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조경
우리 땅에서 자라는 식물 이야기를 매일 만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조경기술사인 김부식 한국조경신문 발행인이 식물의 생리적 특성과 유래, 맛과 약효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매일 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를 펴냈다.
대학에서 조경학과 한방건강학을 전공한 지은이는 길옆 작은 풀 하나라도 의미 없는 풀이 없고, 벌판의 하찮은 꽃이라도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고 주장한다.
지은이는 직장(SK임업)에 재직할 당시 1975년부터 식재한 수목 300만 그루를 관리하면서 나무가 주는 혜택의 효율적 이용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한방건강학을 접했다. 한방에서 질병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재가 조경에서 식재하는 식물과 중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두 학문의 접점을 찾기 위해 2005년에 다시 사이버대학 새내기 대학생이 됐다. 이때부터 ‘매일 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에 대한 기록과 사진작업을 시작했다.
한방건강학과 재학 4년 동안 본초강목, 식료본초학, 건강과 약재 과목에서 배운 1000여 종의 식물 중 366종을 선발해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로 구분을 했다. 꽃이 아름다운 식물은 꽃이 피는 계절로 나누었고, 꽃보다 열매가 좋은 식물은 열매가 좋은 계절로 나누었다. 겨울철에는 꽃과 열매가 있는 식물이 많지 않아서 상록수와 남부수종을 위주로 선택을 했다.
지은이는 이 식물들을 다시 월 별로 나누었고, 또 다시 날짜 별로 나누었다. 날짜마다 의미 있는 날에 적합한 수종을 선택하여 소개를 했다.
매화나무는 3월 3일 ‘조경의날’에 수록됐는데 매화나무의 꽃과 열매가 주는 여러 가지 순기능이 조경분야가 우리 사회에서 담당하는 역할과 같다는 의미에서 3월 3일 식물로 선정했다.
10월 2일 식물로 소개된 명아주는 ‘노인의날’을 떠올려 수록했다. 명아주는 예전에 임금님이 해마다 노인들에게 지팡이를 만들어준 청려장(靑藜杖) 소재 식물로 지금도 해마다 10월 2일 ‘노인의날’이 되면 대통령이 100세 노인들을 모셔다가 식사를 같이하고 청려장을 선물하고 있다.