 조경회사나 조경수 구매팀이 한다. 식재 전문 조경회사에 다 나무를 팔았다고 하면 잘 팔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현실은 식재 전문 조경회사의 직원들이 일일이 전국을 돌며 조경수를 구매하기가 만만치 않아 납품업체라는 중간상인이 끼게 된다. 그 중간상인들이 중간에 많이 관여하게 되면 유통경로가 복잡해져 생산자에게 돌아갈 이윤이 많이 줄어든다. 중간상인을 여러 번 거칠수록 손해를 보는 것이 이런 이유다. 내 나무를 구매할 사람들에게 내 나무의 정보를 알려야 하는데 이를 필자는 ‘조경수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나무 판매에 필요한 많은 요소가 이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렇다. 중간상인을 최대한 거치지 않고 구매자와 직거래로 만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농장 부지에 ‘조경수 판매’ 현수막 설치 ② 지역 나무시장이나 조경수유통센터에 가입해 조경수 판매 ③ 조경수 전문지 등에 ‘조경수 판매 광고 및 게재’ ④ 농장 관련 홈페이지 제작 후에 네이버나 다음 등포털 사이트에 키워드 광고 ⑤ 옥션이나 지마켓 등과 같은 오픈마켓 사이트에 조경수 매물 등록 후 판매 ⑥ 판매할 조경수를 카탈로그나 브로슈어를 만들어서 조경식재회사에 유포 ⑦ 트리디비와 같은 조경수 직거래 사이트 이용 위와 같은 조경수 판매 방법이 있는데 어떤 것은 번거로운 것도 있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있어 현실감이 없을지 모르겠다. 간단히 조경수 마케팅을 시작한다면 아래와 같이 하면 된다. ① 먼저 농장 주변에 나무를 판매한다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② 명함을 제작해 주변 사람들과 지인들에게 소개하고 ③ 트리디비와 같은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 조경수 매물을 게시하면 일단 주변 사람들과 전국 사람들에게 광고를 할 수 있다. 박세범은 경희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해 2001년에 트리디비(treedb.co.kr)라는 국내 최초의 조경수 직거래 유통 사이트를 제작하고 운영해 왔다. 트리디비를 운영하며 수많은 조경수 생산자를 만나왔고 조경수 유통에 관해 수많은 사례를 겪으며 노하우를 습득했다. 저서로는 『나무가 돈이다: 조경수 판매전략편』이 있다.
  • 조경수 유통, 자세히 들여다보기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조경수 재테크의 진실 최근 언론이나 귀가 밝은 지인들 입에서 “나무가 돈이 되는 재테크라더라”는 말이 나오면서 소문이 다시 퍼지기 시작했다. 나무는 스스로 알아서 크기 때문에 관리는 거의 안 해도 몇 년이 지나면 수십 배, 수백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잘못 알려지고 있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연 그렇게 간편하고 만만한 투자처나 사업이 존재할까? 실제 조경수로 성공했다고 알려진 사람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조경수 재배에 집중하고 있으며, 부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흔히 알려진 성공 사례의 주인공이 아니다. 임업통계연보를 보면 국내 조경수 유통 규모는 연간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우 큰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2000년대 초반과 2013년의 총 거래금액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거래 수량이 4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말이다.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경수 재테크 성공 사례가 많이 알려진 2000년대 초반 이후 겸업이나 부업으로 조경수 생산에 뛰어든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것이 시장의 비효율로 이어지고 있다. 조경수 재테크는 진정한 의미에서는 시세 차익이나 이자 수익을 노리는 재테크가 아니라 ‘조경수’라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조업과 유사한 형태이며, 산업분류로는 임업이나 농업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는 사람은 투자자가 아니라 생산자 또는 농장주로 부른다. 그래서 조경수 재테크는 사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며, 조경수 생산업 또는 조경수 판매업이 진정한 실체다. 생산자가 조경수를 판매해야 수익이 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방송이나 일부 사례에 현혹된 사람들은 나무를 ‘심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 ‘파는’ 것은 자연히 이루어질 거라는 큰 착각을 하고 있다. 판매가 잘 되려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홍보와 영업을 위한 활동도 필요하다. 수종의 선택은 아주 일부분일 뿐인데 마치 수종만 잘 고르면 성공하는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조경수 유통 구조의 문제 조경수 생산 및 유통시장의 실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정저지와井底之蛙’와 같다. 조경수 산업은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이 변하는 것도 모른 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는 이미 기술 혁신과 미래지향 마케팅을 도입하면서 발전을 꾀하고 있지만 조경수 산업은 아직도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재의 조경수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면 <그림1>과 같다. 생산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중개상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으며, 가격 결정의 역할도하고 있다.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불투명하고 매우 복잡한 구조적 문제로 비효율적이며 소모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자는 수요를 파악하지 못하고, 수요자는 현황을 알지 못하는 실정으로 정보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품질 불량, 계약 위반, 잔금 미지급 등 반복되는 문제로 서로의 신뢰가 붕괴된 지 오래다. 무조건 나무부터 심어 놓고 나무가 다 큰 후에 판매를 걱정하기 때문에 결국 손해를 보면서 낮은 가격에 팔거나 아예 나무를 포기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조경수 유통, TOC를 적용하라 조경수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쓸 만한 나무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일시적으로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수량이 충분해도 품질이 불량하거나 구매 조건이 맞지 않아서 무용지물인 경우가 상상외로 많다. 수요맞춤형 생산과 구매자 눈높이에 맞는 판매가 필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맞춤형 생산과 판매를 할 것인가? 필자는 TOC 전략을 우선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TOC란 제약이론(Theory Of Constraints)을 뜻하는 경영학 용어로 생산의 과정에서 어느 한 공정이 다른 공정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져 제약으로 작용하는 경우, 다른 공정이 아무리 최상의 생산성을 달성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최종 산물은 제약이 작용하는 공정의 생산성 수준에 머무른다는 이론이다. 가장 생산성이 부족한 단계를 개선해야 총 생산성이 더 좋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절대적 제약 요인은 수요량과 판매량이므로 생산성이 아무리 개선되더라도 수요와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후략 ... 임병을은 고려대학교와 국민대학교에서 조경학 석사와 임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한민국 유일의 나무전략가로서 조경수 유통과 하자 문제를 중심으로 진단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 경관위원회와 여수시 설계자문위원회 위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외부감사관 등으로 활동 중이며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산림조경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경수 하자, 생육불량 해소를 위한 나무의 생·사(生·死)법칙』과 『인천공항고속도로 조경관리체계』가 있으며, 현재 조경수 유통의 개선을 위해 컨테이너 모듈 조경수를 개발하고 있다.
  • 조경수 재테크, 나무 잘 사고팔기
    ‘조경수 재테크’라는 신조어가 화제가 되던 시기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나무를 심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지금은 건설경기 불황의 여파로 조경수 거래가 급격히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나무를 잘 키우고 잘 파는 노하우를 알면 불황 속에서도 충분히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조경수 재테크에 뛰어들기 위해선 조경수 시장과 유통에 관한 공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나무의 수종을 정하고 제값을 받고 팔기 위해선 조경수 유통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호 특집에서는 조경수 재테크와 이를 둘러싼 유통시장의 흐름을 짚어보고자 했다. 조경수 유통시장의 구조를 비롯해 나무를 잘 사고팔기 위한 전략,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조경수 개발, 그리고 전문가들의 정책적 제언까지 살펴봄으로써 조경수 재테크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한다. — 조경수 유통, 자세히 들여다보기 _ 임병을 — 나무를 잘 사고 팔려면 _ 박세범 — 기후변화와 새로운 조경수 개발 및 정책 발전 방향 _ 박형순 — 조경수 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 및 정책적 제언 _ 송승용
    • 진행 편집부, 디자인 윤주열 / 2016년04월 / 92
  • [기자수첩] 선거용 이사, 앞면과 뒷면
    치열했던 조경학회 선거가 막을 내렸다. 승자도 패자도 조경 분야의 발전을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모두 박수를 받을 만하다. 최근 취재를 다니면서 학회 선거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당연히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이 제일 많았고,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도 적지 않았다. 지난 호에 심우경 명예교수의 후보 자격 논란이 기사로 나간 후 그 뒷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학회 선거 기간 동안 숨겨뒀던 두 개의 이야기를 꺼낼까 한다. 하나는 ‘심우경 교수’고 하나는 ‘선거용 이사 논란’이다. 심우경 교수의 후보자격 논란을 다룬 것은 본지가 유일했다. 논란 이후 기사들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궁금증만 높여 놓은 셈이 됐으니, 간단하게라도‘뉴스 후’가 필요할 듯싶다. 심우경 교수의 후보자격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학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심우경 후보에게 이틀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줬고, 심우경 교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의신청 마지막 날인 오후 6시를 넘겨서 제출했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심우경 교수는 “현 조경계의 위기를 풀어보기 위해 후보에 출마한 것은 진심이었지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학회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세 번 듣게 된 말이 있다. ‘선거용 이사’라는 말이다. 처음은 김남춘 교수였다. 지난호 인터뷰에는 지면관계상실리지 못했는데,후보자 인터뷰를 하면서 “현재 학회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학회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이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과거 선거용으로 늘리던 이사처럼 많이 늘리지 않았다”는 점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두 번째는 심우경 교수로부터다. 후보 자격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학회에 섭섭함을 보이며, 회원가입도 하지 않았는데 학회의 이사가 됐다는 지인의 사례를 들며 ‘선거용 이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세 번째는 한 조경단체의 모임에서였다. 현 학회가 선거에 유리한 사람들로 이른바 ‘선거용 이사’를 많이 만들어 놨다는 발언이었다. 누구 말이 옳다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학회의 정관을 보면, 오랫동안 학회의 회원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신 분들이 상임이사와 이사를 하는 것으로 규정은 돼 있지만, 비록 자격에 미치지 못해도 회장의 권한으로 상임이사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회장은 이사회 구성원의 10% 이내에서 이사 자격을 갖추지 않아도 직무 수행에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사를 선임할 권한이 있다. 또 회장은 상임이사회 구성원의 30% 이내에서 상임이사의 요건에 충족하지 못하는 이사를 상임이사로 위촉할 수 있다. 이렇게 정관에 들어 있으니, 흔히 비판적으로 말하는 ‘선거용 이사’라는 것은 편법도 아니고 불법도 아닌 것이다. 회장이 임기 내 사업을 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이사로 선임할 수 있는 근거다. 선거만 놓고 보자면 여당에게 유리한 불공정한 조항은 될 수 있으나 누구도 없애지 않는 합의된 기득권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면, 언젠가 기득권을 과감하게 던지는 회장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선거용 이사, 알고 보면 별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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